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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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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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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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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글자수 :
3,677,983

작성
23.01.3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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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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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6쪽

69. 깨어난 왕

DUMMY

“ 레케엔이...! 이런...! 모두 뛰어내려! 시민들을 제압한다!! “

옥상에서 레케엔이 당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1번대 대원이 자주적으로 판단하여 모두를 움직인다.

레케엔의 지휘도 없이, 상대는 로멘을 쏘고 있는 상태에서 강하하여 제압하는 것이다 보니 낙하하는 도중 피해가 발생한다.

“ 지원군이다!! 저 자식들을 죽여!! “

“ 1번대가..! 우리도 돌격하자! “

1번대가 시민들의 시선을 끌자 건물 뒤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던 3번대 대원들도 다 같이 덤벼들기 시작한다.

“ 니르님! 레케엔님!....앗.... 어... 아... 안돼.... “

제일 먼저 니르와 레케엔의 상태를 보러 달려간 대원이 손에서 로멘을 떨어뜨린다.

이미 레케엔과 니르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 ...이 자식들이...! 다 죽여버리겠어!!! “

“ 으악!! 이 자식들이 시민을 죽인다!! 죽인... “

이곳저곳에서 동료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본 대원들이 작전을 무시하고 시민들을 죽이기까지 한다.


그 모습을 다리 건너 지켜보고 있던 라티안 일행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었다.

“ 저거.. 왠지 큰일 난 것 같지 않아? 지휘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 “

“ ..저걸 우리가 제압할 수 있나?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지..? “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뒤엉켜 싸우고 있다.

마나탄이 가끔 다리 너머에 있는 라티안의 근처까지 튈 정도로 어디서 날아올지 예측할 수 없었다.

아리나가 피렌을 바라보고 여러 의견을 내본다.

“ ...내가 아주 약하게 전류를 보내볼까..? 다들 기절시킬 수 있을지도..? “

“ ..그렇게 한다면 내 바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확실하게 조절할 수 있겠어? “

“ ....모르겠어.. “

자칫 잘못하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아리나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솔직히 위험한 방법이기는 해서 이 방법을 강요하지는 않았다.

“ 하지만 빨리 결정해야 돼! 성에서도 신도 녀석들이 오고 있잖아! “

금방이라도 튀어 나갈 듯이 준비하는 라티안을 말린 것은 앨리스였다.

“ ...내가 갈게. “

“ 뭐? 안돼! 너가 빠지면 허연 놈들은 어떻게 상대하라고! “

앨리스가 나서자 춘향이 반발한다.

확실히 앨리스가 시민들 쪽으로 가면 안전하게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도들과의 싸움에서는 압도적으로 불리해진다.

마나에 대한 부담도 늘어날 것이며 앨리스를 제외한 나머지가 다섯 신도를 전부 틀어막기란 힘들기 때문에 결국 앨리스가 또 와야 한다.

심지어 지금까지의 전투에서도 앨리스가 수많은 마법을 사용했으며, 마나를 많이 소모하는 치유도 아리나를 향해 사용했었다.

“ 나도 앨리스가 가는 건 반대야. 더는 앨리스에게 마나 부담을 쥐여주고 싶지 않아.. “

앨리스는 미안한 듯 고개를 숙인 아리나를 부드럽게 감싸주며 웃는다.

“ 괜찮아. 모두를 제압만 하고 올게. “

“ 어어.. 야! 안된다니까?! 너 없으면 여길 짐덩이들이랑 어떻게 버티라고... “

앨리스는 춘향의 말을 무시한 채 다리를 건너가기 시작한다.

시민들의 훈련되지 않은, 위력이 약한 마력탄은 가볍게 꽃잎으로 쳐낸다.

“ 저.. 저 외계인이 다가온다!! 모두 저 녀석을 쏴!! “

시민들 중 일부가 앨리스를 쳐다보고 로멘을 쏘려 한다.

이렇게까지 다가갔는데도 진정은커녕 더욱더 격렬하게 싸우는 시민들과 연합군을 보며 마나를 최소한으로 쓰며 제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

앨리스는 수많은 꽃잎으로 거대한 장벽을 만들어 날아오는 마나탄을 모조리 흡수한다.

그리고 그대로 장벽을 지상으로 쓰러뜨려 모든 시민들과 연합군의 머리 위로 떨어뜨린다.

“ ..세.. 세상에.. “

“ ...끝이야.. 외계인이 결국.. “

한순간 모두가 싸움을 멈추고 자신을 향해 쓰러지는 장벽을 바라본다.

그러나 모두의 생각과는 다르게 꽃잎으로 만들어진 장벽은 시민들을 부드럽게 감싸고 내려와 그대로 땅을 예쁘게 장식한다.

동시에 꽃잎 사이에서 나무가 자라 모든 사람을 묶는다.

혹시라도 싸울지도 모르니 단 한 명의 대원을 제외하고 입까지 단단히 막아버린다.

남겨둔 대원은 끝까지 시민들을 제압하려던 사람으로서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점찍어놨던 인물이었다.

“ ...가만히 있는다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말해줘.. “

한참 동안 앨리스를 째려본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까지 도와줬던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도 모두를 해치지 않고 제압해내는 모습에 앨리스의 말에 따른다.

“ ...전원! 움직이지마! 시민 여러분들도 가만히 계신다면 해치지 않을 겁니다! “

앨리스는 살며시 웃어 보였다.

“ 고마워.. 그래도 미안해.. 묶어두기는 할게.. “

그대로 앨리스는 다시 다리를 건너기 위해 뒤로 돌아 걸어간다.





앨리스가 다리를 건너가는 것을 보며 춘향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

“ 으아.. 저거 내 말도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어...! 이제 어쩌지?! 나 혼자서 저것들을 막으라고?! 안 되는데! 이제 어쩌지!! “

머리를 쥐어뜯으며 이제 어쩌지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춘향을 향해 피렌이 다가간다.

“ 춘향. 솔직하게 말해줘. 네가 봤을 때 이대로 앨리스가 모든 전투에 개입한다면.. 마나는 괜찮은 건가? “

“ 괜찮을 리가!! 지금도 충분히 무리하고 있다구! 솔직히 지금까지 싸움 대부분을 앨리스가 도맡았잖아! “

왠지 그렇지 않을까 싶었음에도 일부러 물어봐서 확인했다.

앨리스를 돕기에 아직은.. 힘이 많이 모자란다는 것을 느꼈다.

“ ...그래.. 그럼 남아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는 뭐가 있을지 생각해보자. “

라티안, 피렌, 아리나, 춘향 이렇게 넷으로 다섯 명의 신도를 이기는 방법.

..아마 전력 차를 생각했을 때 불가능할 것이다.

앨리스가 올 때까지 버티는 방법.

앨리스에게 부담이 너무 많이 간다.

“ 흐음.. 어떤 방법으로도 우리가 너무 힘든 것 같지 않아? “

라티안의 말대로 어려운 길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 우리 편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

아리나의 말처럼 아군이라도 더 있었으면 다섯 신도를 이겨낼 수 있었을 것 같다.

엘덴케 연합군이라도 도와준다면 좋겠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힘들 것 같다.

피렌의 머리에 번뜩이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러나 실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아군이라면.. 어쩌면 만들 수 있을지도..? “

“ 응? 아군을? “

“ 뭔데뭔데! 빨리 말해봐! 지금 토끼 손이라도 빌리고 싶으니까! 얼른! “

누구보다 춘향이 다급하게 피렌을 재촉한다.

“ 아.. 그.. 음.. 조금 생각을 해봤는데.. 애초에 우리가 할 일은 다섯 신도를 상대하는 거였잖아? “

“ 그렇지? “

“ 맞아! 우리에게 적대적인 것들은 싹 쓸어버려야지! “

춘향이 낫을 들어 목을 베어버리는 시늉을 한다.

“ ...그래 아무튼. 그다음은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했지? “

“ 어... 어딘가에 살아있는 왕을 구해내서 이곳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고 지구 근처에서 떠나게끔...? “

라티안이 은근슬쩍 아리나의 눈치를 보자 아리나는 한숨을 쉬며 답한다.

“ 에휴.. 맞으니까 그렇게 자신감 없이 말하지 말아 줄래? 내가 다 불안해지거든? “

“ 그래. 라티안 말이 맞아. 그렇다면 왕은.. 우리의 편이 될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 “

다들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한다.

춘향은 기가 찬다는 듯 표정을 일그러뜨린다.

“ 다 좋아.. 너 말이 틀린 건 하나도 없어.. 다섯 신도를 없애고 왕을 구출하는 게 힘드니까 다섯 신도를 무시하고 왕을 먼저 구출하자? 말이 쉽지! 저 녀석들을 어떻게 뚫고 왕을 찾으러 갈 건데? “

이런 이야기라면 재밌겠다며 앞장서서 진행할만한 춘향마저도 답이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러나 피렌은 달랐다.

“ ...저 녀석들을 무시하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중에 한 명 있잖아? “

피렌에게 지목된 사람은 여전히 어이없다는 말투로 묻는다.

“ ...진심이야? 니네 셋이서 저 다섯을 상대로 버티겠다고? 앨리스도 없이? 나도 없이? “

춘향은 라티안, 피렌, 아리나 셋이서 다섯 신도 전부를 상대하는 것은 안된다고 확신한다.

그런데도 춘향을 보내겠다는 것은 앨리스가 지원 올 때까지, 혹은 춘향이 왕을 찾아 아군으로 삼을 때까지 버티겠다는 뜻이다.

그것조차 절대 불가능하리라 생각한 춘향이 어이없다는 듯이 혀를 내두른다.

이어서 춘향이 말하려던 것을 피렌이 생각을 읽고 차단한다.

“ 너네.. 설마.. “

“ 앨리스의 부활만 믿고 죽을 생각으로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야. 물론.. 생각 안 한 것은 아니지만.. 단지 지금 상황에서의 최선을 선택했을 뿐이야. “

앨리스가 이 자리에 있어서 5대5로 맞붙는다고 해도 힘든 싸움이었기에 막막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어떻게 보면 피렌은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일지도 모른다.

춘향의 머릿속에 누가 봐도 수상했던 문 너머에 있는 홀에서 다섯 명의 신도들이 둘러싸고 있던 기둥이 스쳐 지나간다.

“ 여기 있었나? “

그때 성문에서 나오는 인, 엘, 렌, 켄의 모습이 보인다.

“ 어라? 빨간 머리는 어디 갔어? 그 녀석은 내껀데..!! “

“ ..시끄러운 것을 보니 시민 쪽은 예상한 대로 흘러갔나 보군 “

“ 한 명이 더 없어. 그 검은 녀석... 어디 갔지? “

인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말하자 라티안도, 피렌도, 아리나도 그제야 눈치챘다.

춘향의 모습이 없었다.

피렌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동시에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 ...행동 하나는 빠르군. “





라티안 일행이 싸우는 사이 망설임 없이 성안으로 진입하여 황금 홀에 도착한 춘향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 하아... 그 녀석들 살아야 되는데.. “

평소에도 사람 죽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며 지구에서도 심심하면 마을을 파괴하고, 이곳에 와서도 수십 명을 죽이며 언어를 얻어온 춘향이 누군가가 죽을까 봐 걱정하는 것 자체가 참 아이러니했지만, 지금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죽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혹시 아는가? 춘향이 모르는 비장의 수가 있어서 그들이 죽지 않고 버텨낼지..

사실 죽는 것은 문제가 없었으나 앨리스의 마나가 걱정이었다.

“ 그 착해빠진 녀석은 일단 살리고 볼 것 같으니까... 에휴.. 지가 죽으면 전부 꽝인데도.. 바보 같아.. “

춘향은 깊게 한숨을 내쉬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누가 봐도 수상한 문을 지나 수상한 방에 도착하자마자 소리를 지른다.

“ 야! 거기 한 명 더 남아있지?! 얼른 나와! “

라티안 일행을 쫓아온 것은 인, 엘, 렌, 켄 네 사람이었다.

이곳에 만약 남은 한 명이 있다면... 춘향이 예상한 대로 이곳이 왕이 있는 곳이다.

거대한 사람이 새겨져 있는 기둥 뒤에서 한 명의 여자가 나온다.

“ 하.. 그 녀석들이 결국 한 명을 흘렸구만... “

정답이었나.

춘향의 얼굴에 천천히 웃음꽃이 피어오른다.

“ 그래.. 왕을 감금했으면 탈출하지 못하게 지키고 있겠지.. “

춘향은 마지막까지 이곳에 있는 여자, 넬을 바라보며 그림자로 낫을 만들어낸다.

“ 뭐? 감금? 하하하! 아하하하하!!! 여기까지 왔길래 이레귤러인줄 알았는데 전부 계획대로였잖아? 하하하하! “

“ ..뭐야? 계획대로? “

넬은 기둥 앞으로 걸어 나온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신나는 듯 춘향에게 말을 건넨다.

“ 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니까~ 옛날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너에게 도움 될 것 같은데! “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패턴이다.

마치.. 춘향이 춘향을 보는 느낌이랄까..

“ 과거에 말이지? 네이엘레케 왕께서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10년간 자신의 힘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셨지.. 그리고 알게 되신 거야. 본인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

인간이 10년간 모든 힘을 사용하며 모두를 지켰다.

과연 그 인간은 앞으로도 계속 모두를 지킬 수 있는가?

아니다.

인간은 늙는다.

점점 한계를 맞이한 것이다.

“ 왕께서는 모든 국민을 지키고 싶으셨어. 그래서 우리 다섯 신도에게 명령했지.. “

넬의 눈빛이 강하게 변한다.

아주 사악하게... 춘향이 웃던 것처럼 웃는다.

“ 자신의 몸을... 영원히 살 수 있는 기계로 바꾸라고 말이야. “

춘향이 비웃는다.

“ 불가능해. 그런 게 가능했다면 모든 인간들이 사용하고 있겠지. 영원히 살 수 있는 거잖아? “

-짝짝짝

넬이 손뼉을 친다.

“ 맞아! 불가능하지. 하지만 우린 명령을 받았으니 할 수밖에 없었어. 왕께서 10년간 더 버티시는 동안, 우린 온 우주를 돌아다니며 계획을 준비했어. “

-까득

어디선가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 그리고 2달 전... 우린 왕께서 심장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 이 기둥에 왕의 모든 것을 심었지.. 그리고 동시에 성벽을 쌓고 도시를 만들어 이 기둥과 이 모든 것을 이어붙였어.. 그래. 성벽을 포함한 성벽 내부의 모든 것이 네이엘레케님 그 자체이신 거지! “

대체 무슨 미친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저 기둥이 왕 그 자체라고?

영원히 살기 위해, 영원히 모두를 지키기 위해 육체를 버린 거라고?

성벽을 쌓아서 그 모든 것을 왕과 하나로 만들었다고?

...무엇을 위해서?

“ 그리고 우리는 왕이 죽었다는 소문과 왕이 살아있다는 소문을 동시에 퍼트렸어! 이 소문들을 듣고 용기 있는 자들이 진실을 알기 위해 성문을 두드리길 기다렸거든. “

넬은 네엘을 쓰고 있었기에 춘향이 이곳에 온 것을 다른 신도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지원이 오기 전에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싶었지만.. 춘향은 끝까지 이야기를 듣기로 한다.

“ ...그러니까.. 왕은 처음부터 너희에게 죽은 게 아니라.. 스스로 모든 것을 의도했다는 거지?... 근데 성벽을 왜 나라 전체에 안 하고... 아니 왜 이 도시랑 연결해서... 음..? “

-까득.... 까드득...

“ ..이해가 안 가는데?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있어? “

끊임없이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 왕께서는 생각한 거야. 본인이 없는 시간 동안 이 나라가 얼마나 파괴될지, 이 행성이 얼마나 병들지.. 그리고 결론을 내셨어. “

깨지는 소리의 정체를 알아냈다.

넬의 뒤에 있는 거대한 기둥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한다.

“ 이 행성을 버리겠다고 말이야. “

“ ....뭐? “

행성을 버린다..?

이건 춘향도 생각하지 못할만한 미친 발상이었다.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다.

“ 이곳은 실패했어. 그리고 네이엘레케 님께서는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영원한 수명을 얻으셨지! 이곳에 남아있는 우월한 유전자를, 세상에 반항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자를 선별하고, 그 선택받은 사람들과 함께 이 실패한 행성을 버리고 새로운 땅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이야! “

-콰콰쾅!!

기둥이 무너져내린다.

기둥에 새겨져 있던 거대한 사람의 형태를 남기고,

석상의 머리 위에 여섯 개의 서로 다른 네엘의 형태를 남기고,

필요 없는 부분들이 전부 깨진다.

석상이다.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석상이다.

그 석상의 눈이 점점 떠지며 푸른빛을 뿜어내고 있다.

-...계획을. 시작한다.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

머릿속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과 동시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다.

춘향도, 넬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린다.

중력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 큭..... 이게... 뭐야....!! “

넬은 엎드린 상태로도 계속 웃고 있었다.

“ 크흐흐흐흐.. 우리는.. 너희의 땅에서 새롭게 이 나라를 일으킬 거야! “

황금성을 중심으로 성벽까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과 함께 그대로 떠올라 지구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님들 그거아셈?

사실

커맨드센터는 공중에 뜰 수 있음

ㅇ0ㅇ!


테란건물 대부분은 공중에 뜰 수 있음!!

ㅇ0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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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4. 2차공격 저지작전 23.02.15 264 1 14쪽
87 83. 크람 23.02.14 264 1 14쪽
86 82. 공격과 수비 23.02.13 263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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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 깨어난 왕 23.01.31 271 1 16쪽
72 68. 시민들의 결단 23.01.30 273 1 14쪽
71 67. 본격적인 계획의 시작 23.01.29 271 1 12쪽
70 66. 선택받은 사람들 23.01.28 270 1 14쪽
69 65. 재편성 23.01.27 272 1 12쪽
68 64. 싸움의 의미 23.01.26 272 1 13쪽
67 63. 시대를 앞서간 마법 23.01.25 27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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