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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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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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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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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22 06:00
조회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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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6쪽

왕성에서의 하룻밤

DUMMY

홀로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가 집사인 세바스찬이 오는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니엘님 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네. 가시죠.”


가만히 집사를 보고 있으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의 세련된 움직임에 쓸데없는 동작이 없었고 이동을 할 때 발소리조차 자세히 듣지 않으면 나질 않는다. 신기해하며 세바스찬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따라가자 곧 방의 앞에 도착하였다.


“이곳입니다. 잠옷을 준비하겠습니다. 목욕을 먼저 하시지요. 용사님이 함께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목욕도 할 수 있는 건가?’


역시나 왕성 대단하다. 지금까지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으로 버텼지만, 역시 뜨거운 물에 뜨근허게 들어가서 씻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나저나 인한이는 처음 보는 남자와 같이 목욕을 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걸까? 뭐 나야 아죠씨라서 상관은 없지만!’


“그럼 같이 들어가겠다고 전해주세요.”


세바스찬은 나의 말을 듣고 그럼 용사님께 얘기를 하고 오겠다며 방을 나간다.


‘후... 드디어 혼자네.’


집사가 나가고 문을 닫고서 주변을 확인한다. 넓은 방에 거울이 달린 화려한 책상 벽에 걸린 고풍스런 액자와 웅장한 그림 커다랗고 화려하고 푹신해 보이는 침대! 직진하여 침대에 바로 누워보자 푹신함이 느껴진다.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이스에게 말은 건다.


“이스 힘들지 않아? 창고에 들어가 있을래?”


하루 종일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장비인 채로 있는 이스에게 방에 혼자였지만 혹시라도 밖에서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용하게 속삭이며 물어본다.


“주인님이 도움이 되는 것이 저의 행복이에요! 주인님이 보고 느낀 모든 것이 새로워서 저는 무척이나 행복해요!”


이스 역시 조용하게 나의 귓가에 속삭이면서 너무나도 예쁜 대답을 들려준다.


‘이스는 정말 최고야, 귀엽고 말도 참 예쁜 말만 골라서 하고... 뭐라도 해주고 싶단말이지!’


“혹시라도 원하는 것 있어? 가능한 일이라면 이스가 원하는 거 해줄 테니까.”


“제가 원하는 것은 주인님의 행복이에요! 주인님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하답니다!”


나의 말에 이스는 바로 즉답을 들려준다.


‘주인님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 꽤나 어려운걸...’


“좀 더 구체적인 것은 없어? 매번 일만 시키는 것 같아서 미안하거든.”


이스가 잠시간의 침묵을 한다. 고민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왕성에서 나가면 품에 안고 쓰다듬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으아아...! 지금당장이라도 쓰다듬어 주고 싶어! 너무 기특해!! 끌어안고 마구마구 부비부비 쓰담쓰담하고 싶어!’


지금 바로 이스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껴안고 부비며 쓰다듬어 주고 싶었지만,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며 할 수 없다는 것이 참 슬프다고 생각한다.


“그래, 꼭 쓰다듬어 줄게. 고마워 이스야.”


이스가 들켜서 공격을 당하거나 하면 큰일이기에 꼭 왕성에 나가 혼자 있을 때 해주기로 생각하며 이스에게 말을 해준다. 이스는 나의 말에 조용하게 삐이~하고 울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집사가 들어온다.


“다니엘님?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만, 흠... 용사님은 바로 욕탕으로 가신다고 합니다. 바로 가시겠습니까?”


“하하하, 왕성이 너무 으리으리해서... 혼잣말 좀 하고 있었습니다! 하하하! 자, 빨리 욕탕으로 가죠!”


“그렇습니까? 그럼 바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고 얼버무리고 바로 가기로 한다. 세바스찬의 안내를 따라 졸졸 따라가다 보니 겉부터 화려한 거대한 욕탕이 보인다.


“그럼, 목욕이 끝이 나면 다시 불러주십시오. 좋은 시간되시길 바라며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세바스찬은 그렇게 말하고 우아하게 인사를 한 뒤 소리도 없이 발걸음을 옮겨 이동한다. 나는 멀뚱하게 서 있다가 욕탕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오오... 넓어... 앗, 용사가 있네. 어깨보소...’


안에는 인한이가 벌써 옷을 벗고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있다. 뒷모습이었지만 태평양마냥 넓은 어깨와 다부진 체격에 단단해 보이는 근육이 여기저기 조각처럼 선명하게 나타나있다.


“앗! 다니엘 형! 어서 오세요!”


내가 온 것을 알아 차렸는지 돌아보며 인사를 한다. 역시나 배에는 탄탄해 보이면서도 선명한 왕자가 그린 듯이 떡하니 박혀있고 근육 빵빵한 대흉근은 매우 위협적이다.


‘인한이는 옷을 입으면 말라 보이는 사람이구나...’


솔직히 감탄한다. 나도 그렇게 뚱뚱하거나 하진 않고 그냥 평범한 아저씨 같은 몸매지만 너무나 비교되는 몸매에 왠지 옷을 벗기 싫어진다.


“다니엘 형~ 같이 들어가요!”


인한이 대형견 마냥 웃으면서 쫄래쫄래 다가온다. 빨개 벗고 그러는 것은 좀... 무튼 성격도 서글서글하니 좋고 얼굴도 잘생겼고 몸매도 죽이고 이 녀석 완전한 승리자 아닌가?


“하하, 안녕하세요. 몸이 엄청나네요?”


“아아, 이거요? 원래 이렇진 않았는데 여기 와서 수련이랄까? 레벨이 오르고 그러니까 이렇게 되었어요!”


‘용사의 효과인가!!! 상인은!!! 설마 인식의 문제인가!? 용사는 근육 빵빵 멋쟁이고 상인은 배불뚝이 아죠시인가!!! 설마 레벨이 오르면?! 나는 뱃살이 뒤룩뒤룩해 지는 걸까? 아...앙대!’


뱃살이 뒤룩뒤룩한 자신을 상상하였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닐 것 같다. 한참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이스가 뭔가 한 듯 온몸이 쪼여지는 느낌이 든다. 계속 서있기도 그러니 안으로 들어가 옷을 벗어서 보관함에 넣어둔다.


“오오, 다니엘 형도 몸 죽이는데요? 원래 운동하셨었어요? 뭔가 은은하게 금빛이 도는 것 같기도 하고 엄청 멋있는데요!”


‘으응? 뭐시라?’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몸을 내려다본다. 마치 그럴듯한 근육의 모양으로 보인다. 내가 계속 인한이를 살펴보니까 그걸 눈치 채고 이스가 방금 몸을 조여서 만들어 준 것 같다.


‘이스 나이스 어시스트!’


“그...그런가? 보통이지 않아?”


그렇다고 탄탄하지는 않을 것이니 인한이 만지면 탄로 날 것 같아서 대충 얼버무리면서 재빠르게 옷을 다 벗고 허리에 수건 하나를 걸치고서 슬슬 입욕하러 가자고 한다.


‘우와... 개쩐다! 뭐야, 엄청 넓어! 게다가 분수도 막 솟구치고! 두근거리는구먼!’


안으로 들어가자 엄청 넓은 탕이 중앙에 있고 탕 중앙엔 소형의 분수마저 있었다. 게다가 물의 온도가 따뜻한 것인지 수증기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이곳은 어떻게 만든 걸까? 마법이나 뭐 그런 것으로 만들었을까?”


“네, 고대의 아티팩트래요. 따뜻한 물이 계속 솟아 나온다고 해요. 탕이 일정 수준 이상 차면 멈추는 모양이라 넘치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나의 혼잣말에 대답해 주는 인한, 역시나 신기한 세상이다. 기술력은 원래 있던 세계보다 낮지만 마법으로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편리한 물건을 만들어 낸다.


‘방법은 어떻게 다르다고 해도 결론은 인간이 편리하게 살 것을 만드는 것은 이곳이나 저곳이나 같나보네.’


아무리 그래도 수도꼭지나 샤워기는 없고 큰 통에 담긴 물을 퍼서 써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비누를 두 개 구매해서 하나를 인한에게 던져준다.


“그걸 써요. 여기 비누보단 좋을 것이에요.”


대충 던져 줬지만 잽싸게 받고서 향을 맡아보는 인한.


“오오, 감사해요! 향기 좋네요! 아무래도 여기 비누는 향도 약하고 뭔가 좀 아쉬웠거든요!”


몸에 물을 끼얹고 비누를 칠하고 다시 물을 끼얹어 씻고 난 뒤 커다란 탕에 들어간다.


“어허어~ 시원~허다~!”


내가 들어가서 하는 소리를 듣고서 뒤에서 인한이 풉하고 웃고선 따라 들어온다.


“형, 너무 아저씨 소리 내는 거 아니에요?”


“아니지, 한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이정도 소리는 내어줘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한동안 잡다한 이야기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인한이가 친근하게 대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인한이는 이곳에서 용사다보니 다들 용사라고 칭송하기 바쁘다고 한다. 기껏해야 왕과 왕비 정도만 어느 정도 평범하게 대하고 다른 사람은 용사님, 용사님 하면서 조금씩 부담을 준다고 한다.


“나는 편하고?”


“네! 형이랑 얘기하니까 엄청 좋은 사람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죠!”


“그...그러냐...”


얘기를 하다 친해진 것 같아서 말도 편하게 맞장구를 쳤지만, 오히려 한술 더 뜨는 대답이 돌아왔기에 계속 이야기를 들어준다. 자신은 부담을 느끼는 반면 여자 친구인 수진은 오히려 그런 인한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며 투덜거린다.


‘으음... 하긴 그 여자는 딱 보면 나 잘났어! 하는 느낌이니까...’


“솔직히 처음 소환되었을 때엔 수진이랑 저만 신경 쓰느라 형을 생각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사냥을 나설 때 평민들이 사는 곳을 지나거든요. 상당히 힘들게 사는 것 같았어요.”


“음...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그런가요? 무튼 형이 성을 나가게 되고 이곳에서 용사로 칭송받으면서 편하게 보내다 보니까 힘들게 있을 것 같은 형한테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러다가 마침 형이 왕성에 초대 되어 온다고 들어서 바로 형을 만나고 싶다고 한거죠. 형이 지낸 밖은 어떤가요?”


‘착하네, 마음 씀씀이도 좋고 남을 잘 챙기기도 하고 타고난 영웅호걸의 상이라고 해야 하나?’


그야말로 용사가 제격인 청년이다. 살짝 심술이 나서 투덜거린다.


“음, 글쎄 우선 식사로서는 빵은 딱딱하고 스프는 밍밍하고 고기도 질기고, 왕성에서 먹은 음식이 엄청 고급이라 엄청 놀랐지. 그리고 또, 침대도 딱딱하고 등불도 없어서 촛대를 켜서 생활하고 현대의 문명이 얼마나 좋은 것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느낌으로 지냈지.”


“어... 음... 죄송하네요... 저만 이렇게 편하게 지내서...”


장난삼아 조금 놀리는 말투로 말을 했지만 눈치 채지 못한 듯 인한은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뭐 괜찮아,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살기에 조금 불편할 뿐이지 난 오히려 원래 세계보다 이곳이 더 따뜻하다고 느꼈거든. 뭐 착한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도 있다고 할까? 꼴사납게 납치되어서 아니지 음... 이건 못 들은 거로 해주라.”


“네?! 납치요?! 형이요!?”


조금 말을 하다가 조절을 못하고 납치 되었다고 말을 해버렸다. 그 소리에 엄청 놀란 듯 벌떡 일어난다.


‘그러면 네 거기가 내 눈앞에 음... 크네, 이 녀석 정말로 승리자구만... 젠장!’


근육을 말하는 것이다. 중요하니 다시 한 번 말한다. 근육이 거대한 것이다.


“워~워~ 진정하고, 내가 이곳에 있는 거 보면 잘 탈출한거 아니냐. 다 해결 된 일이니까 그냥 넘어가줘.”


어떻게 나온 건지 물어보면 이스에 대해서도 말해야 하니까. 대충 얼버무린다. 인한은 더욱 시무룩해져서 욕탕에 머리까지 푹 담근다.


“제가 여기서 편하게 지낼 때 형은 정말 고생하셨네요. 미안해요...”


“응? 네가 미안할 게 뭐있냐? 내가 멍청하게 잡혀간 게 문제지. 괜찮으니까 넘어가~ 그래 네 여자 친구 얘기나 좀 해봐라 어디서 만났고 얼마나 진도 나갔는지~”


인한은 부끄러워하더니 술술 얘기한다. 대학생 때 만났고 얼마안가 자신이 군대 간 것을 기다려주고 착한 아이고 겨우 손만 잡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진이 먼저 팔짱도 끼고 그러고 어쩌고저쩌고 깨 볶는 소리에 대충 맞장구 쳐준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몸이 슬슬 나른해지자 탕에서 나온다.


“음, 역시 때밀이 같은 건 없나. 어쩔 수 없지 머리만 헹굴까.”


“아, 탕에 마법적인 효과로 몸을 깨끗하게 해줘서 때를 밀 필요는 없다고 하네요. 저도 처음엔 엄청 황당했지만 지금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잘 사용하고 있죠.”


‘고대인 쩔어... 오버테크놀로지 아닌가! 탕에 나올 때 묘하게 뽀송뽀송하게 느껴졌던 것은 느낌만이 아니었던 것 인건가!!!’


감탄하고 비누로 머리도 감고서 물로 깨끗하게 헹구고 욕탕을 나온다.


‘흠... 머리는 어떻게 말리지?’


수건으로 몸을 닦고서 머리는 어떻게 말리지 하며 고민을 하고 있자 인한이 커다란 통 같은 곳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나오는 듯 인한의 짧은 머리칼이 살랑살랑 움직인다. 물어보니 마법으로 몸을 전체적으로 말려주는 고대의 아티팩트라고 한다.


‘고대인 진짜 쩔어!’


마법의 신기함에 감탄하고 있자 인한은 어느새 옷을 입고 밖에 나가서 무언가 얘기를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성의 목소리였다. 궁금하기에 나도 옷을 입고 나가본다. 공주님이 드레스가 아닌 원피스 같은 옷을 입은 채 인한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뭐랄까 머리칼이 젖은 여자는 왠지 모르게 야하게 느껴진단 말이지.’


“아앗! 용사님만 상인님의 비누를 사용했죠?! 좋은 향이나요! 부러워요!”


인한과 상당히 친한 듯 투정을 하는 공주님. 내가 나오자 나를 본다.


“앗! 상인님! 비누 엄청 기대 했는데! 용사님하고 상인님만 사용하신건가요! 치사해요!”


‘공식석상에선 뭐랄까 은은한 미소로 기품과 우아함이 있더니 평소엔 저런 사근사근한 성격인가? 귀여운 여동생이 투정부리는 느낌이네. 뭐, 여동생은 없어서 모르지만.’


“죄송합니다. 공주님 바로 보냈어야 했는데...”


“앗, 아니에요! 죄송할 것까진 아니에요!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뭐랄까 편안하지만 기품 있는 말투... 신기해 내가 말하면 그렇게 되지 않을 테지만 어투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들리는 구나~’


그렇게 속으로 감탄하다가 문득 가까이 온 공주님을 제대로 보니 막 목욕을 하고 나온 듯 백금발은 젖어서 조금은 진한 금발이 되어 피부에 달라 붙어있었는데 그게 왠지 요염하고, 투명한 파란색의 눈은 마치 사파이어처럼 총명하게 빛이 나는 듯 똑바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는데 빠져들 듯 매력적이다.


또한 풍성한 드레스가 아닌 흰색 원피스가 살짝 젖어 몸매의 라인이 그대로 보이는데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들어간 나이스 바디였다.


‘최곱니다 공주님! 나이만 어리지 않았다면 바로 줄부터 섰을 텐데 말이죠!’


“아앗! 공주님 완전하게 말리고 나가셔야죠! 엑, 아저.... 아니, 다니엘씨...”


바로 옆이 여탕이었는지 수진이 공주를 찾으며 나오다가 나를 보더니 아저씨라고 하려다가 이름으로 바꿔 부르면서 공주님을 슬그머니 데려가 여자 욕탕으로 다시 들어간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왜 범죄자 취급하듯 쳐다보시는 거죠?! 애초에 공주님은 성인도 아니라고! 손대면 철컹철컹... 아니지 이곳에선 사형일 수도 있단 말이야! 억울해!’


“수진이가 평소엔 안 그러는데 형만 보면 좀 그러네요.”


억울해 하는 나를 인한이 달랜다.


“못 생기면 여자를 쳐다보면 안 되는 법 인가봐.”


“아니, 그 형은 못생기진 않으셨는데... 그... 뭐야, 인상 되게 좋아요!”


“그게 그거란다 인한아... 뭐, 어정쩡하게 생긴 것은 나도 알고 있으니까. 잘생겨서 부럽수. 강.인.한!”


어버버 거리는 인한의 등을 툭 치고 공주님 나오시면 비누는 세바스찬을 통해 바로 보내겠다고 전해달라고 하고 세바스찬을 찾아 나선다. 적당히 기억나는 대로 방을 향해 걷다보니 세바스찬이 어디선가 나타난다.


방으로 안내를 하는 세바스찬을 따라 방까지 잘 도착하였고 돌아가려는 세바스찬에게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선 비누를 30개 구매해서 공주님께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잘 알겠다며 집사는 세련되게 인사하고 사라진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슬슬 피가 안 통해 저려오는 몸을 인식하고서 이스에게 말한다.


“이스야 고마운데 이제 쪼이는 거 풀어주면 안될까?”


이스가 알겠다고 삐잇! 하고 말하더니 스르륵 하고 쪼이던 것을 풀었다. 피가 사르르 돌면서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며 오묘하게 기분이 좋아 진다. 그러나 또용~하고 뱃살이 다시금 튀어나오는 느낌이 들면서 시무룩한 느낌이 되어버렸다.


‘왠지 비참하구먼...’


비참한 기분으로 침대위에 있던 잠옷을 들어 갈아입고서 푹신한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있다 보니 곧 슬금슬금 잠이 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왕성의 하룻밤이 깊어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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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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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어쩌냐
    작성일
    18.09.22 06:58
    No. 1

    수진이라는 캐릭은 좀.. 뭔가 인공이한테 성추행 당한 것 마냥 행동하는데 그렇게 설정해 놓은 이유가 따로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쑤앵민
    작성일
    18.09.22 23:13
    No. 2

    악역이 있어야 쏠쏠한 재미를 볼 수가 있어서 악역을 맡게될 입장(?)이 될 수도 있고 오해를 풀고 개과천선 할 수도 있는 아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설보러
    작성일
    19.01.28 20:46
    No. 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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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몬스터 구슬 +5 18.09.29 2,490 45 11쪽
23 양념구이 +4 18.09.28 2,446 46 11쪽
22 요리사 +9 18.09.27 2,489 45 11쪽
» 왕성에서의 하룻밤 +3 18.09.22 2,552 44 16쪽
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1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9 40 11쪽
18 왕성으로 +3 18.09.19 2,564 44 11쪽
17 몬스터 사냥 +3 18.09.18 2,674 43 13쪽
16 식사 +6 18.09.17 2,732 45 9쪽
15 다시 왕국으로 +1 18.09.15 2,749 46 11쪽
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3 50 12쪽
13 탈출 +11 18.09.13 2,819 47 17쪽
12 탈출 준비 +1 18.09.12 2,792 44 10쪽
11 골드 슬라임 +4 18.09.11 2,830 48 10쪽
10 10레벨 +2 18.09.10 2,836 46 10쪽
9 행운 +4 18.09.08 2,913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5 39 11쪽
7 참 쉽죠? +2 18.09.06 3,077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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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0 57 13쪽
4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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