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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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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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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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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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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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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82. 공격과 수비

DUMMY

“ 진정해. “

어느새 앨리스가 다가와 춘향의 손을 잡았다.

“ 이거 놔... 이 자식을.. 죽여야돼... 아니.. 죽지 않게끔 천천히.. 오랫동안.. 아니 죽여야돼.. “

춘향의 시선이 이미 죽어있는 엘피아네를 끝까지 노려보고 있다.

춘향의 손에서 힘이 강하게 들어가지만, 앨리스도 최대한 힘을 주어 저지한다.

“ 이미 죽었어. “

“ 뭐..? “

그제야 잠깐 정신이 드는 것인지 주먹을 내지르던 손이 멈춘다.

“ 안돼... 안돼 벌써 죽으면...! 앨리스!! 얘 좀 살려줘!! 다시 죽여야돼!! “

더는 못 봐주겠는지 아리나가 다가와 춘향을 향해 소리친다.

“ 너 왜 그래? 이렇게까지 죽이고 싶어서 안달 난 녀석은 아니었잖아. 정신 차려! “

“ ...아.. “

춘향의 공격이 멈추자 에르티크는 형태가 사라지고 푸르스름한 마나만 남아 공중에 떠다닌다.

더 이상 때릴 얼굴이 없어서인지 자리에서 일어난 춘향의 얼굴은 세상 그 어떤 것이든 건드리면 죽여버릴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제일 춘향에게 강하게 말하는 아리나가 앞장서서 물어본다.

“ 대체 무슨 일이야? 왜 그러는 건데? “

“ 건들지 마. 건들면 죽여버릴 거야. “

한순간 살기가 왕좌의 홀을 가득 메웠지만, 아리나는 익숙해진 것인지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 야. 너 정말 꼴 보기 싫고 짜증 나고 화나는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지구에 전력이 되는 건 맞거든? 지구를 지키고 싶다며? 그러니까 우리가 협력해야 할 때라는 거야. 알겠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봐. “

인정하기는 싫지만 춘향 역시 머리가 좋기에 지금 춘향의 침묵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 아리나는 춘향이 입을 열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준다.

잠깐 기다리고 있자니 춘향의 떨리는 입이 열린다.

“ ..우리가 알아낸 정보랑 달랐어... 분명 인간을 노예화하겠다고 했었는데.. 이 자식들은 인간을 잡아먹고 있었어.. “

“ ..뭐? 인간을 잡아먹어? “

“ ...식인종이야..? 좀... 그런데... “

천천히 왕좌의 홀을 둘러보던 앨리스가 춘향이 준 정보를 종합해서 말한다.

“ ...마나를 먹은 거야? “

“ ...그래.. 지금의 인간들은 마나가 없으면 죽은 목숨이야.. 이미 시체가 되어있겠지.. 마나를 추출한 거로 봐서 시체조차도 남지 않았을지도 몰라.. “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이들이 지구인의 노예화를 진행하지 않고 마나를 뽑아서 전부 먹어치운다고 한다면 지금쯤 지구의 절반은 끝났을지도 모른다.

다들 살아만 있다면 구할 수 있겠지만... 이미 함선에서 지구로 내려온 지 시간이 꽤 됐기에 지금 당장 구출하러 달려가도 늦을 것이다.

아무도 답을 내지 못하는 이 상황에서 춘향이 침착하게 사고를 돌린다.

“ ..공격 가겠어. “

아리나가 눈을 찌푸린다.

“ 공격? “

“ 그래.. 우린 다섯 명밖에 안 돼.. 지구의 절반을, 이미 점령당한 절반을 지키라고? 말이 안 돼. 그렇다면.. 저 녀석들도 최소한 절반은 부숴버리겠어. “

바로 달려나가려는 춘향을 라티안이 억지로 붙잡는다.

“ 자.. 잠깐...! 진짜 인정하기는 싫지만 너만 한 기동력을 가진 사람은 여기에 없어! 네가 하는 말은 지구를 버리겠다는 뜻이잖아! “

“ 그럼.. 여기서 뭐 어쩌라는 건데!!! “

지구를 두고 공격을 하겠다는 춘향, 지구를 버리고 공격하겠다는 거냐고 묻는 라티안.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둘의 의견을 듣던 피렌이 자신도 맞는지 모를 오묘한 답을 내놓는다.

“ ...잠깐.. 나는 둘 다 맞다고 생각해. 솔직히 저렇게 거대한 함선에서 공격을 해오는데.. 전원이 지구로 내려오진 않았을 거야. 그렇다면 2차, 3차 공격도 생각해야 하지. 반대로 우리는 5명이 다 막아야 하는 수준이야. 그렇다고 지구를 이대로 내버려 둘 수도 없고 말이지. “

어느새 모두의 시선이 피렌에게 향한다.

“ ...그래서.. 이게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흠.... “

아리나 역시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지만, 전혀 실현 가능성 없다고 생각했는지 피렌의 의견에 모든 걸 맡긴다.

“ 뭔데? 어떤 의견이든 좋아.. 이 답답한 상황을 해결해줬으면 좋겠어. “

“ ..우리 다섯 명도 적은 숫자지만.. 여기서 공격과 수비로 나눠보는 건 어때? “

아리나의 전혀 실현 가능성 없던 계획이 피렌의 입에서 나온다.

“ ..그거 가능한 거야? 안 그래도 부족한 전력을 더 나누자고 ? 물론 나도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야.. 이미 늦긴 했어도 더욱 확산되지 않도록 지구를 지킬 인원과 추가로 공격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공격 가는 인원으로 나누는 거 말이야.. “

아리나가 생각했던 방법에 피렌이 긍정한다.

“ 그래.. 우린 인원이 적은 대신 확실한 실력을 갖춘 인원이 있기 때문에 그 전력을 상대진영에 풀어두면 2차, 3차 공격은 막을 수 있을지도 몰라. “

상대에게 있어서 최고의 폭탄이 될 앨리스 혹은 춘향을 함선으로 보내 상대에게 가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혼란을 주어 2차 3차 공격을 틀어막는다.

그리고 지구에 남아있을 인원이 지구에 퍼져있는 적을 섬멸하며 구할 수 있는 인원은 구한다.

전력 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지금의 작전이 가장 좋을 것이다.

많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이 작전밖에 없으려나.

“ 좋아.. 그럼 누가 수비고 누가 공격해? “

솔직히 앨리스와 춘향은 어느 쪽에 보내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낼 것 같았다.

누구든 선뜻 나서지 못하는 그때 춘향이 먼저 의견을 낸다.

“ 난 공격. 내 손으로 내 아가들을 죽인 저 녀석들을 부숴버리겠어. “

“ ...그래 넌 공격하러 가고.. 그럼 앨리스가 수비를 맡아줘야 될 것 같아. 그리고.. “

피렌이 말을 멈춘다.

라티안, 피렌, 아리나는 기동력이 부족해서 이 넓은 지구를 돌아다니며 적을 섬멸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지구에 남아있어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같이 함선으로 가도 얼마나 강한 상대가 있을지 모르는데 앨리스도 없이 가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 확실히.. 앨리스가 없는 곳으로 우리가 가기에는 위험하다고 생각해.. “

“ 그렇다고 지구에 있어도... 우리가 할 일이 있을까..? 발목만 잡을 것 같은데.. “

라티안도, 아리나도 망설이게 된다.

그때 앨리스가 춘향을 바라본다.

“ 애들을 부탁해도 될까..? “

춘향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춘향이 한 명씩 눈을 마주치다 다시 앨리스에게 눈길을 돌린다.

곰곰이 생각하던 춘향은 네이엘레케와 싸울 때 최대한 지키면서 행동했다가 크게 당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 ..안돼. 난 얘네를 지키면서 싸울 마음 따위 죽어도 없어. 저번처럼 당하기만 할 거야.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되면 지구가 위험해질 수 있어. “

“ 생각과는 다르게.. 많이 강해졌어. “

“ 물론.. 물론물론 그건 인정해! 얘네 많이 강해진 거! 특히 저 까칠한 애!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건 맞잖아! 저 녀석들이 페인레리트 급으로 강한 상대랑 마주치면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

춘향의 말이 정확했다.

절대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페인레리트가 혼자서 압도적으로 강했다면 모를까.. 춘향과 앨리스가 한번 죽고 부활한 뒤, 라티안의 허점을 노린 공격이 성공한 덕분에 어찌저찌 쓰러뜨릴 수 없었던 상대를 이들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혹은 춘향이 지키면서 앨리스가 없는 상태로 이길 수 있겠는가.

그때 춘향의 머릿속에 지금까지 연구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간다.

“ 너.. 그걸 쓰려는 거야? “

앨리스가 고개를 끄덕인다.

“ 이런 상황도 상정했었잖아? “

“ 물론 그렇긴 한데... 제어할 수 있겠어? “

앨리스는 대답 대신 춘향과 눈을 마주친다.

춘향 역시 계속해서 앨리스를 바라본다.

“ ..그.. 미안한데 우리도 알아들을 수 있게끔 설명해주면 안 될까? 뭘 쓰려는 건데? “

“ ...애초에 앨리스 혼자서 지구를 전부 지키겠다는 것도.. 가능한 거야? “

라티안과 아리나의 물음에도 한참 동안 서로를 지켜보던 춘향은 결국 자신이 졌다는 듯이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 하아아아... 그래.. 고집쎈 너가 이겼다..! 어느 쪽 쓸 거야? 하얀 쪽? 빨간 쪽? “

“ ..둘 다 쓸 거야. “

앨리스는 말을 마치자마자 양손을 모아 마나를 집중시킨다.

그러자 하얀 줄기와 잎이 솟아나더니 하얀 꽃과 빨간 꽃이 만들어졌다.

동시에 춘향은 검은 토끼 한 마리를 만들더니 앨리스의 그림자 속에 깊숙이 집어넣고 두 송이의 꽃이 활짝 핀 것을 확인한 뒤 망설임 없이 꺾어서 가져간다.

“ ..마나에는 문제없겠지? “

앨리스가 고개를 끄덕인다.

“ ....제어도 할 수 있는 거지?? “

앨리스가 한 번 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 ...그래... 조금 불안하지만 믿을 수밖에.. 자! 이건 너네들꺼! “

춘향은 가까이에 있는 아리나에게 붉은 꽃을 건네준다.

얼떨결에 받아든 아리나가 꽃을 양손에 올려두고 천천히 바라본다.

평소에 앨리스가 건네주던 하얗고 아름다운 꽃이 아닌 붉은 꽃이라는 점이 조금 무섭게 느껴졌다.

“ 그 꽃은 말이지.. 너가 위험할 때 집어다 던지면.. 뭐든 간에 다 해결해주는 무서운 마법이야! 그러니까 아주아주 위험할 때 쓰라구? “

춘향의 설명에 라티안이 얼굴을 찌푸린다.

“ 그게 뭐야.. 설명을 똑바로 해 “

춘향과 앨리스는 눈을 마주치고 생각만 하고 있을 뿐 라티안의 질문에 답해주지 않았다.

만약 꽃의 능력을 알게 된다면 이들은 이 꽃을 가지고 가지 않게 될 테니까...

“ 걱정하지 마. 위험한 거 아니야. “

앨리스가 환하게 웃으며 말해주자 조금은 안심이 되는 느낌이다.

“ 그... 피렌..! 여기! “

“ 응? 아.. 그건.. 너가 가지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위험할 때 쓰는 마법이라잖아? “

아리나는 어쩐지 꽃을 손에 들고 있으려니 불길한 기운이 들어 피렌에게 넘겨주려 했지만, 피렌은 받지 않았다.

라티안마저도 피렌의 의견에 동의한다.

“ 나도 피렌의 말이 맞다고 생각해! 나랑 피렌은 근접전에서 어떻게든 방어할 순 있지만.. 너는 방어할 수단도, 근접에서 싸울 수 있는 수단도 부족하니까.. 앨리스의 지원을 받는다면 아리나 너가 제일 맞지 않을까? “

“ ....뭔가 무서운 걸 떠맡은 기분인데.. “

아리나는 양손으로 받아든 붉은 꽃을 조심스레 손수건으로 감싸 주머니에 넣는다.

“ 앨리스.. 혼자서 할 수 있는 거지..? “

아리나가 걱정되는 얼굴로 앨리스를 바라보았으나 앨리스는 그 언제나처럼 환하고 아름답게 웃어준다.

“ 걱정하지 마. “

그 말을 끝으로 춘향이 손뼉을 치며 모두를 주목시켰다.

“ 자! 할 일이 정해졌으면 빨리빨리 움직이자고? 짐덩이들! 우린 황금성벽으로 복귀야! “

“ 으으.. 저 녀석과 진짜로 등을 맞대고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 “

“ 앨리스! 너도 조심해야 돼! 마나 무리해서 쓰지 말고! “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앨리스에게는 이런 걱정들이 기분 좋게 만들었다.

“ 너희들도 조심해. “

라티안, 피렌, 아리나, 춘향은 왕좌의 홀을 나와 게이트가 있는 황금성벽 안쪽으로 복귀하기 위해 떠난다.

“ 조금 빠르게 가자! 2차 공격이 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쳐들어가야 해! 앨리스한테 부담을 주면 안 되잖아? “




지구를 공격하기 시작하고 하루가 지났다.

함선 내부의 어느 한 캡슐에서 눈을 뜬 엘피아네 드리에린은 이상한 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주위에는 이곳에 남아있는 간부들이 전부 모여있었다.

“ ...뭐야.. 날 살린 거야? 어째서? “

정말 드문 일이었다.

마나를 흡수해서 힘을 기르는 방법을 선택한 이후부터 동료를 살리는 선택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을 터인데...

가장 앞으로 나온 에르티크가 손을 건넨다.

“ 잘 잤어? 일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부활을 보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네 “

엘피아네도 처음 겪었기 때문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렇지도 않았다.

“ 응.. 괜찮아. 근데.. 정말 의외네..? 왜 살린 거야? “

이곳의 모든 간부가 모여서 누워있는 엘피아네를 바라보고 있는지라 살짝 겁이 났다.

아마 에르티크의 진지한 얼굴 또한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한 몫 더했으리라.

“ 상황이 조금 이상해. 침략에는 성공한 것 같은데.. 지구에는 마나가 있고 너랑도 연락이 안 됐었지.. 어딘가 일이 틀어졌다고 생각됐으니 너의 마나를 가지고 와서 상황을 듣기 위해 살리는 선택을 했어. “

엘피아네가 어이없어하며 천천히 일어나려 한다.

“ ..고작 그 정도의 일로 살리는 선택을 하다니.. 나라면 홀랑 먹어버렸을 텐데. “

에르티크의 손을 잡고 일어난 엘피아네를 보며 멜레인이 말을 이어서 한다.

“ 그만큼 상황이 안 좋다는 거야. 대체 저 행성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대체 누가 너를 죽인 거야? 저렇게 마나가 없는 곳에서 그게 가능해? “

엘피아네는 죽기 전 기억을 천천히 생각해내자 조금씩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 ... 붉은 눈.. 그림자.. 상대의 전력을 얕봤어. 팔크리아는 실수로 죽은 게 아냐.. 그 녀석에게 당한 거야... “

순간 모두가 긴장한다.

“ 팔크리아가..? 얼마나 강한 거지? 우리가 후퇴해야 할 수준인가? “

“ ...그건 아니야.. 확실히 난 지구의 마나를 보고 너무 방심했어.. 그래서 제대로 붙어보진 않아서 추측은 힘들긴 한데... 그 녀석에겐 많은 인원을 할당해야 할 것 같아. “

엘피아네는 한동안 춘향에 대해 모든 간부에게 설명한다.

설명을 다 듣고 그에 대한 결론까지 지은 에르티크는 모두에게 의견을 묻는다.

“ 흐음... 검은 마나를 지니고 있으면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라... 흠... 다들 어떻게 생각해? “

“ 그깟 거 내가 가면 문제 없지 않겠어? 애초에 전력을 다하지도 않았다며? “

“ 그래도.. 저쪽은 상대진영이야.. 마나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데 조금 더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 “

“ 얼마나 강한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면.. 조금은 과투자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

이런저런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엘피아네 역시 곰곰이 생각하다 자신의 의견을 낸다.

“ 이쪽으로 불러들여서 다 같이 처리하는 건 어때? “

순간 모두의 머릿속에서 지구가 아닌 이곳으로 상대를 불러왔을 때 일어나는 경우의 수를 생각한다.

“ 이쪽으로 부른다면.. 확실히 우리가 활용하기 편한 마나가 주위에 많긴 하지.. “

“ 훨씬 더 많은 수로 압박할 수도 있고.. 심리적 압박도 충분히 가능할 거야.. “

“ 가능하면 프렌첼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싸우는 게 좋을 거야. 그 녀석만큼 강한 사람은 없으니까. “

혹시나 이곳이 부서진다고 해도 춘향이라는 녀석만 잡아내고 난 뒤에 지구를 점령해서 시간을 들여 수리하면 될 것이다.

“ ..좋은데? “

“ 이제 어떻게 이곳으로 끌고 올지만 생각하면 될 것 같네! “

에르티크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간다.

“ 그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어쩌면 이곳으로 오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

에르티크가 보고 있는 하늘에는 어느 우주에도 있는 돌덩이.

달과 함께 아름다운 푸른빛을 띠는 지구가 보였다.


작가의말

저 꽃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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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5. 너가 왜 여기있어 23.02.16 264 1 14쪽
88 84. 2차공격 저지작전 23.02.15 264 1 14쪽
87 83. 크람 23.02.14 264 1 14쪽
» 82. 공격과 수비 23.02.13 264 1 16쪽
85 81. 그깟 마나가 뭐라고 23.02.12 267 1 14쪽
84 80. 너는 아직 괜찮아 23.02.11 265 1 13쪽
83 79. 마치 유성우처럼 23.02.10 268 1 16쪽
82 78. 전쟁의 이유 23.02.09 270 1 13쪽
81 77.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23.02.08 272 1 13쪽
80 76. 복수를 위한 길은 23.02.07 272 1 13쪽
79 75. 실패할 수밖에 없는 꿈 23.02.06 272 1 20쪽
78 74. 붉은 꽃 23.02.05 274 1 15쪽
77 73. 패배가 아닌 무승부 23.02.04 269 1 17쪽
76 72. 나약한 마음 23.02.03 269 1 16쪽
75 71. 우리에게 있어서 왕은 23.02.02 272 1 13쪽
74 70. 새로운 전장, 새로운 시작 23.02.01 272 1 16쪽
73 69. 깨어난 왕 23.01.31 271 1 16쪽
72 68. 시민들의 결단 23.01.30 273 1 14쪽
71 67. 본격적인 계획의 시작 23.01.29 271 1 12쪽
70 66. 선택받은 사람들 23.01.28 270 1 14쪽
69 65. 재편성 23.01.27 272 1 12쪽
68 64. 싸움의 의미 23.01.26 272 1 13쪽
67 63. 시대를 앞서간 마법 23.01.25 2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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