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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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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419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18 06:00
조회
2,674
추천
43
글자
13쪽

몬스터 사냥

DUMMY

뒷정리도 끝나고 소화도 시킬 겸 적당한 휴식을 취한 뒤 전사 파티는 몬스터 토벌에 나선다고 한다. 지금의 나는 겉으로 보기엔 도움이 안 되는 상인이기에 뒤에서 호크와 리스 루시아와 함께 후방 지원을 해달라고 한다.


‘뭐, 그냥 서 있을 뿐이겠지만...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이스와 함께라면 무섭지 않지.’


주목표는 오크라고 하는 살색의 돼지머리를 한 이족보행 몬스터였다. 처음 살펴봤던 그대로 디스가 앞에서 힘으로 밀어 붙이고 호크가 방해를 하면 루시아가 틈을 봐서 처리한다. 연계는 확실하게 좋다. 능력치가 궁금해진다.


‘동의 없이 감정을 하면 예의는 아니라고 했지만... 너무 궁금해!’


예의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계속 호기심만 증폭된다. 사냥 도중이었기에 감정을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기도 뭐했고, 너무 궁금했기에 우선 감정을 해보기로 한다.


‘미안해요! 너무 궁금해서 그만!’


이름 : 레도 더 빈츠

직업 : 대 전사 레벨 55/70

나이 : 33

근력 : 105 (55 + 50)

마력 : 5

체력 : 105 (55 + 50)

지력 : 5

순발력 : 30 (55 - 25)

기술력 : 20

스킬 : 전사의 일격


‘어...? 이름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름, 디스라고 말한 것과 다르게 레도 더 빈츠라고 나온다. 감정을 눈치 챈 모습은 없었기에 조용히 있기로 한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 능력치는...’


저쪽에서 말을 하지 않겠다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기에 능력치를 확인한다. 역시 전사라 그런지 근력과 체력이 높다. 순발력과 기술력은 낮고 마력과 지력은 없는 거나 다름없었다. 근력 + 50은 대검의 능력치인 모양이다. 체력은 방어력인 듯 갑옷이 체력 + 50을 해주는 것 같다. 순발력이 떨어진 것은 대검 혹은 갑옷의 무게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능력치를 보니 속도는 느리지만 몬스터가 한방 제대로 맞으면 박살이 나는 것이 납득된다. 기술력은 모르겠다.


‘레인저는... 정찰계통 직업이니까 눈치 채겠지만... 궁금합니다! 미안해요!’


호크도 감정해 본다. 호크는 순간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경계했지만 목표를 찾지 못한 모양인지 고개를 갸웃하더니 다시 디스를 주시하면서 화살을 날리기 시작한다.


‘그러고 보니 멀리서 감정을 하니 암살자 녀석도 놀란 것 같았는데... 보통은 하지 못하는 것인가?’


이름 : 호크

직업 : 숙련 레인저 레벨 42/70

나이 : 32

근력 : 42 (21 + 20)

마력 : 4

체력 : 62 (42 + 20)

지력 : 4

순발력 : 63

기술력 : 30

스킬 : 감정 . 속사


레인저라는 직업에 맞게 순발력이 높았다. 전사보다 경 장비여서 그런지 체력은 + 20이었고 기술력은 전사보다는 높은 30이었다.


‘근력은 고블린 보다 낮아. 고블린 얼마나 강한거야!’


살펴보면 빠른 속도로 활을 쏘는데 명중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오크의 체력이 평균 70정도라 그런지 화살은 피부에 박히는 정도였기 때문에 팔과 다리 같은 부위로 쏴서 움직임을 방해 하는 정도였고, 치명타는 되질 못하였다.


보통 그렇게 움직임을 방해하여 움직이지 못하는 오크를 디스나 루시아의 일격에 처리되었다. 가끔 튀어나오는 고블린들은 디스가 나설 필요도 없이 화살 한방에 어느 정도는 처리가 된다.


‘고블린은 체력이 낮으니까 화살로도 죽일 수 있구나...’


다음은 리스를 감정을 해본다. 레인저인 호크와 다르게 디스처럼 역시 반응은 없다.


이름 : 리스

직업 : 하급 사제 레벨 30/30

나이 : 25

근력 : 15

마력 : 50 (30 + 20)

체력 : 25 (15 + 10)

지력 : 50 (30 + 20)

순발력 : 15

기술력 : 30

스킬 : 치유의 빛


‘리스는 파티 중에 제일 어리네...’


디스와 호크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리스는 겉보기에 참해 보이고 보면 가끔 디스와 호크를 다독이기에 나이가 조금 있을까 했었지만 나이는 넷 중 가장 어렸다. 마력과 지력이 높았지만 다들 다치지 않고 잘 싸웠기에 활약을 보진 못하였다.


‘다음은... 루시아’


역시나 감정을 해도 반응은 없다. 정찰계통의 직업이 아니면 모르는 것 같다. 게다가 원거리 감정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으면 감정해도 특정인을 찾을 수 없어 보인다.


‘이것도 소환된 것에 영향이 있나? 기술력이 높아서 그런가?’


잠시 그런 고민을 해봤지만 비교를 할 수도 없으니 루시아의 능력을 본다.


이름 : 루시아 레이즈

직업 : 하급 화염술사 레벨 29/30

나이 : 27

근력 : 14

마력 : 59 (29 + 30)

체력 : 24 (14 + 10)

지력 : 49 (29 + 20)

순발력 : 14

기술력 : 40

스킬 : 파이어볼


루시아의 레벨은 파티 4명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기술력은 4명중 가장 높았고 술사 자신의 레벨보다 높다. 기술력은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 능력치다.


‘나도 레벨보다 높으니까...’


알 수 없는 기술력을 뒤로하고 다시 분석을 해본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봐선 근력이 물리 공격이었으니 마력이 마법 공격일 것이고 체력이 물리 방어였으니 지력이 마법 방어일 것 같다.


루시아는 마법 파이어볼, 즉 화염의 구를 날리는데 속도는 화살보다는 조금 느리고 디스의 스킬인 강력한 한방, 전사의 일격보단 빠르다. 오크도 한방에 박살나버리는 위력이지만 연발을 할 수 없는지 자주는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역시 밸런스 좋은 파티야.’


평균적으로 전투 시간은 몬스터를 찾는 시간도 상당히 있고 잡은 후 처리도 있기 때문에 한 번의 사냥에 평균 30분 정도가 걸렸다.


나와 리스는 뭘 했냐면 전투의 뒤처리였다. 아무래도 리스는 만일의 사태에 대한 회복 담당인 듯 사냥엔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 사냥 후 디스와 루시아가 쉬고 있을 때 호크는 망을 보고 나와 리스가 재료를 줍는 일을 할 뿐이었다.


상당히 신기한 것은 시체는 분명 그로테스크하게 찢어지고 베어지고 구워지거나 박살나지만 끝내는 연기가 되어 동그랗게 뭉치게 되고 구슬처럼 된다. 그것을 나와 리스가 모아서 깨뜨리면 재료가 나오는 것이었는데 상인이 깨면 좋은 것이 잘 나온다며 나에게 깨뜨려 달라고 하였다.


‘신기한 세상이란 말이지, 분명 피가 나오는데 시체가 연기가 되어 동그랗게 뭉쳐서 구슬처럼 되질 않나, 그것을 깨면 재료가 나오질 않나.’


처음 구슬을 깼을 때 잡생각을 하며 주먹으로 구슬을 내려치자 박살이 나고서 재료가 나온다. 그 모습에 리스가 무언가를 건네어 주려다가 놀란 모습으로 다가와서 나의 손을 보고 말한다.


“앗, 손 괜찮으신가요?!”


파편이 살짝 묻어있지만 이스가 흡수해 버린 듯 금방 사라진다.


“보다시피 말짱합니다. 이상한가요?”


리스의 손에는 작은 망치가 들려 있었고 멍한 표정이다. 사태가 이상한건지 디스와 호크가 다가온다.


“우왓! 나도 손으로 때리면 부상을 입을 텐데 뭐야 다니엘은 엄청 강한건가?”


‘이런 실수했다. 호크씨가 미심쩍은 눈으로 쳐다보고 있어 감정 당하려나?’


호크가 다가와 나의 어깨를 잡는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감정을 하겠습니다. 직업, 마물 상인... 레벨은 11이고 분명 저번엔 그냥 상인이었는데, 요샌 마물 같은걸 판매하는 겁니까?”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지만 말을 들어보니 능력치는 확인하지 않은 것인지 직업만 말하고 직업이 바뀌어 있어서 그런 듯 고개를 갸웃하며 물어보는 호크.


“네, 최근에 바뀌었어요. 그나저나 호크씨는 감정하면 능력치는 안 나오나요?”


“능력치? 제가 무슨 감정의 거울도 아니고서야 능력치까지는 볼 수 없죠. 전설에 따르면 소환된 용사가 감정을 가졌을 때엔 사용하면 능력치도 나왔다고 하는 소리는 들어봤지만요. 그것도 소문이라 자세하진 않습니다.”


다행하게도 호크는 능력치까지 감정하진 못하나보다.


‘내가 능력치를 감정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첫 번째는 소환된 사람이라서, 그리고 두 번째는 기술력의 차이 정도 일까?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아니 둘 다 일수도 있고...’


어찌 되었든 이스의 정체가 들키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일단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해 너스레를 떨어본다.


“하하, 요새 뭐랄까 힘이 넘쳐나서 맨손으로 부술 수 있지 않을까 했더니 정말 되네요! 하하하!!”


이럴 땐 필살 아무 말 대잔치! 효과는 별로였다! 호크는 계속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본다. 손이라도 잡고 뒹굴까 하다가 이미 깨버렸는데 어쩌겠는가, 그냥 배짱으로 밀어 붙이자.


“하하하하! 아무래도 손이 아프네요! 리스씨 망치 좀 주실래요?”


여전히 미심쩍어 하는 호크를 뒤로하고 멍하니 있던 리스에게 망치를 받는다. 의심받지 않게 행동만 크게 해서 살짝 구슬을 내려친다. 그래도 한방에 금이 간다. 더 살짝 내려치자 금이 더 많이 퍼지고 세 번째 내려치자 깨졌다. 호크는 여전히 미심쩍은 눈빛이다.


“하하하! 힘이 넘치네요! 하하하하!!”


조금 더 과장스럽게 오버액션을 취하면서 구슬을 깨뜨리자 호크는 체념한 듯 한숨을 쉬더니 물러난다.


“뭐, 모험가에겐 룰이 있으니까... 다른 모험가의 능력을 캐내는 건 룰 위반이지.”


다행하게도 넘어가 주는 것 같다. 역시 상식이 없이 바로 행동하는 것은 의심받기 딱 좋은 것 같다. 나중에는 일단 물어보고 행동하던지 해야겠다.


“그나저나 오크의 송곳니만 나오는데 가죽이 더 비싸다고 했었나요? 상인인 제가 깨도 별 의미 없어 보이는데요?”


3개를 깨뜨렸는데 송곳니만 3개가 나왔다. 분명 처음에 디스가 판매한 양을 보면 가죽이 3분의1 송곳니가 3분의2인 것 같았는데 말이다. 혹시나 해서 손에 들고 있는 구슬을 감정해본다.


- 오크의 구슬(오크의 송곳니) -


‘으엥?’


대놓고 송곳니라고 써져있었다. 황당해서 멍하니 있는 것을 뭔가 착각 했는지 리스가 내가 들고 있던 구슬과 망치를 달라고 하더니 직접 깨뜨린다. 힘차게 10번 넘게 두드려서 겨우 금이 가려고 한다. 계속해서 열심히 내려치니 슬슬 금이 많이 가고 깨지기 직전 나에게 보란 듯이 말을 한다.


“보통은 송곳니가 많이 나오니까요. 저도 이렇게 깨면 송곳니가... 어머, 가죽이네... 가죽이 나올 거였는데 제가 괜히 뺏어서 죄송해요...”


시무룩 하는 리스를 향해 괜찮다고 하면서 생각한다. 분명 내가 들고 있을 땐 송곳니였다.


‘사람마다 나오는 것이 다른가?’


다른 구슬 하나를 집어서 감정해 본다.


- 오크의 구슬(오크의 송곳니) -


“이거 혹시 들어볼래요?”


“네? 아, 네!”


들고 있던 구슬을 리스에게 주고서 다시 감정해본다.


- 오크의 구슬(오크의 가죽) -


리스가 구슬을 들고 있자 표시가 바뀌었다. 들고 있는 사람마다 바뀌는 것 같았다.


“그것도 왠지 가죽일거 같아요. 깨뜨려 보실래요?”


리스는 설마요. 하더니 깨뜨려본다. 역시나 가죽이 나오자 리스가 놀란다.


“어머, 또 가죽이네요. 어떻게 아셨어요?”


신기한 듯 물어본다. 호크도 감정이 있지만 모르는 것을 보아하니 역시 이것도 기술력이 높은 것인지 소환된 것의 영향인지 모르겠으니 얼버무리기로 한다.


“상인의 감이라고 할까요? 느낌이 오네요. 왠지 저는 송곳니만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일부러 울상을 하면서 큰 동작으로 다른 것을 하나 들고서 감정한다. 역시 송곳니다.


‘아니... 왜 내가 들면 송곳니만 나오는 거야.’


이번에도 리스에게 줘본다. 감정을 해보니 송곳니였다. 느낌이 안 온다며 호크에게 넘겨보라고 말을 한다. 호크가 구슬을 들자 가죽이었다.


“음? 호크씨 느낌이 좋은데요? 한번 깨보실래요?”


호크는 미심쩍은 눈빛으로 깨뜨려본다. 역시 가죽이 나온다. 호크가 짐짓 놀란다. 방금 토벌한 오크는 6마리 그리고 내가 들었던 것은 모두 송곳니였다. 그래도 처음 3개만 깨뜨려서 송곳니가 3개 가죽이 3장이 되었다.


‘내 운 왜 이렇게 안 좋은 거지? 행운도 가지고 있는데 말이야...!’


바로 팔고서 돈을 분배하고 다시 몬스터를 찾아 나선다. 탐색할 때엔 호크가 선봉이다. 디스는 후위에서 혹시 모를 기습에 대비하고 중앙에 나와 리스, 루시아가 있는 형태였다. 애초에 평야라 주변이 훤하게 보이지만 말이다.


다음에 발견한 것은 5마리의 오크 무리였다. 전투를 하고서 구슬을 확인해보자 역시나 나는 전부 송곳니였다. 다들 돌려서 들어보게 하고 감정해서 모두 송곳니였던 2개를 제외한 3개의 가죽을 얻고서 팔고 돈을 분배한다.


“다니엘님의 감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벌이가 좋네요!”


리스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말을 한다. 감정으로 알아낸 것이지만 저렇게 말을 하니 조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진다. 그 후 두 번의 전투를 끝내고나서 디스가 오늘은 슬슬 그만하자고 한다. 다들 동의 하고선 왕국으로 향한다.


‘음... 분명 왕명이 있다고 했지. 바로 가야 하려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네 명과 함께 왕성을 향해 나아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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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몬스터 구슬 +5 18.09.29 2,490 45 11쪽
23 양념구이 +4 18.09.28 2,446 46 11쪽
22 요리사 +9 18.09.27 2,489 45 11쪽
21 왕성에서의 하룻밤 +3 18.09.22 2,552 44 16쪽
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2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9 40 11쪽
18 왕성으로 +3 18.09.19 2,564 44 11쪽
» 몬스터 사냥 +3 18.09.18 2,675 43 13쪽
16 식사 +6 18.09.17 2,733 45 9쪽
15 다시 왕국으로 +1 18.09.15 2,750 46 11쪽
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4 50 12쪽
13 탈출 +11 18.09.13 2,819 47 17쪽
12 탈출 준비 +1 18.09.12 2,792 44 10쪽
11 골드 슬라임 +4 18.09.11 2,830 48 10쪽
10 10레벨 +2 18.09.10 2,836 46 10쪽
9 행운 +4 18.09.08 2,914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5 39 11쪽
7 참 쉽죠? +2 18.09.06 3,077 44 10쪽
6 레벨업! +4 18.09.05 3,172 57 12쪽
5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1 57 13쪽
4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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