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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님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축구천재가 유망주를 키움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블라님
그림/삽화
료망
작품등록일 :
2024.03.25 14:27
최근연재일 :
2024.05.02 23:05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5,624
추천수 :
1,589
글자수 :
184,841

작성
24.04.12 18:40
조회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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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글자
13쪽

17화. 이시윤 사단. (2)

DUMMY

스포츠 에이전트.

선수들에겐 머리도 아프고 귀찮은 일을 모두 대신 처리해주는 고마운 존재.

축구 구단에는 선수들 등에 달라붙어서 피를 빠는 흡충 같은 존재.


전혀 다른 평판을 가진 이들은 평소엔 그리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종종 슈퍼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들은 몇조가 오가는 유럽 축구의 이적시장을 쥐고 흔들기도 했다.


이러한 독특한 현상은 그들이 맡은 일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선수들의 법적 문제를 모조리 도맡으며 생긴 기묘한 권력.

계약도 법적인 문제였기에 그들은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시윤은 모아둔 재능들의 계약마저 손안에 두고 조정하려는 속셈이었다.


선수마다 성장에 도움이 되는 구단과 그러지 않은 구단을 나눠, 각각 맞춤으로 이적시키려는 계획.

어거지로 다른 구단에 자신과 같이 이적시켜달라곤 할 순 없는 노릇이니 이게 최선이었다.


“... 우리라니? 그리고 스포츠 에이전트라니? 도대체 무슨 말이야?”

“이해는 하셨을 텐데요.”

“하, 하지만···.”


최지환이 고민하자 이시윤은 심드렁히 말했다.


“인생을 걸기엔 너무 불확실하다 싶으면 내일 오후쯤에 상미초등학교로 오세요.”

“상미초등학교?”

“어차피 국내에선 코치 일하기 글렀잖아요? 독일에서 일하는 수밖에 남지 않았으니 하루 정돈 투자할만하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손해를 볼 것이 별로 없었다. 전혀 마음에 없던 에이전트란 일이 거슬렸지만, 법학도였던 최지환으로선 그리 새로운 일도 아니었다.


그래도 에이전트라니.

생각지도 못한 길이다.


“알았다. 그럼 내일 보자.”


아직도 긴가민가한 기색의 최지환.

그런 그의 등을 바라보며 이시윤은 스산한 미소를 지었다.


‘필요한 일이야.’


이적과 성장은 물론, 미래에 있을 내부의 적에게 대항하기 위해선.

이 방법밖엔 없었다.


**

다음날, 최지환은 이시윤의 제안을 따라 상미초등학교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보인 건 혼자 덩그러니 운동장에 앉은 한 소년이었다.


덩치가 크지만, 통통한 볼살이 인상적인 제법 귀여운 소년.

그 소년은 주위를 슬쩍슬쩍 둘러보더니 옆에 던져둔 가방을 열었다.


스르륵. 의사가 심장이식을 위해 심장을 척출하듯 조심스러운 손놀림.

그 끝에는 심장 대신 모 대학교의 크림이 잔뜩 들어간 빵이 있었다.


“후욱···. 후욱···.”


거친 숨을 내쉬는 소년의 눈빛은 멀리서 지켜보던 최지환이 봐도 갈등이 휘몰아쳤다.


적어도 저 소년에게만은 저것은 빵이 아니라 심장이었다.


그렇게, 10분, 20분, 30분.

하염없이 빵을 쳐다보던 소년.

드디어 결정을 내렸는지, 빵 봉지를 거침없이 잡아 뜯으려던 순간.


“안돼!”


소년은 양 손바닥으로 볼때기를 철썩 후려치고선 벌떡 일어났다.

그러고선 붉어진 볼살을 촐랑이며 근처에서 지켜보던 한 노인에게 다가갔다.


“할아버지. 이거 드세요.”

“음? 시후야. 네가 먹으려던 거 아니었니?”


이름이 시후였구나. 최지한은 작게 중얼거리며 귀를 기울였다.


“아, 아니에요. 할아버지 드리려고 몰래 가져온 거예요.”

“...저, 정말?”


본인 입으로 몰래 가져왔다고 하지 않았나? 선물하려고 가져왔다면, 몰래 가져올 이유가 없었을 텐데.


이래저래 허술한 변명.

그러나 노인은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알았다. 고마워. 시후야. 이 할아비가 잘 먹을게.”

“네. 제 몫까지 마, 맛있게 드세요.”


떨리는 손으로 빵을 인수인계한 이시후는 자꾸만 뒤를 힐끔거렸다.

마치 방금 헤어진 오래된 연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듯한 눈빛.

초등학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우수와 애환이 담겨있었다.


‘다이어트 중인가 보네.’


최지환은 자기도 모르게 아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 미소도 잠시였을 뿐.

이시후가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가자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던 입술은 경악을 표현하는 원으로 변했다.


‘빠르다!’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던 이시후가 갑자기 속도를 올리자 절로 입이 떡 벌어졌다.


‘저 덩치에, 저런 속도가 말이 되나?’


게다가 단순히 빠른 것을 넘어 가속도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네 걸음.

단 네 걸음 만에 최고속도에 도달.


두 달 전에 목격했던 이시윤의 충격적인 그것이 떠오르는 건 우연일까? 절대 아니겠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최지환은 드디어 소년의 정체를 파악했다.


‘시윤이의 동생이구나! 역시. DNA의 힘이란···.’


DNA의 법칙에 혀를 내두르는 최지환.


물론, 놀라움은 이제 겨우 시작이었다.

달리기를 마친 이시후가 점프 훈련에 들어가자 자기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버렸다.


‘높다.’


그리고, 안정적이었다.

왼발로 뛸 때와 오른발로 뛸 때와 아무 차이가 없는 모습에는 소름이 돋았다.


종종, 세계적인 선수라도 주발을 이용해 뛸 때와 아닐 때는 제법 차이가 났거늘. 초등학생에 불과한 이시후는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대단한 이점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나 같은 점프를 할 수 있다는 말과 같았으니까.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었어.’


최지환은 드디어 깨달았다.

이시후는 다이어트 따위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엽고 앳된 얼굴이 인상적인 소년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것도, 매우 체계적으로.


‘공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다루네. 아직은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


가방에서 공을 꺼내 본격적으로 기본기 훈련을 시작하자 최지환은 참지 못했다.


“시후라고 했니?”


조심스레 다가가 묻자, 이시후가 똘망똘망하게 쳐다봤다.


“아, 아저씨 누구예요?”


약간 경계하는 기색.

최지환은 최대한 인자한 미소를 만들었다.


“난 시윤이랑 아는 사람이야.”

“혀, 형한테 피해를 본 사람인가요? 저, 전 아무것도 몰라요.”

“...큼큼. 아, 아니란다. 시윤이는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니야.”

“그랬군요···. 그런데 왜 부르셨어요?”

“혹시, 축구 언제부터 했어?”

“어···. 잠깐만요.”


이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선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아직 젖살이 남은 통통한 손가락을 몇 번 접더니, 팟하고, 손가락, 네 개를 펼쳐 들었다.


“4년? 오래 했구나?”


솔직히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4년 동안 공을 만졌는데, 저 수준이라니.

육체는 타고났어도 형처럼 공에 대한 뛰어난 재능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4개월이에요! 겨울부터 했거든요.”

“응?”


잘 못 들었나?

4년이 아니라 4개월? 하하, 설마.


의심과 함께 귀를 후벼파고 다시 물어봤지만, 똑같은 대답이 들려왔다.


“이번 2월부터 했어요.”

“...맙소사.”


현재는 6월 초중순.

2월 1일에 시작했다 치더라도 130일이 넘지 않는 짧은 시간이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만에 저 정도로 실력을 쌓았다고?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었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만약 말이 된다고 친다면.


눈앞의 소년은 소름 돋는 재능을 가지고 초등학생으로선 상상도 하기 어려울 만큼을 노력했다는 것이다.


“호, 혹시 따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있니? 아니지. 있어도 괜찮아. 나도 가르쳐줄게. 걱정하지 마, 공짜니까!”


최지환은 눈앞에서 찬란히 빛나는 원석을 보고선 이성을 잃었다.

이시후의 어깨를 부여잡고 사정하는 그의 눈에는 살짝 광기마저 어릴 정도.


“아, 아저씨, 가, 갑자기 왜 그래요.”


그렇게 이시후가 겁을 먹고 눈물을 글썽일 때쯤.


“어허. 손버릇이 나쁘시네.”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최지환이 제정신을 찾도록 도와줬다.

물론, 목소리의 주인공은 이시윤이었다.


“이 바닥에도 상도덕이 있어요. 남의 물건에 손대면 손모가지 날아가는 거 몰라요?”


이런 상도덕 따위는 없었다.

적어도 대한민국에는.


“시, 시윤아. 그리고 너희들은···?”


최지환은 이시윤을 뒤따라온 차금철, 박민호를 보고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모두 상당한 재능을 가졌고, 축구선수로 성공하리라 믿었던 유망주들이 아니던가.


잘리기 전에도 차금철은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실력이 늘었고, 박민호는 그 특출난 ‘신장’, 그 자체가 성공 보증 수표였다.


“어? 최 코치님?”

“상급생 동무. 직장에서 잘렸으니, 전 코치라고 불러야디요. 잘 지내셨습니까? 전 코치 동무.”

“...넌 종종 잔인하더라. 난 아직도 네가 조금 어려워.”


차금철과 박민호의 만담에 살짝 내상을 입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 이게 네가 말한 ‘우리’였어?”

“이제야 인생 걸어볼 생각이 팍팍 들어요? 아니면 지금도 의심스러운가.”


이시윤이 퉁명스럽게 내뱉자 최지환은 황급히 달려가서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할게. 무조건 할게. 아니지, 아니야. 하게 해줘! 제발! 무조건 하게 해줘!”


차금철, 박민호. 둘 만해도 괜찮은데, 괴물같은 잠재력을 지닌 이시후도 있다.

여기에 더해서 셋 보다 훨씬 뛰어난 이시윤까지.

스포츠 에이전트가 어떤 영향력을 가진 존재인지 아는 최지환으로선 어떻게든 잡아내야할 기회였다.


“필요 없어!”


망치로 얻어맞는 듯한 충격과 함께 이시윤의 장난스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농담이에요.”

“...넌 정말···. 성격이 안 좋아···.”


최지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던 그였다.


**

깔끔하게 최지환의 미래를 바꿔 에이전트 자격시험을 준비하게 만든 이시윤.

그는 방에 틀어박혀 잠깐 생각을 정리했다.


‘슬슬 제대로 시작해야겠네. 거주 구역이랑 훈련구역을 나눠야겠어.’


이시윤의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은 총 3층으로 2, 3층은 사용했고, 1층은 전세였다.

지금까지는 2층에서 어떻게든 필요한 훈련을 해왔지만, 박민호까지 추가되자 여러모로 불편해졌다.


요컨대,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영상분석실이라던지.

체력단련실이라든지.

기왕 할 거 제대로 해보자는 심산이다.


“아빠, 할 이야기가 있어요.”


이시윤은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가 거실에서 TV를 시청하던 아버지에게 물었다.


“혹시 1층 전세 계약 언제까지예요?”

“...그건 왜?”


이민수는 어이없는 웃음을 흘렸다.

평소에도 이상한 구석이 무궁무진한 아들이었지만, 이번 건 유달리 상식을 뛰어넘었다.


“훈련할 장소가 필요해서 1층을 아예 리모델링 하고 싶어요.”


역시나. 아들의 머릿속엔 축구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한 달 내로 나가신다곤 하시는데. 아니, 그렇다고 해도, 시윤아, 너 전세금이 얼만지는 아니?”


전세가 빠졌으면 전세를 다시 들여놔야 하는 법이다.


“글쎄요?”

“5억이 넘어. 그건 아빠한테도 상당히 큰돈이야.”


5억이라. 상당한 금액이었지만 이시윤은 과감히 제안했다.


“10년 안에 열 배로 갚을게요.”


5억의 열 배, 50억.

엄청난 금액.

보통 사람은 평생 일해도 벌지 못할 큰 액수였다.


하지만, 이시윤은 자신있었다.

아니, 자신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50억 정도, 10년 후에는 한 달이면 벌고도 남았다.


주급에 각종 수당 및 초상권.

여기에 더해서 광고까지.

돈을 갈퀴로 긁어모을 예정이다.


“흠···. 안 돼.”

“네? 왜요?!”

“아들아, 날 돈으로 살 속셈이야?”


이민수가 근엄한 표정을 짓자 이시윤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혹시, ‘라고,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다’ 패턴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때쯤.


“한 번쯤은 아스널로 이적한다고 약속해줘.”


이민수는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발렌티나에게 들리지 않도록 조심히 속삭였다.


“...진심이세요?”

“그래. 이 아빠는 엄청난 진심이야. 전설은 바라지도 않아. 선수 경력 동안 1년이라도 좋으니까. 응? 응응?”

“...”


그 아들의 그 아버지랄까. 모처럼 이시윤이 할 말을 잃게 만든 내공을 선보였다.


“아스널은 좀···.”


프리미어 리그는 런던이 연고가 아닌 팀으로 할 예정이었기에 확답이 어려웠다.


아무튼, 이시윤이 슬쩍 말을 흐리자 이민수는 최후의 수단을 꺼내 들었다.


“좋아. 그럼 최소한 바르샤로는 가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라. 어때?”

“그건, 가능하죠.”


이번에는 확답할 수 있었다.

과거에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뛰었던지라. 아무리 그래도 라이벌팀으로의 이적은 취향이 아니었다.


“좋아. 계약 성립이다. 넌 오늘부터 1층 임대인이야.”

“잘 부탁드립니다. 집주인님.”


발렌티나가 듣지 못하게 숨죽여 낄낄거리는 부자. 그들의 모습은 부전자전이란 사자성어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

“그래서, 선수 명단은 정하셨습니까?”


축협에서 나온 직원이 덥수룩하고 꾀죄죄한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중년 남자, 유승호.

대한민국 U15 국가대표팀의 감독인 그는 만사 귀찮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응. 다 정했어.”

“우승이 필요합니다.”

“그래, 해줄게.”

“좋습니다.”


서로를 마주 보며 수상쩍은 미소를 주고받는 두 남자.

그들의 사이에는 ‘시드니 국제 U15 축구대회’라고 적힌 종이가 놓여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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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축구는 대범하게, 복수는 쪼잔하게. (1) +1 24.04.15 2,125 49 12쪽
18 18화. 이시윤 사단. (3) +1 24.04.13 2,179 48 12쪽
» 17화. 이시윤 사단. (2) +1 24.04.12 2,160 43 13쪽
16 16화. 이시윤 사단. (1) +3 24.04.11 2,253 47 14쪽
15 15화. 자극제. (6) +3 24.04.10 2,203 46 14쪽
14 14화. 자극제. (5) +1 24.04.09 2,213 44 12쪽
13 13화. 자극제. (4) +2 24.04.08 2,253 43 14쪽
12 12화. 자극제. (3) +1 24.04.07 2,270 47 13쪽
11 11화. 자극제. (2) +3 24.04.06 2,293 44 11쪽
10 10화. 자극제. (1) +1 24.04.05 2,370 4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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