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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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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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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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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87. 작전 변경

DUMMY

어느새 달리다 보니 건물의 밖으로 나온 라티안은 어느 정도 안전해졌다 싶은 느낌이 들어 춘향에게 소리쳐 물어보았다.

“ 저거 지구로 날아간 건 진짜 괜찮은 거 맞지?! 아까 쿠아앙 하면서 엄청나게 큰소리가 났는데!! “

“ 아 쫌! 괜찮다니까?! 니네 친구 못 믿냐?! “

“ 착각하나 본데. 춘향 넌 우리의 친구가 아닌데. “

“ 나 말고 앨리스!! 이 멍청이들 증말!! “

어느 순간부터 엘피아네의 빛들도 따라오지 않는다.

확실히 혼자서 4명을 상대하는 것보다 동료들을 불러오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물러났을 것이다.

“ 좋아.. 이제 말해줘! 너가 왜 지하에 있는 거야?! “

아리나가 손가락을 들어 춘향을 가리키며 따진다.

“ ...에휴... 그러게 말이다.. 너넨 어떻게 지하를 알아내고 온 거야? 분명 위에서 쓸데없는 거나 부수고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와 춘향은 서로가 아는 정보들을 모아 어째서 지하에 도달했는지 설명하며 서로 간에 정보를 교환했다.

“ 와~ 엄청난 추리네~ 약간은 틀린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 정도면 훌륭하네! 너희가 그 정도일 줄 알았으면 지상에서 어그로 끌었을텐데 말야.. 못 믿어서 미안! “

활짝 웃으며 사과할 마음도 없이 사과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빴다.

“ 하아.. 아무튼 캡슐은 파괴했고, 상대에게 들키기는 했지만 살아남았으니 지구로 돌아가면 되는 건가? “

“ 그렇지 않을까? 여기서 더 싸워봤자 의미도 없다며. 참나.. 죽었는데 부활하는 건 또 뭐람... 그거완전 무적이잖아.. “

모두의 말을 듣던 아리나가 문득 생각난 것을 말한다.

“ 음.. 근데.. 꼭 그렇지만은 않을지도..? “

“ 응? 그건 무슨 말이야? “

“ 뭐랄까아.. 부활하는 데 있어서 조건 같은 게 있어 보였어. 바로 부활할 수 있었으면 그때 지구에서 춘향이 한 녀석을 죽였을 때 계속 부활해서 싸우면 이길 수 있었잖아? 페인레리트도 그렇고.. “

춘향이 기쁜 듯 손뼉 치며 아리나를 쓰다듬는다.

“ 앗.. 하지마! 왜 이러는 거야! “

“ 아하하! 머리가 잘 돌아가는 나의 제자는 아낌없이 칭찬해줘야지! 3번 콩나물의 말이 맞아! 얘네는 무슨 조건에 따라서 부활하는 느낌일 거야! 예를 들면.. 부활하는 장치가 있어서 죽이면 나오는 이 마나를 집어넣는다든지? “

춘향은 자신의 그림자에서 누군가가 죽고 생겨난 마나 덩어리를 꺼내 들었다.

“ 그건 언제 가져온 거야? “

“ 아까 도망칠 때? 내가 수백 명 죽였었는데 시체가 하나도 없고 이것만 잔뜩 있길래 하나 슬쩍했지! “

크람 행성 기준으로 보자면 시체를 훔친 거나 다름없지 않은가 싶은 느낌이 들어 매우 찝찝하면서도 알아봐야 하는 것이 많다 보니 잘한 것 같기도 한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 그래서? 이걸 들고 지구로 가서 또 매번 하던 연구나 하겠다고? “

“ 음~ 글쎄? 일단 미지의 물건이니까 가져오긴 했는데.. 솔직히 답은 없어! “

“ 엑.. 뭐야.. “

춘향은 손에 들고 있던 마나를 뒤로 던지자 바닥에 그대로 부딪힐 뻔하더니 공중에 그대로 떠 있었다.

피렌이 호기심에 주워서 이리저리 만져본다.

춘향은 그 모습을 소꿉장난하는 아이를 보는 것처럼 바라보며 말을 이어서 한다.

“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대로 지구로 가는 건데.. 왠지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단 말이지..? 흐음.. 상대라면 과연 어떻게 행동할까.. “

“ 음.. 확실히. 지금 지구로 돌아가는 선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

피렌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마나를 주머니에 넣어두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춘향 역시 그렇게 생각하지만, 피렌의 생각이 어쩌다 춘향과 같아졌는지 궁금했기에 가만히 기다려 보기로 한다.

“ 우린 고작 다섯 명으로도 상대에게 크나큰 피해를 주는 데 성공한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여기서 물러난다면.. “

피렌이 춘향을 쳐다보았다.

“ 상대에게 있어서는 그냥 조금 긁힌 정도일 뿐이란 거지? “

“ 그렇지. 상대에게 우리의 공격이 먹힌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 여기서 물러나는 선택은 너무 아까워. 성벽을 부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왕성은 공격하지 않고 떠나는 느낌이랄까..? “

“ 음~ 좋아 좋아! 그럼 제일 먼저 공격해야 할 곳은? “

춘향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말하자 대답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말해주기로 한다.

“ ...원래는 상대의 지휘관을 잡아내는 것이 좋다고 보지만.. 상대가 부활한다면 그것은 큰 의미가 없겠지. 그렇다면 우리는 그 부활을 막아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

피렌을 뚫어지게 쳐다보던 춘향이 신나게 웃으며 뒤돌아 나아가기 시작했다.

“ 아하하! 좋아 좋아! 정리해보자면.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의 습격은 완벽하게 성공했어! 이대로 물러나는 것이 저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몰라! 그래서 우리는 이대로 공격해서 상대의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 좋을 거라는 판단이야! 그래서 우리는 상대가 더는 부활할 수 없도록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거지! “

이 계산에는 상대가 생각보다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것도 포함되기도 했다.

확실히 라티안 일행의 연계는 믿을 만하다.

전투력도 조금은 올랐다고 봐도 된다.

라티안, 피렌, 아리나도 춘향을 따라 걸어가기 시작한다.

“ 상대가 부활하는 것에 대한 조건이라.. 누군가 같이 있어서 마법으로 살린다고 했더라면 도망칠 이유도 없었겠지. 그렇다면 특정 장소가 있다는 것 같은데.. “

“ 음.. 그렇다고 해도.. 그런 장소가 어디에 있는 건지 알아? “

아리나의 물음에 라티안도, 피렌도 고개를 흔들기만 한다.

그렇다면.. 음... 물어봐야 하나..

“ 야. 넌 어디 있는지 아냐? “

춘향이 뒤를 돌아보며 해맑게 웃는다.

“ 당연히 모르지! 하지만 확실한 건. 너희도 나름 강해졌으니 전투에 참여해야 한다는 거야! “

애초에 전투할 생각으로 온 것인데.. 춘향은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를 전력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 그때 멍청한 신도들이랑 싸울 때 기억나? 라티안이 탱커, 피렌이 서포트, 아리나가 원딜, 내가 상황 봐서 암살을 시도하면서 싸웠을 때 말이야! “

처음 듣는 단어들에 당황했지만 어떤 전투였는지는 기억하고 있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물론 그때와 다른 점은 라티안 일행의 곁에 앨리스가 없다는 점 하나뿐이다.

“ 그.. 그래.. 그때처럼 하자는 거지? 그건 알겠는데.. 좀.. 우리가 아는 단어를 써줄래? “

“ 어? 아하하! 나도 모르게 그만! 미안! 라티안이 전위를 맡고, 피렌이 도와줘! 상황에 따라선 피렌이 앞장서면서 틈을 봐서 아리나가 멀리서 공격해! 그러다 나오는 최고의 적기에 내가 적의 목을 베어버릴게! “

작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약간의 불만이 있었다.

맨 앞에서 싸우기 때문에 가장 머리 아픈 라티안이 미간을 찡그리며 물어본다.

“ ..너가 제일 강한데 제일 앞에서 싸워주면 안 되는 거야? “

“ 아~.. 내가 안 가르쳐 줬나? 싸움의 기본 상식인데.. “

춘향에게 배운 적도, 생각도, 마음도 없는데 멋대로 말하고 있었기에 라티안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피렌은 자신이 알고 있는 병법서를 머릿속에서 한장 한장 넘겨보고 있지만.. 춘향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기에 표정이 일그러진다.

아리나는 그냥 춘향이 자기가 잘난 듯이 이야기하는 것에 짜증 나서 표정이 일그러진다.

“ 어어.. 그렇게 화낼 필요 없는데...! 아무튼! 간단하게만 말하자면.. 가장 강한 카드는 안 쓸 때가 제일 강하다는 거야! “

춘향이 자신만만하게 설명했지만.. 이해하지 못했다.

제일 강한... 카드가 뭔지 모르겠지만.. 제일 강한 방법은 바로 써야 상처 없이 상대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괜히 춘향에게 말 걸기 싫어서 가만히 있었다.

“ 에.. 분명 태클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네? 뭐 아무튼..! 지하에 있을 거란 건 확실하니까 하나씩 하나씩 다 뒤져보자구? 죽지 말고 잘 부탁해 콩나물들? “

말을 마친 춘향은 그림자로 변하며 사라졌다.

아마 라티안 일행이 싸우는 동안 어딘가에서 지켜보며 암살기회를 노릴 것이다.

적어도 지금은 함께 싸워야 하므로 꾹 참고 있었지만..

아리나가 결국 화를 내며 한마디 해버렸다.

“ 으으으... 좀! 아는 단어 좀 쓰라고!! 카드가 뭔데!! 태클이 뭔데!!! “




아아..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 젠장...! 농락당한 기분이야.. 아니? 농락당했어..!!! “

엘피아네는 빠르게 복도를 지나 문을 열고 들어간다.

“ 문 열어. “

엘피아네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립니다.

“ 오! 엘피아네! 무슨 일 있었어? 아까 엄청나게 흔들리던데? “

조타실에 도착하자 의자에 누워 지구를 바라보고 있던 멜레인이 엘피아네를 반긴다.

“ 침입자가 벌써 와 있었어. 우리가 생각한 그 녀석도 왔지만, 세 명의 지구인이 더 있었어. “

“ 뭐? 세 명 더? 그것도 벌써? 그 녀석들도 그.. 춘향이랬나? 걔처럼 강해? “

엘피아네가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 아니. 마나량을 봤을 때는 우리랑 비슷하거나 조금 아래 정도..? 그래도 그 춘향이라는 녀석의 동료니까 조심해야 할 필요는 있겠지. “

“ 그 녀석들의 이름이나 능력은? 마나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은? 그들은 단순하게 공격하려고 온 것인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건가? “

엘피아네의 말이 끝나자 뒤에서부터 에르티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크람의 전략가답게 엘피아네에게 자세한 질문을 한다.

순간적인 질문 세례에 엘피아네가 살짝 당황하기는 했지만, 정보를 빠르게 넘겨주는 것이 앞으로의 작전을 짜는 것에 도움이 되겠지.

“ 어~... 모두 옷에 희미한 마나가 느껴졌지만 마나를 숨기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 머리가 붉은 녀석은 불을 뿜었고 하얗고 긴 머리를 가진 녀석은 바람을 썼어, 우리보다 조금 더 진한 노란 머리를 가진 애는.. 음.. 처음 보는 걸 사용해서 뭔지 모르겠네. 다른 능력이 또 있을지는 알 수 없어. “

“ 흐음.. “

“ 그리고.. 차원 이동식 간이포탈을 전부 부수려고 했었던 거로 봐서 우리 쪽에서 침략하는 것을 막으러 온 것 같아.. 적어도 춘향이라는 녀석은 그렇긴 한데. 다른 지구인은 목적을 모르겠네. “

에르티크가 턱을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빠진다.

무엇하나 까다로운 적이었다.

지구 전체의 마나량을 따져봤을 때 아무리 외부 마나가 익숙하지 않은 지구라고 해도 엘피아네를 막을 인간은 존재해서는 안 됐다.

그런데 실제로 손쉽게 이긴 상대가 등장했다.

과연 그들의 동료가 아무리 약하게 보인다고 해도 무시할 수 있을 만한 상대일까?

“ 확실히.. 안 좋은 소식이네. 대체 어디서 저만한 힘을 가진 자들이 저렇게 연약한 행성에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 우리의 2차 공격도 막혀버렸고 말이지.. “

“ 뭐?! 막혔다고?! 케리트가 있던 거 아니야? “

엘피아네가 당황해서 에르티크를 바라본다.

춘향의 태도가 조금 이상하다 싶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 그 녀석과는 연락이 닿지 않아. 어떤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쪽을 향해 공격해서 우리의 마나를 상쇄시켰어.. 저런 힘이 있을 줄 알았으면 대기를 크람의 마나로 바꾸는 게 아니라 지구를 파괴할 목적으로 강하게 쐈어야 했는데.. “

“ ...그럼.. 지구의 마나는.. 100% 활용할 수 없다는거네?.. 그러면 저녀석들을 지구에서 만나면 불리한거 아냐? “

계획의 첫 번째로 병력을 보내 크람에 공격을 할 수 없도록 도시들을 마비시켰다.

두 번째로 활용하기 힘든 다른 행성(지구)의 외부 마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크람의 마나를 집어넣어 물들인다.

마지막으로 원정 나갔던 프렌첼이 돌아오는 타이밍에 맞춰 크람 자체를 지구에 붙여 그대로 침투해 점령한다.

이 세 가지 계획을 통해 지구를 점령하려고 했으나.. 전부 실패한 모양이다.

“ 우리가 지금 최대전력을 낼 수 있는 공간은 이곳 크람 뿐이야. 그러니 세 명이 추가됐더라도 확실하게 제거를 하고 세 번째 계획에 들어가야 해. 그 녀석들만 이레귤러일 뿐이지 다른 지구인들은 약하니까 우리가 전력을 낼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점령할 수 있을 거야. “

멜레인이 에르티크의 말을 듣다 결론이 났다고 생각했는지 의자에 다시 누웠다.

“ 그래! 생각하는 건 귀찮으니까 너한테 맡길게! 그래서 누가 상대해? “

에르티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우리는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상대라면 어떻게 움직일까.

“ 벨라, 엘피아네 ...음.. 그래. 멜레인까지 셋이서 부활 콘솔을 지키도록 해. “

“ 에~ 찾아서 죽이는 게 아니고 지키라구? 그것도 부활 콘솔을? 그런 쓸데없는 걸 지켜서 뭐해? “

턱을 만지작거리던 에르티크의 손이 내려온다.

“ 지구에 있던 엘피아네의 모습을 이곳에서 보여준 덕분에 저들이 지금 지구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아. 저들은 아마도 부활 콘솔을 부수기 위해 크람의 내부에 더욱 깊숙이 들어올 거야. 부활콘솔같은 쓸모 없는건 버려도 돼. 정보만 얻어와도 돼. 일단 우리 모두가 합류할 때까지 시간을 벌자고. “

상대가 무엇을 잘하는지, 약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프렌첼이 돌아오면 모두가 한번에 같이 싸운다.

에르티크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택한다.

벨라랑 엘피아네, 멜레인의 조합이라면 죽을일도 없겠지.. 어쩌면 하나, 혹은 셋은 쓸어버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멜레인이 조합을 하나하나 생각해보더니 에르티크를 향해 묻는다.

“ 벨라랑 엘피아네라면... 나는 그러면 누굴 노리면 되는 거야? “

벨라도, 엘피아네도 전부 광범위한 공격에 특화되어있는 간부들이었다.

그중에 암살이 특기인 멜레인이 포함되는 거라면 노리는 쪽이 있을 것 같았다.

“ 당연히 가장 강한 춘향이라는 녀석이지. 엘피아네 너는 멜레인에게 춘향이라는 녀석에 대한 정보를 전부 넘겨줘. “

“ 알겠어. 이동하면서 설명해줄 테니까 빨리 가자! “

“ 으엑.. 좀 천천히 가면 안되나암... “

엘피아네와 멜레인이 조타실을 나섰다.

아마 가는 길에 벨라와 함께 부활 콘솔로 향할 것이다.

“ 오랜만에 해보는 전쟁은 좋은데.. 상정 외의 것들이 너무 많군.. “

일단 첫 번째로 이렇게 강한 적이 지구에 있을 줄 몰랐다.

이 정도의 힘이라면 확실히 팔크리아가 죽은 것도 이해가 갔으며, 팔크리아가 건네준 정보들도 다른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지구의 문명 수준과 마나 수준을 보아 이들이 지하까지 침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했는데.. 적은 순식간에 크람을 돌파해서 이곳저곳 쑤시고 다니는 것 때문에 대응이 늦었다.

무엇보다.. 프렌첼이 없는 시점에서 저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기에 버티고 있던 것이 컸다.

이런저런 일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지금까지는 두뇌 싸움에서 졌다.

원하던 대로 최대전력이라고 생각되는 상대가 함선으로 와 주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깊게 들어왔다.

어쩌면.. 이곳으로 불러와 활용하기 편한 외부마나를 이용하여 싸우는 전략은 안좋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다를 것이다.

이제 곧 팔크리아 페인레리트의 뒤를 이을 정도로 크람 내부에서 가장 강한 프렌첼이 크람으로 복귀한다.

상대의 두뇌 회전이 빠른 것을 고려하고 행동한다면 그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겠지..

이제부터는 반격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의말

프렌첼이 누군데 뭐하는앤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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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4. 2차공격 저지작전 23.02.15 264 1 14쪽
87 83. 크람 23.02.14 264 1 14쪽
86 82. 공격과 수비 23.02.13 263 1 16쪽
85 81. 그깟 마나가 뭐라고 23.02.12 26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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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2. 나약한 마음 23.02.03 268 1 16쪽
75 71. 우리에게 있어서 왕은 23.02.02 27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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