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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님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축구천재가 유망주를 키움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블라님
그림/삽화
료망
작품등록일 :
2024.03.25 14:27
최근연재일 :
2024.05.02 23:05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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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4,841

작성
24.04.1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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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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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1화. 영향력. (1)

DUMMY

한반도에서 멀고 먼 호주의 시드니에서 펼쳐진 한국과 중국의 U15 국가대표 경기. 순식간에 해저케이블을 타고 한국에도 알려졌다.


-오. 우리나라 급식들 축구 잘하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꿈나무들.

-성인팀보다 낫다.

-키야, 8:0. 시원하다.

-이게 축구지.

-ㄹㅇㅋㅋ


얼마 전에 끝난 2026년도 월드컵이 너무나도 졸전이었던 탓일까.

사람들은 대승을 거둔 U15 국가대표팀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저 10번 누구야?

-요즘 뜨는 선수.

-이시윤? 이라던가. 국내 2부리그 팀의 산하 중학교 축구부에 속한 선수라던데. 엄청나게 잘함. 중학 축구계 다 씹어먹음.

-중1임. 진짜 역대급 유망주.

-응, 또대급. 안 속아.

-6번도 잘하지 않냐?

-아, 그 머머리? 액면가 살벌하던데. 중학생 맞음?

-ㅇㅇ. 심지어 얘도 중1임.

-ㅁㅊㅋㅋ

-키 큰 공격수도 괜찮더라.


6번, 9번, 10번.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우연히도 이시윤이거나 이시윤에게 영향을 받을 선수들이다.


대중들은 이들이 한 세대가 저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희망이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마냥 좋게 생각하지만은 않았다. 속칭 ‘야바위’에 홀라당 넘어가던 시대와는 시간이 달라졌다.


-원래 축구부끼리 하던 시드니 대회가 왜 갑자기 국가대표팀 경기로 바뀌었을까?

-냄새 ㅈㄴ 풍김. 이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자마자 바뀌었잖아.

-음모론충들 또 나타났네.

-축협 알바임? 딱 봐도 연막작전이잖아. 황금세대들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는데, 감독 개같이 선임해서 망해버렸죠?

그런데, 그 범인들은 아직 자리 지키고 있죠?

-이미 사람들 시선은 다 어린애들한테 쏠림. 얼마 전까지 사퇴하라고 외치더니.

-시나리오 잘 쓰네. 웹소설 작가나 하지 그러냐.

-응원이나 하세요. 좋은 소식에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몇몇 사람들이 본질을 꿰뚫어 보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당한 호응을 얻기도 했으나, 딱 거기까지였을 뿐.

2년 6개월 전, 아시안컵 사태와 똑같이 흘러갔다.


“예상대로 흘러가는군···.”


U15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유승호는 모니터를 바라보며 묵묵히 읊조렸다.


**

국내의 인터넷 속에서 한참 고지전이 일어나고 있었을 때쯤.

C조와 D조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휴식일을 얻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간단한 오전 훈련만 진행했다.


“오후는 자유시간이다. 해외가 처음인 애들도 있을 텐데, 잠깐이나마 여행 기분이나 내라. 다만, 숙소 근처는 벗어나지 말도록.”


눈빛이 조금 퀭한, 유승호 감독의 명령에 선수들은 화색을 띠었다.


보통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회가 끝나기 전까진 어지간해서는 밖에 돌아다니지 않았지만, 이들은 아직 꿈나무.


기왕 외국에 나왔는데, 더 넓은 세상을 체험해봐야지 않겠냐는 유승호 감독의 생각이었다.


상당히 파격적인 판단. 보이는 시선도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무슨 사고라도 터진다면 9시 뉴스감이었지만, 유승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놀 땐 놀아야 하는 나이지. 뭔 일이야 나겠어?’


하지만, 이시윤과 그의 일당하고는 아주 거리가 먼 이야기였다.


“행진 간에 군가 한다! 군가는 멸공의 횃불! 아~ 름다운, 이! 강산을! 지! 키! 는! 우리! 빰빠밤.”


시드니, 쿠로놀라 해변.

푸르른 바다와 하늘이 매력적인 관광지에 때아닌 군가가 울려 퍼졌다.

장례식장에 울리는 힙합 같은 이 불협화음의 주인공은 물론, 이시윤이었다.


그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중사 선글라스'를 쓰고선 악랄한 조교 행세를 마음껏 부리고 있었다.


“야, 우리가 어떻게 군가를 아냐.”

“시윤아···. 넌 어떻게 아냐?”

“인민군 군가는 몇 개 알지만은···.”

“혀, 형. 쪼, 쪽팔려!”


윤석찬, 박민호, 차금철, 이시후는 표정을 와락 구겼다.

이 아름다운 해변까지 와서 달리는 것도 억울한데, 이런 치욕이라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어렵다.


"훈련생들, 지금 불만입니까? 혹시 모래사장 인터벌 훈련을 하고 싶다는 겁니까?"


이시윤이 협박하자 일동은 곧바로 꼬리를 내렸다.

그냥 인터벌도 힘든데, 모래사장에서라니.

게거품물고 쓰러지지란 확신이 들었다.


"그, 그냥 왜 군가를 아는지가 궁금할 뿐이었어."

“민호 형, 사실은 제 축구 실력의 반이 이 군가에서 나와요.”


조교 흉내를 멈춘 이시윤이 교활하게 웃었다.


“응? 왜?”

“군대 가기 싫어서 열심히 했거든요. 면제받으려고.”


반쯤은 사실이었다.

과거 이시윤은 중학생 때까진 인생을 축구에 모두 받칠 생각이 없던 소년이었다.


축구와 공부를 병행.

다양한 길을 만들던 와중,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난 뭘 해도 군대에 가야 한다···!’


불법적이거나 법망의 틈을 피해 가는 몇 가지 ‘편법’이 존재하긴 했으나, 그것은 이시윤의 취향이 아니었다.


결국, 당당히 모두의 축하를 받으며 면제받을 길은 축구였을 뿐.

다른 분야도 있었지만, 축구가 가장 가능성이 컸다.


아무튼, 모든 선수가 그렇지는 않지만, 종종 이렇게 사소한 동기부여로 축구를 시작해서 전설로 남은 선수는 많았다.

이시윤도 그중에서 하나였고.


“동기부여 하려고 듣다 보니 줄줄 외워지더라고요.”


사실은 대체 복무로 병역특혜를 받고 나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며 알게 되었지만. 대충 둘러댔다.


“야, 왜 아는지는 알겠는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훈련해야겠냐? 감독님이 자유시간을 줬는데도.”


운이 없게도 번외 훈련에 휘말린 윤석찬이 툴툴거렸다.

그러자, 이시윤은 스산한 목소리로 답했다.


“쉬려면 쉬어. 나중에 축구 훈련 대신 군사훈련을 받게 될 테니까···. 군가도 많이 외울 수 있겠네. 부럽다.”


윤석찬은 군말 없이 달리는 속도를 올렸다.

박민호도 마찬가지였다.


다시금 해변을 달리는 소년들.

상쾌한 땀을 흘리던 이시윤은 갑자기 문뜩 궁금해졌다.


“그런데, 탈북민은 군대 가나?”

“그러게.”

“가겠지. 엄연한 한국인인데.”


소년들의 시선이 차금철에게 향했다.

사실을 실토하라는 무언의 압박.

그 부담스러운 시선을 슬쩍 피한 차금철은 조용히 말했다.


“북한에서 태어난 탈북민 청소년은 선택할 수 있디요. 가도 되고, 안 가도 되고. 내 마음대로야.”

“부러운 새끼.”

“어쩐지. 군대 이야기하는데도 자기는 상관없다는 태도였어.”


이렇게 노닥거리며 달리던 이시윤의 패거리들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따스한 호주의 햇빛을 즐기는 그들의 모습엔 나이다운 풋풋함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 현재에 대한 열정이 어우러져 소년만화의 한 장면을 만들었다.

오직 한 사람을 제외하고선.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난생처음 와본 해외여행에서 모래사장 훈련이라는 봉변을 당한 이시후만은 무척 슬펐다.


**

다음날, U15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는 조별리그 2번째 상대, 파라과이를 맞이했다.


첫 번째 경기와는 다른, 4-4-2 대형을 가져온 유승호 감독.

그는 바뀐 대형보다 더욱 놀라운 결단을 한 가지 더 내렸다.


“뭐야? 왜 시윤이가 없어? 심지어 벤치에도 없잖아?! 명단 제외라고?!”


스포츠 기자, 임나은이 깜짝 놀라듯,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이시윤이 없다니.

치킨을 시켰는데, 다리와 날개가 없는 것보다 심한 일이다.


하지만, 유승호의 판단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었다.


‘이시윤이 없는 U15 팀을 보고 싶다.’


연습 시합만으로는 부족했다.

물론,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라는 것은 알았다. 이러다가 파라과이에 지기라도 한다면. 우승은커녕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여유는 있다.’


앞선 중국과의 경기.

이 경기에서 8-0이란 압도적인 차이로 이겼기에 생긴 여유였다.

그래서, 이시윤에게 대승을 원한다고 했었고.


‘파라과이는 수비에 치중하는 팀. 이기긴 했지만, 중국에도 1득점밖에 못했어.’


파라과이는 득실차이 때문에 무조건 이겨야 준결승으로 향할 수 있었지만, 유승호는 그들이 수비적으로 나오리라 예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맞아떨어졌다.


경기가 시작되고 10여 분이 흘렀음에도 그들은 선수비 후역습의 태세를 바꾸지 않았다.


천천히, 자기들이 잘하는 방식으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


하지만, 이것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였다.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는데, 굳이 무리할 필요가 있겠는가.


덕분에 경기는 자연스럽게 소강상태를 맞이했다.


이어지는 지리멸렬한 공방전.

그래도 대한민국이 흐름을 꽉 움켜잡고선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확실히. 실력이 늘었네요.”

“맞아. 작년 애들에 비해선 훨씬 잘해.”


유승호는 경기장에 시선을 떼지 않으며 코치에게 답했다.

공격 쪽은 오늘의 경기 양상 때문에 돋보이지 않았으나, 수비 쪽으로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파라과이의 역습은 상당히 날카로웠는데, 오늘은 맥을 못 추네요. 1:1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을 뚫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당연하지. 우리 애들이 연습 때마다 상대하는 게 누군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수비수들이 항상 상대하는 선수, 이시윤.

수준이 높다는 말도 부족해, 차원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시윤과 훈련하다 보면 절로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시윤에 비하면, 이 파라과이 선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네.’

‘얘, 뭐 하는 거지? 방금 그딴 단순한 페인트로 사람을 속이려고 했던 거야?’


수비수들은 상대가 너무 쉬웠다.

이시윤처럼 폭발적인 가속도도 없었고 쉴 새 없이 날아오던 페인트도 없었다.


몸도 편하고, 머리도 편하고.

심지어 비기기만 해도 괜찮아서 마음마저 편했다.


“무난히 비길 수는 있겠네요.”

“그렇지. 하지만, 이탈리아를 이기기 위해선 공격진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해.”


오늘의 투톱은 박민호와 차금철.

전형적인 빅&스몰 조합이다.

20년 전에나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행하던 것.


조금 골동품 냄새가 나긴 했지만, 전술보다 개인의 힘에 의존하는 저연령대 경기에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


파앙. 타켓맨인 박민호에게 계속해서 높은 공이 전해졌다.

주로 측면에서, 때로는 중앙에서 오는 긴 공을 박민호는 차금철에게 계속해서 떨궈줬다.


상당히 위협적인 공격의 연속.

하지만. 파라과이는 계속해서 버티어냈다.

그렇게 점점 시간은 흘러 어느덧 전반전 추가시간.


“으랴아!”


다시 한번 날아온 높은 공을 헤더 처리한 박민호. 벌써 8번째 경합 승리였다.


“좋디요.”


어느샌가 귀신같이 공의 낙하지점에 도착한 차금철이 슛했다.


뻐엉.

첫 경기라 긴장했는지, 아직도 힘이 조금 많이 들어갔다.


휘잉. 훨훨 날아가는 차금철의 슛.

이것을 마지막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

휴식 시간 이후 후반전을 시작하기 전.

경기장 위에서 원형으로 둘러 모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김창민이 선수들에게 한마디 했다.


“놈이 보고 있다.”


놈이 어떤 놈인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이대로 비기거나 졌을 때, 놈이 어떻게 말할지 생각해보자.”


김창민의 말에 선수들은 이시윤이 앉은 관중석 쪽을 힐끔거렸다.


‘쯧쯧. 역시 저 없으니까 안 되겠죠? 그나저나 우리나라 축구의 장래는 참으로 어두워. 말세야. 말세.’


이시윤의 전매특허, 혼잣말 아닌 혼잣말이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물론, 선수들은 그 꼴만은 절대로 보고 싶지 않았다.


“무조건 이긴다.”

“어떻게든 막아 낼 테니까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자.”

“저쪽 공격수들 별거 아니야. 조금 더 라인을 올려볼게.”

“더 침착하게 슛해보겠습니다.”


선수들은 나이 차이를 초월해 순식간에 의기투합했다.

그리고 이 마음은 그대로 경기장에 이어져 전반전과는 다르게 화끈한 공격을 퍼부었다.


“흠. 시윤이의 영향력이 이렇게까지 강할 줄이야···.”


영향력을 보이지 말라고 관중석으로 내쫓아버렸거늘. 거기서도 영향력을 선보이자 유승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아무튼, 마음가짐을 바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후반전 내내 파라과이를 밀어붙였고,


“으아! 해냈다!”

“박민호 상급생 동무! 멋졌습니다!”


역으로 차금철이 내준 헤더를 박민호가 골대로 밀어 넣으며 1-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제, 다음 상대는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A조에서 2승을 거둔 이탈리아.

훗날 월드 클래스로 성장하는 유망주가 다수 선발인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작가의말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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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동쪽에서 온 악마들. (2) 24.04.29 1,445 47 12쪽
31 31화. 동쪽에서 온 악마들. (1) +4 24.04.28 1,543 43 12쪽
30 30화. 독일은 좋은 비료. (2) +2 24.04.27 1,594 45 12쪽
29 29화. 독일은 좋은 비료. (1) +1 24.04.26 1,676 45 11쪽
28 28화. 괴물 수비수의 등장. (3) +2 24.04.25 1,744 49 12쪽
27 27화. 괴물 수비수의 등장. (2) +3 24.04.24 1,759 45 13쪽
26 26화. 괴물 수비수의 등장. (1) +7 24.04.23 1,865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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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영향력. (4) +1 24.04.21 1,985 48 15쪽
23 23화. 영향력. (3) +4 24.04.19 2,007 51 12쪽
22 22화. 영향력. (2) +4 24.04.18 2,028 49 14쪽
» 21화. 영향력. (1) 24.04.17 2,095 48 13쪽
20 20화. 축구는 대범하게, 복수는 쪼잔하게. (2) +3 24.04.16 2,066 43 14쪽
19 19화. 축구는 대범하게, 복수는 쪼잔하게. (1) +1 24.04.15 2,117 49 12쪽
18 18화. 이시윤 사단. (3) +1 24.04.13 2,171 48 12쪽
17 17화. 이시윤 사단. (2) +1 24.04.12 2,152 43 13쪽
16 16화. 이시윤 사단. (1) +3 24.04.11 2,244 47 14쪽
15 15화. 자극제. (6) +3 24.04.10 2,194 46 14쪽
14 14화. 자극제. (5) +1 24.04.09 2,204 44 12쪽
13 13화. 자극제. (4) +2 24.04.08 2,245 43 14쪽
12 12화. 자극제. (3) +1 24.04.07 2,261 47 13쪽
11 11화. 자극제. (2) +3 24.04.06 2,284 44 11쪽
10 10화. 자극제. (1) +1 24.04.05 2,361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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