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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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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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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77,983

작성
23.02.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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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6. 복수를 위한 길은

DUMMY

라티안은 오랜만에 사막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서 있었다.

거대한 황금성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지만 성벽 안에서만 오랫동안 지냈던 까닭인지 아무것도 없는 사막이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런 곳에 혼자 있으면 검은 전갈 따위가 한 마리씩 나올 수도 있었지만, 라티안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 음.. 이쯤이면 되겠지..? “

조금 더 걸어 나가기에는 귀찮고, 성벽과 적당히 떨어진 위치에서 자리를 잡는다.

오늘은 처음으로 라티안이 춘향에게 도전장을 던진 날이다.

물론.. 피렌에게 알려지면 말릴 것이 뻔하기에 모두에게 비밀로 했다.

물론 춘향은

“ 그래~ 훈련이라면 얼마든지 봐줄게~ 어? 라티안이 나한테 뭔가 조언받는 건 처음 아니야? 동료로 인정해준 걸까나~? 아하하! “

라며 놀리고 말았지만..

어떻든 상관없다.

오늘 반드시 죽이리라.

약속한 시각보다 한참 일찍 나온 라티안은 연습 삼아 손을 뻗어본다.

최근 몇 주간 연습했던 방법으로 손에서 불꽃을 피워낸다.

“ 날카롭게.. 최대한 날카롭게.. “

불꽃은 라티안의 손에서 날카롭게 뻗어 나가 하나의 검이 되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몇 주 전에도 할 수 있었다.

이제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집중을 유지한 채로 불꽃을 다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 검이 잠잠해진다.

불꽃들이 튀는 것까지 하나하나 느껴진다.

그 튀는 불꽃마저도 제어하자 타오르는 불꽃으로 만든 검이 아닌 진짜 검처럼 느껴진다.

안타깝게도 아직은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대화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라티안은 정면에 가상의 춘향을 상상으로 만들어내서 화려하게 휘두른다.

오른쪽 위에서 한번 휘두르자마자 왼쪽에서 다시 한번, 최대한 힘을 빼고 오른쪽에서 다시 휘둘러 페이크를 준 뒤 그대로 왼쪽에서 찌른다.

페이크를 읽고 가볍게 뒤로 도약한 가상의 춘향을 향해 먼 거리에서 불꽃으로 만든 검을 휘두른다.

그러자 강렬한 화염이 전방으로 뻗어 나가 가상의 춘향을 덮친다.

아마 이 공격이 라티안의 전력이라고 생각하겠지.. 후후...

강렬한 화염을 날리는 동시에 라티안은 빠르게 달려간다.

바로 어제 생각했던 궁극의 필살기를 연습한다.

“ 흐아아압! “

정면에서 강하게 불꽃의 검을 내려치는 것과 동시에 가상의 춘향이 검을 막아내는 상상을 한다.

한순간 손에서 불꽃을 지워서 가상의 낫을 지나치자마자 다시 검을 만들어내 가상의 춘향을 베어버린다.

“ 후... 후후후후.... “

이거라면.. 절대 막지 못할 것이다..!

라티안의 검을 막으려 하는 순간을 노려 춘향의 낫을 지나쳐 다시 검을 소환한다.

과연 누가 생각해 낼 수 있을까?!

“ 난 역시.. 똑똑해..! 이거라면 드디어 복수에 성공할 수 있어..! 네스..! 하늘에서 보고 있지..?! “

네스를 위해 짧게 기도를 한 라티안은 춘향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마 멀리서 라티안의 작전을 지켜보지 못하도록 일찍 나왔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다.

아직 대낮이었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에 떠 있는 별을 바라본다.

신기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낮에는 별 같은 건 보이지 않았을 텐데..

페인레리트의 신호가 있고 난 뒤부터는 낮에도 조금씩 별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별자리도 그릴 수 있을 만큼 밝게 보인다.

저 수많은 별 중 우리를 공격하는 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춘향이 최근에 심심할 때마다 외치는 말들이 머릿속에서 울린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춘향은 항상

“ 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

라며 모두를 긴장시킨다.

한번 겪고 난 이후라 그런지 이제는 별에 대해 예민해진 라티안은 점점 그 소리가 싫어졌다.

“ 하아.. 별을 보고 있으면 그냥 똑같은데.. 뭐가 심상치 않다는 건지.. 사람 불안하게나 하고 있어 “

밥을 먹다가도

“ 어? 뭔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

훈련하는 중간에 난입해서

“ 어쩌면 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 오늘도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

“ 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그러니까 힘을 너무 많이 빼면 안 돼! “

“ 응? “

거의 세뇌되는 기분마저 드는 그 순간 옆에서 똑같은 소리가 나왔다.

“ 으아아! 언제 온 거야!! 왔으면 말을 해야지! “

춘향이 눈을 깜빡이다 방긋 웃는다.

“ 아하하! 지가 생각에 푹 빠져놓고서는 지가 놀라네! 정말 질리지 않아서 참 재밌어! “

라티안이 처음 생각한 것은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너무.. 장난치는 느낌이 든다.

진지하게 복수하려 한 것이었는데..

라티안은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 춘향을 바라본다.

춘향은 그 분위기를 읽은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 자~ 그럼 우리 1번 콩나물 라티안 학생의 실력을 테스트해볼까요? “

몇 주 전부터 춘향에게 있어 라티안 일행의 명칭이 짐덩이에서 콩나물로 바뀌었다.

라티안이 1번인 이유는 라티안과 피렌, 아리나가 훈련하는 과정에서 제일 움직임이 좋았다나 뭐라나..

전혀 신경을 안 쓰기에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뒀지만, 그 콩나물이라는 풀떼기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는 라티안은 은근히 그 호칭이 거슬렸다.

앨리스가 자세하게 알려주기는 했다만.. 역시 실제로 보지 않고는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겠다.

하긴.. 다시 생각해보면 춘향이 그 어떤 식으로 부르든, 칭찬하든 뭘 하든 거슬리는 건 똑같긴 할 것 같다.

“ 훈련이 아니라.. 복수라고.. 난 널 죽일 거라고... “

“ 아~ 그래그래 그건 마음대로 하시고~ 어디.. 이왕 이렇게 된 거 예전이랑 똑같이 해볼까? “

“ 예전? “

라티안과 춘향이 붙었던 때가 있던가를 생각하던 그때 숲속의 오두막에서 춘향을 향해 검을 휘둘렀을 때가 생각났다.

그땐 라티안이 페이크를 주기 위해 불을 사용했지만 실제로 거대한 불꽃이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었다.

뭔가 놀리는 기분이 들었지만.. 그때처럼 일부러 아슬하게 피해주려고 한다면 복수에 성공할 확률이 더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기에 라티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그때랑 똑같이 상대해 줄 테니까 빨리 덤벼봐! 자자! 빨리~!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서 빨리 돌아가 봐야 한단 말야! “

후.. 그래.. 언제까지 여유 있을 수 있나 보자..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기에..

오늘 라티안의 손으로 춘향을 죽이고 복수를 끝마칠 것이기에 마음대로 떠들게 둔다.

춘향이 없는 빈자리는 라티안 자신이 메꿔서 크람 행성을 상대할 것이다.

그만큼 성장했다고 굳게 믿는다.

“ 후우..... 간다. “

라티안의 눈빛이 매섭게 변하면서 손에서 불꽃으로 빚은 검이 만들어진다.

계획대로 오른쪽 위에서 한번 휘두르자마자 춘향의 눈빛이 변하더니 불꽃으로 만든 검을 무시하고 낫을 휘둘러 라티안의 목 근처에서 아주 짧은 순간 멈추고 돌아간다.

이미 라티안은 검을 휘두르는 도중이었기에 그대로 휘둘렀지만, 춘향은 뒤로 한걸음 물러나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 ...이게 무슨...? “

“ 응? 왜? “

순간적으로 일어난 이 상황이 당황스럽다.

분명 그때는 공격을 안 했는데.. 라티안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을 가진 자가 이렇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이렇게 치사하게라도 이기려는 것인가?

뭐.. 그게 승부라면 승부지만..

“ 그.. 그때랑 같다며..! 아슬하게 피하는 거 아니었어?! “

“ 응? 그때랑 똑같아! “

춘향이 다시 낫을 만들어내 손에서 빙글빙글 돌린다.

“ 그때는 내 속도를 눈이 못 따라잡은 거고, 지금은 눈에 보일 정도의 수준까지는 올라왔다~ 이거지! 음음!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네 콩나물 1호! “

라티안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이가 부서지도록 악물고 있다.

“ 으.. 으으... 내가 언제 날 가르쳐달라고 했어?!! “

오른쪽 위에서 한번 휘두르자마자 왼쪽에서 다시 한번, 최대한 힘을 빼고 오른쪽에서 다시 휘둘러 페이크를 준 뒤 그대로 왼쪽에서 찌른다.

일부러 아슬하게 피하는 춘향이 눈에 보인다.

중간중간에 그대로 공격당하면 라티안이 죽을 수밖에 없는 공격들이 있었지만 전부 무시한다.

왼쪽에서 찌르는 순간 춘향이 거리를 벌린다.

라티안이 먼 거리에서 불꽃으로 만든 검을 휘두른다.

그러자 강렬한 화염이 전방으로 뻗어 나가 춘향을 덮친다.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다.

상대는 아직도 라티안을 무시하고 있다.

라티안이 준비한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해 최고속도로 접근해 위에서부터 불꽃으로 만든 검을 내려친다.

“ 오~ 움직임 좋고~! “

라티안의 생각 그대로 춘향이 낫을 들어서 막는다.

순간 불꽃을 지우고 낫을 지나쳤을 때 다시 불꽃을 피운다.

그대로 춘향을 벤다.

-톡.

“ ...어? 왜.. 안돼? “

베려 했으나 불꽃으로 만들어진 검은 춘향의 머리에 닿았지만.. 베지는 못했다.

“ 풉.... 푸하하하하하!! 아 진짜 센스도 좋아~ 발상도 좋아~ 신체 능력도 좋아! 근데.. 지식이랑 마나가 부족해! 얍! “

춘향은 손을 가볍게 흔들어 라티안의 불꽃을 날려버린다.

“ 엇.. 어어! 아아! 읍. “

정면의 춘향을 향해 강하게 찍어 누르고 있던 검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라티안은 앞으로 넘어지려 하자 춘향이 살짝 옆으로 비킨다.

라티안은 그대로 모래에 얼굴을 박았다.

“ 바보. 애초에 검을 안 들고 온 시점부터가 에러야! 누가 봐도 마법으로 싸우겠단 거 아냐? 그러면 마법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을 전부 상정하는 것도 당연하고! “

준비했던 모든 수가 막혔다.

아직 안 되는 건가..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아직은..

“ ..멋대로 가르치려 들지 마.. “

“ 게다가 마나를 한번 지웠다가 다시 만들어내는 건 앨리스 같은 괴물이나 가능한 거야! 우리 같은 사람들은 위력이 팍 죽어서 이렇게 머리로도 받아낼 수 있다구? “

춘향은 태연하게 자신의 머리를 톡톡 두드리며 알려준다.

실제로 춘향의 마나로 신체를 보호하고 있었기에 조금의 탄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 시끄러워... 언젠간 반드시.. 죽일 거야...! “

“ ..에휴.. 왜 그렇게 못 죽여서 안달이야? 누가 보면 너가 파멸의 마녀인 줄 알겠다! “

라티안이 천천히 일어난다.

입안에서 모래가 씹히지만 이젠 익숙해진 모래는 입안에서 재주 좋게 뭉쳐 뱉어버린다.

“ 퉤.. 당연히 내 소중한 친구에 대한 복수지. “

춘향은 한숨을 쉬며 대꾸한다.

“ 에휴...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거기 니 친구가 있는지 어떻게 알았겠냐! 더군다나.. “

“ 그리고.. 이번 일로 깨우쳤어. “

춘향은 이어서 말하려다 멈추고 라티안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지식이 있는 자는, 힘이 있는 자는.. 주위 사람.. 아니.. 한 나라를.. 아니. 한 행성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

춘향의 앞으로 다가간다.

눈을 마주친다.

“ ..나는 반드시 강해져서 너를 이길 거다. 그래서 네 녀석이 함부로 사람을 죽이지 못하도록 막아낼 거야. 그리고 언젠간 반드시 널 죽이겠어. “

“ 풉.. “

춘향이 기분 나쁘게 웃는다.

한두 번도 아니기에, 정말 진심이기에 라티안은 그 웃음을 무시하고 성벽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라티안의 뒤에서 춘향의 말이 들린다.

“ 날 막기 전에 콩나물 3호부터 막아야 될걸~? 아침에 설거지 안 하고 도망갔다고 전기 뿜고 있던데~? 요즘 애가 훈련을 열심히 하는지 나조차도 가까이 가기 무섭더라고? “

아.. 깜빡했다..

망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런 건 좀 빨리 알려달라고 말했겠지만.. 상대가 춘향이니까 아무렇지 않은 듯 조용히 걸어 나간다.

어느 정도 걷자 점점 불안해지기 때문에 빠르게 달려나간다.

“ 으아... 전기는 진짜 죽을지도 모르는데...! 앨리스부터 찾아서 같이 가야 되나...?! “

한참을 달려나가는데 앞에서 춘향이 제자리 뛰기를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척하고 있었다.

무조건 라티안을 놀리기 위해서겠지.

무시하자.. 무시하자...!!

춘향이 있든 말든 앞질러서 뛴다.

“ 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으니까 설거지도 빨리 끝내야 해~! “

춘향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라티안을 앞질러서 달려간다.

“ 으으으으 젠장맞을..!! “

라티안이 오른손에 불덩이를 만들어 이미 사라져 버린 춘향의 등을 향해 있는 힘껏 던진다.

-콰아아아앙!!

꽤나 큰 폭발이 일어났지만 춘향에게 닿을리는 없었다.

라티안은 가볍게 던지는 불덩이도 지금의 인간들이 대마법사라고 부를 정도로 강한 마나를 가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수를 위한 길은 멀고도 멀었다고 느껴진다.


작가의말

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오늘은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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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92. 노림수 23.02.23 266 1 13쪽
95 91. 궁극의 필살기 23.02.22 265 1 12쪽
94 90. 시대에 맞지 않는 두 자루의 검 23.02.21 264 1 13쪽
93 89. 후퇴와 함정 23.02.20 264 1 19쪽
92 88. 싫지만 어쩔 수 없지 23.02.19 264 1 14쪽
91 87. 작전 변경 23.02.18 267 1 16쪽
90 86. 당신은 누구십니까 23.02.17 265 1 17쪽
89 85. 너가 왜 여기있어 23.02.16 264 1 14쪽
88 84. 2차공격 저지작전 23.02.15 264 1 14쪽
87 83. 크람 23.02.14 264 1 14쪽
86 82. 공격과 수비 23.02.13 263 1 16쪽
85 81. 그깟 마나가 뭐라고 23.02.12 267 1 14쪽
84 80. 너는 아직 괜찮아 23.02.11 265 1 13쪽
83 79. 마치 유성우처럼 23.02.10 268 1 16쪽
82 78. 전쟁의 이유 23.02.09 270 1 13쪽
81 77. 별자리가 심상치 않아 23.02.08 272 1 13쪽
» 76. 복수를 위한 길은 23.02.07 272 1 13쪽
79 75. 실패할 수밖에 없는 꿈 23.02.06 271 1 20쪽
78 74. 붉은 꽃 23.02.05 274 1 15쪽
77 73. 패배가 아닌 무승부 23.02.04 269 1 17쪽
76 72. 나약한 마음 23.02.03 268 1 16쪽
75 71. 우리에게 있어서 왕은 23.02.02 272 1 13쪽
74 70. 새로운 전장, 새로운 시작 23.02.01 271 1 16쪽
73 69. 깨어난 왕 23.01.31 270 1 16쪽
72 68. 시민들의 결단 23.01.30 273 1 14쪽
71 67. 본격적인 계획의 시작 23.01.29 271 1 12쪽
70 66. 선택받은 사람들 23.01.28 270 1 14쪽
69 65. 재편성 23.01.27 272 1 12쪽
68 64. 싸움의 의미 23.01.26 272 1 13쪽
67 63. 시대를 앞서간 마법 23.01.25 2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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