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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417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04 06:00
조회
3,400
추천
57
글자
13쪽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DUMMY

상점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끼어있었다!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 뭐야 사이다나 콜라인건가? 하나 사볼까?’


하나 구입하려고 하자 친절하게 떠오르는 설명


- 현재 소지금 10골드 41실버 구매 시 5브론즈가 소모됩니다. -


망설임 없이 구매를 해보자 눈앞에 빛이 아른거리더니 곧 빛이 점차 줄어들고 네모난 상자 모양이 되었다.


“흠... 상자? 무슨 재질이지? 단단하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정사각형의 상자였으며 윗부분에 동그란 고리가 달려 쉽게 열수 있게 되어있었다. 고리를 잡고서 올려보자 칙-하는 반가운 소리와 달달한 냄새가 퍼진다.


“호오... 맛은 과연... 꿀꺽 꿀꺽 키야아~”


원래 세계의 사이다 그 맛, 아니 훨씬 맛있었다. 차갑지도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딱 시원한 정도의 온도였고 양은 500ml 정도일까? 금방 다 마셔 버렸다. 내용물을 다 마시자 상자는 빛이 나더니 깨지는 것과 같이 흔들리더니 빛의 입자를 남기고 사라졌다.


“오메 깜짝이여... 그나저나 맛도 좋고 쓰레기조차 남지 않다니 진짜 판타지 한 세계구먼.”


쩝 하니 입맛을 다시고 혹 다른 물건은 없나 다시 상점 스킬을 사용해본다. 처음과 같이 잡다한 것들과 사이다(다른 세계의 탄산음료)뿐이었다. 아쉬워하던 그 때 문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온다.


“오후 식사를 가져왔어요! 문을 열어 주실 수 있나요~?”


처음 맞이해준 그 활발한 소녀인가보다.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고 문의 앞에는 쟁반에 딱딱해 보이는 빵과 스프가 담긴 접시 그리고 우유가 담긴 컵을 들고 있는 소녀가 보였다. 소녀는 꾸벅하고 인사를 하고서 책상에 쟁반을 두고 다시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고 하였다.


“아! 잠깐, 음... 이거 밥을 가져다준 답례야”


상점에서 사이다 하나를 구매한 뒤 소녀에게 건넸다.


“상인이셨네요! 감사합니다! 뭐 하는 물건인가요?”


허공에서 빛이 나도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보고 상인이라고 말을 하며 물건이 뭔지 물어본다.


“사이다라고 하는 마실 거야. 탄산... 음 탄산이 있으려나, 뭐 마셔보면 알 수 있을 거야.”


탄산이라는 말에 소녀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건을 본다.


“헤에... 귀족들은 탄산수라는 걸 마신다고 들었어요. 고가품 아닌가요?”


‘탄산수라니... 별게 다 있잖아 이 세계!’


마음속으로 잠깐 태클을 걸고서 대답해준다.


“딱히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니까 부담 가질 필요는 없고 마신 뒤 감상을 들려주는 것으로 알겠지?”


알겠다고 하고 다시금 꾸벅 인사를 하고 나가는 소녀. 소녀가 나가고 책상에 놓인 식사를 본다. 딱딱해 보이는 빵과 스프 우유... 음식을 보니 배가 고팠기에 바로 먹기 시작했다.


빵이 너무 딱딱하긴 했지만 스프에 불려 먹으니 못 먹을 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다 먹고서 창밖을 보니 해가 떨어지려고 하는 그야말로 그림으로 그린 것과도 같은 아름다운 붉은 노을이 화려하게 하늘에 펼쳐져 있었다.


‘공해가 없으니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이 되는구나.’


새삼 감탄을 하며 느긋하게 하늘을 감상하고 있으니 붉었던 하늘은 점차 거뭇거뭇해지기 시작했다. 어두워지고 나니 거리엔 큰 불빛은 없고 집 마다 작은 불빛이 어른거린다. 보아 하니 책상 위에 있던 촛불을 켜는 건가 보다.


이 세계니까 마법으로 된 가로등이 화려하게 켜져 있을 것 같은 생각을 한 것이 바보 같았다. 이것저것 신경 쓸게 많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저 어두워서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들었기에 침대에 누웠다. 딱딱한 느낌이어서 금방 못잘 듯싶었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금방 잠이 들었다.


날이 밝고 이상하게 개운한 느낌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창밖엔 종류를 모르겠는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숨을 크게 들이쉬자 온 몸에 활력이 도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공기가 맛있다는 것은 이런 걸 두고 하는 소리인 것 같다. 그렇게 오늘은 뭘 할지 고민하고 있자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소녀의 기운차고 활발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일어나셨나요? 아침밥을 가져왔어요! 문을 열어주시겠어요~?”


듣다보니 어제보다 더욱 활발한 목소리로 소녀가 말한다. 조용히 문을 열어주자 귀여운 미소와 함께 인사를 꾸벅하더니 활발한 발걸음으로 어제와 같은 식사를 책상에 둔 뒤 나를 본다.


“어제 상인님이 주신 거 너무! 엄청! 매우! 많이! 맛있었어요!”


어제보다 두 배, 아니 서너 배 정도 되는 활발함과 엄청나게 생기 있는 눈빛이 매우 초롱초롱하다. 기세에 말려 어버버 하고 있자 소녀는 더욱 반짝거리는 눈동자를 나에게 향한다.


“그리고 왠지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매우 상쾌한 기분이에요!”


‘아니 사이다에 그런 기능이... 이 세계라 있을... 법도 한가...?’


나는 대충 몸에 좋은 거라고 둘러대었고 소녀는 다시 감사했습니다. 라고 꾸벅 인사를 한 뒤 방을 나갔다.


‘나도 일어나 보니 이상하게 개운했단 말이지...’


실험삼아 사이다를 하나 구매해본다. 그리고 감정을 발동한다.


-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 : 잠에 들면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


‘실화냐...? 이건 뭐 약장수도 아니고 웬 사이다에 피로회복?’


어이없는 효과에 실소가 나왔고 구매를 하여버렸으니 소녀가 가져다준 식사와 함께 먹었다. 효과는 자고 일어나야 하는 것인지 바로 몸에 나타는 변화는 없었다. 딱히 정해진 일도 없거니 해서 밖을 둘러보기로 작정하고 망토를 두른 뒤 숙소를 나온다.


‘음... 사치를 부리지 않는 한 돈은 충분할거 같고, 지원은 계속 해준다고 하였으니까 일단은 사는데 지장은 없을 거 같아.’


주변의 시세와 숙박비 음식 값 등 솔직히 1골드면 한 달은 살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현재 소지금은 10골드 40실버 85브론즈였다. 사이다 하나에 동화 5개였으니 원으로 환전하면 동화 한 개에 약 100원인 듯싶다.


‘그럼 1실버가 만원인데 골드는 얼마지? 100실버에 1골드이면 1골드에 100만원? 10골드면 천만? 세상에 국왕님 지원금이라지만 이렇게 큰돈을 주다니 감동하였습니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보내기에 얼마 안 되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지만 상당한 금액이었기에 감동했지만 나중에 알게 된 것으로 10실버가 1골드였다고 한다. 골드만 주면 사용하기 힘들 테니 실버로 지급해준 것이었다.


알고서 감동한 내 감정을 돌려주라고 외쳤지만, 멋대로 생각하고 멋대로 감동한 자신이 잘못한 것이니 누구에게도 말 못할 것이겠지.


‘그래도 이왕 직업이 상인이니 뭔가를 판매 할까? 사이다...는 좀 위험할거 같고 판타지세계라면 길드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상인 길드일까? 아니면 싸잡아서 모험가 길드일까...’


그렇게 무작정 걷다보니 어제 봤던 분수가 있는 광장에 도착했다. 여전히 화려한 색의 머리를 보면 적응이 되질 않는다. 평균적인 외모는 동서양의 딱 중간. 동양적이지도 않고 서양적이지도 않고 또 이국적이지도 않은 밸런스 잡혀 있는 외모들이었다.


‘랄까! 평균치 너무 높은 거 아닌가? 눈이 호강 하는구먼~!’


극도 비만은 보이지 않는다. 살짝 통통한 정도까지는 보이지만 말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기본인 세계이다 보니 살찔 이유가 없는 건가.’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걸어 다녔고 대중교통 같은 편의 시설은 없었다. 가끔 마차가 보이긴 하였지만 손에 꼽을 정도였었고 말이다.


사람들을 관찰하며 어디로 많이 이동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자 유독 모험가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이 있었다. 아마도 저 길로 가면 모험가 관련 건물이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바로 몸을 움직여서 걷는다.


‘우와... 진짜 모험가다... 무기 험악한 것 좀 봐! 우와, 저 갑옷은 뭐야!’


걷다보니 가죽부터 철제까지 다양한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더욱 보이기 시작하였고 드문드문 지팡이, 활, 단도 등 여러 무기를 들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자 커다란 건물과 간판에 써져 있는 모험가 길드가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자 고풍적인 내부와 의외로 조용한 분위기 그리고 질서 잡힌 모습이 보인다.


‘모험가 길드라면 보통 우락부락한 모험가가 싸우거나 고함치거나 그런 걸 상상했는데 말이지... 이렇게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일 줄이야...’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있자 초록색과 검정색이 섞인 정장 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순간 눈의 착각인줄 알았다.


왜냐고? 그것은 은은하게 빛나는 금발에 호수와도 같은 푸르고 깊은 눈동자, 길쭉한 귀... 그렇다. 엄청나게 잘생긴 사람이기에 눈의 착각인 줄 알았던 것이다.


“모험가 길드는 처음이신가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살짝 웃은 것뿐인데 치아에서 반짝하고 빛이 나는 듯 착각이 일어나는 비주얼이다.


“어- 음, 네! 아- 그, 사, 상인인데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너무 잘생기니 남자인데도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말을 더듬거리고 마지막엔 모기 같은 목소리가 되어 우물거린다는 것이다.


‘원빈을 보면 이런 느낌일까...? 어...엄청나게 긴장된다!’


“아하, 상인이시군요. 그럼 상인의 증표를 볼 수 있을까요?”


영업용이지만 지금껏 본 미소중 제일 반짝이는 것 같은 미소를 유지하며 차분하게 대답하는 남자.


“아, 흠흠, 상인은 직업으로 나와서, 그 등록이랄까? 그런 것을 하고 싶은데요...”


신기함 놀람 반 정도의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선 다시 영업용 미소를 짓고 따라오라며 접수대로 보이는 곳으로 안내해 줬다.


접수대엔 나를 데려온 남자와 달리 평범한 외모의 갈색 단발에 정장차림인 여성이 있었다. 나를 데려온 남자가 그 여성에게 뭐라고 이야기 하고 난 뒤 이곳에서 해결해 드린다며 정중하게 인사 한 뒤 돌아갔다.


“안녕하세요. 상인 등록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맞습니까?”


그렇다고 대답을 하자 감정을 하겠다며 나의 손을 잡는다. 잠시 눈을 감더니 살짝 놀란 듯 다시 말을 한다.


“네, 직업상인 확인 되었습니다. 스킬은 창고 감정 상점 상인으로서는 높은 적성이신 것 같네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이름이라... 원래 세계의 이름은 쓰기 힘들 테고 뭔가 없나 생각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세례명을 말한다.


“다니엘입니다.”


여성은 나이 등 인적사항 몇 가지를 더 물어보고 커다란 책자에 적어가기 시작한다. 문답이 끝난 후 잠시 기다려달란 말을 남기고 접수대 뒤쪽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 다시 나왔다.


‘후... 평범하게 생긴 사람과 대화 하는 것이 이토록 편한 것이라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접수처의 여성은 증표 제작에 시간이 좀 걸릴 거라 얘기를 하고 주의사항 몇 가지를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정보를 알려주었고 그것을 듣고 있다 보니 접수대 뒤에서 평범한 남자가 나와 무언가를 가져다주었다.


“증표가 완성되었네요. 상인 길드에도 등록 되었습니다. 증표는 신분증으로도 사용가능하니 분실하지 않게 해주세요. 혹시라도 분실하게 된다면 5실버의 비용으로 다시 제작해 드립니다.”


그리고 나에게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판을 넘겨주었다.


- 다니엘 상인 -


글씨가 있었기에 읽어보니 이름과 직업이 적혀 있었다.


“상인은 모험가와 달리 레벨이 아닌 명성으로 등급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인 레벨과 다르게 애매하지만 유명해 지는 것이 승급 방법이죠. 물론 상위 직업으로 올라가셔도 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긴 보통 상인의 레벨 한도 몇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10이었으니까... 상위 직업은 뭘까?’


“처음에는 명성도 없으니 열심히 발로 뛰어 모험가들에게 재료를 받고 스킬로 상점에 판매한 뒤 보수를 받는 식으로 성장합니다. 다니엘님 같은 경우엔 창고 스킬이 있으시니 상점에 고유물건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고유물건 판매는 직접적으로도 가능하고 길드에 위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상인 100명 중 한명정도로 가진 창고 스킬, 보통 이 스킬을 가진 상인이라면 자신의 특성이 담긴 특수한 고유 물건을 구입 할 수 있다고 한다.


‘사이다를 팔고 싶긴 한데... 감정하면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라고 나온단 말이지. 이건 괜찮을까...?’


일단은 조심해 봐야 할 것 같아서 우선은 알아서 해보겠다고 말한 뒤 길드를 나왔다.


“자, 이제 제대로 된 상인입니다만, 무엇을 해야 할까요!”


기합을 넣기 위해 조금 크게 말을 해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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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몬스터 구슬 +5 18.09.29 2,490 45 11쪽
23 양념구이 +4 18.09.28 2,446 46 11쪽
22 요리사 +9 18.09.27 2,489 45 11쪽
21 왕성에서의 하룻밤 +3 18.09.22 2,552 44 16쪽
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2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9 40 11쪽
18 왕성으로 +3 18.09.19 2,564 44 11쪽
17 몬스터 사냥 +3 18.09.18 2,674 43 13쪽
16 식사 +6 18.09.17 2,733 45 9쪽
15 다시 왕국으로 +1 18.09.15 2,749 46 11쪽
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4 50 12쪽
13 탈출 +11 18.09.13 2,819 47 17쪽
12 탈출 준비 +1 18.09.12 2,792 44 10쪽
11 골드 슬라임 +4 18.09.11 2,830 48 10쪽
10 10레벨 +2 18.09.10 2,836 46 10쪽
9 행운 +4 18.09.08 2,914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5 39 11쪽
7 참 쉽죠? +2 18.09.06 3,077 44 10쪽
6 레벨업! +4 18.09.05 3,172 57 12쪽
»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1 57 13쪽
4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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