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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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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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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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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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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78. 전쟁의 이유

DUMMY

별빛만이 아름답게 빛을 내며 그 빛들이 세상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우주 위에서

은하수를 따라 펼쳐진 보이지 않는 마나의 흐름을 타고 전쟁을 위해 나아가고 있었다.

팔크리아 페인레리트의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이 전쟁에 참여한 엘레케아 페인레리트는

그라고 불러야 할지 그녀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매우 아름다운 외모에 장발의 금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아주 불쾌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엘레케아 페인레리트가 앉아있는 원탁에는 분명 회의를 위해 모두가 모여야 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 ..원로원을 무시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

점점 화가 치밀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그때 조금 떨어져 있는 앞쪽의 문이 열린다.

“ 아고.. 엘레케아님 여기까지 먼 걸음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 에르티크.. “

엘레케아의 앞까지 걸어온 에르티크 아켈리아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성별을 알 수 없는 외형을 가진 노랑머리의 사람은 아무래도 자리에 앉을 생각조차 없는 모양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자세는 깔끔하게 서 있는 것이 에르티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느낌이다.

“ 회의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어째서 너 혼자만 나타난 거지? “

에르티크는 굉장히 귀찮았지만 억지로 참고 대답해준다.

“ 아~ 다들 바빠서 말이죠.. 경계 임무라던지 파견이라든지.. 그래서 작전은 전부 따로 전달될 예정이에요 그래서 아마 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엘레케아 님도 편히 쉬다 갈길 가시.. “

그때 다시 한번 문이 열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키가 작고 금발 머리에 장난기가 많아 보이는 사람이 다가온다.

“ 아이참.. 왜 귀찮게 불러가지고..! 어? 에르티크! 오랜만이야! “

“ ...오는 사람은 없다고 하지 않았나? “

에르티크는 난감하다는 듯 받아치지만 사실 귀찮아서 이 자리에서 빠르게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에.... 언제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죠. “

에르티크를 바라보고 반갑게 인사하며 다가온 멜레인 피크라는 이름을 지닌 이 사람은 의자에 대충 걸터앉으며 말한다.

“ 그래서? 이 늙은이는 어째서 여기까지 와서 꼰대 짓 하고 있대? 지 권속이 죽었다고 이러는 거야? “

굉장히 시건방진 발언이었지만 평소에도 이와 같은 행실을 하고 있었으며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은 엘레케아의 원로원이 아닌 이 신흥세력이 장악하고 있었기에 화를 꾹 참고 넘어간다.

“ 곧 전쟁이니 회의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오히려 너희들이 안일하게 있는 거라고 생각되는데? “

멜레인은 어이없다는 듯 웃어넘긴다.

“ 참나. 이 전쟁이 누구의 권속 때문에 일어난 건데.. 귀찮게 끌어들이고 있.. “

그 순간 멜레인의 머리가 날아간다.

잘린 부분에서 노란빛이 쏟아져 나온다.

“ 아이고.. 그렇게 함부로 간부를 죽이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엘레케아님? “

엘레케아는 휘둘렀던 빛을 털어내며 의자에서 일어난다.

“ 흥. 애초에 죽여도 살리면 되지 않겠느냐? 마침 회의 장소도 이곳이겠다. “

“ 그래도 부활하는데 얼마나 많은 수고가 드는데요.. 죽여도 된다고 아무렇게나 죽이면 분명 문제가 된다고요? “

어깨를 으쓱하며 엘레케아를 바라보는 에르티크의 표정을 보면 절대 동료를 살려줄 마음 따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더는 이곳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엘레케아는 걸어 나가기 시작한다.

‘ 애초에 살릴 생각도 없으면서... 정말 제멋대로군. ‘

“ 에르티크. “

“ 예 엘레케아님? “

엘레케아가 떠나려는 것을 보자 귀찮은 일을 하나 끝낸 듯 후련해 보이는 에르티크가 신나게 답한다.

“ 멜레인에게 다음부터 회의에 참석할 때는 본체가 오도록 하라고 전해라. “

에르티크의 마나가 아주 미세하게 움찔했다.

에르티크는 그 미세한 감정변화를 전혀 알아채지 못 챘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엘레케아는 그런 사소한 마나의 흐름조차 읽을 수 있었기에 알고 있었다.

‘ ...이 인형은 쓸모가 없군.. 쉽게 구별하지 못한다고 해서 샀는데 말이야. ‘

“ 네. 꼭 전하도록 하죠.. 그럼 안녕히.. “

엘레케아가 열린 문으로 천천히 걸어 나가고 잠시 뒤 문이 닫힌다.

“ 휴우.. 드디어 끝났네.. 늙은이를 접대하는 건 힘들단 말이지..? “

에르티크는 목이 잘려나간 멜레인의 인형이 있던 자리에 떠다니는 마나를 회수하고 엘레케아가 나갔던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다.

문이 열리고 방으로 들어가자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안내 메시지가 머릿속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 조타실로. “

에르티크의 말이 끝나자마자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립니다.

두 걸음 나아가자 조금 앞쪽의 의자에서 카드를 들고 있는 손이 불쑥 튀어나온다.

“ 오! 왔냐! 고생했네~ “

“ 뭘 고생했네 야! 집중이나 하라고! 이것도 내꺼~! “

“ 앗! 야 멜레인! 치사하게..!! “

카드놀이를 하는 간부들을 지나쳐 키를 잡고 있는 자신의 부하에게 다가간다.

“ 항해는 순조롭나? “

“ 옙 지구라고 추정되는 행성에 거의 도착하고 있습니다. 역시 등록되지 않은 행성이라 그런지 가는 길이 깔끔해서 괜찮습니다. “

팔크리아가 항상 지구라는 행성에 대해 떠들던 때가 생각난다.

음식이 맛있댔나 어쨌나.. 언젠가 한 번 같이 가서 먹기로 했었지만..

파견을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지구로 가더니 그대로 구조신호를 보내왔다.

팔크리아를 구성하고 있는 마나의 핵이 남아있다면 회수해서 되살릴 수 있겠지만 아마 늦었을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다.

“ 하암... 귀찮은데 그냥 돌아가면 안 되나? 이런 외딴 우주는 볼 것도 없어서 지루한데.. “

“ 아하하! 그래도 곧 있으면 프렌첼도 오잖아? 오랜만에 다 모이는 거 아냐? 나름 반갑고 재밌을 것 같은데! “

누가 봐도 사람이 있으면 안 될만한 곳에서 두 발로 재주 좋게 서서 우주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이 에르티크를 향해 말을 건넨다.

포니테일로 금발의 머리를 묶고 있는 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아이는 카드게임에서 졌기 때문에 이 아무것도 없는 우주를 바라보는 끔찍한 벌칙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 에르티크! 너도 와서 한판 하자! “

“ ..난 그거 질려서 하기 싫어. 그보다 꼬맹이는 어디 갔어? “

여기 있는 대부분의 인원이 키가 작아 꼬맹이라 불러도 상관없을 듯 했지만 에르티크가 부르는 꼬맹이란 새롭게 포격부대 간부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었다.

“ 음? 벨라 말이야? 에... 아마 갑판 위에 있지 않을까? 걔 심심하면 돌덩이들 쏘고 있잖아! “

아차 싶었다.

한 성격 하는 벨라가 만약 엘레케아와 마주친다면..

“ ..수리 인원을 보내놔야겠군. “






엘레케아는 스테이지를 벗어나 갑판 위에 올라섰다.

얇게 비치는 보호막 너머 공허하게 펼쳐진 우주는 은하의 중심지와는 다르게 별이 밝지 않았다.

우주를 바라보며 팔크리아를 생각한다.

“ 정말... 말 안 듣기로는 따라올 자가 없는 아이군.. “

자신의 마나를 나눠준 두 번째 권속.

팔크리아 페인레리트를 생각하니 그 지구라는 행성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진다.

과연 자신의 권속을 죽일만한 힘이 있을까?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행성이면 모를까 지금 가고 있는 지구라는 곳은 들어본 적이 없다.

팔크리아가 말했던 대로라면 마나도 없는 깨끗하고 순수한 행성이라고 한다.

이해가 안 간다.

마나가 없는 곳에서 마나로 이루어진 팔크리아를 죽일 수 있다니..

우주를 바라보고 생각에 잠길 때쯤 옆에서 날아오는 얇은 빛을 왼손을 휘둘러 쳐낸다.

보호막에 부딪힌 얇은 빛은 그대로 흡수되어 소멸한다.

“ 요~ 늙은이~ 다른 늙은이들은 각자 자기 행성에서 틀어박혀 있을 텐데 아직 움직이는 거 보니 살만한가 봐? 아니면.. 그렇게 권속이 소중했나? “

팔크리아를 대신하여 포격부대의 간부를 맡은 벨라가 다음 공격을 준비하며 반갑게 맞이한다.

“ 흥. 너의 기습으로 날 죽이려면 은하계 3만 바퀴는 돌고 와야 할 거다. “

“ 에~ 3만 바퀴는 너무 긴데... 그냥 지금 죽어주고 그 마나를 나에게 넘기면 안 돼? “

엘레케아의 눈빛이 변한다.

최근, 이 은하계에 유행하고 있는 마나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힘을 얻은 신흥세력이 엘레케아가 속해있던 원로원을 한순간에 힘으로 몰아내고 이 크람을 장악했다.

그것도 전원이 아닌 벨라 멜리테인, 프렌첼 만디르, 팔크리아 페인레리트 이 세 사람의 힘만으로..

물론 순수 마나량과 기술로만 압도하고 있었기에 전투에 대한 경험은 엘레케아 쪽이 압도적이었지만 원로원 대부분은 이런 변해버린 은하계가 마음에 들지 않아 각자만의 행성을 찾아 편히 쉬고 있었다.

엘레케아 역시 크람을 이들에게 넘겨주고 자신이 쉴 곳을 찾고 있었으나 그때 팔크리아의 구조신호를 보았다.

아마 이들은.. 팔크리아의 마나를 흡수하기 위해 가고 있는 거겠지..

지구라는 행성이 마나도 없는 깨끗한 행성이라고 했으니 점령하고 빼앗는 것은 아주 간단한 문제였다.

“ 그런 야만적인 방법으로 힘을 키울 생각을 하다니.. 타락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

다시 한번 오른쪽과 왼쪽에서 날아오는 얇은 빛을 마치 종이 자르듯 가볍게 잘라낸다.

“ 큭큭... 아직도 그런 구닥다리 막대기 하나로 열심히 살고 계시네! “

엘레케아의 손에는 빛을 깎아 만든 검을 쥐고 있었다.

화려하게 빛나지도 않고 주위로 퍼지지도 않으며 마치 빛이 아닌 것처럼 엘레케아의 손에 자연스럽게 쥐어져 있다.

“ 나이가 들면 화려한 건 눈이 부셔서 말이지.. “

아직 지구의 나이로 4천 년 정도밖에 살지 않았지만 요즘 것들은 조금의 차이만 나도 금세 무시해버리는 안 좋은 버릇이 있다고 느낀다.

신시대를 맞이한 크람에서는 약육강식.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강자가 약자의 마나를 잡아먹고 더욱 강해진다.

약자가 강자의 마나를 흡수해 자신을 괴롭히던 강자들을 학살한다.

분명 그 마나가 있다면 다시 살릴 수 있는 기술이 있음에도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이게 다.. 그 신이라는 자 때문이다.

“ 아~ 이런 거 참 좋아! 어디서든 힘을 뽐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어졌잖아? 늙은이들이 지배하고 있을 때만 해도 이런 짓은 꿈도 못 꿨는데 말이야! “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주에서 보호막을 뚫고 수십 개의 빛이 엘레케아를 덮친다.

물론 피할 수도 있었지만 하나하나 전부 쳐내고 한심한 듯 웃는다.

잘려나가고 튕겨 나간 빛의 파편들이 갑판을 부숴버린다.

이대로 한참을 더 때려 박으면 갑판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 하... 고작 이 정도의 힘으로 간부라니... 크람의 수준이 많이 떨어졌군.. “

“ 그런 나에게 패배해서 간부의 자리를 내준 사람들이 누구더라? “

“ 그때의 나와는 다르단 말이지..? “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는 엘레케아는 확실히 예전보다 강해졌다.

벨라는 마나를 다른 사람의 목숨에서 마나를 얻어 강해지고 있었다.

그런 빌린 마나는 사용하면 소멸해버리니까 마나를 사용하기 싫어서 억제하고 있는 것이겠지..

엘레케아는 빛으로 만들어낸 검을 없애고 다시 우주를 바라본다.

“ 어어? 포기한 거야? 마나 받아가도 돼? “

“ 아서라. 어차피 곧 있으면 너희가 좋아하는 피바람이 불 것 아니냐? “

이것은 지구와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몰아내고, 팔크리아의 마나를 찾은 뒤 지구에 퍼져있는 마나를 흡수하기 위해, 서로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마나를 흡수하기 위해, 단 하나의 최고의 전사를 만들어내는 크람 내부의 전쟁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죽이고 흡수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겠지..

단지 이들은 전쟁터로 삼을 전장이 필요했을 뿐이었고, 그곳을 팔크리아의 마나가 공기 중에 흩어져있을 지구로 정했을 뿐이다.

“ 맞아! 나도 이번엔 여럿 죽여보고 싶었는데 마침 늙은이도 타고 있다고 해서 먼저 얻으려고 했지! 이왕 줄 거면 나에게 미리 주는 건 어때? “

“ 안타깝게도 난 아직 죽을 생각이 없다. 팔크리아의 죽음을 확실하게 알아봐야 해. “

저 멀리서 수리를 담당하는 인원이 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괜히 붙잡히면 벨라만 혼날 테니 뒤로 물러나기로 마음먹는다.

“ 흥. 자기 권속의 죽음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주제에.. “

엘레케아의 얼굴에서 잔혹한 미소가 떠오른다.

“ 궁금하잖아..? 나의 권속을 죽일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


작가의말

새로운 등장인물들은 이름들이 거창하네요

그냥 1번누렁이 2번누렁이 3번누렁이 해놓고싶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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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86. 당신은 누구십니까 23.02.17 264 1 17쪽
89 85. 너가 왜 여기있어 23.02.16 26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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