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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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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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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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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77,983

작성
23.02.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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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74. 붉은 꽃

DUMMY

춘향에게 날아오는 기둥들은 무시해도 괜찮다.

피렌은 바람을 둘러 회피하며 기회가 될 때 바람을 쏴 기둥들을 부수고 있었다.

아리나의 공격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얇은 기둥에 타격을 줄 만한 기술이 없었기에 앨리스가 지켜주고 있었다.

앨리스가 옆에 있다면 더 볼 필요도 없겠지.

피렌이 미처 피하지 못하는 기둥들을 라티안이 베어낸다.

동시에 바람의 지원을 받아 그 자리를 이탈한다.

라티안이 있던 자리에 또 다른 얇은 기둥이 꽂힌다.

“ 하아.. 하아.. 아직 멀었어..?! “

라티안의 머리를 노리고 날아오는 기둥을 몸을 기울여 피한 뒤 다시 한번 검을 휘둘러 기둥을 깨부순다.

걸어서 갈 때는 그렇게 멀리 있지 않아 보였는데..

공격해오는 얇은 기둥들을 막으며 전진하려니 왕이 있던 자리는 한없이 멀어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정면에서만 날아오고 있다는 점일까.

허공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얇은 기둥들이 사방에서 날아왔다면 굉장히 까다로웠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확실하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 ..조금만 더 가면 될 거야. “

앨리스가 손을 내지르자 하얀 꽃잎들이 퍼지며 눈앞의 기둥을 가루로 만들어버린다.

그리고 확실하게 앨리스만 눈치챈.. 아니 춘향도 같이 눈치챈 점이 있다.

라티안 일행이 점점 지쳐가기 시작하면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그 속도에 맞춰 네이엘레케의 공격도 느려지고 있었다.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기둥을 춘향이 쳐내고 왼쪽에서 오는 기둥은 라티안이 쳐낸다.

하나씩 쳐내다 약간 여유 있는 틈을 타 다른 사람을 노리는 기둥을 향해 라티안이 강하게 내려친다.

그리고 다음 기둥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순간 방금 내려친 기둥에 앨리스, 춘향, 피렌도 함께 붙어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 엇 “”

“ ...뭐야.. 이게 마지막 공격이야? “

“ ..긴장 풀지 마. “

다들 크게 심호흡을 하며 아까보다도 천천히 앞으로 나아간다.

어느새 네이엘레케가 있는 홀과 통하는 입구까지 다가왔다.

그런데도 여전히 공격이 없자 앨리스의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아리나가 가장 앞에서 가고 있는 피렌에게 물어보았다.

“ ...뭐야.. 진짜 끝이야..? 왜 갑자기 공격을 멈춘 거야? “

“ ...글쎄.. 갑자기 잠잠하네. “

아리나의 말을 듣고 찡그리고 있는 것인지 어딘가 몸이 안 좋은 것인지 춘향이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평소와 같은 농담에도 분위기 탓인지 어딘가 무겁게 느껴진다.

“ 이대로 마나를 다 써서 기능이 정지했습니다~! 하면 참 편할 텐데 말야.. “

“ ...플래그. “

춘향의 말에 앨리스가 조용히 중얼거렸지만 모두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지 앨리스의 말을 모두가 들었다.

“ ....앨리스. 플래그가 뭐야..? “

라티안이 살며시 아리나의 눈치를 살피지만 아리나도 모르는 모양이다.

“ ..나쁜 말이야 배우지 마 짐덩이들. “

춘향이 라티안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한쪽 무릎을 꿇었다.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어지럽다.

춘향은 머리를 쥐고 생각한다.

‘ 피를 너무 흘린 건가..? 아니면.. 마나가 부족한 건가...? ‘

솔직히 무리하기는 했다. 몸에 구멍이 열세 군데나 뚫려 있을 만큼 격렬하게 싸워왔으니까..

“ 엇.. 뭐야.. 얘 왜 이래?! “

“ 야 괜찮냐?! 죽을 거면 마지막까지 싸우고 죽던가! “

“ ..지금 치유할게. “

“ 크.. 흐..! ...지금 쓰러지면 안 되는데.. “

하얀 꽃잎이 춘향을 뒤덮는다.

동시에 앨리스도 머리를 짚고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옆에서 아리나가 뻔한 대답이 들릴 테지만 그래도 걱정되기에 한마디 해주었다.

“ ..앨리스 너도 무리하면 안 돼.. “

앨리스는 억지로 웃어 보이며 괜찮다고 답한다.

춘향이 앨리스의 손목을 붙잡는다.

“ 후.. 됐어. 이 정도만 해도 돼.. 너도 아껴야지. “

춘향이 피가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마나를 채워 넣은 곳을 앨리스의 마나로 메꾼 수준으로만 치료를 받는다.

라티안도, 피렌도 연속된 전투로 인해 상당히 지쳐있다.

아리나 역시 아직 마법에 익숙지 않다 보니 마나를 너무 비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많이 지쳐있다.

최대 전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앨리스는 너무 과도하게 마나를 사용했으며 춘향은 부상이 깊다.

하지만 전투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럴 때일수록 피렌이 모두를 북돋아 주기 위해 힘있게 말한다.

“ 자. 우리 모두가 상태는 좋진 않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야. 반드시 이겨서 모두같이 집으로 가자..! “

“ ...오..! 그래! ‘ 다 같이 ‘ 살아남자구! “

한참 힘들어하던 춘향이 갑자기 활기차게 외치는 바람에 모두가 쳐다본다.

...맞다 모두에 춘향이 포함되는구나..

“ ..넌 죽어도 괜찮아. “

“ 에~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동료잖아! “

“ 누가 너랑 동료래?! 피렌이 말실수했을 뿐이야! “

진지하게 으르렁거리는 피렌과 아리나와는 다르게 듣고 싶은 말만 쏙 빼 듣고 기분 좋아하는 춘향의 모습.

전장 한복판이나 마찬가지인 곳이었지만 앨리스는 이런 라티안 일행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어떻게든 이들을 지키고 싶어진다.

마나는 부족하더라도 이들을 지킬 만한 힘은 있다.

“ ...가자. 반드시 지켜줄게. “





피렌이 모두의 경계 범위를 정해준 덕분에 사각지대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싫었지만.. 지금 두 번째로 강한전력이 춘향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춘향에게도 범위를 정해주자 효율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기쁘게 피렌의 지시만 따른다.

제일 앞에서 다섯 걸음 걸을 때마다 동료 동료~ 하면서 신나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었다.

“ 앗! 다 왔다! 안녕 네이엘레케? 이름이 참 생긴 것처럼 특이하네! “

“ ...저 사람 기둥이 왕이라고? “

물론 정보공유는 했기 때문에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느낌이 달랐다.

거대한 초석 위에 정면을 바라보는 아주 정교하게 조각된 성인 남성 모습을 한 석상, 화려한 옷에 머리 위에는 여섯 개의 서로 다른 네엘이 머리 위에 떠 있었다.

의사소통은 할 수 있나 의심하자 머릿속에서 아주 큰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환영한다 이방인들이여.

“ 으~~~~! 목소리 너무 커! 볼륨 좀 줄여! “

춘향이 귀를 막고 소리쳐보았지만 가볍게 무시당한다.

-나의 신하들이 당하는 모습은 똑똑히 지켜보았다. 대단한 활약이더군.

춘향의 입꼬리가 올라간다.

“ 어머.. 그런 걸 다 지켜보다니.. 그래서? 복수라도 하겠다는 거야? “

조금씩이지만 목소리에 익숙해진다.

아직 귀를 막고는 있었지만 구겨졌던 인상은 어느 정도 풀린다.

-크 흐 흐 흐.. 애초에 그 아이들은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이었다.

선택받지 못했다.

얼마 전 니르와 함께 받았던 초대장이 생각난다.

그렇다면 라티안 일행은 선택받았다는 것일 텐데..

이해가 안 갔다.

춘향에 이어서 가장 빠르게 적응을 마친 피렌이 이어서 물어본다.

“ ...크으... 너를 따르는 신도들이 선택받지 않았다고?.. 그 선택의 기준은 대체 뭐야? 그리고 무엇을 선택한다는 거지? “

네이엘레케의 머리 위에 있는 여섯 개의 네엘이 안쪽에서부터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자신의 의지로 이 땅에 일어설 수 있는 자.

-용기 있게 모두를 위해 싸워나갈 수 있는 자.

-왕이 없는 세계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자.

-나에게 반기를 들 수 있는 자.

피렌의 말이 끝나자마자 머릿속으로 선택의 조건들이 들려온다.

-그중 너희는 이방인이기에 제거하려 했으나, 마음이 변했다.

-마침 나를 보좌해줄 다섯 명의 자리가 비었군.

-나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보지 않겠는가?

춘향이 헛웃음을 내뱉는다.

“ 너무 뻔해서 기가 차네.. “

아리나가 춘향을 바라보며 말한다.

“ 말 빠른 게 꼭 저 녀석 보는 거 같아서 기분 나빠. “

라티안이 어이없어한다.

“ 자기 사람들을 마음대로 선별해서 쳐내더니 우릴 받겠다고? 잘도 믿겠다! “

-나는 실패했었다.

-그 실패를 거름 삼아 이번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 깨끗한 세상을 위해.

-나를 보좌해줄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

-나와 함께하지 않겠는가?

“ 퉤! “

춘향이 몸을 뒤로 빼고 힘껏 앞으로 내지르며 침을 뱉는다.

네이엘레케의 앞에 춘향의 침이 떨어진다.

“ 이전 세상이든 지금 세상이든 너 같은 돌덩이랑은 함께할 맘 없어. “

공기가 차갑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머릿속에서 다시 한번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렇다면 죽어라.

동시에 네이엘레케의 옆, 정확히는 허공에서 얇은 기둥이 수십 개가 동시에 만들어지며 공격해온다.

“ 조심해! “

모두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던 덕분에 회피하는 데 성공한다.

춘향은 화려하게 낫을 휘두르며 차례차례 네이엘레케의 공격을 파괴하고 피렌과 라티안이 연계하여 날아오는 기둥들을 격파한다.

앨리스에게 보호받고 있는 아리나도 전격을 날려보지만 얇은 기둥 자체를 ‘ 파괴 ‘ 하지는 못했다.

-나는 과거. 모두를 외면한 죄로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

-오직 우리가 안전하다는 이유로, 우리와는 상관없다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제는. 다시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내 백성들만을 위한 낙원을 이 땅에 새롭게 만들 것이다.

-언제든 나와 함께하고 싶다면 말하라.

“ 윽?! “

결국, 먼저 지친 쪽은 라티안이었다.

어깨에 얇은 기둥이 박힌다.

피렌이 바로 끊어내 준 덕분에 마나를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숨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다.

‘ 이걸.. 어떻게 역전하지..?! 다가갈 수가 없어..! ‘

춘향이 최대한 머리를 굴려보지만 지금으로써는 기둥을 쳐내는 것이 전부였다.

앨리스 역시 최대한 방어를 하고 있었으며 곁눈질로 본 앨리스의 얼굴에는 약간의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이미 바닥난 마나에서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벅찬가 보다.

그래도..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수를 짜내야 한다.

“ 아리나님!! “

뒤쪽을 신경 쓸 여유는 없었기에 쳐다보지는 않았지만, 목소리로 알 수 있었다.

-탕! 탕! 탕!

레케엔과 니르가 얇은 기둥을 향해 로멘을 쏜다.

뒤에는 수많은 엘덴케 연합군이 자리를 잡고 있다.

“ 지원 왔습니다! “

“ 니르! “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는 기쁘게 받아들인다.

이대로 가다간 질 것 같았던 이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 좋아.. 이제부터 반격이.. “

“ 뒤에서 총질만 하던 녀석들이 어째서 온 거야!!! 빨리 튀어!!! “

총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춘향이 엄청나게 화내고 있었다.

앨리스도.. 표정이 심상치 않다.

“ 네..? 그.. 그게.. “

그 순간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너희들은 나와 싸울 것인가?

-아니면 나의 보호 아래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나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것인가?

“ ..이 목소리는... “

“ ....설마... 설마.. 저 석상이.. 우리의 왕입니까..? “

-우리의 왕.

-그래. 내가 너희의 왕이다.

-나에게 모두를 지킬 마나를 바쳐라.

네이엘레케의 옆에서 얇은 기둥이 수십 개가 만들어져 엘덴케 연합군을 덮친다.

레케엔은 무엇인가 날아오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그것이 네이엘레케의 공격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로멘을 들었지만 이미 몇 개의 기둥은 레케엔을 넘어 뒤에 있는 대원에게 꽂혔다.

“ 으... 으아아아 살려줘어어어어!! “

뒤에서 몇 명의 대원이 소리치고 있었다.

그들은 기둥에 몸을 관통당하고 마나가 빨려 나가고 있었다.

춘향이 어떻게든 파고들어 기둥들을 잘라내며 레케엔 앞을 가로막는다.

“ 크학....!! “

동시에 여섯 개의 기둥이 춘향의 팔과 다리, 허벅지와 옆구리에 꽂힌다.

레케엔에게 검은 피가 튄다.

마나가 빨려 나가는 느낌이 드는 그 순간 앨리스가 춘향과 이어진 기둥들을 소멸시켜버린다.

“ 앨리스님..! “

앨리스가 한쪽 무릎을 꿇고 거친 숨을 내쉬는 것이 보인다.

춘향이 매우 화난 얼굴로 레케엔을 돌아본다.

“ 으.. 으으... 너 이 자식들..! 제대로 몸을 쓸 줄도 모르면서..! 큽...! “

-방해하지 마라.

-나는 내 세상을 완성할 것이다.

-결코, 실패는 없다.

-마나를 바쳐라.

-그리고 나의 보호 아래 영생을 살아가라.

더는 안될 것 같다.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춘향의 눈에는.. 아니 앨리스를 제외한 모두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앨리스는 힘든 몸을 이끌고 억지로 일어난다.

그리고 바닥을 보며 천천히 걸어 나간다.

“ 어.. 앨리스..! 위.. 위험해..! “

네이엘레케는 다가오는 앨리스에게 공격 의사를 일절 느끼지 못했다.

그렇기에 일부러 공격하지 않고 기다렸다.

-나를 따르겠는가?

아무래도 라티안 일행이 매우 탐났던 모양인지 한번 거절했는데도 앨리스를 향해 되물어본다.

앨리스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물어볼게 있어. “

계속 말하라는 듯이 대답은 없었다.

“ 너는.. 실패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두렵지 않아..? “

-두렵지 않다.

“ ...또다시 실패해도.. 괜찮아..? “

-실패하지 않는다.

“ ..그래도.. 그래도 실패한다면... 두렵지 않을까..? “

-두렵지 않다.

-과거는 외면하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것.

-과거의 실수도, 과거의 실패도 전부 내가 한 일이다.

-나는 그것을 인정하고 그 경험을 토대로 나는 언젠가 반드시 성공하리라.

-그리고 나의 과거에 고할 것이다.

-실패한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평안과 안녕이 있다고.

-그러므로 나는 실패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나와 함께 하겠는가?

-나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나가겠는가?

“ ... “

앨리스는 자신의 손목에 있는 푸른 꽃을 바라본다.

“ 과거는.. 외면하는 것이 아닌.. 받아들이는 것.. “

앨리스는 과거 자신이 한 행동을 잊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인 앨리스(마녀)는 이 꽃 속에 간직하고 함께 살아가려 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경험하고, 함께 바라보고 싶었다.

이곳도 이제는.. 살만한 곳이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나 네이엘레케는 그런 안 좋았던 과거조차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려 한다.

실패했던 과거 또한 자신이라고 한다.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을 굳게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 모습이 앨리스의 눈에는 너무나도 멋져 보였다.

주위에 꽃잎을 전개하자 세상이 하얗게 변한다.

앨리스는 푸른 꽃을 앞으로 내밀었다.

“ ...좋은걸 배웠어. 나도.. 노력할게. “

그리고 꽃을 깨부순다.

한순간 공기가 바뀌며 앨리스(마녀)의 마나가 앨리스의 몸속으로 들어온다.

마나와 함께 앨리스(마녀)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들도 한번에 밀려들어온다.

망토 사이로 보이는 슈트의 홈이 옅은 푸른빛에서 강렬한 붉은빛으로 변한다.

꽃잎들이 한순간에 전부 붉게 물들었다.

“ ..지금부터는.. 같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앨리스라는 한 명의 사람으로.. 함께 살아가는 거야. “


작가의말

드디어 돌아왔네

진짜.. 저 힘 하나 흡수하려고 몇화를 태운거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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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3. 크람 23.02.14 26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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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0. 새로운 전장, 새로운 시작 23.02.01 271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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