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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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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작품등록일 :
2017.11.18 19:16
최근연재일 :
2019.12.0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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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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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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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행 3편

DUMMY

“아, 네.”

아델라는 궁중백, 그리고 그 주변에 서있는 다른 몇몇 귀족들과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미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어제와 오늘 식사 때 잠깐이라도 대화를 해본 사람들이었기에 별 다른 이야기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백작님께선 봉신 서약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버스터에게 이미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내용은 별거 없었다. 사람들이 모인 홀에서 황제에게 하는 것처럼 궁중백에게 충성을 맹세하면 되는 것이었다.

“네. 약간은....”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잘 알고 있으니 문제없다고 말할 정도의 자신감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다른 건 몰라도 직접 짧지 않은 서약을 외워야 하는 부분은 불안했다.

사실 아델라가 해야 하는 건 그게 전부였지만.

“저기, 그런데 공작님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던 아델라가 공작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물었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점심 식사 때도 얼굴을 보지 못했다.

“공작님께서는 백작님을 만나 오셨던 것이니 이제 더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며 아침 일찍 돌아가셨습니다. 아, 백작님께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전해드리라고 하시더군요.”

정말로 자신을 만나려는 목적만으로 이곳까지 온 것일까. 대화를 나눈 후 바로 다음날인 오늘 아침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난 것을 보니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그럼 바로 시작하시지요.”

아델라가 공작이 또 자신과 연락할 일이 뭐가 있는지 의아해하고 있을 무렵, 궁중백이 말했다. 분명 더 이상 미룰 이유는 없었다.

“어, 지금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아델라가 당장 시작하자는 말에 당황하며 물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아델라의 반응과는 상관없이 궁중백의 앞에 좌우로 늘어서며 준비를 마쳤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십니까?”

궁중백의 배려에 아델라는 고개를 저었다. 배려라고는 했지만 이미 어지간하면 그냥 하라는 느낌이 물씬 풍겨왔기 때문이다.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바로 시작하라는 궁중백의 손짓에 아델라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황제의 대리인인 궁중백에게.

“할데란트의 백작, 아델라 라힘펠은 제국의 영주로서 황제 폐하께....”

인형을 가지고 왔다면 버스터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서약을 하는 자리에 인형을 들고 가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냐는 버스터의 말에 납득한 아델라는 현재 빈손이었다.

“...봉신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 할 것을, 맹세합니다.”

중간에 약간 더듬거린 부분이 있긴 했어도 그것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았다. 사실, 표면적인 나이를 기준으로 보는 다른 참석자들은 놀랍다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어린애가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봉신의 서약을 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물론 그런 감정을 드러낸 사람은 없었기에 아델라는 자신이 제대로 한 것인지 불안해했고 그 불안은 궁중백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일 때까지 계속되었다.

“백작님의 봉신 서약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는 제가 폐하께 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저기, 그럼....”

“예.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반가운 대답에 아델라는 바로 일어섰다. 그 새 굳어버린 무릎을 풀어주며 잠시 상황을 지켜보던 아델라는 다른 귀족들이 하나 둘씩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이미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로 별 거 없었다. 버스터나 브롤드는 황제가 세게 나왔다며 걱정된다는 듯이 말했으나 고작 이게 끝이었다.

둘이 했던 말의 의미는 당연히 영주로서의 자존심이 황제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반면 귀족들의 자존심 따위를 알 리가 없는 아델라에게는 먼 거리를 오가는 정도의 불편함을 제외하면 그저 무릎을 꿇고 외워두었던 걸 말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돌아가겠다는 아델라의 말은 물론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의 의미를 알아챈 궁중백이 살짝 놀란 듯한 반응을 보였다.

“벌써 말이십니까? 며칠 편히 쉬고 가셔도 됩니다만.”

아델라가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것이 불과 어제다. 궁중백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혹여 이곳에 있다가 폐하께 해를 입으실까 두려우신 것이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폐하께선 무릎을 꿇은 봉신을 적대하시는 분이 결코 아닙니다.”

상당히 의도를 오해한 듯한 궁중백의 말에 아델라는 손사래를 쳤다.

“아, 아닙니다. 그...영지를 오래 비워둘 수 없어서요. 그, 근처에 이단 반란군이 있다는 소식이 있어서....”

물론 빨리 돌아가고 싶어서 적당히 꺼낸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그것이 제대로 먹혀들어간 듯 궁중백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들어본 기억이 나는군요. 주동자의 이름을 딴 ‘말도파’라 불린다고 보고를 받았었습니다만.”

대충 주워들은 게 전부인 아델라는 당연히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모른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니 맞장구를 쳐주었다.

“제가 그런 것도 모르고 바쁘신 분을 붙잡아두려고 했군요. 죄송합니다. 그럼 함께 오신 병사들은?”

“아뇨, 별 말씀을...병사들에게는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해두었으니 아마 금방....”

그 부분은 사실이었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 찾아온 벨르에게 가능하면 빨리 돌아갈 것이니 짐 풀지 말고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리고 아직 여행길의 피로가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급히 돌아가려는 이유는 물론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성이 편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대화 상대가 버스터밖에 없다는 점도 한몫했다.

“그러시다면야.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겠군요. 안전한 여행되시길.”


궁중백의 배웅을 받으며 벨르와 함께 궁 바깥으로 나온 아델라는 대기하고 있던 친숙한 말 위에 올라탔다. 아무래도 올 때와 마찬가지로 마차는 도시와 멀어진 후에 탈 모양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갈라진 인파를 지나기를 한참. 인적이 드문 외곽에 다다르자 길가에 서있던 마차가 보였다. 물론 올 때 탔던 자신의 마차였다.

“왜 그래?”

벨르가 자꾸 뒤를 돌아보던 것을 눈치 챈 아델라가 물었다. 그러자 벨르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마차로 갈아타시죠.”

아델라는 그런 벨르의 반응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곧 마차 곁에 도착하자 바로 갈아탔다.

올 때야 마차가 불편하다불편하다 했지만 그거야 며칠씩이나 탈 때 이야기. 장거리 이동에 마차를 이용하는 이유가 달리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는 마차가 훨씬 편했다.

“내 말 들려?”

마차에 앉아 자리를 잡은 아델라는 바로 옆구리에 있던 인형을 내려놓고는 말을 걸었다. 그러자 다행히 몇 초 지나지 않아 바로 답이 왔다.

[그래. 들려.]

“그래서, 이제 다 된 거야?”

이제 황제가 자신의 작위를 회수한다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겠느냐는 의미였다.

[뭐, 대충은? 아마 당분간은 별 문제 없겠지.]

주어가 없는 아델라의 말을 익숙하다는 듯 이해한 버스터가 대답했다.

그러나 여기서 ‘당분간’이라는 말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황제의 마음이 언제 변할지도 몰랐고, 적은 황제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버스터의 설명을 들은 아델라에게 바로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공작을 말하는 거야?”

[글쎄? 공작은 그렇다고 치더라도...아마 당장 위험한 적은 ‘볼루프 후작’ 아닐까?]

아델라는 그 이름을 예전에 한 번 들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분명, 회수당한 변경백의 다른 백작령들을 꿀꺽했다는 그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날 싫어해?”

[당연히 싫어하지. 눈엣가시 같을 걸.]

즉답이었다.

생각해보면 후작이 아델라를 좋아할 리는 만무했다. 자신이 집어 삼킨 영지의 본래 주인인 변경백의 자식이다. 눈엣가시로 여길 것이라는 버스터의 설명이 그야말로 적절했다.

황제나 공작만으로도 부담스러운데 후작까지 자신을 적으로 생각한단 말인가. 아델라는 그렇게 적들을, 그것도 죄다 엄청나게 강한 세력의 적들을 만들고 떠나버린 변경백을 원망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몇 시간 쯤 지났을 때쯤. 갑자기 버스터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잠깐. 어디로 가는 거지?]

“그게 무슨 소리야?”

아델라가 설명을 요구하자 버스터는 현재 마차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다른 길로 향하고 있으며, 그 길에 끝에는 성이 하나 있는 막다른 길이라는 설명을 해주었다. 즉, 할데란트로 돌아가는 길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었다.

[빨리 벨르를 불러봐.]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해온 아델라는 버스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차의 창밖으로 소리쳐 벨르를 호출했다.

“예. 무슨 일이십니까?"

그리고 마차가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자 벨르는 놀란 듯하면서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일의 전말은 이랬다. 멀찌감치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상인으로 추정되는 일행이 단순히 상인이라고 하기엔 호위하는 병사가 너무 많다는 점 등의 이유로 의심이 간 벨르가 일행의 움직이는 속도를 여러 번 바꿔보았다. 그런데, 그들이 아델라의 마차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수상쩍다는 것을 직감한 벨르는 즉시 방향을 틀었다. 여차하면 성으로 달려가 보호를 요청할 수도 있었고 만약 그들이 뒤를 따라오지 않으면 그저 오해라는 결론으로 끝이 나는 것이었다.

“이제 곧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벨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버스터가 중얼거렸다.

[...저 녀석들도 눈치 챘군.]

당장은 버스터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버스터의 말은, 아델라 일행이 자신들의 미행을 눈치 챘다는 사실을 그들도 알았다는 것이었다.

“습격이다!”

병사들 중 누군가 소리쳤다. 사실, 굳이 그렇게 소리치지 않았더라도 습격을 받는다는 사실은 금방 알 수 있었다. 말을 탄 몇몇 사람들이 앞질러가며 앞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영주님을 보호해라!”

벨르의 외침에 병사들이 마차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아델라를 호위하는 병력은 약 30여명. 반면 상대는 그보다 10여명가량 더 많았다. 확실히 찍어 누르기에는 부족했으나 그들도 그 이상은 무리였을 것이다. 마차의 짐칸까지 동원해 사람들을 숨겼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 수상하다는 것을 눈치 챈 벨르가 콜베흐로 말머리를 돌렸을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결코 아델라 쪽이 유리하다는 것은 아니었다. 영주를 호위해야하는 만큼 훈련도 잘 되어있고 무장도 잘 갖췄지만 상대라고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었다.

아니, 영주를 살해하려는 것이 목적인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했을 터.

예상대로, 그 사실은 적들의 무장 상태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영주님! 몸을 낮추십시오!”

적들 중 일부가 석궁을 들고 있는 것을 확인한 벨르가 소리쳤다. 석궁은 굉장히 비싼 무기로, 어중이떠중이들이 들고 다닐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분명 제대로 된 지원을 받았거나 본래부터 그런 무장을 할 정도로 뛰어난 적들임이 분명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들려온 석궁의 희생양이 된 아군의 비명소리와 함께 전투가 개시되었다.

“버, 버버스터! 나, 난 어떻게 해야 돼?!”

마차 안에서 인형을 쥔 채 쪼그려 앉은 아델라의 목소리에선 두려움이 그대로 묻어났다.

[...걱정하지 마.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거야. 벨르가 시키는 대로 해. 나도 널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찾아볼 테니까.]

아델라는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이 상황에서 어린아이에 불과한 아델라가 할 수 있는 것은 달리 없었다.

그러나 귀에 들려오는 함성소리, 비명소리. 병장기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과격한 전투 탓에 병사들이 마차에 부딪혀 생기는 진동이 느껴질 때마다 아델라의 불안감은 커져갔다.

그 때.

쾅쾅쾅

마차의 문을 누군가 때렸다. 그러나 아델라는 그게 누구인지 확인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괜찮으십니까!”

다행히도, 뒤이어 들려온 목소리는 벨르의 것이었다.

“괘, 괜찮아!”

아델라의 괜찮다는 대답을 듣자마자 벨르는 이미 옆구리에 석궁에 맞아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마부를 밀어내고 운전석에 올라타 즉시 고삐를 후려쳤다.

“기병들은 마차를 호위해라!”

벨르의 호령에 즉시 아직 살아있던 6명의 기병이 적들을 헤집고 나와 달려 나가는 마차 옆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상대의 대처도 빨랐다. 난전 상황에서 빠져나가려는 마차를 놓치지 않고 마찬가지로 아직 여유가 있던 기병들이 마차를 뒤쫓아 오기 시작했다.

그 수는 대략 14명. 두 배 이상의 차이였다.

벨르가 적의 포위가 진행 중일 때 돌파를 시도하지 않은 것이 상대가 기병이 더 많았기 때문임을 감안하면 기껏해야 절반의 성공이었다.

“칫!”

여전히 상황이 불리하다는 사실에 벨르는 혀를 찼다. 무엇보다 마차를 탄 상태에서는 상대를 따돌리기가 어려웠다.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릴 뿐만 아니라 눈에 너무 잘 띄었다.

“영주님, 제가...?!”

벨르가 아델라에게 뭔가를 말하려던 순간, 마차가 크게 휘청거렸다. 적들이 던진 창이 마차를 끌던 말에 적중한 것이었다.


작가의말

공교롭게도 여기서 끊게 되어버렸군요. 저도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럼 한 달 뒤, 5월달 초에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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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냥 1편 18.05.31 228 1 13쪽
37 믿음직한 친구 편 18.05.16 214 4 16쪽
36 이행 4편 18.05.13 195 6 14쪽
» 이행 3편 18.04.01 181 3 14쪽
34 이행 2편 18.04.01 177 2 15쪽
33 이행 1편 18.03.29 206 4 17쪽
32 서신 4편 18.03.25 247 4 14쪽
31 서신 3편 +1 18.03.18 235 4 13쪽
30 서신 2편 18.03.11 217 5 13쪽
29 서신 1편 18.03.04 292 6 12쪽
28 교육 4편 18.02.25 239 4 14쪽
27 교육 3편 18.02.11 244 2 14쪽
26 교육 2편 18.01.27 268 5 12쪽
25 교육 1편 18.01.14 280 4 13쪽
24 회수 5편 18.01.10 305 4 14쪽
23 회수 4편 18.01.06 279 4 14쪽
22 회수 3편 +1 18.01.03 308 3 13쪽
21 회수 2편 +1 17.12.21 328 2 12쪽
20 회수 1편 17.12.15 352 2 12쪽
19 뜻밖의 외출 6편 17.12.12 348 4 14쪽
18 뜻밖의 외출 5편 17.12.07 415 2 10쪽
17 뜻밖의 외출 4편 17.12.06 371 6 12쪽
16 뜻밖의 외출 3편 +1 17.12.04 480 4 12쪽
15 뜻밖의 외출 2편 +1 17.12.02 388 3 12쪽
14 뜻밖의 외출 1편 17.12.01 443 4 16쪽
13 버스터 3편 17.11.30 467 5 10쪽
12 버스터 2편 17.11.29 477 4 14쪽
11 버스터 1편 17.11.27 552 5 19쪽
10 이곳은 중세 5편 17.11.26 625 8 16쪽
9 이곳은 중세 4편 17.11.24 66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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