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401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03 06:00
조회
3,555
추천
57
글자
9쪽

스킬 - 상점

DUMMY

무려 1시간이나 걸었고 뒤돌아보면 어느새 커다란 왕성이 조그마하게 보일 때 즈음 마을의 외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왕성 주변에는 귀족들이 지낼법한 큰 사이즈의 저택들이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띄엄띄엄 있었기에 딱 봐도 부잣집이구나 싶었지만 일반 사람이 사는 곳은 비슷한지 집이 슬슬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후우... 뭔 1시간이나 걸어야 되냐... 그보다 여기도 빈부격차가 존재하는 고만, 퉤이~ 더럽다~!”


기본적으로 일 말곤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였기에 괜히 투덜대어 본다.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은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괜히 커다란 저택 쪽으로 차마 침을 뱉을 수는 없기에 그저 시늉만을 해본다.


‘아무도 못 봤겠지? 일단 튀자.’


귀족이 본다면 위험한 행동이었기에 슬슬 저려오는 다리를 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기에 빠르게 자리를 벗어난다. 그렇게 계속해서 걸어서 드디어 마을로 보이는 곳에 진입하였다.


‘다행히 아무도 못 본 것 같군... 그럼 어디 첫 마을을 즐겨 볼까!’


큰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점점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계속 걷다보니 분수가 아름답게 솟아오르는 중앙 광장 같은 곳에 도착했다.


‘오오... The Fantasy World!’


사람이 많이 있었기에 돌아다니는 사람을 관찰하면 우선은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보다 화려하고 다양한 머리색에 한 번 놀랐고, 또 자세히 보면 눈의 색 역시도 다양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두리번거리며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다 보니 그 사람들도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면서 지나가는 것을 깨닫는다.


‘옷차림이 확실히 다르니까...’


현재 입고 있는 옷은 검은색의 면바지에 회색의 두껍지 않은 가을용 코트였으며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비교 했을 때 많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재질의 옷이었기에 눈에 확 들어왔다.


‘게다가 머리가 검은 사람은 별로 없네.’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화려한 머리색과 눈 색이 기본이었고 옷차림은 갈색의 가죽으로 된 옷이나 갈색, 혹은 회색의 망토 같은 것을 착용하고 다녔기에 우선은 눈에 띄지 않는 복장으로 갈아입어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휴... 벌써부터 고생이네.’


광장에 앉아서 주변을 관찰하며 쉬어 그나마 다시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옷 가게를 찾아 나선다. 광장 주변은 상점가인 듯 조금 걸어가자 옷이 걸려 있는 가게를 발견하였고 바로 들어간다.


“어서 오세요~!”


광장 근처의 꽤 큰 가게여서 그런지 몰라도 내부는 고급스러운 가게의 느낌이 났으며 깔끔하고 예쁜 옷을 입은 종업원이 그린 것과도 같은 미소로 맞이해준다. 적당히 둘러봐도 상당히 좋은 소재로 보이는 옷들이 잔뜩 있는 것으로 보아 고급가게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저기, 여행자가 입을만한 옷도 팔고 있습니까?”


종일 옆에서 미소 짓고 있던 종업원이 나의 말에 살짝 다가와서 응대해준다.


“네~! 이쪽으로 오시면 이곳에~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져 방한 방수 방열 등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옷들이 있답니다!”


형형색색의 깔끔하고 심플한 모양의 옷들이 있었다. 그 중 빨간 가죽옷 하나를 살펴보며 감정을 해본다.


- 감정 능력 미숙으로 제대로 된 감정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의 가죽 자켓 : ????으로 만들어져 있다. 효과는 감정이 낮아 알 수 없다. -


‘모르는 것 없어 보이던 감정님이!! 물음표를!! 이건 분명 상당한 고급품이다!!’


친절하게 나의 머릿속에서 설명을 하여주던 감정은 이번엔 물음표가 가득한 지지직거리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었고 나는 그 소리에 몸이 굳는다. 옆엔 종업원이 여전히 영업용 미소를 짓고 적당히 떨어져 있었다.


“저, 이건 얼마인가요?”


소리 없는 발걸음으로 스읔 다가온 종업원이 내가 고른 옷을 보고서 막힘없는 언변으로 청산유수와도 같이 말을 내뱉기 시작한다.


“어머나~! 안목이 훌륭하시네요! 그 물품은 샐러맨더의 가죽으로 만들어져 방열이 매우 우수하답니다! 자체적으로 조금의 열을 내뿜고 있기에 겨울엔 따뜻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지금의 계절이면 슬슬 재고가 모자란 물품이죠! 가격은 3골드 되겠습니다!”


쉬는 새도 없이 내뱉어서 뭐라고 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가격만은 확실하게 들렸다. 그것은 바로 3골드!


‘아마 가죽 주머니에 있던 금색 동전하나가 1골드 일 것 이고, 10개였으니 10골드... 이 가게는 비싸다!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 비싼 곳이다!’


“으음... 초심자가 입을만한 것은 없습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종업원은 의아한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초심자요...? 음... 상당히 강한 모험가님 같아보이시는데 초심자용 옷을 찾으시는가요?”


뭔가 성대한 착각을 하고 계신 듯싶다. 물론 옷이 재질이 좋아 보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니 적당히 얼버무린다. 종업원은 찾으시는 것은 이곳엔 없고 그런 옷을 파는 가게를 친절하게 어디인지 알려주었다.


“또 방문하길 기대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반듯하고 정중하며 변함없이 예쁜 미소를 지으면서 종업원이 인사를 하였고, 나는 아무것도 사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릴 뿐이었다. 언젠가는 꼭이라며 다짐을 하며 종업원이 알려준 가게를 찾아간다.


종업원이 알려준 가게는 조금 허름하지만 괜찮은 가게였다. 고급가게는 아닌 듯 종업원이 없었고 조금 나이가 있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가게를 보고 있었다. 나는 회색의 모험가용 로브와 갈색의 가죽 재킷과 바지를 골랐고 가격은 은화 5개라고 한다.


비슷한 물품이나 다른 것도 비슷한 가격이었기에 처음에 골랐던 것을 들어 감정을 해 보았더니 손상이 없는 가죽 재킷과 바지라고 한다.


‘으음... 해가 저물기 전에 숙소도 찾아야 하고, 고급 가게의 점원이 속이려고 하는 것도 아닐 것이니까 이정도가 적당하겠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기에 바로 창고에서 은화 5개를 꺼내어 건네어주고 구입했다. 아주머니는 돈을 받고 옷을 주며 안쪽에 칸막이가 설치된 곳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고 말해 주었고 들어가서 가죽으로 된 옷과 바지 그리고 망토를 걸치자 여기저기 널린 흔한 모험가의 모습이 되었다. 원래 입고 있던 옷은 스킬 창고에 넣어둔다.


옷을 갖췄으니 이제 숙소를 찾아 근처를 걷는다. 조금 걷다보니 숙소라고 적힌 곳이 보이기에 들어가 보았다.


“어서 오세요! 식사이신가요? 숙박이신가요?”


활기차 보이는 소녀가 인사를 하며 물어보기에 숙박할거라고 대답하니 카운터로 보이는 곳에 안내해주고 꾸벅 인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 카운터로 보이는 그곳엔 덩치가 거대한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숙박인가? 며칠 묵을 텐가?”


엄청나게 무뚝뚝한 아저씨였다. 하지만 묵어야 했기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하루아침저녁 식사 포함 은화2개 3일에 은화4개 10일에 은화10개라고 한다. 얼마나 있을지 모르니 우선은 3일 묵겠다고 얘기하고 선불이라기에 은화 4개를 창고에서 꺼내서 주고 203이라고 적힌 열쇠를 받았다.


‘음... 어디로 가야하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가만히 서 있으니 처음 안내했던 소녀가 다가와 내가 들고 있던 열쇠를 보고 2층으로 안내해주었고, 아침저녁은 가져다줄지 아니면 나와서 먹을지 물어보기에 가져다주라고 한 뒤에 방에 들어갔다.


나무로 만들어진 1인용 침대 하나와 나무로 된 책상과 의자하나가 있는 살풍경한 방이다. 침대에 눕자 나무 특유의 딱딱한 느낌에 문득 다른 세계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모르는 세계... 아는 사람도 아는 것도 없고... 막막하네...’


과연 왕국의 지원은 언제까지 해줄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잠깐 고민했지만 고민한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우선 할 수 있는 일부터 생각하기로 한다.


‘그럼 일단 남은 하나의 스킬인 상점을 감정해 볼까’


성의 경비병이 눈치를 준 덕에 못 다한 상점스킬을 마저 감정해 보기로 한다.


- 상점 :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다. -


‘뭐야 이 애매한 설명은... 사고판다니... 사용해 봐야하나’


스킬 상점 하고 강하게 떠올리니 사용법을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상점이었다. 구매와 판매가 있어 구매를 생각해보면 목록과 가격이 있고 돈이 있다면 그에 알맞은 것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를 보면 가진 물건을 알맞은 가격에 맞게 판매 할 수 있는 것이다.


‘메시지도 그렇고 상점 스킬도 그렇고 그야말로 게임 같은 시스템이네... 딱히 팔건 없으니까 구매 목록이나 봐볼까?’


구매를 떠올리자 목록이 떠오른다. 뭔가의 잡초, 가죽과 같은 잡다한 것이 쭈욱 떠오른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목록은 바로... 이것이었다.


-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 (소) 동화 5개 -


‘어...?’


그것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왔다고 전시 하듯 떡하니 적혀 있는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99 항마력3성
    작성일
    18.09.06 06:29
    No. 1

    소환직전 마트에서 산 탄산음료?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8.09.29 12:00
    No. 2

    창고 : 물건을 보관 할 아공간 보관하려는..
    설명에 마침표 같은거 없어도 이상하진 말아야 할게 아닙니까?
    물건을 보관 할 아공간 으로 끝나는데, 뭘 보관 할 아공간이요?
    이상하니 고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쑤앵민
    작성일
    18.10.01 05:44
    No. 3

    조언 감사드립니다. 물건을 보관 할 수 있는 아공간. 으로 수정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아공간은 공기가 없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호흡을 하는 생명체는 수납이 불가능하므로 물건으로 표기했습니다. 제가 미흡하여 어떤식으로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요...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8.10.01 05:50
    No. 4

    아, 제 말은 보관 할 아공간이 아니라 보관 하는 아공간 이라는 거였죠.
    할이 들어가면 문장이 이상해져서 그렇게 적은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쑤앵민
    작성일
    18.10.02 04:05
    No. 5

    아하, 할 수 있는 아공간으로 수정을 했으니 일맥 상통이군요! 종종 지적해 주시면 수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소설보러
    작성일
    19.01.28 19:11
    No. 6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환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몬스터 구슬 +5 18.09.29 2,489 45 11쪽
23 양념구이 +4 18.09.28 2,445 46 11쪽
22 요리사 +9 18.09.27 2,488 45 11쪽
21 왕성에서의 하룻밤 +3 18.09.22 2,551 44 16쪽
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1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8 40 11쪽
18 왕성으로 +3 18.09.19 2,564 44 11쪽
17 몬스터 사냥 +3 18.09.18 2,674 43 13쪽
16 식사 +6 18.09.17 2,732 45 9쪽
15 다시 왕국으로 +1 18.09.15 2,749 46 11쪽
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3 50 12쪽
13 탈출 +11 18.09.13 2,818 47 17쪽
12 탈출 준비 +1 18.09.12 2,792 44 10쪽
11 골드 슬라임 +4 18.09.11 2,829 48 10쪽
10 10레벨 +2 18.09.10 2,836 46 10쪽
9 행운 +4 18.09.08 2,913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5 39 11쪽
7 참 쉽죠? +2 18.09.06 3,076 44 10쪽
6 레벨업! +4 18.09.05 3,171 57 12쪽
5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0 57 13쪽
»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