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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409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29 06:00
조회
2,489
추천
45
글자
11쪽

몬스터 구슬

DUMMY

그렇게 기분 좋게 왕성에서 나와 느긋하게 걸어오다 보니 광장에 모험가들이 꽤 모여 있는 것이 보여서 호기심에 가까이 가본다.


“자, 언제 어디서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꽝 없는 뽑기~! 운이 좋다면 구매한 금액보다 훨씬 높은 가격의 물품이 나올 수도 있는 몬스터 구슬입니다~!”


근처로 가서 장사꾼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세계에서도 뽑기 장사가 있는 것 같았다. 보아하니 몬스터 구슬을 구매하고 열어보는 형식인가보다.


‘음? 나는 감정으로 뭔지 알 수 있잖아?’


신기해서 구경하고 있자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며 다가온다.


“오, 다니엘씨 아니야? 다니엘씨도 몬스터 구슬 도박에 흥미가 있나?”


지금 하고 있는 도박의 이름은 몬스터 구슬 도박이라는 것이 정식인 이름인가보다, 궁금했기에 어떤 것인지 제대로 물어본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왼쪽의 구슬들은 10브론즈로 슬라임 고블린 등과 같은 저급 몬스터의 구슬이고 중앙의 구슬은 1실버 오크 블루, 레드 슬라임 같은 중급 혹은 상급 몬스터의 구슬이며 오른쪽 구슬은 5골드로 오우거, 와이번 등 상급 이상인 몬스터의 구슬이라고 한다.


‘흐음... 보통 구슬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 고르는 것도 운인가?’


이 파티의 호크 역시 감정이 있었지만 내가 무엇이 나오는지 알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던 것을 보면 이 도박을 하는 장사꾼 역시 무엇이 나오는지 알지 못한 채 그저 판매 하는 형식인 모양이다.


‘역시 나의 감정은 소환 용사라서 특별한 것일까?’


“디스씨는 구매 하였나요?”


“아아, 할까 말까 동료들이랑 상담 중에 다니엘이 보여서, 나는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다른 3인은 싫다고 해서 돌아갈까 하는 참이거든.”


호크는 조심성이 많아보였고 리스는 신앙심이 깊으니 도박은 꺼려 할 것 같고 루시아는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타입은 아니게 보였으니 디스 말곤 하지 말자는 분위기로 생각된다.


“그러고 보니까 다니엘은 구슬 여는 것에 감이 좋았잖아? 한번 해보는 것은 어때?”


디스가 추천한다. 딱히 돈이 궁한 것은 아니지만 그 말에 흥미가 생긴다.


“디스님~! 혼자 가시면 어떻게 해요! 앗, 다니엘님! 안녕하세요!”


사람들 틈을 겨우 빠져 나오면서 리스가 나타났다. 디스는 덩치로 사람들을 종이 인형마냥 휘적휘적 하며 헤치고 나타났었는데 보통은 이렇게 리스처럼 겨우 나오는 것이겠지. 이어서 호크와 루시아도 온다. 모두와 인사를 하고서 몬스터 구슬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디스님은 믿음이 안가지만 다니엘님은 믿음직스러워요! 다니엘님이 있다면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야기 도중 디스가 구슬 도박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자 리스가 나를 보고선 그렇게 말을 한다.


“맞아 저번 오크 구슬 때도 느낌이 좋다고 한 것은 전부 가죽이었으니까 말이지.”


호크도 은근히 동의를 한다. 루시아는 딱히 흥미 없는 듯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렇게 나를 믿고 하기로 정해졌고 얼마짜리를 할지 고민한다.


‘믿어줘서 고맙지만... 사기를 치는 기분이어서... 뭐, 이것도 능력이니까 사용하긴 해야지!’


결국 4명이서 4실버로 중급 구슬 4개를 구매하기로 했고 디스는 자신의 돈으로 1골드짜리 상급 구슬 한 개를 사겠다고 한다. 감정을 해보니 중급 구슬은 오크의 구슬이 2개 레드, 블루 슬라임의 구슬이 하나씩이었고 디스가 구매한 상급 구슬은 오우거의 구슬이었다.


“그럼 다니엘씨가 저번처럼 번갈아 가면서 들면 느낌이 좋다고 할 때 열어보면 되는 것으로 하도록, 모두 불만 없지?”


호크가 정리를 한다. 다들 동의했기에 구슬 하나씩 감정하기 시작한다. 첫 구슬은 오크의 구슬이었다. 송곳니가 30브론즈 가죽이 60브론즈로 어떤 것이 나와도 손해인 그야말로 구매부터 꽝인 구슬이다. 전사가 들자 바로 가죽이 떠서 괜찮은 느낌이라고 얘기하자 전사가 저번의 나를 의식한 것인지 한손으로 부들부들 힘을 주더니 구슬을 부숴버린다.


“흠, 오크의 가죽이라. 송곳니가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 애매하군.”


손해니까 표정이 안 좋은 것은 당연하다. 두 번째 구슬은 레드 슬라임의 구슬이었다. 뭐가 좋은 것인지 모르는데 물어볼 수도 없고 일단 모두 한번 씩 들어보게 한다. 디스와 리스는 레드 슬라임의 조각이었고 호크는 레드 젤라틴 루시아가 들었을 때 레드 슬라임의 코어였다.


‘코어는 이스가 말하길 장비 강화가 되는 거였지? 조각보단 비쌀 거 같아.’


루시아가 들었을 때 느낌이 좋다고 말을 하자 루시아는 시큰둥하게 망치로 구슬을 두드린다. 20번 정도 두드리자 균열이 생기고 구슬이 열린다.


“오오! 레드 슬라임의 코어잖아! 대박인데!”


호크의 외침에 주변의 시선까지 집중된다. 장사꾼은 이때다 싶어 당첨이 나왔네요! 라며 분위기를 띄웠고 구슬이 아까보다 많이 팔리기 시작한다.


‘다행히 당첨인가보군.’


“처음 봤어요... 이게 레드 슬라임의 코어군요. 예쁘네요.”


시큰둥했던 루시아가 조금은 기쁜 모양인지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말 그대로 레드 슬라임의 코어는 마치 루비와 같이 투명하고도 붉은 색의 동그란 구슬 모양으로 빛을 반사하며 반짝반짝 예쁘게 빛이 났다.


“레드 슬라임 구슬에서 나오는 것 중에 비싼 건가 봐요?”


슬며시 물어보자 보통은 조각이 나오며 조각은 1실버의 가격이고 레드 젤라틴이 조각보다는 희귀한 재료로 2실버, 레드 슬라임의 코어는 품질을 봐야 하지만 최소 5실버는 나간다고 한다. 이것 하나 만으로 4개, 즉 4실버를 사용한 것보다 더 건진 것이었다.


‘다들 표정이 밝아졌네... 본전치기는 했다 이거지? 더 가볼까?’


다음 구슬은 오크의 구슬, 호크가 가죽이었기에 호크에게 느낌이 괜찮다고 얘기를 했다.


“오크 가죽인가, 뭐 코어 하나로 본전은 넘겼으니까. 이득이긴 하지만...”


조금 씁쓸한 표정의 호크를 두고 다음 구슬을 감정한다. 다음은 블루 슬라임의 구슬이었고 전부 조각이 나왔고 리스 혼자 블루 젤라틴이었다. 리스의 느낌이 괜찮다고 얘기를 했고 블루 젤라틴이 나왔다.


“어머, 블루 젤라틴이에요! 다니엘님의 감은 틀린 적이 없네요!”


‘그렇지, 감정으로 확인하니까.’


리스가 기쁜 듯 이야기를 한다. 지금까지 나온 것을 계산을 해보면 코어가 최소 5실버 젤라틴이 2실버 가죽 두 장이 1실버 20브론즈 이니까 최소 8실버 20브론즈로 사용한 4실버의 두 배는 벌었다. 남은 오우거의 구슬이 궁금해진다.


“자, 다음은 내가 산 상급 구슬! 다니엘을 믿어 보겠어!”


처음은 디스가 오우거의 구슬을 들고 있었기에 바로 감정을 해본다. 오우거의 피였다. 고개를 갸웃하자 호크에게 넘긴다. 오우거의 송곳니다. 확실히 아닌 것 같기에 고개를 젓는다. 리스에게 넘긴다. 오우거의 가죽이다.


‘송곳니, 가죽, 피 순서로 비싼 걸까? 잘 모르겠네...’


내가 가만히 있자 리스는 루시아에게 넘긴다. 송곳니였기에 고개를 젓는다.


“음, 잘 모르겠네요. 저도 한번 들어봐도 되나요?”


루시아가 디스를 바라보자 디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루시아에게 구슬을 건네받고 감정을 해보니, 오우거 가죽 장갑이었다.


‘아이템이다! 이게 바로 대박일 것이다!’


“오! 이거 저한테 느낌 왔는데요! 리스씨 망치 좀 줘보실래요?”


리스가 망치를 건네주고 나는 열심히 구슬을 치는 척 10번 정도 쳐서 깨뜨리자 장갑이 나온다. 잠시간의 침묵 이후 디스가 나를 껴안더니 괴성을 지른다.


“우와아아악!!! 떴!!!!다!!!!!!!!”


‘아닛, 덩치 큰 아죠씨가 안아봐야 기분 나쁠 뿐인데요.’


얼마나 강하게 안았는지 이스를 장비 하고 있는데도 압박이 살짝 올 정도였다. 이스를 장비하지 않았다면 아마 뼈가 부러지지 않았을까? 일단 진정하라고 말을 해서 내 몸에서 떼어낸다. 디스의 동료들을 본다. 호크는 설마 하는 눈초리였고 리스와 루시아는 모르겠다는 눈치다.


“어... 다니엘씨, 그거 잠깐 줘 봐요. 감정 좀 해봅시다.”


호크가 나에게 장갑을 받고서 감정을 한 듯 장갑과 하늘을 번갈아 본다.


“진짜? 실화인가? 오우거 가죽 장갑이라고?! 대박이잖아!!!!!”


“그게 뭐에요? 비싼 건가요?”


평소의 시니컬한 표정이 아닌 엄청나게 놀란 표정으로 외치는 호크에게 리스가 잘 모르겠다는 듯 물어본다.


“비싸!!! 최소 20골드!!!! 경매에 내놓으면 최대 50골드 까지 나왔던 물건이라고!!!!!”


‘1골드로 20~50골드인가... 엄청나긴 하네.’


원래 세계의 돈이었다면 10만원으로 200~500만원을 번 것이니까. 리스와 루시아도 그 말을 듣고 바로 디스에게 축하를 한다. 곧 현장은 난리가 났고 너도나도 구슬을 사려고 앞 다투기 시작하며 금방 전부 팔려버렸다. 때때로 좋은 것이 나온 모양인지 기쁨의 소리와 꽝인지 탄식의 소리가 광장을 채워간다.


“다니엘 덕분에 나온 대박이니까, 판매하면 10%는 다니엘에게 주도록 하지! 나머지 절반은 파티기금으로 쓰고 절반은 내가 사용 할 것이지만 불만 있는 사람?”


애초에 디스의 돈이었고 동료들은 전혀 불만이 없고 오히려 절반을 파티기금으로 한다는 소리에 기뻐한다. 나는 골드는 부담스럽고 레드 슬라임 코어와 블루 슬라임의 젤라틴을 달라고 했다.


‘언제 만날지도 모르고, 분명 이스가 코어는 뭐라고 했던 것 같은데...’


디스가 그걸로 되겠냐고 오히려 설득했지만 나는 충분하다고 얘기를 하고서 그것만 받고 인사를 한 뒤에 숙소로 돌아왔다.


“후, 난리였군. 이스 숙소 안이니까 이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래?”


몸에서 스르륵하고 이스가 풀리고 동글한 슬라임의 모양으로 바뀐다. 바로 품에 안고 부비부비 쓰담쓰담 해준다. 이스는 기쁜 듯 삐이~ 하고 소리를 내었다.


“방금 레드 슬라임의 코어를 얻었는데 어떻게 쓸까?”


“저를 주시면 흡수하여 사용할 수가 있어요! 코어의 힘에 따라 달라지지만요!”


코어가 강하면 강할수록 효과가 좋아지나 보다. 이스에게 코어를 넘기자 스르륵하고 녹아 없어진다. 감정을 해보니 이스의 근력에 + 10의 수치가 붙었고 불(소)라는 스킬이 생겼다. 많이 좋은 코어는 아니었나보다.


“블루 젤라틴도 흡수하면 강해져?”


“아뇨, 그건 코어처럼 힘이 응축된 것이 아니라서 강해지진 않아요.”


아쉽게도 그냥 잡다한 물건 취급인가 보다. 그래도 새로운 물건은 흡수하면 꽤나 효율 좋게 레벨이 올랐기에 이스에게 준다. 레벨이 오르기 직전이었는지 이스는 106레벨이 되었다. 살짝 피곤하였기에 상점에서 사이다를 구매한다.


- 마물 상인 12 레벨이 되었습니다. 행운의 효과로 상점이 진화합니다. -

- 창고 : 적재 가능한 무게가 120KG 되었습니다. 남은 적재량 25KG -

- 감정 : 더욱 세밀한 감정이 가능합니다. -

- 상점 : E마켓으로 진화하였습니다. -


‘으응...?’


상점이 진화했다는 뜬금없는 메시지에 순간 사고가 정지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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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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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조카
    작성일
    18.09.29 07:15
    No. 1

    감축 완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쑤앵민
    작성일
    18.10.01 05:46
    No. 2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코코코1
    작성일
    18.11.13 20:30
    No. 3

    e마켓 다음은 e마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쑤앵민
    작성일
    18.11.14 00:25
    No. 4

    G마켓이나 쿠팡 같은 느낌으로 보시면 됩니다.
    검색과 같이 떠올리는 원래 세계의 물건을 찾아 이쪽 세계의 물품으로 외형 및 효과 등을 표현하고 구매하는 방식이죠.
    아마 더 이상 진화는 안할거에요.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는 언제나 설정이 바뀌기 때문이라는 슬픈 이유가 있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설보러
    작성일
    19.01.28 21:02
    No. 5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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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몬스터 구슬 +5 18.09.29 2,490 45 11쪽
23 양념구이 +4 18.09.28 2,446 46 11쪽
22 요리사 +9 18.09.27 2,489 45 11쪽
21 왕성에서의 하룻밤 +3 18.09.22 2,551 44 16쪽
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1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9 40 11쪽
18 왕성으로 +3 18.09.19 2,564 44 11쪽
17 몬스터 사냥 +3 18.09.18 2,674 43 13쪽
16 식사 +6 18.09.17 2,732 45 9쪽
15 다시 왕국으로 +1 18.09.15 2,749 46 11쪽
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3 50 12쪽
13 탈출 +11 18.09.13 2,819 47 17쪽
12 탈출 준비 +1 18.09.12 2,792 44 10쪽
11 골드 슬라임 +4 18.09.11 2,830 48 10쪽
10 10레벨 +2 18.09.10 2,836 46 10쪽
9 행운 +4 18.09.08 2,913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5 39 11쪽
7 참 쉽죠? +2 18.09.06 3,077 44 10쪽
6 레벨업! +4 18.09.05 3,171 57 12쪽
5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0 57 13쪽
4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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