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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5 19:24
연재수 :
5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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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83,659

작성
23.02.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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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0. 시대에 맞지 않는 두 자루의 검

DUMMY

“ 자네가 팔크리아를 죽였는가? “

한참을 달리던 라티안이 발걸음을 멈추고 검을 뽑아 들었다.

아주 긴 머리카락에 매우 아름다우면서도 연륜이 묻어나오는, 그러면서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외모를 가진 상대가 서 있었다.

상대는 검을 빼 들고 있는 라티안을 보며 코웃음을 치더니 여유롭게 물어본다.

“ 이름을 알려줄 수 있는가? “

괜히 상대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가는 빈틈을 보여줄지도 몰랐기 때문에 라티안은 말없이 상대만 바라보았다.

“ ···하하.. 뭐.. 검으로 대화하는 타입인가? 자네도 참 고지식한 무기를 쓰는군. “

엘레케아는 빛으로 검을 만들어 양손에 쥐고 자세를 잡았다.

“ 내 이름은 엘레케아 페인레리트다. 잘 부탁하지. “

라티안의 눈이 살짝 커지는 것을 엘레케아는 정확히 보았다.

라티안은 조금 망설이다 상대가 정중하게 자세를 잡는 모습을 보고 정중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 ..페인레리트가 이름인 줄 알았습니다. 팔크리아는 제가 죽였습니다. “

마지막은 라티안의 공격으로 죽었으니.. 라티안이 죽였다고 봐도 상관없으리라.

엘레케아의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으로 보아 복수라도 할 생각인 건가 싶었다.

“ 신기하군.. 자네 정도의 수준으로는 팔크리아가 죽을 리가 없을 텐데.. 어떻게 한 거지? “

“ ..복수라도 하려는 겁니까? “

진지하게 물어보았지만, 엘레케아는 코웃음을 치며 말한다.

“ 복수? 하하.. 그런 쓸데없는 짓을.. 단지 팔크리아를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진 자가 궁금했을 뿐이야. 그래.. 너 개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지. “

페인레리트라는 이름의 뒷부분이 같은 것으로 보아 가족이라고 생각되는데..

복수가 아니라.. 라티안이 궁금해서 왔다니..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 팔크리아 그 녀석은 조금 특별했거든. 자신도 다루지 못하는 무기를 휘두르며 크람을 지배했지. 나조차도 막을 수 없는 그 녀석은 어느새 은하계에서도 이름 꽤 날리는 전사로 성장했었는데.. 그런 녀석을 너처럼 미약한 마나를 가진 인간이 막았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 “

정말로 궁금해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상황을 뭐라고 판단해야 할까..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말을 해본다.

“ ···저에게는 훌륭한 동료들이 있습니다. “

“ 흐음..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군.. “

라티안의 긴장하는 모습으로 보아 거짓말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엘레케아는 잠시 사적인 감정을 접어둬야겠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팔크리아가 이 아이에게 죽었다면 마나가 아닌 다른 부분으로 그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겠지.

“ 그럼.. 일도 해야 하니.. 시작해도 되겠는가? “

한순간에 눈빛이 변한다.

사납고도 매서운, 굉장히 노련하면서 빈틈없는 기운이 라티안을 덮친다.

라티안은 침을 한번 삼키고 긴장되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엘레케아가 했던 말을 그대로 한다.

“ 제 이름은 라티안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엘레케아의 한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정면에서 사라졌다.

“ 앗..?! “

아니 사라졌다고 느껴졌을 뿐 라티안의 눈에 보였다.

눈앞에서 빛을 내려치고 있는 것이 정확히 보였다.

라티안은 빠르게 검에 불꽃을 두르고 검을 틀어막는다.

키기기기기기긱-

엘레케아의 동작이 매우 컸기에 회피하며 반격할 수 있었지만, 라티안보다 훨씬 빠른 속도였기에 머리로만 생각할 뿐 실제로 행동하지 못했다.

“ 크윽···. “

“ ···흐음. “

점점 힘으로 압도당하고 있었기에 라티안은 검을 틀어 엘레케아의 검을 빗겨 쳐내고 한발 물러난다.

“ ..영 기술이 없는 건 아니군. 힘은.. 그럭저럭 이고.. 마법은 체내의 마나에 비해서 훨씬 강한 것을 보니 좋은 스승을 둔 것 같구나 “

갑자기 라티안을 평가하기 시작한다.

춘향이 그랬던 것처럼 반박하고 싶었지만, 왠지 그마저도 빈틈을 내주는 느낌이 들었다.

눈 한 번의 깜빡임, 들숨과 날숨 등 모든 것들이 다 어딘가에 빈틈이 보일 것만 같았다.

“ 아무리 훌륭한 동료들이 있었다고 해도.. 이 정도로 팔크리아가 죽었다고..? 이해가 안 가는군. “

엘레케아는 다시 한번 사라지더니 이번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빛을 그었다.

라티안은 아슬하게 반응해 막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반격할만한 힘은 나오지 않았다.

“ 다리를 조금 더 벌려라. 허리의 힘도 활용해서 버텨. 내면의 마나를 발목과 손목에 집중시켜라. 사고를 멈추지 마. 너의 마법을 폭발시켜. “

순간 당황스러웠다.

전투 중이 아니었나..?

라티안의 약간 흔들리는 눈빛을 본 엘레케아는 그 빈틈을 노려 검을 쳐내고 찌르려는 순간 눈치채고 검을 멈춘다.

“ 아··· 하하.. 이게 참.. 직업병이라서.. 미안하군.. 그동안 권속들을 길러내는 데 전념했었거든. 나도 모르게 하는 말이니 신경 쓰지 말게나. 전장에서 싸운 게 얼마 만인지.. “

단 한 번의 합에 라티안의 문제점들을 찍어냈다.

눈빛도, 실력도 모든 것이 상대를 고수라고 말해주고 있다.

등에 식은땀이 흐른다.

“ 하하.. 다리를··· 네··· 후···. “

이런 적과 싸워 이겨야 한다.

지원이 올 때까지 방어하는 것이 나을까..?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자기도 모르게 뒤로 물러나 수비적으로 하려는 것을 눈치챈 라티안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검을 고쳐 쥐었다.

“ 이번엔 제가 갑니다. “

지금까지 싸웠던 상대들을 생각해 봤을 때, 언제나 라티안에게는 버거운 상대뿐이었다.

다만 지금은 동료의 지원이 없을 수도 있다는 차이밖에 없다.

동료가 있었을 때는 어떻게 했더라···

강한 적들과의 전투를 다시 기억해내며 오른쪽에서부터 검을 휘둘러 공격한다.

상대가 힘에서 앞서기 때문에 힘겨루기하지 않고 바로 검을 빼서 다시 휘둘렀다.

‘ 빈틈이 안 보여.. ‘

공격이 거듭될수록 한 번 더 공격할 때 반격이 날아올 것만 같았기에 공격에 힘을 조금 빼고 언제든 반격을 막을 준비를 하며 공격한다.

하지만 그조차도 읽은 엘레케아는 반격을 일절 하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라티안이 열한 번째 합을 겨루고 뒤로 물러난다.

“ 후우···. “

“ 방금 무슨 생각으로 뒤로 뺀 거지? “

“ 에? “

엘레케아가 다시 한번 더 라티안을 향해 질문한다.

무슨 이유에서 자꾸 말을 거는지 잘 모르겠다.

이것 또한.. 직업.. 병? 이라는 것 때문일까..? 답을 해줄지 말지 고민하는 때 엘레케아가 말해준다.

“ 아아.. 이건 그냥.. 라티안. 너라는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서 그런 것일 뿐이야. 가르치던 것과 관계없어. 아까 말했지? 팔크리아를 죽인 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고. “

지금까지 한두 마디 주고받은 것으로 보아 저 말은 진심이라고 판단했다.

대화로 시간을 끌고 있다 보면.. 지원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라티안은 한두 마디 해보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대화하려는 순간의 허점을 노리려는 것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 ..점점 공격하면 할수록 반격의 기회만 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걸 의식했는데 전혀 반격해오지 않으셔서 점점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잡고자 뒤로 물러났습니다만.. “

“ 음.. 나에게 허점이 보이지 않은 이유는 혹시 알 수 있겠나? “

점점 너무 당황스럽다···

전투 중에 이런 대화를 할 줄 상상도 못 한 라티안은 이걸 대체 무슨 상황이라고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 ···한 발씩 물러난 것이 방어하는 데 있어서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

“ 좋군··· 혹시 라티안.. 내 제자가 될 생각은 없나? “

“ 예?? “

이제는 그만 황당해도 됐을 텐데 더더욱 놀라운 발언을 쏟아내는 엘레케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

“ 나는 크람의 원로원으로서 지금의 신흥세력에 밀려나 손을 뗀 상태거든.. 그래서 이들과는 관계가 없지. 하하.. 정말 어이없지 않나? 자기들끼리 자기 자신을 선택해서 선택받은 기사라 칭하고 우리 원로원들을 힘으로 몰아내 크람을 차지하다니.. “

“ ..그쪽의 사정은 저희는 모릅니다만.. “

“ 내가 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는 그 어리석은 신흥세력 중 하나가 내 제자.. 그래. 팔크리아였거든. 그 녀석을 죽일 녀석이라면 지금의 변해버린 크람도 부숴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이 전쟁에 참여했지. “

팔크리아를 죽였을 때 했던 말이 기억난다.

본인이.. 선택받은 네번째 기사라고 했었다.

“ 라티안. 너의 전투 감각, 생각, 기술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을 방금 확인했다. 어떤가? 내 제자로 들어와 지금의 크람을 깨부수는 데 함께하지 않겠는가? “

라티안에게 있어서 살짝 거슬리는 말이 들렸다.

“ 그 말은.. 저희가 패배할 것이라는 겁니까? “

“ 그래. 듣기로는 너희의 연계가 뛰어나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너를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느꼈어. 그리고 지금 너를 포함한 네 명은 전부 전투 중이겠지. 연계가 없는 너희들이 과연 이길 수 있을까? “

네 명이라고 했다.

라티안, 피렌, 아리나만 모습을 비춰주었는데도 춘향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물론 춘향이 크람에 와 있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만 전투 중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의 위치를 전부 파악하고 있었나 보다.

“ 물론.. 그들이 강한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잘못짚으셨습니다. “

“ 음? “

“ 우리는.. 지지 않습니다. “

엘레케아가 아주 환하게 웃는다.

하지만 눈빛만큼은 변함없이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 좋아.. 그런 마음가짐. 너무 맘에 드네! “

말을 마치자마자 라티안에게 덤벼들었다.

오른쪽 어깨를 노리는 공격을 막아내자마자 엘레케아가 한 바퀴 돌아 왼쪽 옆구리를 노린다.

분명 한 바퀴 회전하며 날린 공격인데도 속도가 매우 빨랐기에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왼쪽 옆구리로 향하는 공격을 막자마자 반 박자 빠르게 발차기가 라티안의 배에 꽂힌다.

“ 욱···. 큽..! “

아파하고 있을 틈이 없다.

바로 머리를 향해 내리치는 빛을 막아낸다.

“ 이대로면 라티안 너도 죽는다. 이래도 내 제자로 들어오지 않을 테냐? “

대답할 틈도 없을 만큼 라티안은 최선을 다해 방어하고 있었다.

‘ 이대로면 아까랑 같은 상황이야··· 변수가 필요해···! ‘

빠르게 치고빠지는 엘레케아의 공격 중에 머리 위에서 내려찍는 공격을 받아 쳐내지 않고 그대로 힘 싸움으로 밀고 가기 위해 힘을 주었다.

-키기기기기기기긱

빛과 불로 감싼 검이 부딪히며 듣기 싫은 소리를 낸다.

“ 힘 싸움은 안 된다고 판단한 게 아니었나? “

엘레케아의 말이 맞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힘 싸움으로 몰고 갔다.

라티안은 힘에 부치는 척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이다 한순간 회피하며 검을 놓았다.

그리고 손에서 불꽃으로 단단한 검을 만들어 사선으로 휘둘렀다.

엘레케아는 감탄하며 몸을 회전시켜 피하며 다시 한번 빛을 내려찍었으나 라티안이 반응해서 막은 것을 보고 뒤로 물러났다.

“ 놀라워라.. 거기서 검을 놓을 줄 몰랐어. 그런 비장의 수가 있다니. “

춘향의 말대로 검을 뽑아 싸우다 보니 상대가 마법으로 검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수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엘레케아의 볼에 불꽃으로 베고 지나간 화상 자국이 남아 있었다.

“ 훨씬 마음에 드는군··· “

엘레케아는 상처를 한번 쓰다듬더니 다시 한번 라티안에게 말을 건넨다.

“ 그런데.. 이런 말은 들어보지 못한 것인가? 자신의 강력한 수단은 사용하지 않을 때가 가장 강하다는 말을. “

순간 라티안이 움찔했다.

춘향이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이다.

“ 그렇게 기습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주 좋았어. 하지만.. 그 한 수로 끝냈어야지. 내 머릿속에서 그 마법으로 인해 너의 다음 수가 예상되기 시작했잖아. “

엘레케아는 한숨을 깊게 쉬더니 손에 있는 빛을 다시 마나로 되돌린다.

갑자기 무기를 없앤 엘레케아였지만.. 이상하게 아직도 빈틈이 없었다.

차마 공격하지 못한 라티안은 다음에 이어질 말을 기다린다.

“ 좋아. 원래 이렇게 싸우면 안 되지만.. 라티안 너의 성의를 봐서 나도 보여주도록 하지. “

엘레케아는 오른손을 옆으로 뻗었다.

“ 나의 가장 강력한 마법을. “

엘레케아의 오른쪽 등 뒤에서부터 손에 이르기까지.

총 7개의 빛의 검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엘레케아는 그 7개의 검을 전부 손으로 잡지 않고 손이 움직이는 대로,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 시대에 맞지 않는 마법이라 화려하지는 않아서 미안하네. 하지만. 나의 검은 내 최고의 무기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지. “


작가의말

살살때려줘 주인공중 한명이야 부탁할게ㅈ ㅔ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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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4. 오랜 연구 끝에 도달한 결과는 23.03.17 261 1 17쪽
117 113. 이길 수 없다면 적어도 한대정도는 23.03.16 263 1 12쪽
116 112. 목숨을 내주고 목숨을 가져간다 23.03.15 26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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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109. 가족 23.03.12 26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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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6. 뭐 하는 녀석이지 23.03.09 267 1 14쪽
109 105. 다가오는 위협 23.03.08 2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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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6. 우주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 23.02.27 262 1 13쪽
99 95. 마지막 한 수 23.02.26 26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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