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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조회수 :
12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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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글자수 :
3,677,983

작성
23.02.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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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86. 당신은 누구십니까

DUMMY

“ 지금쯤이면.. 들어갔으려나.. “

앨리스가 오랜만에 전속력으로 달려간 마을에서 모든 적을 한순간에 쓸어버리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사람들을 잡아먹었던 것은 그 도시 하나뿐이었고 다른 곳에서는 사람들을 납치하기 위해 묶어놓고 있었다.

물론.. 몇 명은 없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 그... 그... 저기...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앨리스의 눈앞에 피를 흘리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청년이 감사 인사를 건네며 벌벌 떨고 있다.

자신들이 손 쓸 수도 없이 당했던 상대를 무자비하게 없애버렸으니 무서워하는 것도 당연한가..

“ ..그래. “

이래저래 말을 해주는 것보다 얌전히 떠나주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마을로 떠나기 위해 걸어가려는 그 순간 죽였던 시체에서 마나가 튀어나와 육체를 빨아먹고 뭉쳐서 떠다니기 시작한다.

“ 흐이익...! “

몇 번이고 봤지만.. 뭔가 이상하다.

방금 죽인 사람은 시체가 되어 널브러져 있었어야 할 터인데.

마나가 점점 빠져나와야 하는데.

마나가 시체 속에서 꿈틀대더니 자기들끼리 육체를 잡아먹고 뭉치고 있었다.

왜 이렇게 되는 걸까? 파멸의 마녀로 난리가 났을 때는 시체가 남아있었는데..

역시 신체구조가 완전 다른 것일까?

겉보기엔 인간과 똑같은데..

앨리스는 다시 겁에 질린 남자를 바라보았다.

“ 저기.. “

“ 네... 네네..? “

“ 이거.. 건들지 말아 달라고.. 전해줘.. “

침을 삼키며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앨리스는 자리를 떠났다.



보통 사람의 걸음걸이로 3일쯤 되는 거리를 20초도 안 돼서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마나를 전개해 모든 마을에 하얀 꽃잎을 피워낸다.

“ 뭐.. 뭐야..! “

“ 마나... 마나가 느껴진다! 다들 전투 준비해! “

하나.. 둘.. 셋..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빛과도 같이 밝게 빛나는 마나를 가진 인간이 총 스물다섯 명의 위치를 파악한다.

그중 한곳에 일곱 명이 모여있는 것으로 보아 그곳에 사람들을 납치해두었을 것이다.

“ 여기있... 큽... “

어느새 앨리스를 발견하고 소리치려는 노란 머리를 한순간에 날려버린다.

아무리 적이라고 해도 상대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죽이는데 망설임이 있을법했지만 파멸의 마녀를 흡수하고 난 뒤로는 아무런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꽃으로 분리해두기는 했는데도.. 사람을 죽이는 데에 망설임이 없다.

‘ 이거 괜찮은 걸까.. ‘

아주 드물게 말을 하는 적들도 있었지만 금세 마나로 변해버린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정리하고 나니 이제 뭉쳐있던 7명의 적만 남아있다.

“ 인질로 붙잡고 있으면.. 안 되는데.. “

이전 마을에서도 했던 고민을 다시 한번 해본다.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구해낼 수 있을까..

인질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것을 이용해서 벽 뒤에서 상대의 머리가 있는 부분을 공간째로 잘라내는 방법 같은 과격한 수단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일단 구해야 하는 마을도, 도시도 많을 테니.. 여기까지는 과격한 방법으로 끝내자.

이미 꽃잎을 전개한 덕분에 앨리스가 이곳에 왔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앨리스는 그들이 있는 집을 향해 걸어간다.

꽃잎을 미리 전개한 덕분에 적들이 꽃잎을 밟고 있어도 경계하지 않았다.

“ 저 녀석인가..? 이 수상한 마나를 퍼트린 녀석이..! “

“ 조심해! 위험할지도 몰라..! “

“ 혹시 모르니 너는 빠져나가 케리트님께 보고하도록 해! “

이들은 춘향이 크람의 언어를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하고 마음대로 떠들고 있었다.

“ 케리트.. “

아마 이 주변 지휘관의 이름인가보다.

앨리스를 바라보고 있는 일곱 쌍의 눈.

원거리에서 마나 추적으로 알 수 있었지만, 실제 눈으로 보고 정확한 핀포인트를 조준한다.

한순간 일곱 명의 발밑에서 강력한 충격파가 세로로 튀어나와 모두 건물의 천장에 부딪힌다.

“ 커헉..!! “

“ 크어억.. 업... “

공중에 떨어지기 전에 가로로 선을 그어 공간을 찢어낸다.

“ 읍..! 읍...!! 읍!! “

입을 틀어막히고 손과 발이 묶인 시민들이 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고 있다.

자신과는 다른, 압도적인 힘은 그것이 어떤 상황이든 간에 공포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자꾸 움직이기 때문에 마법으로 한 번에 자르기가 어렵겠다고 생각한 앨리스는 대표로 한 명의 밧줄을 잘라냈다.

“ 다들 풀어줘. “

“ 네... 네..! “

한참을 돌아다니며 마을 사람들의 밧줄을 잘라내고 있으려니 일곱 개의 시체에서 마나가 흘러나와 동그랗게 뭉친다.

시체 역시 마나에 먹혀 사라진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다들 평화를 되찾자 촌장으로 보이는 노인이 앨리스에게 다가와 엎드려 절을 한다.

“ 마녀님 맞으시지요...?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뭐라고? “

깜짝 놀랐다.

마녀라니... 물론 잠에서 깨어난 마을과 어느 정도 가깝기는 하다만.. 설마 여기까지 소문이 퍼진 것일까?

“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소문을 들은 파멸의 마녀님과 똑같이 생기셨으니까요.. 이제 저희를 죽이실 거라면... 부디.. 제 목숨 하나로.. 안 되겠습니까..? “

“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부탁드립니다..! 차라리.. 그.. 제 목숨으로...!! “

아무래도 마을에서 춘향과 한판 붙었던 과거의 일이 소문이 난 모양이다.

앨리스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전히 겁에 질려있는 사람들, 희망을 바라보는 사람들, 도망갈 길을 찾는 사람들...

앨리스를.. 적으로 보는 사람들.

앨리스의 내면에서 다양한 감정들이 나온다.

슬픔, 쓸쓸함, 외로움 같은 앨리스의 감정과 함께 분노, 원망, 증오 같은 앨리스(마녀)의 감정이 샘솟는다.

“ ..난 더는 사람을 죽이지 않아. “

방금까지 크람 행성의 사람을 죽여놓고 하는 말인지라 어딘가 이상한 말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의미는 전해졌으리라.

앨리스는 대답을 듣지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심장이 아주 크게 두근대고 있다.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가슴속 깊은 감정의 끝에서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소리친다.

‘ 아니야.. 그래서는 안 돼.. ‘

마을 하나를 또 구해낸다.

-마녀님..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다음 마을을 또 구해낸다.

-당신이.. 파멸의 마녀가 맞습니까..?

이번엔 조금 큰 도시를 구해낸다.

-..파멸의 마녀여 우리를 구해주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 하아.. 머리 아파... “

전혀 무리하지 않았는데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앨리스를 괴롭힌다.

이 지역의 큰 도시 하나만 구하고 나면.. 조금 멀리, 파멸의 마녀에 대한 소문이 퍼지지 않은 곳을 먼저 구하는 편이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새 성벽 앞으로 온 앨리스는 지금까지와 똑같이 꽃잎들을 전개한다.

“ 음? “

이번엔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었다.

도시에 전체적으로 퍼져있어야 할 꽃잎이 어느 한 부분만 비어있었다.

아마 지휘관일 것으로 생각한 앨리스는 조금 더 빠르게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한발 나아가는 순간 성벽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 네 녀석이 이런 짓을 벌인 건가? “

성벽 위를 바라보자 그곳에는 노란 짧은 머리의 키는 작지만 나름 근육이 붙어있는 몸에 다른 적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편한 옷을 입고 있는 하얀 옷을 입은 아이가 있었다.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었다.

풍기는 마나에서부터 지금까지 만난 적들과는 매우 다른 느낌이었기에 이 아이가 지휘관이라고 확신한다.

“ ...누구? “

순간 앨리스의 눈으로도 놓칠뻔한 속도로 상대가 내려와서 앨리스의 옆을 지나간다.

“ 우리말을 쓰는군... 너는 누구지? “

“ ..내가 먼저 물었어. “

서로는 한참을 노려만 보고 있었더니 이대로는 진전이 없을 것 같았는지 포기하고 이름을 밝힌다.

“ 나는 선택받은 다섯 번째기가 케리트 페이네르다. 너는 누구지? “

“ 앨리스. “

케리트는 끊임없이 앨리스의 주위를 움직이며 빈틈을 찾고 있었으며 그런 케리트를 앨리스의 눈이 끝까지 따라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느꼈다.

아니.. 애초에 마나량이 괴물 같다고 느껴진다.

앨리스 역시 상대의 속도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지만..

솔직히 적수는 안되는 것 같다.

팔크리아 페인레리트와 비교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빨리 처리하고 다른 마을로 가자..

그때 하늘에서 수상한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과 동시에 정면에 있던 케리트가 사라지고 뒤에서 발을 휘둘러 앨리스를 내려찍으려 했다.

여유 있게 피하면서 하늘의 상황을 지켜보려 했으나 케리트의 발이 땅을 찍는 순간 일대가 부서져 내리는 바람에 자리를 이탈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마나를 모으며 케리트를 상대하기로 하는 순간 이번에는 정면에서 발차기가 날아온다.

꽃잎으로 막으려 했으나 충격을 다 흡수하지 못하고 손에서 타격이 느껴졌다.

연속으로 날아오는 여섯 번의 발차기를 막아내고 다음으로 내지른 주먹에서 강력한 충격파가 터지는 바람에 앨리스의 몸이 뒤로 날아간다.

공중에서 중심을 잡고 바닥에 발을 붙이는 것과 동시에 뒤에서 다시 한번 발을 휘두르는 케리트의 발밑에서 가시가 튀어나온다.

앨리스의 공격을 보자마자 자신의 공격을 멈추고 아슬하게 회피하는 데 성공한 케리트는 앨리스의 정면에서 강력한 주먹을 내지르려 했다.

그 수를 읽은 앨리스가 훨씬 더 웃도는 충격파로 케리트를 날려 보낸다.

-콰쾅!!

“ 두 번은 안 통해. “

“ 크윽.... 강하네.. 어쩌면 질지도 모르겠는데? “

성벽에 강력한 균열을 일으키며 박혀버린 케리트가 억지로 몸을 빼내 다시 앨리스의 앞으로 다가왔다.

“ 그래.. 강한 건 인정하마. 어쩔 수 없이 치사한 방법을 좀 써야겠어. “

케리트가 손을 튕기자 곧 무너질 것 같은 성벽 위로 평범한 사람들이 밧줄에 묶여 올라온다.

“ 으.. 으... 사.. 살려줘...! “

“ 엄마.. 엄마..!! “

“ 저.. 저건.. 마녀...? “

앨리스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 후후.. 이제부터 내가 한 번씩 공격당할 때마다 한 명씩 죽을 것이다. 혹은 내가 죽는다면 저 위에 있는 모든 인간은 전부 죽는다. “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말을 마친 케리트는 본인의 승리를 확신하고 웃으며 앨리스에게 달려간다.

오른쪽에서 굉장히 빠른 발차기, 정면에서 강력한 주먹, 다시 뒤에서 강력한 주먹을 내지르더니 다시 오른쪽에서 한순간 놓칠뻔한 발차기가 날아온다.

앨리스는 모든 공격을 회피하고 반격할 틈도 있었으나 차마 반격하지 못한다.

멀리서 이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소리치고 있다.

“ 이거 놔!! 왜 나한테 이러는 건데!! “

“ 너희끼리 싸울 거면 너희 땅에서 싸우란 말이야!!!! “

“ 살려줘...! 살려줘!!! “

앨리스는 차마 공격할 수 없었다.

하늘에서 느껴지는 수상한 마나의 흐름도 너무나도 신경 쓰인다.

다른 지역에서도 잡혀있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

심지어 내면에서는 귀찮은 사람들을 모조리 죽이라고 외친다.

“ 아.. 정말.. “

그냥 다 죽일까.

케리트의 공격을 모조리 회피하던 앨리스가 한순간 케리트보다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발을 붙잡고 사방에서 가시를 만들어 공격한다.

케리트는 아슬하게 피했지만 약간의 상처가 났다.

“ 으아아아악!!... “

성벽 위에서 한사람이 떨어져서 바닥에 박힌다.

“ 큭... 이 자식.. 지구인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건가? “

앨리스가 가속해서 이동하자 케리트가 앨리스의 움직임을 놓친다.

앨리스의 위치를 파악했을 때는 이미 앨리스의 발이 케리트의 얼굴을 가격하고 있었다.

“ 살려줘어어어!!!! “

또 한 명의 사람이 성벽에서 떨어진다.

“ 대체 왜 한 명씩 죽이는 건데!! “

“ 이다음은.. 내 차례야...? “

“ 한쪽은 외계인.. 한쪽은 마녀... 우린 결국 죽은 목숨이야.. “

“ 살려줘 엄마.. 제발.. “

점점 성벽 위에서 들리는 소리가 많아지지만 애써 무시하고 더욱 강하게 케리트를 밀어붙인다.

“ 큭..! 마나도 안 쓰고 순수 육체의 힘으로 날 압도한다고..?! “

자신의 최고속도로 최대한 방어를 하고있는 케리트가 이대로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앨리스의 예상대로 반격하려 들었다.

빠른 속도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격으로 틈을 내려 한다면 강력한 주먹보다는 빠른 발차기로 틈을 만들어 벗어나려 할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 그 틈을 노리고 있던 앨리스가 케리트의 공격을 그대로 맞으며 하얀 꽃잎들로 변해 하늘로 흩어졌다.

“ 아니..?! 어디 갔지..?! “

“ 으.. 으아...! 마녀다!! 엇..? “

성벽 위의 분위기가 바뀐다.

케리트는 어수선해진 성벽 위를 바라보자 그곳에서는 자신의 부하들이 성벽에서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성벽 위 가장 높은 곳에서 앨리스가 케리트를 바라본다.

언제부터인지 앨리스의 손에는 하얀 레이피어를 들고 있었다.

“ 신경 쓸게.. 하나가 사라졌네. “

“ 크윽.... 이 자식...!!! “

이미 알고 있었다.

케리트의 힘으로는, 크람과는 조금 다른 외부 마나가 퍼져있는 이 지구에서는 저 괴물을 이길 수 없다.

그렇다면...!!

케리트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지구인들에게 다가가 그대로 주먹을 내지른다.

그러나 주먹을 뻗었다고 생각한 위치에 주먹이 없었다.

“ 넌 나한테 안돼. “

잘려나간 손에 이어서 팔, 어깨, 다리, 머리. 조각조각 잘려나간다.

케리트의 주먹이 묶여있던 여자의 품에 떨어지자 자신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인식한다.

“ 아... 아아... 아아아....! “

앨리스는 그나마 제정신인 것 같은 사람의 밧줄을 풀어준다.

“ ...당신은.. “

“ 잠깐. “

앨리스가 하늘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질문하려던 남자도 하늘을 쳐다본다.

주위의 사람들도 앨리스를 바라보다 앨리스가 보고 있는 하늘을 바라본다.

“ ...빛..? 아냐.. 저건.. 마나 그 자체.. “

앨리스는 함선에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거대한 마나를 바라보며 크람 행성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앨리스가 바라본 케리트는 내면의 마나로 보아 이정도의 힘이 아니었다.

분명.. 훨씬 더 강했기에 조금 더 경계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압도적으로 앨리스에게 당한 것은 분명 지구의 외부 마나가 크람과는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은.. 이 지구의 대기를 크람의 마나로 바꿔버리고 침략할 생각이다.

하늘에서 느껴지는 수상한 마나의 흐름 때문에 마나를 아꼈던 것이 정답이었다고 생각하고 앨리스는 손을 뻗어 거대한 7개의 원을 만들어 마법진을 그려낸다.

“ 생각대로는 안 될 거야. “

그리고 거점을 중심으로 펼쳐놓았던 마법진의 마나를 전부 끌어온다.

엘덴케 연합군이 떠나고 크람의 침공이 있기까지 모아두었던 마나가 몸에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앨리스는 주체할 수 없는 마나를 손끝에 억지로 모아 하늘을 향해 날려버린다.

-콰아아아아아아아!!!

“ 으.. 으악...! 살려줘!! “

“ 날아간다!! 붙잡아!!!! “

“ 뜨거워..! 너무 뜨거워!! 아악!! “

거대한 굉음과 함께 강력한 열이 발생하고, 충격으로 인해 사람들이 날아가며 앨리스가 서 있는 지면이 부서진다.

앨리스에 의해 쏘아진 마나는 크람이 쏜 마나와 부딪히고 상쇄되어 지구의 상공에서 소멸한다.

상대의 공격이 소멸한 것을 확인한 앨리스가 남아있는 마나로 주위의 사람들을 치료한다.

처음 떨어져서 목뼈가 부러져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

날아간 사람도, 화상을 입은 사람도 전부 치료한다.

애초에 지구 전체를 복원할 목적으로 모아두었던 마나였던 덕분에 다행히도 죽은 사람들을 전부 살릴 수 있었다.

“ 휴우... “

모든 것이 평범하게 돌아왔다.

죽은 사람도 없었으며 적들도 모두 죽었다.

그때 처음으로 밧줄을 풀어주었던 남자가 다가온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음.. 어떻게 말해야 할까..

이들은.. 분명 파멸의 마녀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죽이지 않고 살렸다.

그렇기 때문에 물어본 것이겠지.

“ 앨리스.. “

자연스럽게 이름을 말해주려다 멈췄다.

그리고 다시 말한다.

“ 아니.. 나는... 인간들을 지키는 파멸의 마녀야. “

말을 마친 앨리스는 그대로 다음 도시를 향해 떠났다.


작가의말

어렵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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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4. 2차공격 저지작전 23.02.15 264 1 14쪽
87 83. 크람 23.02.14 264 1 14쪽
86 82. 공격과 수비 23.02.13 263 1 16쪽
85 81. 그깟 마나가 뭐라고 23.02.12 267 1 14쪽
84 80. 너는 아직 괜찮아 23.02.11 2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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