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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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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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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77,983

작성
23.03.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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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05. 다가오는 위협

DUMMY

“ 나는 이런 만드는 건 하나도 몰라요~ 대장장이가 아닌걸? “

춘향이 뻔뻔한 얼굴로 말을 한다.

페르테는 춘향의 말이 절대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대답해 줄 마음도 없어 보이기 때문에 다른 질문을 해보도록 한다.

“ ..그럼 목적이 뭐야. “

“ 흐음~ 목적이라~.... “

춘향이 손가락 하나로 테이블을 톡톡 치면서 생각한다.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지구로 돌아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우주선이 필요한데 이곳의 대장장이들은 붉은 팔찌의 힘에 의해 주요 광물을 만질 수 없어서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눈앞의 페르테는 다르다.

그렇다면 조금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을지도..?

“ 우리는 우주선을 원해. “

춘향의 의도와는 약간 다르게, 하지만 예상 범위 내의 행동을 페르테가 해주고 있다.

페르테가 눈을 찌푸린다.

“ 그건 너희가 메르티 영감이랑 진행하고 있잖아. 우주선이 진짜 목적이었다면 거기서 창조를 갈고 닦고 있어야지. 이곳에서 날 협박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

“ 에~ 너 말이 맞긴 하는데.. 우리에게도, 너희들에게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문제야. “

“ ...그건 무슨 소리지? “

춘향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린다.

“ 별자리가 심상치 않거든. “

이것이 문제였다.

사실 춘향은 지구에서 느꼈던 별자리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마침 오늘 받아버려서 이렇게 움직이기로 정한 것이다.

별자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 맞아떨어질 확률은 높지 않다는 것을 춘향도 물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이 든다는 것은 머지않은 미래에 무언가가 오리라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앨리스가 배를 만들 만큼의 지식을 습득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별자리가 심상치 않다는 말은 라티안 일행에게나 무시당할 뿐 외계의, 그것도 별에 민감한 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말이 되겠지.

“ ...뭐..? 별자리가..? 내가 봤을 땐.. 별 느낌 없었는데...? “

역시나.. 걸려들었다.

“ 당연하지. 나는 너보다 훨~씬 더 별자리를 잘 보거든! “

어라.. 믿지 않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하나의 수를 더 쓸 수밖에..

이걸 사용하면 춘향을 더 의심하고 경계하겠지만 그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춘향이 손가락을 한번 튕겨 주위에 수많은 검은 토끼들을 생성해낸다.

“ 이.. 이건...!! 검은 마나...?! “

페르테가 당황한다.

“ 큭큭큭... 그래! 난 망령이지! 아.. 이거 어떻게 번역되려나..? 마나를 받아들이지 못한 자야! 그래서 네가 보는 별자리와 너가 보는 별자리는 완전 다르거든. 어때? 이러면 좀 신빙성이 생기나? “

사실 차이는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마나 자체가 다른 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없을 것이기에 페르테는 춘향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런 상황에서라면..

주변의 검은 토끼들이 페르테를 빤히 쳐다본다.

단 하나의 움직임도 없는 것이 오히려 더욱 공포로 다가온다.

등에서 식은땀이 흐른다.

“ ...우주선을 얻어서 무엇을 하려는 거지? “

솔직히 무엇을 하려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우주선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

우주로 나가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을 몰래 만들고 있다고 한다면 백 퍼센트 혼자서 몰래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춘향은 페르테가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답해주었다.

“ 너가 하려는 짓. “

“ ...탈출인가... 그래.. 크릭 녀석이 오기 전에 탈출해야 한다는 건 맞지.. 그래... “

페르테가 아주 조용히 별자리가 심상치 않다라.. 라고 말하는 것을 정확히 들었다.

“ 그러니까 너의 예정보다 더 빨리, 그리고 조금 더 큰 우주선을 준비해야 할 거야! 안 그러면.. 알지? “

어느새 검은 토끼 중 한 마리가 페르테의 발에 붙어있었다.

“ ..흥. 이런 협박이 먹힐 것 같아? 어차피 만들지 못하면 너도 죽는 목숨이야. “

페르테는 말을 하고 아차 싶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문제였다.

“ 무슨 소리? 우린 그냥 할 수 있는 최고의 수로써 우주선을 만들어 탈출한다는 것을 원할 뿐이지 방법은 많다구? 크릭 레베른이라는 녀석을 쳐죽인다든지, 다른 차원문을 아무거나 붙잡고 들어가 그 행성을 쳐부숴 버린다든지. 어느 쪽이든 너만큼은 죽일 거지만 말야..! “

페르테는 물론 크릭 레베른을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다른 차원문을 통해 간다는 방법 또한 실현 가능한 범위다.

..춘향의 말에는 틀린 말이 한 군데도 없었다.

“ ..니 녀석이 이런 존재인 것을 알리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하는 짓이냐..? “

뭐.. 대충 난리 나겠지..

분명 이들은 마나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기 때문에 춘향과도 같은 존재들을 봐왔으며, 그들에게 다른 사람이 잡아먹히는 것을 분명 보았을 것이다.

“ 어머. 그러게! 아하하! 그럼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잡고 있는 건가? 이거 재밌게 됐어~ “

춘향은 할 말을 다 했는지 토끼들을 거둬들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 그럼 열심히 힘내 달라구? 난 가끔씩 상황을 보러 올 거니까 말야! 늦기 전에 완성해주길 바라~ “

다양한 의미로 폭풍이 왔었던 공방은 한순간에 평소의 고요한 공방으로 돌아왔다.

이 분위기가 폭풍의 한가운데에 들어와서인지 지나가서 인지는 잘 모르겠다.

“ 이걸 어떻게 해야 한다... “

페르테는 기도하듯 두 손을 모으고 의자에 앉아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페르테가 살아남기 위해서 우주선을 만들어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것은 확실하다.

저들이 페르테를 살려줄지는 모르겠지만..

페르테는 왼팔의 손목밴드를 벗었다.

“ 아직 연구할 게 너무 많은데 말이지... “

그 손목에는 메르티뿐만이 아니라 이곳의 모든 대장장이가 차고 있던, 노예의 상징이자 신체에 제약을 걸고 있는 붉은 팔찌가 있었다.





“ 나왔어 친구들~ 얍! “

춘향이 기쁘게 인사하며 라티안 일행이 있는 공방으로 들어오면서 사 왔던 과일을 던졌다.

던져진 과일은 아리나의 머리에 제대로 맞았으나 부서지지 않은 것으로 봐서 매우 딱딱한 과일이었나보다.

“ 아악..!!! 으으... 누가 니 친구야!! “

분위기가 날카로운 것이 한참 무언가 하는 느낌이었다.

“ 어머 방해했나? 아하하! 미안미안~ 저기 조금 먼 곳에서 듣도보도못한 행성의 듣도보도못한 마물의 고기랑 듣도보도못한 과일을 얻어왔어~ 너네가 먹을 건 이 정도밖에 없으니까 뭐 어찌저찌 요리해서 먹어보자구? “

저런 듣도보도못한 말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먹기로 한다.

확실히..

크람에서 엄청난 전투를 겪고,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몸에 마나가 돌지 않는 과거의 사람이었으면 진작 두세 번은 죽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현재의 지구인들도 이 정도면 한 번쯤은 죽지 않았을까..

“ 자. 저 녀석이 가져다준 거라 의심스럽긴 하지만 어떻게든 먹어보자. 그리고 다시 연습에 들어가자고. “

피렌의 신호에 맞춰서 라티안도, 아리나도 춘향의 손에서 고기를 빼앗아 가져온다.

“ ...우씨...! 나도 먹을 거야! 맛이 궁금하단 말이야! “

그때 춘향을 향해 정교하게 나무를 깎아 만든 토끼가 깡총깡총 뛰어온다.

나무 토끼의 주위에 느껴지는 마나는.. 앨리스다.

“ 오호.. “

토끼를 손으로 들자 마나가 춘향의 손을 살며시 간지럽히는 느낌이 든다.

동시에.. 마나에 담긴 의미가 전달되는 느낌이다.

“ ...난 괜찮냐고? “

앨리스를 바라보자 앨리스 역시 춘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춘향은 라티안 일행과는 다른 마나를 가지고 있다.

몸에서 마나를 거부하는 것을 억지로 적응시킨 것이라 꾸준히 마나를 먹어주어야 한다.

그것을 알고 걱정해준 것이겠지..

역시 앨리스는 배려하는 마음씨가 생긴 것과 똑같이 아름다운 모양이다.

춘향은 앨리스를 향해 활짝 웃어주었다.

“ 괜찮아! 많이 먹고 왔어! “







화려한 조명이 달린 빛나는 우주선 안에서 아주 특이한 마나가 유행하고 있었다.

“ 크흐~! 이거 진짜 좋다~! 어이! 크릭! 이거 대체 어디서 구해온 거야?! 우주가 빙글빙글 도는 게 기분 너무 좋은데!! “

마나를 들고 빨아들이고 있는, 진한 노란 머리에 단단한 체구에 키 역시 다른 사람에 비해 커서 거인인 것처럼 느껴지는 크릭 레베른이 한쪽만 남아있는 오른쪽 눈을 깜빡이며 감탄한다.

“ 그러게 말이야... 정말 쓸모없는 행성인 줄 알았는데 이런 거대한 수확이 있다니..! 이 녀석들은 뭘 먹고 자랐길래 이런 맛이 나는 거지? 이렇게 괜찮은 줄 알았으면 너희들에게 안 남기고 다 나 혼자 먹을걸 그랬어. “

“ 에이 서운하게 왜 이래 가족끼리~! “

“ 큭큭큭.. 가족이니까 더 그러는 거야 이 자식아! 자 오늘은 축제다! “

이곳저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온다.

여기저기서 축제가 벌어지는 와중에 연푸른 머리에 은하수가 흐르는 듯한 눈을 가진 소녀가 크릭에게 다가온다.

“ 그래서 이제는 어디로 갈 거야? “

“ 음? 케리니 너는 집에 다녀온다고 하지 않았나? “

케리니 레베른. 이 레베른 길드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인물로서 어느 행성을 가더라도 케리니의 혜안 덕분에 항상 이득을 보고 있었다.

지금 모두가 먹고 있는 기분이 알딸딸해지는 좋은 마나도 그녀가 찾아냈다.

“ 갔다 온 지가 언젠데 그러는 거야?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내 위치 정도는 알아줘야 하는 거 아냐? 내가 공헌하는 게 얼만데! “

“ 하하 미안미안. 사과의 의미로 이거 하나 줄까? “

크릭은 케리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먹으려고 집었던 마나를 건네준다.

“ 됐거든! 그런 야만스러운 거 난 안 먹어! “

그녀는 이 우주를 떠도는 인물 중에 정말 드문 비전투 인원이었다.

아마 전투 인원이었으면 마나에 환장해서 바로 먹어 치웠을 텐데 말이지..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는 뭔가 평범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크릭의 마음에 쏙들었다.

“ 크하하하하! 뭐 마음대로 하라고! 아. 우리의 다음 계획을 물었었지? 이 주변에 내가 저질러놓은 좌표가 있나? “

케리니는 오른발로 바닥을 툭툭 치며 땅을 바라본다.

그녀의 오랜 습관인 그 행동은 자신의 기억을 세밀하게 더듬을 때마다 나오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방해받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 음... 크릭 너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든다고 했던 공방이 이 근처에 있을 거야. 그거 말곤 딱히 없어. “

“ 호오... 공방? 이름은? “

“ 글쎄? 기억 속에서 공방에 관한 이름은 말해준 적이 없는데 어쩌면 이름 없는 공방일 수도 있고. 아무튼, 어쩔거야? 그때 꽤 맘에 들어 하는 것 같았는데. “

“ 흐음... “

크릭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과연 마음에 들었던 공방은 크릭의 계획에 도움이 되는 공방이었을까?

혹시라도 강한 적이 있어서 승률 100%의 기록이 깨질 위험이 있을까?

공방을 제압할 때 생기는 피해는 얼마나 될까?

반대로 공방을 제압할 때 생기는 이득은 얼마나 될까?

차차 계산해보던 크릭은 케리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

“ 에휴... 그래 결국 나한테 물어보는구나.. “

크게 한숨을 내쉬는 케리니를 바라보며 호탕하게 웃고는 손에 들고 있던 남은 마나를 한입에 먹어버린다.

“ 크하하하! 이 우주선에 너만큼 손익계산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와보라 해! 그럼 그 녀석에게 물어볼 테니까! “

“ ...5722명 중에 한 명 정도는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사람을 찾고 키워내는 건 너의 몫이고 말이지? “

“ 크큭... 그래서.. 이득은? “

이번엔 왼발로 바닥을 차고 있는 케리니는 15번째 바닥을 차고 있을 때 발을 멈춘다.

“ 두 명 정도 잃고 공방 전체를 가져올 수 있다면 쓸만하겠네. 그 이상은 안 돼. “

“ 두 명..? 하! 단 한 명도 잃지 않고 점령해주도록 하지! 다들 들었냐!! “

-그래!

-들었다고!

-지금부터 가면 되는 건가?!

주위에서 각자 마나를 하나씩 들고 자리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 하아.. 그럼 난 좌표를 넘겨주러 갈게. 평소처럼 선발대 인원을 보낼 거지? “

“ 그래. 그전에 정찰해야겠지만 말야. 인원은 음... 그래. 다프트랑 캘리를 보내도록 해. “

“ 알았어. 하아.. 캘리라... 어디 숨어있지나 않았으면 좋겠네. “

일하러 떠나는 캐리니를 보며 크릭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는다.

“ 좋아.. 점점 계획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어. 이대로 준비해 나가다 보면... 언젠간 신을 죽일 수 있겠지..! “

크릭은 아래로 손을 뻗어 묶여있던 외계인 여성의 심장을 꿰뚫는다.

그 옆에서 같이 묶여있던 외계인 남성의 눈이 커지는 것이 보인다.

크릭은 그대로 외계인 여성의 심장에서 마나를 뽑아내 아까와 똑같이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저는 저녀석에게 팔찌를 채운적이 없습니다.

진짜로요
왜저러냐 쟤는
미쳐버리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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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115. 표류 23.03.18 261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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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113. 이길 수 없다면 적어도 한대정도는 23.03.16 262 1 12쪽
116 112. 목숨을 내주고 목숨을 가져간다 23.03.15 262 1 14쪽
115 111. 전쟁을 맞이하는 자세 23.03.14 261 1 13쪽
114 110. 잔잔하고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 23.03.13 265 1 14쪽
113 109. 가족 23.03.12 261 1 16쪽
112 108. 탈출하기위한 전투계획 23.03.11 260 1 14쪽
111 107. 믿을 수 있는 사람 23.03.10 260 1 13쪽
110 106. 뭐 하는 녀석이지 23.03.09 265 1 14쪽
» 105. 다가오는 위협 23.03.08 262 1 13쪽
108 104. 글러먹은 제자 23.03.07 262 1 14쪽
107 103. 테이블 위에서 펼쳐지는 작은 전쟁 23.03.06 261 1 14쪽
106 102. 우주의 대장장이 23.03.05 264 1 13쪽
105 101. 미지의 세계 23.03.04 262 1 14쪽
104 100. 잠깐의, 어쩌면 영원한 이별 23.03.03 262 1 18쪽
103 99. 바람과 빛과 타오르는 불꽃 23.03.02 265 1 13쪽
102 98. 에르티크의 계획 23.03.01 262 1 13쪽
101 97. 역공 23.02.28 26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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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5. 마지막 한 수 23.02.26 263 1 12쪽
98 94. 자신만의 영역 23.02.25 26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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