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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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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77,983

작성
22.12.2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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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3. 각자의 길

DUMMY

점점 눈앞에 사람이 없다.

이 마을이고 저 마을이고 사람이 없다.

집에도 들어가 보았지만, 돈이 될만한 것들도 아무것도 없었다.

이것은 죽거나 끌려간 것이 아닌 집을 두고 떠난 느낌이다.

속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술래잡기라도 하자는 것일까?

그때 이후로 그 토끼 자식도 보이지 않는다.

마녀의 눈앞에서 살아남은 자는 그 토끼밖에 없었다.

아마 인간들이 도망간 것도 이 토끼의 짓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야 하는 마당에 발목을 잡히다니..

벌써부터 방해가 들어오다니..

마녀의 감정이 고조될수록 붉은 꽃잎들이 더욱더 붉게 물든다.


-언제까지 알짱거릴 거야! 빨리 꺼져!


시계탑에서 깨어났을 때처럼 머리가 아파져 온다.

목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한다.

고작 인간 따위에게 농락당하는 기분이다.

“ 어서.. 어서 빨리.. 죽여야돼.. “

더 이상의 인간추적은 무의미하다.

모든 인간을 죽이기 위해 방해하는 인간을 먼저 죽여야겠다고 생각한다.

“ 토끼 자식... 가만 안 두겠어...... “

토끼의 마나는 정말 특이했다.

평소 느껴지는 푸른 마나가 아닌 아주 어두운.. 검은 마나.

게다가 얼마 전 전투로 인해 어느 정도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금방 추적할 수 있으리라.

마녀는 전속력으로 달리며 붉은 꽃잎을 사방으로 퍼트려 그 이상한 마나를 추적하기로 한다.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검은 토끼를 따라 걸어간 지 꽤 시간이 흘렀다.

따라가다 보니 검은 토끼들이 한 마리씩 늘어나 방금 만난 검은 토끼까지 43마리째가 되었다.

어렸을 때 읽었던 책에서 아주 먼 옛날에는 양치기라는 직업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앨리스는 그때의 양치기들은 이런 느낌이었을까 싶을 정도로 수많은 토끼와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검은 토끼들은 춘향의 마나 그 자체임에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자기들끼리 뛰어다니며 놀기도 하고 앨리스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그런데도 전체적으로 어딘가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고 있었다.

신이 난 토끼들과는 달리 앨리스의 머릿속은 굉장히 복잡했다.

물론 지금의 학살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기 위한 수단의 끝이 꼭 죽음이어야 하는 것일까?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그녀는 앨리스 자신이다.

유일하게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적이 아니라 친구로서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앨리스에게 동료가 생겼듯, 지금의 그녀에게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

모두는 아니더라도... 그래.. 라티안이라면.. 피렌이라면.. 아리나라면.. 춘향이라면..

이들이라면 이해해 줄지도 모른다.


-헛소리


순간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은 앨리스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분노와 슬픔, 증오 따위를 그녀에게 넘겨주고, 남아있는 좋은 감정들에서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앨리스의 인간에 대한 분노, 원망, 증오 등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고작 20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고 해서 바뀔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앨리스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안고 있는 어둠이라면

앨리스의 긍정적인 마음밖에 남지 않은 이 몸은 빛일 것이다.

어둠은 어둠답게 있으면 된다. 그것을 비추는 것은 빛의 역할이다.

검은 토끼가 한 마리 더 늘어났다.





바닥에 수많은 피가 흩뿌려져 있었다.

오랜만에 인간을 죽였다.

오랜만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에 화가 났지만 그래도 지금의 감정은 나쁘지 않았다.

우연히 도망치는 인간의 무리를 발견해서 보자마자 전부 죽여버렸다.

“ 아.. 조금은 물어볼걸 그랬나... “

정말로 그 토끼가 도망치게 한 것인지 알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약간은 후회할 뻔하다 다시 정신 차린다.

“ 아니? 인간 따위에게 물어볼 건 없어. “

순간 흔들릴 뻔했다.

이것이 인간들의 노림수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언제나 교활했으며 이기적이었다.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도움받을 바에 조금 고생하더라도 지구를 샅샅이 뒤지는 편이 나았다.

한 무리의 인간을 전부 죽이고 나니 머릿속에 울렸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머리도 아프지 않았다.

“ 역시.. 이것이.. 내가 할 일이야... “

발걸음을 옮긴다.

더 빨리. 더 많이.

이 세상에서 인간을 없애야 한다.

방해하는 토끼 자식 또한 죽여버려야 한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지금은 인간이라기에는 다른 존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이지만 어쨌든 앨리스도 인간이었다.

“ 참.. 웃기지.. “

앨리스는 인간이 싫어서 세상을 파멸시켰다.

그래놓고 자신이 원하는 세상이 맞았는지 확인을 받고 싶어 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을 만들어 내놓고 이제는 인간을 죽이려는 자기 자신을 막으려 한다.

이렇게 자기 좋을 대로 하는 것을 보니 앨리스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인 것 같다.

사실 앨리스는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정하지 못했다.

막아야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그녀를 막을 권리가 자신에게 있는가?에 대해서도 모르겠다.

그녀는 앨리스의 일부다.

이곳에서 그녀를 막는다는 것은 자신이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막는다고 쳐도 어떻게 막을 것인가.

멋대로 만들어놓고 멋대로 죽인다? 그것이 맞는 행동일까?

죽이지 않는다면 그대로 인간사냥을 멈춰줄 것인가? 그것 또한 아닐 것이다..

혹시 그녀가 대화가 되는 상태라면.. 어쩌면 둘이서 모든 걸 버리고 떠나 조용히 살 수도 있지 않을까?

“ ..너무 평화로웠어.. “

자신이 멋대로 벌인 일을 너무 방치해두었다.

처음에는 원했던 세상과 달라진 바람에 하루빨리 그녀를 찾고 싶었다.

함께 세상을 다시 파멸시키더라도 일단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라티안 일행과 함께 다니면서 느꼈던 세상의 따스함에, 상냥함에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해 조금 더 일찍 생각해볼 걸 그랬다.

어느샌가 숲을 나와서 넓은 평원을 걷고 있었다.

평원의 끝에 거대한 도시가 보인다.

아마 이 근방의 수도가 아닐까 싶다.

아직 어느 정도 거리는 있었기에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저곳의 사람들은..

이미 도망쳤을까? 아니면 저기서 버티고 있을까?

...

적어도.. 지금 세계의 사람들에게 더는 민폐 끼치고 싶지는 않았다.





피가 묻은 맨발로 한참을 달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느껴졌다.

특이한 마나가.. 자신과는 다른 어두컴컴한 마나가 느껴진다.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 토끼 자식이다... 이 자식.. 여기 있었구나...!!!! “

현재 인간을 학살하는 데 있어서 가장 걸리적거리는 존재의 마나가 느껴진다.

마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최고속도로 달려나간다.

이 녀석만 죽이면 방해받지 않을 것이다.

또 다른 앨리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

하루빨리 우리의 낙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토끼 녀석을 죽여야 한다.





한참을 생각하고 있다 보니 어느 순간 토끼의 도움은 필요가 없어졌다.

머리에 달라붙어 머리카락을 씹고 있던 검은 토끼를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는다.

토끼들도 눈치챘는지 어딘가로 갈 생각이 없었다.

지금의 앨리스는 마나를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없었음에도 느껴졌다.

숲속 어딘가에서 이 평원으로, 앨리스에게로 거대한 앨리스의 마나가 다가온다.

이제 근처까지 다가왔다고 생각할 때쯤 토끼들이 전부 사라졌다.

한 마리만은 앨리스의 그림자에 숨어드는 것을 봤다.

“ 지켜보겠다는 것인가.. “

앨리스는 심호흡을 하고 거대한 마나가 다가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가까이에 있다.

느껴진다.

검은 토끼의 마나가.

서로 대화는 필요 없을 것이기에 달려나가며 바로 마나를 모은다.

우리의.. 앨리스의 계획을 방해하는 인간은 두말할 필요 없이 한순간에 숨통을 끊어줄 것이다.

숲이 끝나고 드넓은 평원이 나타났다.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바로 공격하기 위해 마녀는 손을 뻗어 붉은 꽃잎을 전개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것은..

앨리스였다.

“ 어... 앨리스..? “

검은 토끼는 어디 갔을까? 그 마나는 어디 갔을까?

한순간에 사라졌다...

그 마나가 느껴졌던 자리에는 토끼 자식이 아닌 앨리스가 있었다.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재회할 줄 몰랐다.

반갑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했고.. 그립기도 했으며.. 함께 나아갈 동료가 생긴 느낌이었다.

덕분에 검은 토끼에 관한 것은 잠시 잊어도 될 것 같다.

둘이 다시 만났다면.. 그 어떠한 적도 두렵지 않으니까.

다시 한번 인류를 파멸로 이끌 수 있게 되었다.

“ 앨리스! 인간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 우리의 계획이 틀어졌어! 이번엔 우리 둘이서 다시 한번 모조리 쓸어 담자..!! “

마녀는 마치 함께할 동료라도 찾은 것처럼 기뻤다.

자신을 이해해 줄 단 한 사람. 이 사람과 함께라면 그 외계인이 와도 두렵지 않았다.

그러나 앨리스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눈앞에서 인간에 대한 증오를 표출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바라본다.

“ 앨리스.. “

“ 얼마 전에 한복을 입은 토끼 자식을 봤어.. 마나가 굉장히 특이하고 마나량이 상당해.. 우리의 계획을 방해하며 다니고 있어.. 물론 이젠 우리 둘이 뭉쳤으니 무서울 것은 없지만..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이야..! “

그녀의 하얀 머리카락과 뺨, 그리고 검은 옷에 튀어있는 피가 눈에 보인다.

“ 앨리스... “

“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빨리.. 빨리 모두 죽여버려야 해..!! 이번엔 실패하지 않도록 모든 인간을 직접 죽여버리자..!! 가자 앨리스...!! “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자기 자신을 부정해야 한다.

“ 이제.. 그만하자.. “

“ 어서 빨리 가자니까..?! 지금도 인간은... 뭐? “

앨리스가 고개를 숙인다.

“ 나는.. 실패했어.. “

앨리스(마녀)의 눈빛이 흔들린다.

“ 무슨 소리야.. 실패라니... 우리가 이렇게 만났잖아..? 죽여야 할 인간이 많아졌을 뿐이야..! 우린 할 수 있다고...!!! “

서로의 거리가 한 발짝 멀어진다.

“ ..시대가 변했어.. 우린 이제 마녀가 아니야.. “

“ 시끄러워!!! 아직도 인간들이 두 눈 뜨고 서 있잖아!! 우리가 당한 걸 벌써 잊어버린거야?!?!! “

앨리스(마녀)의 머리가 아파져 온다.

다시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 더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돼.. “

그렇다면 앨리스는 무엇 때문에 앨리스를 만든 것인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인가.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

지금의 인간도 과거의 인간도 결국 똑같은 인간인데..

이런 거대한 증오를, 분노를 주고 인간을 용서하라고 한다.

자신을 부정하고 있다.

앨리스(마녀)는 더욱더 화가 났다.

붉은 꽃잎을 사방에 전개한다.

“ 네가 멋대로 만들어놓고... 멋대로 분노와 증오를 집어넣어 놓고.. 이제 와서 본인은 그런 감정이 없으니 그만둬라..? 네가 자신을 제일 잘 알고 있을 텐데..!! 어째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

앨리스에게는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전부 앨리스(마녀)에게 넘겨주었기에 기억만 남아있을 뿐 인간에 대한 증오가 없었다.

그렇기에 할 수 있었던 판단일지도 모른다.

앨리스가 틀렸고, 앨리스(마녀)가 맞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과거의 이야기이지 않은가.

그렇기에 그만두는 것이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앨리스는 사과밖에 할 수 없었다.

“ 미안해.. “

두 앨리스는 확실하게 느꼈다.

둘에게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이 다른 자신에게 없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버렸다.

“ 그래... 그렇단 거야...모든 걸 이해했어.. 너는.. 앨리스인 채로 살아.. 나는.. 나대로.. 파멸의 마녀로서 살아갈 테니까...!!! “

그 순간 마녀는 앨리스의 너머에 있는 도시를 향해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앨리스는 하얀 꽃잎으로 장벽을 세워 마녀의 돌진을 막는다.

“ 방해하지마!!!!! “

마녀가 손을 휘두르자 하얀 꽃잎의 장벽에 거대한 맹수가 발톱으로 긁은듯한 붉은 상처가 났다.

장벽을 돌파하고 달리는 마녀에 맞춰서 앨리스도 달리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발을 묶기 위해 꽃잎과 나무뿌리를 마녀의 발에 뿌린다.

“ 제발.. 하지 마.. “

마녀가 땅에서 자라는 나무뿌리들을 제거해나가며 억지로 나아가려 한다.

“ 너야말로 날 방해하지마!! 네가 못하겠다면 내가 인간을 모두 죽여버릴 거야!! “

끝까지 나아가려 하자 앨리스는 결국 마녀의 앞을 막아서고 충격파를 날려 뒤로 밀어낸다.

“ 미안해.. 내 억지를 들어줘.. 미안해.. “

밀려 나간 마녀는 강한 충격을 받는다.

앨리스가, 앨리스(마녀)를 향해 힘을 사용한다.

이 세상에서 오직 단 한 명만이 믿을 수 있었는데 그마저 배신당한 느낌이었다.

결국, 마녀도 절대 하기 싫었던 결심을 하게 된다.

“ ..계속 막는다면.. 나는.. 너를 죽이고... 내가 진짜 앨리스가 되어 진정한 파멸의 마녀가 되겠어...! “

마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 너도 결국. 인간이야.... 죽어.. “


작가의말
앨리스의 입장에서 봤을때 어떻게 하는것이 정답일까요?
누가 옳은 선택을 하고있는걸까요?
..
어떻게 될지 결과를 봤었는데도.. 누가 옳은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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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6. 앨리스의 마음 23.01.08 27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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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4. 짐덩이 23.01.06 27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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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2. 새로운 위협 23.01.04 274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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