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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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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4 19:32
연재수 :
59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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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77,983

작성
23.02.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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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4. 자신만의 영역

DUMMY

프렌첼에 의해 공간이 나뉘고 라티안과 피렌이 열심히 달리고 있을 때 아리나 역시 혼자 남아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 하아.. 하아.. 하아.. 이 정도라면...! “

아리나는 자신의 체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달리고 주위의 기둥 뒤에 숨었다.

몸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곳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주변에 그럴만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어쩌면 더 안쪽에는 훨씬 안전한 장소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 이게 무슨 일이람.. 이러면 안 되는데··· 나 혼자서 뭘 어떻게 하라고···! “

떨리는 눈과 입술, 목소리와 손이 아리나를 향해 무섭다고 말하고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데 있어서도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다.

더군다나 상대는 우리에게 해를 가하는 적이라는 것이 분명하므로 잘 싸울 수 있을 것이다.

1대1 경험도 나름 겪어왔다.

춘향도 껄끄러워하는 전기라는 무기도 있다.

“ 제발.. 싸우더라도 한 명만 와줘..! 제발..! “

아리나가 제일 무서워했던 부분은.. 함정에 빠져 혼자 남겨진 이 상황에서 과연 상대가 혼자서 공격을 올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 하나, 둘··· 다섯..! 상대는 다섯..! 우리는··· 넷.. 아니 겉보기에는 셋이니까..! “

운이 나쁘면 2대1 상황이 나올 것이라는 계산에 아리나의 눈이 더욱더 떨리기 시작한다.

저렇게 강한 녀석이 둘이나 아리나를 향해 달려온다면..

아니 다섯 명 모두가 아리나를 향해 달려온다면···!!

“ 잠깐.. 다섯..? 멜레인이라는 애는 어디 갔지..? “

여섯이다.

상대 역시 암살에 특화된 인원을 숨겨놓았던 것을 눈치채자 아리나는 입을 틀어막았다.

‘ 제일 약한 나 먼저 공격해오겠지?! 그럼 내가 달릴 때 몰래 뒤에서 지켜봤겠지?! 그러면 여기도 안전하지 않겠지?! 도망가야겠지?!?! ‘

아리나는 혼란 속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기둥 뒤에서 벗어나 다시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 음? 거기 숨어있었나? “

“ 흐이익! “

소리가 난 곳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안대를 쓴 노랗고 짧은 머리의 사람이 공중에서 약간 떠 있는 채로 아리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빛으로 장벽을 만들어 모두와 헤어지게 만들었던 장본인인 프렌첼이었다.

저렇게 떠 있는 채로 다가오니까 소리가 안 나고 접근을 할 수 있었구나···

아리나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일단.. 눈앞에는 프렌첼 한 명뿐이었지만 어딘가에 멜레인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 ···뭐 하는 거지? “

“ 그.. 혼자.. 온 거야? “

아리나의 알 수 없는 행동에 프렌첼마저 고개를 갸웃거린다.

“ 그렇다만..? “

프렌첼의 대답에 아리나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심하다 갑자기 정신을 차린다.

“ 흐.. 흥..! 내.. 내가 적의 말을 순순히 미.. 믿을 것 같아..?! “

“ ···그러면 왜 물어본 거지? “

엇..

“ 그··· 그럴 수도 있지..!!! “

자신이 생각해도 어이없었는지 살짝 붉어진 두 볼에 손을 가져다 댄다.

상대는 안대를 쓰고 있었기에 아마 아리나의 상태가 보이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생각했지만 마나로 공간 자체를 인식하는 프렌첼은 다 알고 있었다.

“ 자기가 말해놓고 부끄러워하다니.. 이상한 생물이군. “

“ 읏···! “

아리나는 더 이상 대화해줘봤자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들 뿐이라고 생각했다.

머리를 두세 번 흔들고..

정신 차리고···

상대는 저 빛으로 장벽을 만들고 있다.

즉.. 마나를 계속 소모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녀석과 일 대 일이라면··· 할 만할지도 모른다..!

-츠즛

아리나의 몸에서 스파크가 튀기 시작한다.

그리고 손을 들어 프렌첼을 조준한다.

“ 이미 늦었다. 나에게 시간을 너무 많이 줬어. “

-파지직

아리나가 내지른 강력한 전류가 프렌첼을 직격한··· 다···?

“ 어..? “

분명 프렌첼을 향해 날렸을 전류가 허공을 지나고 있었다.

한순간에 쏟아지는 전류일 텐데도 프렌첼은 반응하고 피해내는 데 성공했다고밖에 보이지 않았다.

다시 그 자리에 나타난 프렌첼이 희미하게 웃는 것이 보인다.

“ 이미 이곳은 나의 지배 아래에 있다. “

-키잉

펑.

프렌첼이 손가락을 튕기자 귀를 울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더니 아리나의 코앞에 빛이 만들어지고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폭발할 것처럼 생긴 이 빛을 아리나는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뺐다.

“ 꺅! “

폭발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아리나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반사적으로 얼굴을 팔로 방어하기는 했지만.. 팔이 굉장히 뜨겁게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당황했지만, 최대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할 때 이번에는 왼쪽 귀에서 소리가 들렸다.

-키잉

펑.

급하게 몸을 일으켜 회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등에서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키잉

이번에는 오른쪽 발에서.

공격패턴을 읽을 수 없다.

어디서든, 어떻게든 아리나를 공격할 수 있었다.

“ 아악..! 따가워..!! “

특히나 회피수단이 달리는 것밖에 없던 아리나에게 발은 정말 소중하기 때문에 부츠에 훨씬 더 강한 보호막을 둘렀지만, 그마저도 뚫고 발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아리나가 전류를 방출해 프렌첼을 공격하려 한다.

그러나 아까와 똑같이 프렌첼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전류가 지나가고 난 자리에 다시 나타난다.

“ 소용없다. “

“ 저.. 저 사기꾼은 대체 뭐야..! “

그래도 아리나가 공격하는 동안에는 프렌첼이 회피를 해야 한다는 점과 회피를 하면서 손가락을 튕기지는 않는다는 정보를 얻었다.

그렇다면 아리나가 할 일은..

열심히 공격하는 것뿐이다.

-츠즛. 파지직.

이곳저곳에서 강력한 전류에 의해 타들어 가거나, 그을리거나, 폭발하는 소리도 같이 들린다.

“ 오지마 이 사기꾼아!! “

“ 기묘한 힘을 사용한다 들었는데.. 평범한 에너지일 뿐이었군. “

마치 언젠가 춘향이 모두를 놀리기 위해서 이곳저곳 고속이동을 하며 쏘다니듯 프렌첼은 아리나의 전류를 피해 사방에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 너 같은 녀석의 힘은 우주에서도 많이 봐왔다. 나에게 통하지 않아. “

안된다.

이대로면 안 된다.

아리나는 프렌첼의 공격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프렌첼은 아리나의 한순간에 빛나는 전류를 여유롭게 피하고 있다.

어딘가에 힌트가 없을까 고민하던 아리나는 프렌첼의 말에 주목한다.

이곳은 나의 지배 아래에 있다.

아리나가 공격하려고 했을 때 분명히 이 말을 했었다.

그렇다면.. 이곳을 벗어나면 어떻게 될까?

아리나는 끊임없이 전류를 방출하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 문..! 문 열어주세요! “

-문이 열립니다.

아무 벽이나 대고 외쳤지만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아리나의 뒤에서 문이 자연스레 열린다.

-키잉

펑.

“ 꺄악! “

아리나의 등 뒤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과 동시에 문이 닫힌다.

“ 흥. 쓸데없는 짓을. “



“ 하아.. 하아.. 으..! 문 열어주세요!!! “

-문이 열립니다.

아리나가 있는 구역은 벽이 많았다.

다행히도 어디서든 문을 열어달라고 외쳐준다면 길이 열렸지만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또 하나의 문을 지나 또 한 번의 벽을 마주친다.

“ 문···!! 문 열어줘!! “

-문이 열립니다.

“ 허억··· “

이번에도 열리자마자 달리려는 그때 아리나는 걸음을 멈췄다.

“ 소용없다고 했을 텐데. “

-키잉

펑.

“ 꺅!! “

이번에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아리나의 머리 위에서 작은 폭발만 주었다.

공격할 의도가 없던 것일까?

아니면 농락하는 것일까?

아니면 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조준을 하지 못한 것일까?

답은 모르겠지만 지금은 위험한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

“ ..너는 지금 우주가 어떠한 상황인지 알고 있는가? “

뜬금없다고 생각된다.

“ 그런 거 내 알 바야? “

안대를 쓰고 있어서 정확하게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프렌첼의 표정이 일그러진다고 느껴졌다.

“ 지금의 우주는 너 같은 나약한 인간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죽지 않도록 전쟁을 벌이고 있다. “

이건 또 무슨 소리람..

이런 건 관심도 없었지만, 조금의 시간을 준다는 생각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탈출하거나.. 도움받을만한 무언가가 있을까..?

“ 그리고 나는. 그 전쟁에 참여하고 있었지. 이 은하를 지키기 위해서 말이야. “

어라.. 어딘가 많이 화가 난 모양이다.

화를 참고 있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 고향의 부름을 받고 왔더니.. 고작 있는 거라곤 너 같은 나약한 것들뿐이라니.. “

심호흡을 깊게 하는 것이 보였다.

위험하다.

말하는 것만 보면 싸움에 미쳐있는 느낌을 받았다.

“ 나는 너를 절대 죽이지 않을 것이다. “

아리나에게는 이다음의 말이 더욱 잔인하게 들렸다.

“ 너에게서 은하계 전쟁을 내버려 두고 올 만큼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증명하라. “

-키잉. 키잉. 키잉.

“ 앗.. 어..? 엇..! “

아까와는 전혀 다르게.

눈앞에서 하나, 왼쪽 옆구리에서 하나, 오른쪽 다리에서 하나

세 개의 빛이 만들어지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붉게 물들어버린다.

빛들이 동시에 폭발하면서 아리나에게 약한 화상과 강한 충격을 준다.

아까의 폭발과는 조금 다른 빛이었나보다.

머리가 울린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다.

무릎을 꿇고 귀를 막고 있던 아리나가 다시 한번 충격에 의해 바닥으로 쓰러져버렸다.

“ 꺅! 읍..! “

상황으로 보아 어느새 눈앞에 나타난 프렌첼이 아리나를 발로 차고 얼굴을 발로 밟고 있었다.

“ 너는 우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지? “

“ 너는 어째서 이곳에 온 거지? “

“ 너는 어떻게 우리를 상대할 수 있던 거지? “

“ 네가 사는 곳은 어떤 기술이 발달해 있지? “

“ 너희 행성에서 가장 강한 녀석은 어느 정도지? “

“ 너의 숨겨진 힘은 언제 드러낼 것이지? 설마 지금이 최대인가? “

쉴 새 없이 질문들이 몰아쳐 온다.

아리나는 일단 여자아이의 얼굴을 밟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프렌첼이 너무나도 혐오스러웠으며, 이 치욕스러운 상황도 끔찍하게 화가 났다.

-파지직..!!

아리나의 몸에서 강한 스파크가 튀자 피렌첼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나타난다.

“ 흐으··· 기분 나빠··· “

누군가를 밟아본 적은 없지만 밟힐 위치에 있어 본 적은 처음이었다.

평소 성격대로였다면 욕 한 바가지 쏟아부었겠지만.. 상대는 너무나도 강했다.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앨리스라면··· 춘향이라면.. 어떻게 싸웠을까..

그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어도 그들의 싸움방식을 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우연히 머릿속에서 떠오른 기억이 있다.

분명 최고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했지..

내 마나의 농도가 앨리스만큼이나 진하다고 했었지..

내 마나를 담을 그릇 이야기도 했었다.

건전지.. 라고 했었나···? 아니지 아니지.. 그런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봤자 의미가 없다.

“ 아.. “

무언가 머리에 번뜩이는 것이 느껴졌다.

앨리스도, 춘향도 전부 주위에 자신의 마나를 전개해서 싸운다.

그 영역 안에서는 자신의 마나를 최대한 활용해서 싸울 수 있다고 했다.

당장 눈앞에 있는..

-키잉

펑.

“ 꺅!! “

그래.. 이 공격..

분명 허공에서부터 빛이 만들어져서 터져버렸다.

프렌첼에게서 날아온 공격이 아니다.

그리고.. 처음에 했던 그 말..

‘ 이미 늦었다. 나에게 시간을 너무 많이 줬어. ‘

이 말은···

“ 자기 영역을 펼치고 있던 거였구나.. “

프렌첼이 바라본 아리나의 눈은 아직 죽지 않았다.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는데도, 그렇게 당하고 지금은 무릎을 꿇고 있는데도

프렌첼을 바라보는 눈빛만큼은 어떻게서든 살아남기 위해 희망을 잃지 않은 눈이다.

뭐.. 그래봤자 프렌첼에게는 이 정도의 일은 사소했다.

그래.. 그렇게 꺾이지 않아야 꺾였을 때 더욱 가치 있는 정보들을 뱉어낼 것이다.

아리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생각한다.

전류를 바닥에 깔아놓고 하는 전투방식은 주위의 아군에게도 피해를 준다.

하지만 지금은 아군이 있던가?

없다.

굳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정확한 이미지를 그려내기 어려워서 실패할지도 모르지만..

전류를 얇게 펼친 자신만의 영역에서부터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서 전기를 뿜어내···

“ ···!! “

아리나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레졌다.

그 미묘한 상황의 변화를 프렌첼은 놓칠 리가 없었다.

-키잉

펑.

다시 한번 아리나가 뒤로 날아간다.

이번엔 소리를 내지 않는다.

아리나의 머릿속에서 얻어맞고 뒹굴든 어떻든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

지구에 10년에 한 번꼴로 다가오는 거대한 태풍을..

그리고 함께 몰고 오는 천둥 번개가 무서워 시녀들에게 안겨서 잠들었던 과거를 회상한다.

“ 영역을.. 하늘에 펼치면.. “


작가의말

드디어 원하던대로 내가 준 선물을 쓰려고 하는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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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116. 마지막 부탁 23.03.19 261 1 13쪽
119 115. 표류 23.03.18 260 1 14쪽
118 114. 오랜 연구 끝에 도달한 결과는 23.03.17 260 1 17쪽
117 113. 이길 수 없다면 적어도 한대정도는 23.03.16 262 1 12쪽
116 112. 목숨을 내주고 목숨을 가져간다 23.03.15 262 1 14쪽
115 111. 전쟁을 맞이하는 자세 23.03.14 261 1 13쪽
114 110. 잔잔하고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 23.03.13 265 1 14쪽
113 109. 가족 23.03.12 261 1 16쪽
112 108. 탈출하기위한 전투계획 23.03.11 259 1 14쪽
111 107. 믿을 수 있는 사람 23.03.10 260 1 13쪽
110 106. 뭐 하는 녀석이지 23.03.09 265 1 14쪽
109 105. 다가오는 위협 23.03.08 261 1 13쪽
108 104. 글러먹은 제자 23.03.07 262 1 14쪽
107 103. 테이블 위에서 펼쳐지는 작은 전쟁 23.03.06 261 1 14쪽
106 102. 우주의 대장장이 23.03.05 26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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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99. 바람과 빛과 타오르는 불꽃 23.03.02 265 1 13쪽
102 98. 에르티크의 계획 23.03.01 262 1 13쪽
101 97. 역공 23.02.28 263 1 14쪽
100 96. 우주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 23.02.27 262 1 13쪽
99 95. 마지막 한 수 23.02.26 263 1 12쪽
» 94. 자신만의 영역 23.02.25 267 1 13쪽
97 93. 강력한 마나를 상대하는 방법은 23.02.24 26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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