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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별곡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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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Hi에나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7.26 08: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2,183
추천수 :
132
글자수 :
182,741

작성
24.07.25 07:39
조회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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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9쪽

44화. 외계침공(3)

DUMMY

“어이, 사부님들! 살아서 만납시다.”


이 말을 남기고 내가 먼저 놈들에게로 뛰어 갔다.


내 도발에 괴성을 지르며 놈들도 나에게 달려 들었다.


“이 무식한 놈아. 그렇게 무턱대고 덤비면 되냐? 도대체 그동안 뭘 배운 것이냐!”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달려드는 놈을 마르테오 사부가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겨냈다.


“사부님, 놈들한테 싸움 지셔서 가만히 계셨던 거 아니셨어요?”


“욘석아! 우린 단지 오 회장이 일어날 때까지 때를 기다린 것이다.”


“뉘예~뉘예~ 악!”


괜히 비꼬다가 사부에게 한 대 맞았다.


우리는 놈들을 제거해 나가기 시작했다.


사부들이 전투에 합세하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그들의 실력에는 한참 모자라지만 나 역시 적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었다.


그나저나 지난번처럼 한 번 더 각성하면 좋으련만,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불꽃아, 제발 타올라라.”


위험한 순간에 각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놈들에게 몸을 맡겨 보았지만, 괜히 사부들한테 야단만 들었다.


“야. 이놈아! 죽으려면 안보이는데 가서 죽어. 우리 죄책감 들게 하지 말고.”


뭐 굳이 각성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내 실력으로 충분히 놈들을 때려 눕힐 수 있었다.


실력으로 우리한테 밀리니 놈들이 총을 꺼냈다.


그걸 본 우리는 잔뜩 위축했다.


총에서 발사된 레이저가 우리 몸에 와닿았다.


순간, 우리는 실망을 금할길이 없었다.


레이저의 파워가 현저히 낮아 따끔 거릴뿐 주사바늘보다도 못했다.


아마도 우주선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러고보니 지금 우주선에는 선영이가 잡혀 있다.


‘선영아, 조금만 기다려, 내가 금방 구하러 갈게.’


예상치 못한 파워에 놈들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놈들아, 그거 갖고는 개미도 못 죽이겠다.”


열을 받을대로 받은 놈들이 이번에는 칼과 각종 무기들을 꺼냈다.


“그래야 싸울 맛이 나지.”


그것을 보자 사부들의 눈빛이 돌변했다.


마치 그동안 싸움을 하지 못해 미쳐버린 광인의 눈 같았다.


사부들도 지금껏 감쳐두었던 본 모습을 서서히 드러냈다.


덩치도 지금보다 두배 정도는 더 커졌다.


“우리의 본 모습을 이제 더 이상 보이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놈들한테 고맙다 절이라도 해야 하나.”


내 앞에 있는 이 여섯 명은 진정으로 싸움을 즐기고 있었다.


놈들이 든 무기는 이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나 역시 나서지 않고 그들의 싸움을 뒤에서 구경할 뿐이었다.


기세에 밀린 놈들이 사부들에게 돌진하는 척하며,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게 보였다.


날 향해 달려오는 놈들에게 그동안 감춰두고 있던 최고의 기술을 선보일 것이다.


삼십육계 줄행랑!


난 누구보다 빠르게 앞장 서 달렸다.


“이런 젠장!”


애들이 들어가면서 문을 잠궈버린 모양이다. 문이 열리지 않는다.


제발 문 좀 열어 달라고 아무리 두드려도 아무 기척이 없다.


독안에 든 쥐나 마찬가지였다.


사부들은 아까 내가 그랬던 거처럼 멀뚱이 서서 관망만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운 것들로 충분히 너 혼자 이겨낼 수 있다.”


“현태야, 파이팅!”


‘정말 저것들이 내 사부가 맞는지. 만약 내가 살아남는다면 저것들을 가만두지 않으리라.’


놈들이 나를 덮치려 몸을 날리는 순간 몸을 최대한 움크렸다.


벽에 부딪친 놈들이 내 주변으로 우두둑 떨어졌다.


얼마나 세게 박았던지 벽에 부딪친 놈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동료의 죽음을 옆에서 목격한 놈들이 더 날 뛰기 시작했다.


이제 죽었구나 생각하던 그때, 나도 모르게 날 향해 칼을 휘두르는 놈의 팔을 붙잡았다.


팔을 붙잡힌 놈이 다른 팔로 날 치려고 할 때, 내가 먼저 놈의 목을 꺽어 버렸다.


나 역시 전혀 생각에 없던 것들이라 몹시 당황스러웠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움직여 놈들을 일격필살로 없애고 있었다.


드디어 내 몸이 각성을 한 것이다.


지난번과는 달리 오늘은 의식도 잃지 않았다.


놈들을 처리한 나는 사부들에게 달려가 왜 구해 주지 않았냐며 온갖 짜증을 부렸다.


사부들을 때릴 수는 없으니.ㅋㅋ


하늘에선 여전히 할아버지가 입에서는 불을 내뿜고, 눈에서는 레이저를 쏘며, 놈들의 작은 우주선들을 아작내고 있었다.


우주선을 작다라고 표현했을 뿐 진짜 손바닥만큼 작은 건 아니다.


외계인보다 월등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한편으로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같은 편이라 그렇지. 혹여 나중에라도 돌아서게 된다면 우리는 파리 목숨이나 마찬가지였다.


방금전까지 여러 마리의 외계인들을 학살한 내가 누굴 무섭다 하는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건물 안에서 애들 비명이 들렸다.


아까 놈들이 벽에 부딪히면서 금이 간 유리를 깨고 안으로 들어간 모양이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위험했다.


우리는 건물로 갔다.


바로 그때, 안에서 강한 빛이 발현됐다.


서둘러 사람들이 있는 교실로 들어갔는데, 외계인 시체의 파편들이 교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어떻게 된 거야?”


“우리도 모르겠어. 외계인들이 들이 닥쳐 우리를 공격하려는데, 우주가 갑자기 입에서 레이저가 나왔어.”


“그럼, 애 친아빠가.. 아니면 혹시 미진이 네가?”


“넌 지금 그게 말이 되는 소리라 생각하니?”


미진이의 말을 듣고 생각하니 참 말이 되지 않는 소리였다.


우주를 보니까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듯 잘 놀고 있었다.


“아마도 오 회장과 오랜 시간 같이 있다 보니까 영향을 좀 받은 거 같구나.”


마르테오 사부의 추측 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저는 아무렇지 않은데요.”


옆에 있던 VIP가 불쑥 끼어들었다가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는 한쪽으로 찌그러졌다.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그렇게 외계인들을 죽였는데도 전혀 줄어 들지 않았다.


이 싸움에서 중요한 건 체력 같았다.


끝도 없이 몰려 드는 놈들을 끝도 없이 쳐내야만 했다.


밑에서 허덕이는 우리완 달리 하늘에 있는 할아버지는 여전히 건재했다.


“내일모레면 80인 양반이 어디에서 저런 스테미너가 넘치는지.”


“다 들린다. 이 녀석아.”


거기다가 귀까지 밝은 듯 하다.


“여긴 우리로도 충분하니 넌 우주선으로 가 선영이를 도와라.”


내 의중을 눈치챈 마르테오 사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사부님들.”


“넌 아까도 특별히 한 게 없다. 단지 놈들 몇 마리 없앤 거 뿐이다.”


참 우리 사부들은 말도 기분 더럽게 하신다.


루카와 루한 사부가 자신들의 다리에 앉힌 다음 공중으로 있는 힘껏 띄웠다.


공중에 뜬 내가 아래로 떨어지기 전, 대기하고 있던 막커스 사부가 사자후로 더 높이 올려 보냈다.


얼마나 괴성을 질려댔는지 고막이 터져 나가는 줄 알았다.


마지막으로 나와 같이 점프한 마르테오 사부가 에네르기파 동작으로 내 등을 있는 힘껏 밀어 내 몸을 하늘 높이 날려 버렸다.


“할아버지!”


진짜 마지막은 할아버지가 장식했다.


하늘로 날아오른 나를 잡아 짐짝 던지듯 그대로 우주선으로 던져 버렸다.


이왕 데려다줄 거 좀 살포시 모셔다 주면 어디에 가시가 돋히는 모양이다.


우주선 쪽으로 던져진 나는 우주선을 뚫고 안에 그대로 쳐박혔다.


만약 내가 각성을 하지 않았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우주선 안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 외계인들의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


내가 있는 곳으로 온 놈들이 나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놈들을 잡는 게 아닌 선영이를 찾는 게 우선이었기에 두 팔을 들어 싸울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무기가 있나 내 몸을 더듬던 놈들이 날 어딘가로 끌고 갔다.


그 외계인 특유의 끈적거리고 축축한 손이 내 몸 구석구석 헤집고 다닐 때는 기분이 정말 뭣 같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놈들을 찢어 갈겨 놓고 싶었지만, 우주선 어딘가에서 떨고 있을 선영이를 생각해 참고 또 참았다.


놈들이 날 데리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안쪽에서 뭔가 쿵쿵거리며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설마 놈들이 선영이에게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었다.


소리에 가까워지면 질수록 내 심장도 쿵쾅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혹여 놈들의 손에서 선영이를 구해냈는데, 선영이가 임신을 했는데, 에일리언을 낳으면 어떡하지?


또 그 에일리언이 나를 아빠라고 부르면 난 그걸 받아 들일 수 있는지.


그곳으로 가면서 순간적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어느 문 앞에 도착하자 놈들이 멈추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문 안쪽에서 그 불길한 소리가 세어나오고 있었다.


난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 갔다.


그리고 지금 안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걸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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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외계침공(4) 24.07.26 6 0 9쪽
» 44화. 외계침공(3) 24.07.25 8 0 9쪽
43 43화. 외계침공(2) 24.07.24 10 0 9쪽
42 42화. 외계침공(1) 24.07.23 11 0 9쪽
41 41화. 외계침공 24.07.22 13 0 9쪽
40 40화. 24.07.19 13 0 9쪽
39 39화. +2 24.06.14 22 2 9쪽
38 38화. +2 24.06.13 14 2 9쪽
37 37화. +2 24.06.12 18 2 9쪽
36 36화. +2 24.06.11 11 2 9쪽
35 35화. +6 24.06.10 21 3 9쪽
34 34화. +4 24.06.06 26 4 9쪽
33 33화. +4 24.06.05 28 2 9쪽
32 32화. +2 24.06.04 19 2 9쪽
31 31화. +2 24.06.03 22 2 9쪽
30 30화. +2 24.05.31 22 2 9쪽
29 29화. +2 24.05.31 22 2 9쪽
28 28화. +2 24.05.30 27 2 9쪽
27 27화. +2 24.05.30 21 2 9쪽
26 26화. +2 24.05.29 21 2 9쪽
25 25화. +2 24.05.29 20 2 9쪽
24 24화. +2 24.05.28 20 2 9쪽
23 23화. +2 24.05.27 26 2 9쪽
22 22화. +2 24.05.24 32 2 9쪽
21 21화. +2 24.05.24 26 2 9쪽
20 20화. +2 24.05.23 31 2 9쪽
19 19화. +4 24.05.23 34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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