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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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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작품등록일 :
2017.11.18 19:16
최근연재일 :
2019.12.07 05:31
연재수 :
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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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7,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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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5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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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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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교육 4편

DUMMY

아델라는 한참동안 이어진 승마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마치고 침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꿀맛 같은 휴식을 한창 취하고 있던 도중 노크소리와 함께 브롤드가 찾아왔다.

분명 승마 수업이 어땠는지 듣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을 테지만, 벨르의 말이 줄곧 신경 쓰였던 아델라가 바로 자신을 찾아왔던 베르너의 이야기를 꺼내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돌변했다.

“영주님께 접근하지 말라고 분명히 경고했는데도 그 양아치 같은 놈이...!”

브롤드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다른 누구도 아닌 아델라의 봉신인 기사에게 ‘양아치’같은 표현을 써가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아델라의 앞이었기에 최대한 자제한 것이 이 정도라는 점에서 브롤드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었다.

“어....”

본래라면 기사가 주군에게 호감을 사려는 행위에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아델라 역시 베르너가 자신에게 아부하는 것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브롤드에게서 이렇게 격한 반응이 나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베르너가 그렇게 나쁜 짓을 한 거야?”

잠시 위축되었던 아델라였지만 그 분노가 자신을 향한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았기에 용기를 내어 질문했다.

그리고 그런 아델라의 말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의 순진한 질문으로 들리기에 충분했다. 브롤드는 내심 나이다운 모습을 보이는 아델라를 보며 안심하면서도 이참에 제대로 주의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영주님. 부디 제가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들을 흘려듣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델라는 잔뜩 분위기를 잡는 브롤드를 보며 며칠간 뜸했던 훈계가 다시 시작되려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물론 아델라 입장에서는 대부분이 피곤하고 지루한 이야기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에게 분명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었기에 듣기 싫다고 해서 듣지 않을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브롤드의 말이 와닿지 않았다.

브롤드는 한참동안이나 기사가 얼마나 출세욕에 눈이 먼 자들이며 미혼, 또는 배우자와 사별한 여성 영주들이 그들에게 얼마나 좋은 출세수단인지 설명하는 것과 동시에 베르너가 수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닌 바람둥이라는 사실을 열심히 전달했는데....

당연하게도 아델라는 베르너를 포함한 ‘동성’인 남자 기사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브롤드는 흔히 자주 일어나는 기사에 대한 로망을 차단할 목적으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이러한 말들을 한 것이었지만 헛수고였던 셈이었다.

다만 그 외에 여성 영주가 가문의 대를 이어야하는 경우에는 남자 쪽에서 자신의 가문을 버리고 여성 영주의 가문으로 편입되어야했는데 이것이 귀족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자존심에 상처가 가는 일이라 기사들 정도가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이곳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

다시 한 번 이곳이 중세라는 것을 실감하며 귀를 기울이던 아델라였으나 정작 본인이 그 이야기의 해당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나중의 일이었다.

“만약 영주님께서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더라면 훨씬 많은 기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해왔을 겁니다.”

아델라가 받고 있는 위협은 물론 황제를 뜻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브롤드의 말 그대로 황제만 아니었다면 아델라에게 베르너를 제외하고도 상당한 기사들, 특히 방랑 기사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호감을 사려고 했을 것이다.

피붙이 하나 없는 어린아이인 아델라에게 호감을 얻는데 성공한기만 한다면 출세가 보장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혹시나 좋지 않은 일을 겪은 아델라가 접근해온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라도 한다면 금상첨화였다.

“그래, 알았어....”

하지만 말했듯이 아델라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한 없이 제로에 가까웠기에 계속 반복되는 브롤드의 말이 지겨웠다.

“어디에서 온지도 모르는 어중이떠중이 같은 녀석들도 안 됩니다만, 그 수상한 녀석을 친구라고 데리고 다니는 베르너는 더더욱 안 됩니다.”

베르너가 데리고 다니는 수상한 녀석이라고 한다면 아델라는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칸터가 왜?”

평소 칸터를 수상한 녀석이라 생각하고 있어 떠오른 것이 아니라 베르너가 데리고 다니는 친구가 칸터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여태까지 칸터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기껏해야 진짜 아델라가 죽기 전의 기억을 꿈으로 보았을 때 정도이고 그마저도 버스터의 설명으로 금방 해소되었기 때문에 브롤드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아델라의 질문을 받은 브롤드는 오히려 한껏 드러내던 감정을 억제하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영주님께서 그...사고를 겪으셨을 때 호위를 맡고 있던 것이 바로 그 칸터라는 기사가 아닙니까. 그 일이 정말 ‘우연히’ 일어난 사고라고 하더라도 저는 그 기사가 자신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려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전부 사실대로 말하면 아델라가 충격을 받을까 우려하여 상당히 돌려 말하긴 했지만, 결국 그 사고 당시 아델라의 사망에 칸터 역시 협조, 또는 묵인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이었다.

“그, 그래?”

그런 브롤드의 말을 가까스로 이해하는데 성공한 아델라는 최소한 대화상대에 한에서는 브롤드가 자신을 완전히 어른취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칸터가 그랬을 것 같진 않은데....”

이미 진짜 아델라가 칸터와 얼마나 친했고 사고 당시 칸터가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알고 있었기에 확신할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제대로 칸터를 변호해주고 싶었던 아델라였으나 무작정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소극적인 의견표출이 한계였다.

“뭔가 떠오르신 거라도 있으십니까?”

아니나 다를까 아델라가 칸터를 옹호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브롤드는 바로 반응했다. 브롤드에게 칸터는 아델라를 죽게 한 범인이나 다름없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냥...그런 느낌이 들었어.”

버스터를 찾기 위해 성 밖으로 나갔을 때 자신을 구해준 것이 벨르 혼자가 아니라 칸터도 함께 있었다는 것을 밝혀볼까 잠시 고민했으나 결국 관두었다.

무엇보다 그 당시 칸터가 자신이 관여했다는 것을 숨기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감에 의존하시는 것은 결코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변경백’이라는 단어가 브롤드의 입에서 나오려하자 분명히 과거의 있었던 일을 거론하며 이야기가 길어질 것임을 직감한 아델라는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아! 그, 이단이 나타났다고 하던데?!”

다행히 아무거나 생각나는 대로 던진 말에 브롤드가 눈을 크게 뜨며 되물어왔다.

“그건 어떻게 알고 계셨습니까?”

설마 이단 이야기가 아델라의 입에서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어, 베르너가 말 안 해줬어?”

브롤드에게 보고하러 간다고 했으니 당연히 자신에게 이미 보고했다는 것까지 함께 전달했을 줄로만 알고 있던 아델라였으나 전혀 아니었다.

들어보니, 베르너는 그쪽과 인접한 지역에 장원을 소유한 것도 아니었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기사 본인이 직접 보고할 일은 더욱 아니었다.

당연히 브롤드에게 베르너가 그 일에 관해 보고한 일도 없었다.

“기사가 영주의 호감을 얻기 위해 이단 봉기를 전하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군요. 게다가 아직...섭정 중인데 말입니다.”

브롤드의 마지막 말은 섭정을 받을 만큼 아델라가 어리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아델라는 이제 서야 처음 베르너가 전했던 말에 자신이 보인 반응이 전혀, 눈곱만큼도 신체적 나이에 걸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주님께서 그러한 일에 관심이 없으실 거라고 판단한 제 불찰입니다.”

브롤드는 면목이 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지금부터는 중요한 일들은 모두 보고를 드릴 테니 혹여 베르너를 포함한 다른 기사들이 그런 정보로 접근해오더라도 부디 무시해주셨으면 합니다.”

거기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거부하기 힘든 분위기에 떠밀려 어떨 결에 그렇게 하라는 대답을 해버렸다.

생각해보면 그런 일들을 자신에게 보고한다고 해도 브롤드가 섭정 중인 만큼 딱히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여러모로 중요할 수도 있는 정보들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나쁠 것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아델라가 이런저런 생각을 한창 하고 있던 도중, 노크 소리와 함께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작님. 서신이 도착했습니다.”

“들어와라.”

브롤드의 허락이 떨어지자 문이 열렸고 바깥으로 무장한 병사 한 명의 모습이 보였다.

“여기 있습니다.”

병사는 다가와 목례를 한 뒤 바로 손에 쥐고 있던 편지를 브롤드에게 내밀었다.

“수고했다.”

그런 브롤드의 말에 병사는 말없이 고개를 다시 숙이고는 방을 나갔다.

그리고 브롤드는 병사가 나가자마자 봉투의 봉인을 뜯어내고 서신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조금 전과는 또 다른 무거운 분위기와 서두르는 듯한 모습을 볼 때, 매우 중요한 내용인 모양이었다.

“....”

그리고 잠시 후. 브롤드는 서신을 모두 읽고도 남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한참이나 서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브롤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 아델라가 이름을 부르자 브롤드는 그제야 종이에서 시선을 뗐다.

“이런. 죄송합니다. 잠시 생각을 좀 하다보니.”

아델라는 서신에 극히 나쁜 내용이 적혀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확신한 아델라가 잠시 기다리자 곧 정리를 끝낸 듯한 브롤드가 입을 열었다.

“본래는 영주님께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일부러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만...하필이면 중요한 일을 보고드리기로 말씀드리고 나자마자 이런 서신이 도착해버렸군요.”

서신은 브롤드가 지원을 요청한, 그것도 변경백과 꽤 인연이 깊은 귀족에게서 온 답장이었다. 그리고 브롤드의 반응으로 쉽게 짐작이 가듯 귀족의 답은 거절이었다. 그 이유는 쉽게 말하면 자기 혼자 나서서 황제에게 찍히기 싫다는 것. 이 말은 지금까지 브롤드가 몇 번이나 들었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게다가 그냥 귀족도 아닌, 변경백과 인연이 깊은 귀족이다.

아예 가능성이 없어 지원 요청 대상에서 배제해버린 공작을 제외하면 그나마 가장 요청에 응할 확률이 높았기에 이젠 사실상 지원을 기대할만한 곳은 없었다.

게다가 그 귀족에 의하면 곧 황제가 항복하지 않으면 전쟁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낼 것이라는 정보도 함께 적혀있었다.

그나마 이 귀족이 변경백과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은 갈 곳이 사라진 아델라를 받아주겠다는 마지막 내용에서 간신히 알 수 있었다.

“...상황이 분명 좋지 않습니다만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은 황제가 봉신들에게 많은 수의 병력을 요구할 수는 없을 겁니다. 폐하의 직할령만 따지자면 그리 큰 규모로는 볼 수 없으니 저희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황제는 적지 않은 수의 병력과 성을 보유한 할데란트로 원정을 와서 공격을 해야 하는 만큼 완전한 승리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 전쟁을 끝낼 가능성도 상당했다.

“전에는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반드시 지켜드리겠습니다.”


“이제 때가 됐어.”

브롤드가 돌아가고 난 얼마 지나지 않아 방으로 들어온 버스터는 고양이 세수를 하며 침대 위에 늘어져있는 아델라에게 말했다.

“무슨 때가 됐는데.”

“브롤드의 말을 들었으니 알잖아? 공작에게 편지를 보내는 일 말이지.”

공작에게 협박편지를 보내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았던 것을 뜻하는 것이었다. 분명 전쟁을 막으려는 브롤드의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했기에 이 이상 시간을 끌면 공작이 황제를 견제할 시간도 사라져버릴 수 있었다.

아델라는 전쟁을 직접 겪어본 적은 없었지만 전쟁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었다. 물론 자신이 직접 전쟁터에 나가진 않겠지만 전쟁을 막을 수 있다면 막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고 확신했다.

“그럼 아까 브롤드가 가기 전에 말해 줘야할 거 아냐. 또 불러야 되잖아.”

이런 문제를 자신이 혼자 결정하고, 편지를 적어 공작에게 보낼 수는 없었다. 때문에 당연히 브롤드가 함께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버스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었다.

“넌 브롤드한테 ‘공작이 날 죽이려고 한 걸로 협박해서 황제를 움직이지 못하게 할 거야.’라고 말할 셈이야?”

버스터의 말에 잠시 곰곰이 생각하던 아델라가 되물었다.

“...그러면 안 되나?”

맥이 빠지는 아델라의 말에 버스터는 고개를 저었다.

“하아...네가 그런 말을 하면 브롤드가 참 좋아하겠다.”

그런 버스터의 말을 듣고 보니 잔뜩 인상을 쓴 브롤드의 얼굴이 떠올랐다. 분명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브롤드의 입장에서 결코 꿈도 희망도 없는, 도저히 어린애의 생각이라고 납득하지 못할 그런 말이었다.

만약 그런 말을 꺼냈다가는 공작에게 보낼 편지는 둘째치더라도 진지하게 아델라의 정신상태를 걱정할 게 틀림없었다.

“그런데, 그럼 편지는 어떻게 보내?”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델라의 질문에 버스터는 흔들림 없이 대답했다.

“네 수족으로 부릴만한 사람이 한 명 있잖아.”


작가의말

다음 주부터는 보다 자주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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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사냥 1편 18.05.31 228 1 13쪽
37 믿음직한 친구 편 18.05.16 213 4 16쪽
36 이행 4편 18.05.13 195 6 14쪽
35 이행 3편 18.04.01 180 3 14쪽
34 이행 2편 18.04.01 177 2 15쪽
33 이행 1편 18.03.29 206 4 17쪽
32 서신 4편 18.03.25 247 4 14쪽
31 서신 3편 +1 18.03.18 234 4 13쪽
30 서신 2편 18.03.11 216 5 13쪽
29 서신 1편 18.03.04 292 6 12쪽
» 교육 4편 18.02.25 239 4 14쪽
27 교육 3편 18.02.11 244 2 14쪽
26 교육 2편 18.01.27 268 5 12쪽
25 교육 1편 18.01.14 280 4 13쪽
24 회수 5편 18.01.10 304 4 14쪽
23 회수 4편 18.01.06 279 4 14쪽
22 회수 3편 +1 18.01.03 308 3 13쪽
21 회수 2편 +1 17.12.21 328 2 12쪽
20 회수 1편 17.12.15 352 2 12쪽
19 뜻밖의 외출 6편 17.12.12 348 4 14쪽
18 뜻밖의 외출 5편 17.12.07 415 2 10쪽
17 뜻밖의 외출 4편 17.12.06 370 6 12쪽
16 뜻밖의 외출 3편 +1 17.12.04 479 4 12쪽
15 뜻밖의 외출 2편 +1 17.12.02 387 3 12쪽
14 뜻밖의 외출 1편 17.12.01 442 4 16쪽
13 버스터 3편 17.11.30 467 5 10쪽
12 버스터 2편 17.11.29 476 4 14쪽
11 버스터 1편 17.11.27 552 5 19쪽
10 이곳은 중세 5편 17.11.26 623 8 16쪽
9 이곳은 중세 4편 17.11.24 663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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