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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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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3,423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18.09.12 06:00
조회
2,792
추천
44
글자
10쪽

탈출 준비

DUMMY

내가 지어준 이름에 기분이 좋은지 기쁜 듯 통통거리는 이스에게 몸을 숨길만한 방법이 있는지 물어본다. 이스가 더 강해지기 전에 발견되면 탈출은 꿈이니 말이다. 이스는 몸을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기에 철장에 나가 벽을 흡수하고 박혀 숨겠다고 한다.


“발견 될 수도 있을 텐데... 그럼 위험할 수도 있어, 혹시 나의 스킬인 창고에 들어갈 수는 없겠니?”


이스는 호흡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가능 할 거라고 대답한다. 바로 실험을 위해 창고에 이스를 넣어본다. 문제없이 창고에 들어갔다.


‘뭔가 포X몬 같은데, 창고에 꺼내면서 가랏! 이스 몸통박치기! 같은걸 외치고 싶어지고... 음... 장난이 아니니까 정신 차리자!’


원래 세계에서 어릴 적 재미나게 보았던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며 왠지 해보고 싶은 대사 3위권 안에 드는 그런 생각이 떠올랐지만 지금 있는 곳을 보고 제 정신을 차리며 시간이 지나는 걸 기다렸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이스를 떠올리며 창고에서 꺼낸다.


“이스야, 괜찮니?”


빛과 함께 이스가 나타나자 괜찮은지 물어본다. 이스는 문제없다고 하면서 창고 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이 좀 쓸쓸하다고 하였다.


‘납치 되고 난 뒤 넣을게 있어야지. 탈출하면 이스가 좋아할만한 것을 좀 넣어둘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점심인지 발소리가 들려온다. 바로 이스를 창고에 넣고 아무 일 없는 듯 철장 구석에 앉아 있자, 도적 졸개가 기계적인 모습으로 좋지 않는 빵을 두고서 다시 나간다. 도적이 확실하게 나간 것을 확인한 후 이스를 다시 창고에서 꺼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빵을 이스에게 먹여본다.


“이 빵도 먹을 수 있어?”


“삐이...(맛없어...)”


아무래도 맛을 느끼는 건지 시무룩해 보이는 이스를 감정해보자 아무런 변화도 없다. 뭐든지 흡수하기는 하지만 역시 골드나 사치품이 아니면 잘 오르지 않나보다. 나도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해서 초콜릿 하나를 사서 먹는다.


어느덧 익숙해진 모양인지 처음의 극적인 달콤함은 없었으나 역시 원래 세계에서 먹던 초콜릿 보단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소지금은 이스에게 골드를 모두 줘버렸기에 4실버 30브론즈가 남아 있었다.


‘아... 초콜릿은 사치품 아니었나? 이스에게 먹이면...?’


한동안 이스의 말캉거리는 몸을 안고 있자 문득 초콜릿은 꽤나 사치품이었던 걸 깨닫는다. 효과는 어찌 되었든 방금 맛없는 빵을 먹였던 것도 마음에 걸려서 초콜릿 하나를 더 구매해 이스에게 준다.


“이스야, 이걸 먹어볼래?”


“삐이이이이이!!!!(마시써어어어!!!!)”


요령 좋게 나의 손에서 초콜릿만을 흡수하고선 기쁨의 소리를 내어준다. 물론 지금의 상황을 아는 것인지 큰 소리는 내지 않고 요령 좋게 말을 하는 훌륭한 센스를 가진 것도 칭찬할 만하다. 그런 흐뭇한 기분에 변화가 없나 감정을 해본다.


‘역시 아무런 변화는 없나. 나름 사치품으로 포함 될 것이긴 하지만 가격이 20브론즈여서야. 뭐 오르지 않겠지...’


그러나 이스가 기뻐하는 모습만으로 만족되었기에 여유 자금이 있다면 자주 먹여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왕 초콜릿 말고도 다른 것도 먹여주고 싶었기에 하나하나 구매한 뒤 먹여본다. 이온음료나 사이다는 엄청 맛있다며 먹어주었고 역시 변화는 없었다.


조미료는 뭘 먹여볼까 하다가 그래도 단맛이 좋을 것 같아서 설탕을 구매해서 먹여본다. 설탕을 먹고선 흐물흐물해지며 달다고 한다. 역시 변화는 없었다.


‘삼겹살은... 으음... 뭐 먹을 수 있긴 하니까!’


생으로 먹이는 건 어떨까 했지만 삼겹살 역시 먹여본다. 문제없는지 맛있다고 한다. 이번에 감정을 해보니 이스의 레벨이 1이 올라83이 되었다. 1실버 15브론즈의 가격에 레벨이 1이 올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골드를 먹이지 말고 물건을 사서 먹일걸!’


엄청난 효율을 보며 후회했지만 이미 먹여버린걸 어쩌겠는가, 그나마 이스의 행복한 표정을 보며 안도할 뿐이다. 소주도 사서 먹여본다. 맛은 뭐랄까 울끈불끈한 맛이라고 한다.


그게 무슨 말이냐며 이스를 들어 올려 감정을 해보니 능력은 근력이 109(83+16+10) 다른 것은 99(83+16) 이었다. 소주의 효과였던 전투력 상승이 작용한 것 같다.


‘도핑 약물인가... 슬라임 종족도 취하려나? 분명 안 좋은 효과도 있었을 텐데’


분명 안 좋은 효과로 명중률 하락과 수면이었을 것이다. 이스에게 취하진 않으냐고 물어보니 문제없다고 한다. 슬라임은 잠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잠도 필요 없다고 한다.


소주는 아무래도 이스에겐 엄청난 효과의 물건인 것 같다. 아무래도 지속은 많이 안 되는 듯 이야기 한 뒤에 품에 안고 감정을 해보니 근력이 다시 99(83+16)이 되어 있었지만 빌어먹을 녀석과 싸우기 전에 많이 먹여 전투를 하면 좋을 것 같으니 참고를 해둔다.


‘흡수는 뭐든지 가능했지? 그럼 물건도 되겠네?’


먹을 것은 아니지만 종류는 가리지 않는 흡수 그리고 소화이기 때문에 휴지와 비누도 먹여보았다. 두루마리 휴지라서 그런지 도르륵 돌려가면서 살살 녹여 먹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비누는 좋은 향의 맛이라고 한다. 효과도 있는지 이스에게서 좋은 향이 난다. 품에 안으면 감촉도 좋고 향도 좋다.


‘효과가 있는 물건의 경우에는 효과도 발동하는 모양이야. 귀엽고 말랑하고 따뜻하고 향도 좋고... 이스 최고야!’


레벨은 결국 1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적은 돈으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였다. 효과를 받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성공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다 먹이고 보니 남은 소지금은 2실버 55브론즈였다.


‘슬슬 소지금이 얼마 없네. 뭐 내일 빌어먹을 녀석이 또 구매하면 남으니까...’


혼자 있을 때와 달리 이스는 나에게 많은 위안이 되어주었다. 혼자서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시간이 더디게 갔었지만, 같이 있으니 금방 간다.


도적이 식사를 넣어주러 올 때만 이스를 창고에 잠시 들어가라 하고 도적이 나가면 다시 불러 같이 있었다. 빌어먹을 녀석이 구매를 하러 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그러나 감각 상 분명 다음날이었지만 빌어먹을 녀석은 나타나질 않았다. 빵을 가져다주던 도적도 오질 않자 무슨 일이 생긴 것을 직감한다. 혹시 모르니 사이다 하나와 초콜릿 하나를 구매하여 먹어둔다.


다음날 싹 가진 피로와 함께 혹시나 무슨 일이 일어나면 대비하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자 역시나 무언가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한 듯 빌어먹을 녀석이 화가 난 표정으로 나타났다.


“너, 정체가 뭐지? 왜 왕명으로 너를 찾는 거지?”


다짜고짜 화를 내는 빌어먹을 녀석.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녀석을 보자 녀석은 버럭 하며 소리를 지른다.


“왕명이 나왔다고! 왕성으로 찾아오라고! 왕성으로 오기 전까지 너의 물품은 전부 구매 금지를 시켰단 말이다! 물건이 한참 남았는데 그것 때문에 장사를 할 수가 없어!”


요 몇 일간 엄청난 수량의 물건을 팔아 대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 그나저나 구매 금지까지 내리는 건 좀 이상하게 생각 된다. 나는 비굴한 연기를 하면서 대답한다.


“저는 일개 상인일뿐입니다. 아마 물건을 한 번에 너무 팔아서 주목 받은 것일 뿐일 겁니다. 왕이 부른다면 절 보내 주었다가 일이 해결된 다음에 다시 장사를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놈은 인상을 찌푸리며 대답한다.


“머리 굴리지 마라, 여기서 내보내면 어떻게든 구원을 요청할 것을 뻔히 아는데 내가 미쳤다고 널 보내줄 것 같으냐? 쳇, 어쩔 수 없군. 지금 반불구로 만들어서 우선 왕에게 보내겠다. 구원을 요청해 봤자 잠시 몸을 숨기면 그만이지. 구원을 요청하지 않고 바로 돌아온다면 그 정도에서 봐주겠다. 하지만 구원을 요청한다면... 너는 평생 반불구로 나의 암살의 두려움에 떨며 지내게 만들어 주겠다!”


녀석은 그렇게 말을 하면서 품에서 단도를 꺼내며 철장에 가까이 다가온다. 반불구가 될 바에야 싸우는 것이 낫기에 바로 녀석을 감정해본다. 저번에 본 그대로 레벨은 68 직업은 암살자 근력은 84(34+50) 마력, 체력, 지력은 34로 낮았고, 순발력만 104로 높았다.


“응? 뭐야? 감정을 당했다고? 닿지도 않았는데, 네가 했나? 뭐 수단은 어떻게 되었든 감정하면 들킨다고 말하지 않았나? 역시 머리를 굴리는 놈은 시간을 들여서 차분하게 맛을 보여줘야 한단 말이야!”


녀석이 비웃으며 다가온다. 저 정도의 능력이라면 우리 이스가 훨씬 강하다. 이제 비굴한 모습은 보이지 않아도 될 거 같다.


“하, 내가 얌전히 있었을 거 같나? 빌어 쳐 먹을 네 녀석을 뭉개 주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지, 너를 뭉개버릴 녀석을 소개해 줄게! 이스! 나와서 저 녀석을 뭉개버려!”


빛과 함께 나타나는 이스. 그리고 이스를 보며 웃는 빌어먹을 녀석


“하하하! 이 새끼가 드디어 미쳤나? 골드 슬라임 따위로 뭘 하겠다는 거지?”


현재 이스의 모든 능력은 99 소주로 근력을 올릴 필요도 없이 녀석의 능력치 보다 높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지! 이스 저 빌어먹을 녀석을 뭉개버려!”


“삐이이!!!”


지금 이스의 귀여운 이 소리가 나는 그 어떤 소리보다도 너무나도 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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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몬스터 구슬 +5 18.09.29 2,490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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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왕성에서의 하룻밤 +3 18.09.22 2,552 44 16쪽
20 왕성의 식사 +1 18.09.21 2,532 46 10쪽
19 용사 커플 +1 18.09.20 2,569 40 11쪽
18 왕성으로 +3 18.09.19 2,564 44 11쪽
17 몬스터 사냥 +3 18.09.18 2,675 43 13쪽
16 식사 +6 18.09.17 2,733 45 9쪽
15 다시 왕국으로 +1 18.09.15 2,750 46 11쪽
14 왕국으로 가는 길 +5 18.09.14 2,824 50 12쪽
13 탈출 +11 18.09.13 2,819 47 17쪽
» 탈출 준비 +1 18.09.12 2,793 44 10쪽
11 골드 슬라임 +4 18.09.11 2,830 48 10쪽
10 10레벨 +2 18.09.10 2,837 46 10쪽
9 행운 +4 18.09.08 2,914 43 10쪽
8 불행의 시작 +4 18.09.07 2,966 3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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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레벨업! +4 18.09.05 3,172 57 12쪽
5 다른 세계의 탄산음료와 상인길드 +9 18.09.04 3,401 57 13쪽
4 스킬 - 상점 +6 18.09.03 3,556 57 9쪽
3 상인이라니? +5 18.09.02 3,759 51 10쪽
2 다른 세계에 소환 되었다. +1 18.09.02 4,226 51 10쪽
1 프롤로그 +6 18.09.02 5,592 5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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