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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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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408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06 06:00
조회
3,076
추천
44
글자
10쪽

참 쉽죠?

DUMMY

한동안은 이곳에서 위탁판매를 주로 할 생각이니 기간이 끝난 숙소를 길게 연장도 하고 오전에는 길드에 사이다를 위탁 하였고 사이다의 효과를 본 모험가들에게 그야말로 날개달린 것과 같이 훨훨 판매가 되었고, 그만큼 유명해져서 이것저것 전리품을 판매하며 보내니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다.


‘흐흐흐... 어떻게 먹고 살지 고민했었는데, 이 정도면 흐흐흐...’


일주일간의 결과를 정산해 보면 우선 상인 레벨이 5가 되었다. 그로인해 창고는 적재량이 50KG까지 늘었고, 감정은 물건에서 생명체 즉 인간도 감정 할 수 있게 되었다. 세부사항은 나오진 않지만 직업과 레벨 정도는 나온다.


상점은 3레벨에 다른 세계의 휴지 가격은 10브론즈 평범한 두루마리 휴지였는데, 효과는 없었지만 이 세계 휴지는 뭐랄까 거칠고 사용한 뒤 그곳이 아팠었기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피똥 싼다는 느낌... 아니지... 헐어서 진짜 피똥... 크흠... 두루마리 휴지 고맙다!’


4레벨엔 다른 세계의 비누 가격은 20브론즈 효과는 사용 후 일정 시간 좋은 향이 난다는 것이었다. 뭔 애매한 효과지 하였지만, 사용해 보니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처음은 여관의 소녀가 가까이 오더니 거의 코앞까지 와서 냄새를 맡기에 뭔가 했었지만... 좋은 향기가 난다는 칭찬에 기뻤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꾸미는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해, 일을 하는 곳의 여자가 ‘그 사람 홀애비 냄새 쩔지 않냐~ 재섭써~’ 라며 몰래 뒷 담화를 하는 것을 들었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니까 말이다.


‘으... 그 충격에 그곳에서 주는 일은 안 받으려고 했었지... 뭐 결국 돈이 없어서 받았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상인으로서 첫인상이 좋으면 대화하기도 편하니 효과는 상당히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정해진 향이 아닌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 난다고 하는 것이었다.


‘여관 아저씨가 킁킁 대면서 조금 붉어진 얼굴로 자네... 좋은 향이 나는군...이라고 했을 땐 조금 소름이 돋아서 중요 할 때만 쓰자고 생각했지!’


그리고 최근에 찍은 5레벨엔 무려 두 가지나 추가 되었다. 첫 번째는 다른 세계의 술! 가격은 30브론즈 마개가 달린 드럼통 모양으로 용량은 2L정도 되는 것 같았다. 효과는 전투력 상승 명중률 하락 과다 복용 시 수면이라는 것이었다.


‘하나 구매해서 마셔보니 소주였지... 술은 별로 안 좋아해서 창고에 박아뒀고...’


두 번째는 다른 세계의 고기! 가격은 50브론즈 효과는 맛이 좋다. 부위는 흔히 먹던 삼겹살인데 뭐랄까 깊은 감칠맛 부드럽지만 탱탱한 육질 고소하면서 담백한 형언하기 어려운 그런 맛이었다.


‘고기... 엄청 맛있었어...’


팬이나 철판이 없어서 숙소에 큰 냄비의 뚜껑으로 구워서 숙소 아저씨와 소녀와 먹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고기는 생전 처음이라며 그 무뚝뚝한 아저씨가 눈물을 글썽일 정도였다.


소녀는 이미 감동의 눈물바다였고 말이다. 양은 3~4인분? 셋이서 배부르게 먹을 정도였다. 당연하게도 소주와 함께 먹었고 처음엔 도수가 강하다고 인상 쓰던 아저씨였지만 금방 적응해서 ‘갸하하~ 이 술도 맛있네~’ 하면서 잘 먹었다. 물론 소녀는 미성년이었기에 사이다를 주었지만, 궁금한 듯 가끔씩 흘끗 소주를 보고 있었다.


‘진짜... 다른 세계의 물건은 돈 덩어리야! 이 기세라면 부자는 꿈도 아니라고! 왕성의 지원 따위 알까보냐! 나는 부우우우우자아아아다아아아아! 으하하하하하하핫!’


이제 단언 할 수 있다. 이 다른 세계의 물품 시리즈는 돈 덩어리다. 아무래도 중세쯤으로 보이는 세계에 현대의 물품이라면 오버 테크놀로지일 테니 말이다.


돈으로 넘어가면 일주일간 하루 사이다만 45실버 전리품은 1~5실버 정도씩 다해서 325실버를 벌었고 무게만 20KG이 넘어서 상인길드에 400실버를 환전하여 40골드를 받고 50골드가 되었으며 100실버가 1골드가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쳇, 왕국에서 지원해 준 10골드가 천만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잖아! 내 감동 돌려내!’


그건 둘째고 일주일 만에 손쉽게 원래 세계로 치면 4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 놀랐다. 물론 상인길드 직원도 단 기간에 이렇게 많이 버는 상인은 처음 봤다면서 엄청나게 놀랐지만 말이다.


“오늘도 좋은 아침이구먼!”


매일 아침이 이렇게도 상쾌할 수 없다. 원래의 세계에선 피로에 찌든 나날, 보이지 않는 앞날에 좌절하면서도 먹고 살아야 하니 억지로 자신을 채찍질 할 뿐이었는데... 이 세계에 소환해준 것에 매우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만약,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나는...’


온지 10일 밖에 안 된 이 세계는 너무나 다정했다. 서로가 불신하며, 거리를 잴 뿐 다가서려 하지 않던 나의 세계완 달리 순박한 사람들은 거리감 없이 마음만 맞으면 서로 웃고 떠들면서 하루하루를 활기차게 보낸다. 왕의 말에 의하면 마왕이란 존재가 세계를 정복 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니 오히려 마왕이라는 확실한 적이 있다는 것에 뭉치는 건가. 몬스터를 처치하며 자신, 그리고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인가... 그러고 보니 그 둘은 마왕이랑 싸워야 하는구나.’


마왕이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으나 레벨한도 150이라는 용사와 현자 조합에 이길 것 같진 않다. 게다가 내가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긴장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길드에 도착했고 오늘도 사이다 100개를 위탁한다. 살짝 감성에 젖은 기분이라 오늘은 거리를 더 멀리 탐색해 보고 싶어졌다.


‘성벽밖에는 몬스터가 있다고 했지? 한 번 보고 싶긴 하다.’


거리로 나와 주변을 둘러보며 걷는다. 길드 주변이라 그런지 모험가가 많았고 다들 표정이 풍부했다. 계속 걸어 나가자 큰 광장이 보인다. 슬슬 일반인도 보인다. 역시 표정이 풍부하다.


원래의 세계는 무뚝뚝한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다들 웃고 즐기며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에 살짝 우울해진 기분으로 더욱 더 걸어본다.


외곽으로 갈수록 건물이 점차 허름해지는 것이 보이는 것이 처음에 왕성에서 나와 커다란 주택들을 보았을 때와 같은 생각, 즉 이 세계 역시 빈부격차는 존재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왕성과 왕성 근처의 큰 저택은 엄청 화려했었지... 돈을 이렇게 많이 벌면 나도 그런 상류층의 저택에 살 수 있을까?’


사람 사는 곳은 다 그런 것일까 하며 나도 이렇게 돈을 벌면 그쪽에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걷다보자 어느새 커다란 벽까지 와버렸다.


왕성의 성벽보다 높고 단단해 보이는 벽, 아마도 외부로부터의 몬스터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10미터는 되어 보이는 높이에 벽 위쪽엔 밖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인 것 같은 구조물의 천막 그늘 아래 띄엄띄엄 병사가 있었다.


‘몬스터... 한번 보고 싶긴 한데 역시 혼자는 위험하겠지? 나중에 덩치한테 부탁해볼까?’


아마도 덩치라면 수락해줄 것이다. 상당히 밸런스 잡힌 파티였으니 위험도 적을 것 같고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간다. 외곽의 허름한 건물 사이를 걷고 있자 눈앞에 불량한 얼굴을 한 남자가 길을 막는다.


“어이 형씨 이런데 혼자 걸으면 위험하단 말이지~”


건들건들 불량한 모습을 보아하니 건들면 위험할 것 같으니 조용히 지나가자.


“하하, 안 그래도 숙소로 돌아가고 있는 길이었죠.”


사람 좋은 웃음으로 넘겨 보려하자 나의 바로 눈앞 까지 다가온 불량한 녀석은 인상을 찌푸리며 얼굴을 들이댄다.


“아앙? 당연히 그건 안 될 말이지, 우리 두목이 당신 좀 보고 싶어 해서 말이야”


‘협박하는 건가? 감정은 손이 닿아야 하니 무리겠지만, 아마 나보다 레벨은 높겠지.’


상황이 보아하니 그렇게 좋은 생각으로 접근한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사람 잘못 본건 아니신지, 저는 두목님이라는 사람을 전혀 모르겠는데 말이죠.”


그래도 침착하게 대응을 해 본다.


“앙? 일단 몸 성히 데려오라고 했으니까 말이야, 얌전히 따라오지 않으면 알지?”


그러면서 허리춤에 단도를 꺼낸다. 바로 몸을 돌려서 뛰어가려 하자, 뒤에서도 두 명이 단도를 들고 이미 나를 포위하고 있었다.


“어이구, 도망가시게~? 어디 가보시지!”


이건... 승산은 없다. 일단 조용히 따라 가야 할 거 같다. 조용히 두 손을 들고 항복 의사를 표시한다.


“쳇, 재미 좀 볼까 했는데 시시한 놈이잖아! 야 묶어!”


처음 말한 사내가 좀 더 높은 위치인 듯 뒤의 두 사람에게 명령한다. 두 명은 내 손을 뒤로 묶기 시작했다. 감정을 해보자 각각 도적으로 23,25레벨 이었다. 재갈도 물리더니 다리까지 묶는다. 그러더니 바로 옆 허름한 건물로 들어간다.


‘계획적인건가... 목적은 돈이겠지? 어쩌지?!’


초초한 마음으로 머리를 굴리고 있자 커다란 자루를 가져오더니 나에게 덮어씌운다.


“얌전히 있는 것이 좋을 거야... 단도의 맛을 보고 싶다면 반항하던지... 쿠후후후후...”


그 소리에 긴장으로 몸이 뻣뻣해진다. 어떻게 해도 도망갈 방법이 생각나질 않는다. 그러길 얼마가 지났을까 밖에서 다각거리는 소리와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멈추고 자루 째 들려진 나는 거칠게 어딘가에 처박혔고 끼익하고 닫히는 소리와 함께 꿈쩍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처박힌 곳은 방금 온 마차인 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분명 몇 시간 전만해도 세상은 따뜻했었는데 지금은...


‘이런... 젠장할...’


물리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깜깜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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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몬스터 구슬 +5 18.09.29 2,489 45 11쪽
23 양념구이 +4 18.09.28 2,446 46 11쪽
22 요리사 +9 18.09.27 2,489 45 11쪽
21 왕성에서의 하룻밤 +3 18.09.22 2,551 44 16쪽
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1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9 40 11쪽
18 왕성으로 +3 18.09.19 2,564 44 11쪽
17 몬스터 사냥 +3 18.09.18 2,674 43 13쪽
16 식사 +6 18.09.17 2,732 45 9쪽
15 다시 왕국으로 +1 18.09.15 2,749 46 11쪽
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3 50 12쪽
13 탈출 +11 18.09.13 2,819 47 17쪽
12 탈출 준비 +1 18.09.12 2,792 44 10쪽
11 골드 슬라임 +4 18.09.11 2,830 48 10쪽
10 10레벨 +2 18.09.10 2,836 46 10쪽
9 행운 +4 18.09.08 2,913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5 39 11쪽
» 참 쉽죠? +2 18.09.06 3,077 44 10쪽
6 레벨업! +4 18.09.05 3,171 57 12쪽
5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0 57 13쪽
4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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