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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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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작품등록일 :
2017.11.18 19:16
최근연재일 :
2019.12.0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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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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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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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회수 3편

DUMMY

잠시 후.

아델라는 급히 소집된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했다.

“모두 모이셨군요.”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을 훑어본 브롤드가 회의의 시작을 알렸다.

“이미 어떤 문제로 회의를 소집하게 됐는지는 전해 들으셨을 테니 그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가 소집된 것은 아델라에게로 온 황제의 서신이 원인으로, 그 내용은 물론 아델라의 백작위를 회수하겠다는 것이었다.

“주교님께 드리도록.”

브롤드는 품 안에서 황제의 서신을 꺼내 근처에 서있던 헤브에게 건넸고 헤브는 바로 받은 서신을 주교에게로 가져가 정중히 내밀었다.

그리고 그 서신을 받아 본 주교는 다시 옆에 있던 헤링에게 서신을 건네며 가망이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폐하께서 단단히 결심하신 모양이십니다. 라힘펠 가문을 없애버리기로.”

“...변경백께서 폐하의 즉위에 반대하셨으니 이 기회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만도 하지요.”

주교에 이어 서신을 읽은 헤링 또한 주교의 의견에 동의했다.

변경백이 선대 황제의 아들이 황제가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가 마지못해 삼촌인 현 황제를 지지하게 되었다는 그 일을 뜻하는 것이었다.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헤링이 아델라에게, 정확히는 브롤드를 향해 질문했다.

“....”

문제는 마땅히 대응할 수단이 이쪽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제국의 황제라고 한들 절대군주마냥 봉신의 영지를 없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는 나름 그럴듯한, 아델라가 사망했던 것이 확실하니 되살아났다고 한들 이미 황제에게 회수된 영지를 돌려줄 필요는 없다는 이유를 달고 있었다.

본래 받아야할 사람이 왔으니 그 사람에게 돌려주는 게 상식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느껴지는 것과는 다르게, 제국의 상속법을 따지고 들어가자면 상속자가 죽었다 살아난 경우는 없었기에 이런 경우는 힘이 센 사람이 곧 법이나 마찬가지.

고작 백작위 하나 가지고 있으면서 섭정이나 받는 아델라는 황제 앞에서 한없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누구 하나 대응책을 찾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던 중, 지금까지 잠자코 있던 브레이트가 입을 열었다.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가령 튜벤 공작님 같은.”

튜벤 공작은 바로 그 칸터의 주군인 그 인물이었다.

“변경백 각하와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셨습니까. 영주님과 남남도 아니시고.”

그 말대로 변경백과 튜벤 공작은 매우 절친한 사이였다. 변경백이 평범한 변방의 백작이던 시절부터 줄곧 알고 지냈으며 여러 번의 걸친 정벌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게다가 비록 요절했지만 아델라의 언니가 공작가에게 시집을 가기도 했으니 분명 아예 남남도 아니었다.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 분밖에 없는 것은 압니다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롤드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공작님은 황제 폐하께서 변경백 각하의 다른 백작위들을 빼앗아 갈 때도 수수방관하지 않았습니까? 자작님 역시 이 부분을 걱정하시는 듯싶군요.”

마찬가지로 공작에게 도움을 요청해야한다는 사실이 내키지 않는다는 듯 헤링이 거들자 브롤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 그 부분입니다. 저로선 공작님께서 저희를 순순히 도와주실지 의문스럽습니다.”

절친이 급사하고 그 자식이 받아야할 영지들을 황제가 집어삼켰는데도 가만히 있었다면 분명 도움을 요청한다고 한들 그 도움요청에 응하리라는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공작님이 약간만 움직여주신다면 폐하께서 이렇게까지 하시진 않았을 터인데.”

주교는 안타까움을 내비쳤으나 그런 주교의 말에 브롤드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도울 생각이 있으셨다면 진작 도와주시지 않았겠습니까.”

브롤드의 그 가시 돋친 말은 황제가 변경백위를 없애버리는 것에 대해 공작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던 것을 의미했다.

변경백이라는 작위는 제국 내의 영주들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핵심적인 위치였기 때문에 다른 영주들이 반대한다면 아무리 황제라도 함부로 그런 행동을 실행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어떤 이유인지 공작은 변경백위를 해체하는 황제의 행동에 아무런 움직임도 취하지 않았다. 때문에 아델라는 그저 평범한 백작이 되었으며 그마저도 다시 황제에게 빼앗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만약 공작이 변경백위를 지킬 수 있도록 움직여주었다면 이제 와서 황제가 아델라에게 영지를 회수하겠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을 테니 브롤드가 공작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은 당연했다.

“혹 폐하의 말씀 중에 제국법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습니까?”

브롤드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물었으나 주교는 고개를 저었다.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그러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내용을 간략하게 적은 것 같습니다.”

황제 역시 이제 와서 문젯거리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쓴 만큼 당연한 결과였다.

“....”

그리고 잠시 후. 주교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모든 상황을 정리한 브롤드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현재 정세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마치 이 상황을 비관하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듯했으나 곧 회의에 참가한 이들을 천천히 둘러보는 브롤드의 어느 때보다 매서운 그 눈빛이 브롤드의 마음을 대변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모두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델라님은 변경백 각하께 할데란트 백작위를 적법하게 상속받은 영주이십니다. 아무리 황제 폐하라고 해도 봉신의 정당한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브롤드의 세다 못해 엄청난 발언에 회의장이 숙연해졌다.

“...그 말씀은 혹시?”

브레이트가 조심스럽게 묻자 브롤드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폐하께서 영주님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강제로라도 인정받을 생각입니다.”


“내가 백작위를 황제한테 빼앗기면 어떻게 되는 거야?”

회의가 끝나고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방에 돌아온 아델라는 평소처럼 침대에 누운 상태로, 창문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버스터에게 말을 걸었다.

“그을쎄~?”

참고로, 아델라를 제외한 다른 회의 참가자들은 의 임무는 브롤드는 도움을 요청할 다른 영주 물색, 주교는 관련 법조항을 다시 검토, 헤링은 비상시 사용할 자금 마련, 브레이트는 최후의 수단인 항거를 위한 병사 소집 등이었다.

“아마...지금처럼은 못 지내겠지?”

그 두루뭉술한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델라는 버스터를 다그쳤다.

“제대로 좀 알려줘! 내가 그런 대답을 듣고 싶어서 물어봤겠어? 정확히 뭐가 달라지는데?”

그러자 버스터는 하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슬쩍 들어 아델라에게 시선을 향했다.

“우선 네 영지가 없으니 널 받아주는 다른 누군가의 집에 얹혀살아야겠지. 평생. 그리고 거기서 그냥...사는 거지. 자수 같은 거라도 하면서 말이야. 평생.”

“어...그게 끝?”

“그럼 뭐가 더 있겠어?”

한 문장으로 정리가 가능할 것만 같은 간단명료한 일생에 당황한 아델라가 재차 확인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 그럼 아무도 안받아줄 경우에는?”

“변경백의 딸인데다가 백작위까지 가지고 있었으니 조금이라도 신분 상승을 노리는 녀석들이라 되면 널 데려가려고 안간힘을 쓸걸. 아, 물론 아내로 말이야.”

그런 버스터의 말에 아델라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뭐, 황제에게 미움 받고 있는 너니까 해코지 당할 가능성 때문에 데려가지 않을 수도 있겠네. 그렇게 되면...어...많이 힘들겠지?”

점점 나빠지는 아델라의 표정을 본 버스터가 급히 뒷말을 생략했으나 이미 늦어버렸다.

“...집에 가고 싶다. 항상 집에 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더 격렬하게 집에 가고 싶다.”

“에이. 여기가 네...네 집은 아니지. 그렇지. 응.”

이제 이 성이 네 집이라는 말을 하려고 했던 버스터였지만 순간 자신에게 적개심 가득한 아델라의 눈빛이 쏟아지자 한 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너, 너무 걱정하지는 마. 너처럼 이미 영지를 장악한 영주의 작위를 빼앗는 건 아무리 황제라도 부담스러운 일이니까.”

그 말대로 황제라고 해도 봉신의 것을 함부로 빼앗을 수는 없었다. 그랬다간 여러모로 골치 아픈 일을 겪게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미 회의의 내용을 전부 들은 아델라에게 버스터의 위로는 전혀 와닿지 않았다.

“그렇다고 못하는 게 아니잖아...애초에 별로 부담스러운 것 같지도 않고.”

만약 정말로 황제가 아델라의 작위를 회수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면 달랑 서신만 보내 일방적으로 통보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뭐....”

아델라가 나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한 모습을 보이자 버스터로서는 딱히 더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왠지 영지를 회수한 뒤에도 황제가 날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이건 그냥 내 쓸데없는 걱정이지? 그렇지?”

사실 아델라의 생각이 정확했다. 버스터가 평생 남의 집에서 자수하면서 살거라는 둥의 이야기를 했지만 황제 입장에선 그렇게 하지 못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아델라를 없애버리는 쪽이 훨씬 뒤탈없이 깔끔했다.

“그, 그렇지 않을까?”

버스터 역시 그 예상이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여기서 아델라의 의견을 긍정한다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아직 어린데다가 보통 귀족도 아니고 변경백의 딸이니까 쉽게 죽이지는 못할 거야.”

분명 죽이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했으나 그렇다면 거의 확실하게 어딘가에 유폐된 채로 살아가게 될 터였다.

물론 단순히 남의 집에서 식객으로 평생 지내는 것보다 배는 족히 불행할 그 삶에 대해 버스터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브롤드는 전쟁이라도 할 기세던데 그러면 우리가 이길 수 있어?”

어느새 일어나 앉은 버스터는 그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건 간단하게 가져갈테면 가져가봐라, 대신 쉽게 주진 않는다. 라는 뜻이지.”

일개 백작과 제국의 황제가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의 차이는 너무나 명확했다. 다만 아무리 전력이 앞선다고 해도 병사들을 소집해서 항거하는 귀족의 영지로 원정을 떠나 여러 개의 성을 함락시켜 굴복하게 만드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난 끝장이란 소리네.”

마치 체념한 듯한 아델라의 말에 버스터가 자신이 필터링을 거치지 않고 사실을 그대로 말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아니 뭐, 꼭 그렇다기 보다는....”

급히 수습해보려는 버스터의 말을 아델라가 끊었다.

“됐어. 이제 틀렸어. 꿈도 희망도 없어졌어.”

“어...근데 그건 여기에 온 이후로 원래 없었던 거 아니었어?”

“....”

잠깐의 침묵 끝에 아델라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저놈의 고양이를 그냥...!”

아델라가 자신에게 성큼성큼 다가오자 버스터는 일어나 도망갈 준비를 하며 변명했다.

“난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원래 사람을 가장 화나게 하는 건 팩트거든!”

너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고 소리치며 막 버스터에게 손을 뻗으려던 찰나, 노크와 함께 미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주님, 손님이 객실에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곧 가신다고 전할까요?”

잠깐 행동을 멈춘 채 그 말의 의미를 파악한 아델라가 갑작스러운 손님의 등장에 의문스러워하며 대답했다.

“어, 응. 그렇게 전해.”

아델라가 자신을 찾아올 손님이 누가 있는지 떠올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도중 다시 노크소리가 울렸다.

“들어가겠습니다!”

“그, 그래.”

아델라가 대답하자 바로 문이 열렸다.

“자, 앉아주세요. 다시 단장해드리겠습니다!”

방으로 들어온 것은 헤브와 미네였다.

다만 미네는 곧 아델라의 분노를 피해 방구석으로 도망가있던 버스터를 안아들고 밥을 주기 위해 다시 방을 나갔다.

“아침에 했는데 또 해?”

“손님을 만나려면 당연히 하셔야죠. 머리가 헝클어지셨잖아요.”

침대에서 뒹구른 탓이었다.

“...알았어.”

대답과 함께 의자로 올라가 앉는 아델라를 본 헤브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아델라를 단장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다 됐습니다!”

단장을 끝마친 헤브가 소리쳤다.

“근데,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거 아니야?”

헤브가 잔뜩 공들여 단장시켜준 덕분에 최소 30분은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손님들도 다 이해해주실 테니까! 자, 그럼 안내하겠습니다!”

아델라는 잔뜩 기다리게 하고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그 모습을 보며 별로 중요하지 않은 손님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방을 나서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벨르가 아델라에게 따라붙었다.

호위기사로 고용한 것이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아델라는 헤브의 안내를 받아 손님이 기다리고 있는 객실로 향했다.

“영주님이 도착하셨습니다.”

헤브는 손님이 기다리고 있는 객실 문앞에 도착하자 가볍게 노크를 하곤 바로 문을 열었다.

“오셨습니까.”

헤브가 열어준 문 안으로 들어가자, 그곳에는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인 기사 베르너와 칸터가 함께 있었다.

“....”

그리고 곧, 벨르는 인사를 끝낸 칸터와 눈이 마주쳤다.


작가의말

너무 오랜만에 연재하는 느낌이네요. 연말이라 너무 바빠서 글쓰기에 소홀해졌었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글쓰는데 집중할 수 있을 듯합니다...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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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냥 1편 18.05.31 229 1 13쪽
37 믿음직한 친구 편 18.05.16 214 4 16쪽
36 이행 4편 18.05.13 196 6 14쪽
35 이행 3편 18.04.01 181 3 14쪽
34 이행 2편 18.04.01 178 2 15쪽
33 이행 1편 18.03.29 207 4 17쪽
32 서신 4편 18.03.25 247 4 14쪽
31 서신 3편 +1 18.03.18 235 4 13쪽
30 서신 2편 18.03.11 217 5 13쪽
29 서신 1편 18.03.04 292 6 12쪽
28 교육 4편 18.02.25 239 4 14쪽
27 교육 3편 18.02.11 244 2 14쪽
26 교육 2편 18.01.27 269 5 12쪽
25 교육 1편 18.01.14 281 4 13쪽
24 회수 5편 18.01.10 305 4 14쪽
23 회수 4편 18.01.06 280 4 14쪽
» 회수 3편 +1 18.01.03 309 3 13쪽
21 회수 2편 +1 17.12.21 329 2 12쪽
20 회수 1편 17.12.15 352 2 12쪽
19 뜻밖의 외출 6편 17.12.12 348 4 14쪽
18 뜻밖의 외출 5편 17.12.07 415 2 10쪽
17 뜻밖의 외출 4편 17.12.06 371 6 12쪽
16 뜻밖의 외출 3편 +1 17.12.04 480 4 12쪽
15 뜻밖의 외출 2편 +1 17.12.02 388 3 12쪽
14 뜻밖의 외출 1편 17.12.01 443 4 16쪽
13 버스터 3편 17.11.30 468 5 10쪽
12 버스터 2편 17.11.29 477 4 14쪽
11 버스터 1편 17.11.27 554 5 19쪽
10 이곳은 중세 5편 17.11.26 625 8 16쪽
9 이곳은 중세 4편 17.11.24 66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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