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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404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13 06:00
조회
2,818
추천
47
글자
17쪽

탈출

DUMMY

여유롭게 웃으면서 다가오는 빌어먹을 녀석이 이스를 얕잡아 보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인다. 이 세계에서 골드 슬라임에 대한 인식은 골드 그 자체, 보이면 골드를 떨어뜨리는 몬스터일 뿐 공격성도 없기에 골드 슬라임에게 공격을 맞아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스는 나의 부탁으로 인해 녀석을 공격을 할 수 있었으며 나를 괴롭힌 것이 녀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인지 더욱 분노를 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마 골드 슬라임에게 최초로 얻어맞는 것은 녀석일 것이다.


‘실컷 방심하고 있어라. 그리고 이스에게 당해버려라!’


여유로운 모습의 녀석을 노려보면서 거추장스러운 오른손의 붕대부터 하나하나 풀어낸다. 안에 같이 쌓여 있던 부목도 전부 풀었고 아픔은 전혀 없었다. 오랜만에 마음껏 움직이는 오른손에 벌써부터 해방감이 밀려든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 하지 말고 죽어라!!”


그런 나의 모습을 보고 녀석이 단도를 휘두른다. 하지만 이스가 튀어 올라 막았고 이스의 몸체에 단도는 박히지 않고 탄력에 오히려 튕겨나간다.


“이스! 잘한다! 녀석을 받아버려!”


그대로 튀어 올라 깨끗하게 들이 받는 이스와 순간적으로 왼팔로 막지만 뿌득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져 나가는 녀석.


“좋아! 잘했어 이스! 계속해서 몰아붙여!”


이스는 튕겨져 나간 녀석에게 돌진한다. 하지만 녀석은 정신 차렸는지 바로 거리를 벌린다. 속도는 녀석이 살짝 빠르다. 공격 수단이라곤 육탄전 밖에 없는 이스는 어떻게든 공격해 보려고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녀석은 계속해서 피하다가 오른손에 든 단도를 나에게 집어 던진다.


교묘하게 날아오는 단도를 이스가 튀어 올라서 몸으로 막아 줬지만, 이스가 아니었다면 바로 즉사였을 것이다. 그 사이 거리를 충분히 벌린 녀석은 품에서 뭔가를 꺼내 마신다.


“큭... 골드 슬라임 따위한테 당하다니... 체면이 말이 아니야. 뭐야 그 골드 슬라임은!”


상당한 효과의 포션인 듯 바로 왼손을 쥐었다 폈다 하며 움직인다. 녀석은 다시금 품에서 다트 같은걸 꺼내더니 벽에 걸려 있던 등불에 하나씩 던져 꺼뜨린다. 주변이 점차 어두워지고 끝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그 사이 녀석의 목소리만 들려온다.


“나를 진지하게 만들 줄이야. 고통을 잔뜩 보여 준 다음 반불구로 만들어 왕에게 보내도록 하지.”


점차 어둠에 눈이 익어 갈 때 즈음 이스가 몸을 던져 무언가를 막아준다. 나는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았지만 이스는 보이는지 알아채고 막아준 것 같다.


‘젠장...! 나는 방해만 되잖아!’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자신이 한심했다. 철장 안에 있으면 좋은 표적만 될 것이기에 빠져 나갈 방법을 찾는다. 어느새 어깨에 올라타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이스에게 작게 속삭인다.


“이스 일단 철장을 나가야 할 거 같은데 자물쇠를 녹일 수 있겠어?”


“네! 상황을 봐서 바로 흡수 할게요!”


또 무언가 날아오는지 이스가 몸을 던져 막는다. 그리고 바로 자물쇠를 흡수하여 녹이고 다시 나의 어깨 위로 돌아온다. 주변을 또 보더니 몸을 던져 무언가를 막는다. 그러자 어둠 저편에서 어이없는 듯 목소리가 들려온다.


“허... 무슨 골드 슬라임 따위가 마비 침을 다 막는 거지? 이 어둠속에서 전부 보이는 건가?”


다시 조용해진 공간에서 슬며시 이동을 한다. 물론 나는 근처만 살짝 보이는 정도이지만 이스는 다 보이는 것 같다. 계속해서 주변을 주시하는 것을 보니 녀석은 나의 근처를 빙빙 도는 것 같다.


나는 자물쇠가 없어져 그냥 열리는 철장을 밀어 조심스럽게 밖으로 나온다. 순간 눈앞에 나타나는 단도를 이스가 몸을 펼쳐서 막고 그대로 녹여버린다.


“스킬까지 쓴 일격도 막는다고?”


큭 하는 소리와 황당한 듯 말하는 녀석.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능력치로 따지면 바로 여유롭게 이길 줄 알았지만, 막상 싸우고 나서 보니 공격 스킬도 없고 나를 지켜야 하는 이스에게는 이 상황은 너무나도 불리한 것이었다. 그 뒤로도 녀석이 마비 침을 던지고 이스가 막는 형태가 반복 되었다.


“이스, 이 상황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


“주인님은 전투 기술이 있으신가요?”


너무나도 답답한 상황에 무언가 방법이 있을까 이스에게 물어보자 전투 기술이 있는지 물어보는 이스.


‘으음... 군대에서 배운 태권도...?’


잠시 생각해봤지만 전투 기술 이라고 해봐야 군대에서 잠깐 배운 태권도 정도가 전부다. 억지로 1단은 취득 했지만 솔직히 품세고 뭐고 기억나질 않는다. 고작 해야 차거나 때리는 정도여서 딱히 전투 기술은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방어는 될 것이니까... 주인님 놀라지 말아주세요!”


그 말과 함께 이스가 몸을 쫘악 하고 펼치더니 나를 감싼다. 순간 놀랐지만 이스를 믿고 기다려본다.


온몸을 덮었던 이스는 점차 얇은 황금빛의 막처럼 나의 몸의 모양대로 변해 갔고 몸 전체에 둘러지자 힘이 넘치는 기분이 든다. 착각이 아닌 듯 시야도 밝아지더니 어둠속에 움직이는 녀석의 모습이 정확하게 보인다. 신기해서 자신을 감정해 본다.


이름 : 다니엘

직업 : 마물 상인 레벨 10/30

근력 : 105 (5+83+17)

마력 : 105 (5+83+17)

체력 : 111 (10+83+18)

지력 : 111 (10+83+18)

순발력 : 105 (5+83+17)

기술력 : 50

행운 : F

스킬 : 상점 . 감정 . 창고 . 언어해석 . 마물조련


“이게 뭐야...!”


마치 나와 이스를 더하고 마물조련의 효과까지 받는 모양의 능력치에 놀라자 이스의 말이 귓가에 바로 울려온다.


“슬라임의 특기는 모양 변환이에요! 이렇게 몸을 덮으면 장비처럼 사용 할 수 있어요! 이 상태면 저 사람의 공격은 통하지 않아요. 주인님의 마음껏 공격 하시면 될 거에요!”


그 말대로인지 녀석이 마비 침을 던지고 있는데 아무런 효과도 없다. 몸을 움직여 보니 별 문제 없이 마음대로 움직인다. 그대로 전력으로 녀석에게 달려간다. 엄청난 속도에 녀석이 놀란 얼굴을 한다. 그 얼굴에 주먹을 꽂는다.


퍼억! 하는 엄청나게 큰 소리와 뼈가 부서지는 느낌이 손을 통해 전해져왔지만 엄청난 속도에 놀라서 전혀 느끼질 못하였다.


“으어어...!”


곧 녀석은 허공에서 한 바퀴 돌고 바닥에 쳐 박힌다. 나 역시 몸의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벽에 쳐 박혔지만 이스의 방어력이 상당하기 때문인지 벽에 쳐 박혀도 전혀 아프지 않고 오히려 벽에 몸이 절반이나 박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녀석의 얼굴을 제대로 한방 친 것에 속이 다 후련했다.


“읏차!”


벽에 박혀 있던 몸을 빼내어 쓰러져 있는 녀석에게 다가간다. 가까이서 보니 한방에 기절한 듯 아무런 미동도 없다. 뒤집어 보니 확실히 기절한 모양인지 열려있는 눈동자는 뒤집어 까진 상태로 흰자만 덩그러니 보인다.


얼마나 강하게 쳤는지 코는 형상도 알 수 없을 만큼 내려앉아 있었고 이빨도 군데군데 빠져있었으며 턱도 이상한 방향으로 꺾여 돌아가 있다. 그런 녀석의 뺨을 시원하게 후려갈겨 깨운다.


“으윽... 아하... 아하아아아악!”


턱이 이상하게 꺾여 있었기에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아프다고 하는 것 같다.


“아프냐?”


녀석은 나의 말에 나의 존재를 알아채고 주먹을 휘둘러 온다. 나의 얼굴에 정확하게 꽂히는 녀석의 주먹, 그러나 전혀 아프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도 공격을 하네. 근성도 좋은 녀석이야... 그래, 너와 똑같은 것을 해보자.”


속은 후련했지만, 공격을 해오는 녀석을 보니 다시 울화가 치밀었고, 녀석이 나에게 했던 고문이 떠오른다. 곧 녀석의 오른팔을 내가 잡아들어 올리자 녀석의 눈빛이 불안에 흔들린다. 그 모습에 조금 희열을 느끼며 녀석이 했던 그대로 손가락을 하나하나 부러뜨린다.


“끄흐으으...! 흐으으어억...! 아하...! 아흐하허...!”


솔직히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발버둥치는 녀석의 모습에 분노가 더욱 끓어오른다.


“그렇게 아픔을 잘 느끼는 새끼가, 남을, 나를, 그렇게 했다고?”


쭈그려 앉아 아픔에 발버둥치는 녀석을 보고 있자 조금씩, 나의 분노를 부채질 하듯 심장이 두근거리며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맞아, 나는 참았지. 그래, 너도 참는 거야... 참으면 그만할게.”


그렇게 말을 하고 반대쪽의 손, 왼손의 손가락을 하나씩 부러뜨리기 시작한다.


“끄어학! 아하! 아하아아아악!!!!!”


녀석은 다섯 손가락이 전부 부러질 동안 내내 고통에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러댔다.


“못 참았네? 나는... 참았는데... 너라는 놈은...”


녀석이 고통에 몸부림치는 모습은 나의 분노에 더욱 더 채찍질을 한다. 심장이 더욱더 점점 빠르게 뛴다. 분노가 온 몸을 지배하는 감각에 손을 들어올린다.


“그래... 너 같은 놈은 세상에 쓸모가 없어. 그러니까... 죽어!”


들어 올린 손을 녀석의 얼굴에, 죽여 버리겠다는 의지를 담아 내려친다. 심장이 터질 듯 더 없이 빠르게 뛰다가, 순간 시야가 새까맣게 변하며 귓가에는 삐- 하는 이명과 함께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지만 나의 손은 여전히 내려쳐지고 있었고 순간 나의 힘과는 다른 힘이 느껴지고 곧 뿌드득하는 뼈가 부러지는 느낌과 엄청난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곧 새까맣던 시야는 점차 붉게 변하더니 곳 앞이 보인다.


‘허억... 뭐... 뭐였지...?’


여전히 이명은 계속해서 들리고 있었지만 시야는 멀쩡했기에 녀석을 본다. 나의 주먹은 녀석의 오른팔을 이상한 각도로 꺾어 놓고 그 옆의 바닥에 박혀 있었다.


아마 녀석은 오른팔이 부러지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기절한 모양인지 눈물과 콧물이 범벅된 모습으로 누워 있었다.


‘내가... 무슨 짓을...’


그 큰소리를 들었는지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나를 납치했던 3인방이 모습을 드러낸다.


“보스를! 이 자식!!”


그중 맨 처음 왕국에서 나에게 시비를 걸었던 녀석이 단도를 꺼내들고 달려든다. 나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 멍한 상태여서 그대로 단도를 맞았지만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녀석은 다시 단도를 나에게 계속 휘두른다.


“에잇! 에잇! 뭐야! 이 녀석! 왜 안 베이는 거야!”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땅에 박혀 있던 오른손을 들어 올려 녀석의 뺨을 후려친다. 그 녀석은 뺨을 맞고 공중에 몇 바퀴 돌면서 날아가더니 바닥에 쳐 박힌다.


“너희도... 덤빌 거냐...?”


현실적인 감각이 없는 상태로 비틀비틀 일어나 말을 했고 나의 소리에 남은 둘은 들고 있던 단도를 버리며 두 손을 든다. 눈을 몇 번 깜빡이고 심호흡을 하며 몸 상태를 확인한다. 이명은 그친 듯 바닥에 쓰러진 두 녀석의 신음 소리가 희미하지만 들려왔고, 정신을 제대로 차린 뒤 다시 두 녀석을 본다.


“몇 가지 질문을 할 테니 잘 대답해줘, 대답의 여부에 따라 너희의 처분을 정할 테니까.”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두 명을 보고 물어본다. 이곳의 위치와 내부의 인원의 수 그리고 무슨 일을 하는지 등을 물어보자 녀석들은 막힘없이 술술 불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위치는 왕국에서 꽤 떨어진 외딴 동굴이고 암살자인 두목 아래 50여명 정도인 도적단이라고 한다. 하는 일은 인신매매부터 잡다한 물건을 파는 것 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꽤 큰 규모 인줄로 알았지만... 50명뿐이라 많은 건지... 적은 건지...’


녀석들에게 안내하게 하여 잡혀 있던 의사부터 노예까지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을 전부 모으면서 이동했고 중간 중간 도적들과 싸움도 몇 번 했다. 물론 다 뺨 한방이었고 그렇게 쓰러진 도적은 도합 20여명, 모두 다른 도적들에게 엎든지 질질 끌고 오든지 어떻게 데려 오라고 하였고 곧 이 소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모였다.


“다음은... 창고입니다...”


보물창고인 듯 엄청난 양의 금화더미와 보물들이 쌓여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건... 내 물건을 팔아서 얻은 건가?”


“네, 원래 있던 것도 있지만 대부분 최근에 벌어들인 것입니다.”


계속해서 덤비는 도적들을 한방에 처리한 것에 공포를 느낀 것인지 처음부터 포기를 한 것인지 두 명의 도적은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들었다.


“그럼 이건 내거라는 뜻이겠네?”


그 소리에 아무런 대답이 없는 도적.


“잡혀 온 분들 챙기도록 하세요.”


‘이 정도의 양이라면 내 창고에 들어가지 않을 거야. 차라리 잡혀 있던 사람들에게 나눠주자.’


그런 생각을 하며 주변에 전부 모인 잡혀온 사람들에게 말을 한다. 그러자 왜 모인 것인지 불안해 보이던 그들의 눈빛에 조금씩 희망이 깃들기 시작한다.


“정말인가요?”


“그래. 고생한 만큼 가져가라.”


나의 말에 처음 말했던 사내가 금화와 보물을 품 가득 들어 올린다. 녀석의 눈빛은 탐욕에 가득 차 있었다. 혹시 몰라 감정을 해보니, 녀석의 직업은 도적이었다.


“너. 거기 멈춰.”


“네?”


“도적이지?”


“네? 아...아닙니다!”


“물건 내려놔.”


나의 말에 녀석은 순순히 물건을 내려놓는 듯 몸을 숙이면서 곧 품에서 단도를 꺼내 나에게 달려들었다.


“죽어랏!”


진부한 대사를 날리며 달려드는 녀석의 뺨을 후려친다. 역시 공중을 몇 바퀴 회전하면서 구석으로 날아가 쳐 박히고 기절하였다.


“다시, 한 명씩 가져가도록.”


감정을 하여가며 물건을 조금씩 가져가는 일반 사람은 가만히 내버려뒀다. 그들은 곧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도적의 소굴을 빠져나간다. 그들의 표정에는 안도와 기쁨이 가득했다.


“너. 이리와.”


한 명, 한 명 감정을 하는 것도 모른 채 계속해서 사람들을 보내주자 섞여 있던 도적 하나가 물건을 들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부른다.


“네?”


나의 앞에 와서 엄청나게 흔들리는 동공을 가진 녀석을 보고 말한다.


“도적이지? 순순히 말하면 때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처음 달려든 녀석과 같이 달려들었고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그 후 4번의 도적이 도전했고 다들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그 후 더 이상의 도적은 도전하지 않았고 인질극을 벌이려고 슬금슬금 움직이던 녀석들은 주시하고 있다가 모두 사전에 뺨을 한 대씩 때려 기절시켜 막았기에 도적들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잡혀 있던 대부분의 이들이 보물을 가지고 이 소굴을 탈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들은 몸을 움직이기 힘든 사람과 몇몇 그 옆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나의 손을 보았던 의사뿐이었다.


“당신은... 분명 손가락이 전부 골절 되었을 텐데... 어떻게 단기간에 회복하고 도적들을... 아, 아니지... 고맙소.”


질문을 하다가 멈추고 고맙다는 말을 하는 의사. 그 의사를 말없이 쳐다보자 곳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한다.


“지금 남아 있는 사람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이곳에서 장애를 얻어 움직일 수 없는 자들뿐입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이들을 모두 안전하게 왕국으로 데려가고 싶습니다.”


그 말에 움직이기 힘든 사람들의 옆에 있던 사람들 역시 동의한다.


‘훌륭한 사람이군. 다른 사람은 가족이나 친구, 그런 것일까?’


“너, 마차 입구에 대기 시켜. 도망가도 좋아. 하지만 그 뒤의 일은 알아서 상상하도록 해.”


처음 항복한 도적에게 마차를 대기시켜 놓으라고 말했고, 시간이 지나자 녀석이 다행하게도 돌아왔다.


“용케 도망 안 갔네. 칭찬해주지.”


남은 사람들을 감정해가며 도적이 아닌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마차에 남은 보물과 아픈 사람들을 전부 태웠고 의사가 다행히 마차를 몰 수 있었기에 왕국으로 출발 시켰다.


“그럼 너희들의 문제인데...”


나의 말에 도적들이 부르르 떤다.


“다신 나쁜 짓 하지 말도록.”


“뭣? 이런 미친놈을 봤나!”


그 소리에 분노한 절반 이상의 정도의 도적이 달려들었고 다 한방에 기절시킨다. 50여명의 도적 중 서있는 도적은 8명 정도였다.


“너희들은 착하게 살아. 아, 숨겨 둔 비상금은 없지?”


나의 말에 끄덕이는 8명.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보물창고였던 휑한 곳의 중앙에 선다. 사람들을 감정하다가 문득 보였던 나왔던 금화, 땀을 흘리는 녀석들을 무시하고 바닥에 손을 꽂아 넣는다.


“그럼 이건 뭐지?”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에잇! 다 덤벼!”


그러자 처음의 두 명 빼고 6명이 덤빈다. 역시 한방에 기절시킨다.


“너희 둘은?”


“저희는 착하게 살겠습니다!”


“그래라.”


덤비지도 않고, 계속 말도 잘 들었기에 두 명의 도적을 그냥 내버려 둔 채, 마지막으로 도적단의 비상금과도 같은 이 주머니를 나의 창고에 넣고 동굴을 뒤로하고 나와 왕국으로 향한다. 그렇게 꽤나 유명했던 도적단이 공중 분해되었다.


나는 모르는 일이었지만, 착하게 살겠다던 두 명의 도적이 그날 바로 왕국으로 뛰어가 자수를 하였고 반신반의하는 병사들과 도적단이 있던 소굴에 도착하여 도적단의 두목과 몇 명을 뺀 나머지 도적들을 잡아 모두 감옥에 넣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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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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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9 wei
    작성일
    18.11.27 08:23
    No. 1

    아니 도적에게 고문당하고 감금당해서 능력없었으면 계속 그랬을텐데 돈주고 떠나라고 해요? 뭐 이런 등신이..;;;;;하다못해 치안대에 신고라도 해야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쑤앵민
    작성일
    18.11.28 02:29
    No. 2

    착한 호구같은 성격이라 그렇게 처리하였습니다... 후환이 되어 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Xenomorp..
    작성일
    18.12.20 07:51
    No. 3

    어이쿠 도적이 조금더 고문을 해서 정신이 개조당했어야 했는데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쑤앵민
    작성일
    18.12.21 04:42
    No. 4

    전체적으로 수정중입니다. 특히 이 에피소드는 제가봐도 무슨생각으로 썻는지 모르겠어서... 좀 많이 수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DarkSilv..
    작성일
    18.12.24 06:31
    No. 5

    현대인이 이런호구가 나올수 있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희망작
    작성일
    18.12.24 11:52
    No. 6

    도적들 가둬두고(주인공과 노예들이 있던곳) 창고 털면되는데.. 왜 옆에 두고 창고 물건을 습득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설보러
    작성일
    19.01.28 19:57
    No. 7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tj******
    작성일
    19.05.15 02:26
    No. 8

    카카오에 등록되어서 소장권 25개 아낄겸 보러왔는데 이번편은 고구마스럽네요 창고의 돈을 슬라임에게 먹인 다음에 나눠주고 도적들은 몰살하거나 아님 사지하나불구로 만든다음에 방생하거나 하다못해 경비병에게 인계하면 사이다스러울탠데 아쉽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6 치킨제조기
    작성일
    19.05.16 21:18
    No. 9

    뺨을 맞고 공중에서 회전한후 기절로 끝났어요? 맙소사... 인간의 육체가 아니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Timeslip..
    작성일
    19.05.20 10:06
    No. 10

    진짜 ㅂㅅ이네...
    슬라임한테 먹여서 렙상승부터 해야하는거 아니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Timeslip..
    작성일
    19.05.20 10:07
    No. 11

    보물이나 보석같은건 상점에 팔아서 렙상승 못하냐?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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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1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9 4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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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식사 +6 18.09.17 2,732 4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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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3 50 12쪽
» 탈출 +11 18.09.13 2,819 4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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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행운 +4 18.09.08 2,913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5 39 11쪽
7 참 쉽죠? +2 18.09.06 3,076 44 10쪽
6 레벨업! +4 18.09.05 3,171 57 12쪽
5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0 57 13쪽
4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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