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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어느새 로리 영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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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I
작품등록일 :
2017.11.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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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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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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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서신 4편

DUMMY

점심식사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오후.

아델라는 탁자 위에 엎드린 채 힘없이 축 늘어져 있었다.

줄곧 계속되어왔던 주교와의 수업이 있었던 탓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 뿐만이 아니었다.

“언제 와...언제오냐고오....”

아델라를 뒤덮은 감정은 초조함. 그리고 그 초조함의 원인은 자신이 보냈던 서신의 대한 답장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황제 쪽은 공작을 한 번 거쳐야하기 때문에 늦는다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설마 서신을 전달하러 떠났던 수습기사가 돌아오고 한 달이 넘도록 공작의 답장이 오지 않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였다.

“설마 우리 망한 거 아니지? 아직 안 끝난 거지? 뭐라고 말 좀 해봐.”

그렇게 중얼거리는 아델라의 시선에는 바닥에 늘어져있는 새카만 고양이가 보였다.

그러나 걱정이 잔뜩 담긴 아델라의 말에 버스터는 꼼짝도 하지 않고 지겹다는 듯 대답했다.

“몇 번을 이야기해. 결과는 공작이든 황제든 우선 답장이 와야 알 수 있으니 그냥 기다리라니까.”

“지금 그 답장이 안 오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잖아! 게다가 칸터까지 없어져버리고!”

너무나 여유로운 버스터의 태도에 아델라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아델라의 말대로, 단순히 공작이나 황제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뿐 아니라 공작을 협박하는데 중요한 열쇠였던 칸터까지 없어져버린 것이었다.

공작이 아직 자신의 요구를 거부한 것인지 받아들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칸터를 잃은 것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칸터를 방치한 것은 아니었다. 칸터가 묵고 있는 성의 주인이자 그의 친구인 베르너에게 칸터를 붙잡아두도록 명령을 해두었다.

다른 영주의 기사를 강제로 억류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설령 일이 잘 풀리더라도 그 이후에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베르너 역시 처음으로 아델라에게 제대로 된 관심을 받았다는 것에 고조되어 별별 이유를 붙여가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문제는 설마 칸터가 말도 없이 달랑 편지 하나만 남겨놓고 몰래 가버릴 줄은 몰랐다는 것.

아델라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힘을 사용해 강제로라도 억류했어야했지만 그럴 틈도 없었다.

그나마 위안인 점은 공작의 호출을 받고 떠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었다. 서신에 애매하게 써놓았던 ‘비밀을 증명할 방법’이 칸터라는 것을 공작이 알았더라도 칸터가 아델라를 만나러간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기에 그 소재를 알 리가 없었다.

그 이야기는 예전에 칸터로부터 직접 들었기 때문에 확신이 있었다.

“칸터는 따라잡기만 하면 다시 데려올 수 있을 거야. 네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와달라고 하면 거절할 사람은 아니니까.”

칸터가 떠났다는 것을 보고받은 직후. 버스터와 같은 말을 하도록 칸터에게 사람을 보낸 상태였다. 칸터가 듣게 된다면 발걸음을 돌릴 터였다.

“그리고 공작은 몰라도 황제에게서 연락이 없는 건 딱히 나쁜 소식도 아니지. 공작과 어떤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지도 모르잖아?”

여전히 여유로운 태도였다. 아델라와는 다르게 걱정이 없는 듯했다.

“그야 그렇긴 하지만....”

버스터의 말에 반박하지 못하고 중얼거리던 아델라는 뭔가 생각났다는 듯 갑자기 버스터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너, 이번에도 중요한 걸 숨기고 있는 거 아니야?”

저 말하는 고양이가 중요한 정보를 자기만 알고 있는 일은 이제 별로 대수롭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그런 것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걱정에 신음하던 아델라를 입 다물고 지켜보기만 했던 것이 버스터였다.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난 아델라는 분노로 탁자를 쿵쿵 내리쳤다.

“알고 있는 게 있으면 좋은 말로 할 때 전부 불어라잉~?”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버스터는 급히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 아니, 딱히 숨기는 건....”

뭔가를 변명하려던 버스터가 갑자기 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누가 오는데?”

“또 말 돌리네! 빨리 불어! 그냥 지나가는....”

똑똑

“영주님.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노크 소리와 함께 들려온 목소리는 브롤드였다.

다만 평소와는 다르게 상당히 조급한 것 같았다. 대답도 듣지 않은 채 방으로 들어와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하고는 바로 아델라에게 다가왔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던 브롤드는 아델라가 무슨 일이냐고 채 묻기도 전에 뭔가를 아델라에게 내밀었다.

“편지?”

브롤드의 손에 들려있던 것은 바로 편지였다. 이미 봉투에서 꺼내져있는 걸로 봐선 먼저 읽은 후에 가져온 것인 듯했다.

“폐하에게서 온 것입니다.”

그 말에, 아델라뿐만 아니라 버스터 역시 숨을 삼켰다.

편지를 받아든 아델라는 일부러 편지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버스터도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내어 읽기 시작했다.

“제국의 황제이자 교회의...수호자인 나, ‘텔립’이 할드...부르크...변경백 헤르만 라힘펠의 딸, 아델라 라힘펠에게...고한다. 짐은 제국 상, 상...아, 상속법인 할카라법에 의...의거, 하여...상속자가 사라진 할데란트 백작위를 회수하려했지만 그대의...선친인 헤르만...변경백이 제국의 분영...? 아, 번영!에 기여한...공로를...감안하여 할데란트 백작위를 그대에게...수여...수여 하겠다?!”

중간 중간 브롤드에게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나름 훌륭하게 편지를 읽어 내린 아델라는 놀란 표정으로 브롤드와 버스터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편지의 내용은 기대했던, 바라마지 않던 최상의 결과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아래도 마저 읽어보십시오.”

그러나 브롤드는 여전히 심각한 표정이었다. 아직 읽지 않은 부분에 뭔가 있다는 것을 직감한 아델라는 천천히 남은 글들을 읽어 내려갔다.

“회수가 가능했음에도 은혜를 베풀어 이를 실행하지 않고...도리어 작위를 수여한 짐에게 새로운 할데란트의 백작 아델라 라힘펠은 마땅히...봉신으로서의...맹세를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짐은 그대에게...팔츠...? 팔츠인 콜베흐?에서 짐의...대리인에게 봉신의 맹세를 할 것을 고한다....”

글을 마저 다 읽은 아델라는 잠시 생각하다가, 여태까지 전혀 듣지 못했던 새로운 단어에 대해 질문했다.

“팔츠가 뭐야?”

“폐하께서 거처하시는 곳입니다. 제국 내에 있는 여러개의 팔츠를 순회하면서 통치하시는 겁니다.”

말하자면 수도들이었다. 물론 굳이 따지자면 황제의 대표 작위 지역의 주도가 제국의 수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수도가 한 곳이라면 여건상 멀리 떨어져있는 영주들에게는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다. 때문에 팔츠들을 순회하며 지방 영주들에 대한 통치력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럼 그곳에 있다는 황제의...아니, 황제 폐하의 대리인은 누군데?”

“궁중백입니다. 평소 팔츠와 그 주변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은 영주지요.”

브롤드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그리고 고개를 슬쩍 숙이며 말을 이었다.

“분명 작위를 지키신 것은 잘 된 일이기는 합니다. 허나 폐하의 요구는 상당히...과합니다.”

그 말을 들은 아델라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황제가 써놓은 것들은 아델라가 보기에 합리적인 요구였기 때문이다. 백작위를 주겠다는데 팔츠에 찾아가서 황제의 대리인인 궁중백인지 뭔지에 서약하는 일이 뭐 대수인가.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영주가 자신의 땅에서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의해 억지로 벗어나야한다는 점을 시작으로 비록 보통 백작보다 높게 쳐준다고는 하지만 결국 마찬가지인 백작에게 충성 서약을 해야한다는 것 등 자존심이 있는 귀족이라면 치를 떨만한 요구였다.

“그러니까 폐하의 말은....”

“자기 발밑에 바짝 엎드리라는 거지.”

두 사람의 대화를 잠자코 지켜보던 버스터의 말대로, 황제는 아델라에게 완전히 굴복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어떤 뜻인지 이해하셨습니까?”

브롤드의 질문에 아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유쾌하게 받아들일만한 요구는 아니었다.

“그럼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어? 뭘?”

갑작스레 결정할 것을 요구받은 아델라가 브롤드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다소 맥 빠지는 아델라의 반응이었지만 브롤드는 담담하게 설명했다.

“폐하의 요구를 받아들여 팔츠로 가실지, 아니면 요구를 거절하고 작위를 지키기 위한 전쟁을 벌일지. 영주님께서 결정해주십시오.”

설마 브롤드가 자신에게 선택을 요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입을 벌린 채 브롤드를 쳐다보던 아델라는 잠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가까스로 정신을 차렸다.

“아니, 그...그런 중요한 건 섭정인 브롤드가 결정해야하는 거 아니야?”

아델라에게는 그런 중대사를 결정할만한 자신감이,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확신이 없었다.

그러나 브롤드는 그런 아델라의 말을 부정했다.

“그만큼 중요한 것이기에 영주님께서 결정하셔야하는 겁니다. 설령 영주님이 팔츠로 가시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더라도 제가 그것을 영주님께 요구할 권한은 없습니다. 상처를 입는 것은 영주님이시니까요.”

“그, 그렇게 따지면 내가 전쟁을 선택하더라도 그걸 브롤드나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거 아냐? 다치거나 죽는 건 내가 아니잖아.”

아델라의 말에 브롤드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나름 훌륭하신 반박입니다만 본인이 어떤 위치이신지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말은 즉, 아델라는 영주이기에 다른 이들이 죽거나 다치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브롤드를 포함한 할데란트의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여야한다는 것이었다.

“나 같은 어린애가 그런 중요한 걸 결정하는 게 겁나지도 않아?!”

“선택지는 두 가지뿐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지들은 뭘 골라도 이상할 건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어떻게든 결정 권한을 브롤드에게 떠넘기고 싶었던 아델라였으나 도저히 다른 핑계거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런 아델라를 지켜보던 버스터가 포기하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선택하지 그래. 왠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결정하도록 만들려고 작정한 것 같은데. 뭐라고 해도 소용없을걸.”


그 이후에 열린 긴급회의의 결과...랄 것도 없이, 아델라의 결정으로 황제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출발은 내일 아침. 인원은 아델라를 제외하면 호위기사인 벨르와 병사들, 그리고 마차를 모는 마부까지 30여명.

본래 영주, 그것도 백작이나 되는 만큼 아델라의 곁에는 상당한 호위 병력이 뒤따라야하겠지만 그것은 자칫하면 황제에게 무력시위로 보일수도 있었다. 어차피 팔츠로 가는 길은 제국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만큼 치안이 나쁘지 않았기에 그리 많은 호위가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암살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누가 아델라를 없애려한단 말인가. 공작? 황제? 아델라를 없애려면 암살 같은 위험한 수단을 쓸 필요 없이 그저 전쟁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면 되는 일이었다.

“....”

회의가 끝나고, 복도를 걸으며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정리를 하던 브롤드는 맞은편에서 오는 벨르와 마주쳤다.

“안녕하십니까. 재상 각하.”

벨르의 정중한 인사에 브롤드 또한 살짝 고개를 숙여 예의 있게 답해주었다.

그리고 용건이 있는 듯 자신의 앞에 멈춰서있던 벨르에게 먼저 물었다.

“할 말이라도?”

브롤드의 질문에 벨르는 혹시나 다른 사람이 있는지 주변을 살피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야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제가 부탁 드렸던 것은?”

벨르가 브롤드에게 부탁했던 것. 브롤드는 바로 그것이 무엇인지 떠올렸다.

“아아. 걱정 말게. 내 영주님께 공작이나 서신 같은 말은 한 마디도 안했으니.”

그랬다. 벨르의 부탁이란, 아델라가 공작에게 몰래 서신을 보낸 일을 브롤드에게 보고 했다는 사실이 아델라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만약 아델라가 알았다가는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위험을 떠안으면서도 브롤드에게 벨르가 그 일을 전한 것은 그 사실이 나중에 브롤드의 귀에 들어갔다가는 해고 당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브롤드에게.

아델라가 영주라고는 해도 브롤드가 마음만 먹으면 갖은 이유를 대어 벨르를 해고시키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훌륭한 판단 덕분에 해고를 당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재상이자 섭정인 브롤드의 신뢰까지 얻은 상태였다.

비밀은 지켜졌다는 브롤드의 단언에 벨르는 눈에 띄게 안심하는 표정을 지었다.

“다행이로군요. 아무리 그래도 영주님께 미움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브롤드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벨르를 통해 자신이 몰래 한 일들을 보고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 브롤드 역시 미움을 받을 것이 분명했다.

브롤드는 벨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 보고를 받은 이후로 항상 물어보는 질문을 다시 입에 올렸다.

“서신 내용에 대해 알아낸 것은?”

그리고 벨르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으나 그때마다 브롤드는 아쉬움을 드러내왔다.

“그런가. 혹시라도 알게 된다면 꼭 알려주게.”

그 어린 영주가 어떻게, 자신도 하지 못한 공작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아, 그리고 내일도 다시 말할 테지만...영주님을 잘 부탁하네.”


작가의말

공모전 때문에 예전에 썼던 것을 고치느라(그래봤자 약간이지만) 좀 늦었습니다.

그리고 4월달에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서신’편을 모두 쓰려고 합니다. 다음편은 목요일즈음에 올라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서신 마지막편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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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이행 2편 18.04.01 177 2 15쪽
33 이행 1편 18.03.29 206 4 17쪽
» 서신 4편 18.03.25 247 4 14쪽
31 서신 3편 +1 18.03.18 234 4 13쪽
30 서신 2편 18.03.11 216 5 13쪽
29 서신 1편 18.03.04 292 6 12쪽
28 교육 4편 18.02.25 238 4 14쪽
27 교육 3편 18.02.11 244 2 14쪽
26 교육 2편 18.01.27 268 5 12쪽
25 교육 1편 18.01.14 280 4 13쪽
24 회수 5편 18.01.10 304 4 14쪽
23 회수 4편 18.01.06 279 4 14쪽
22 회수 3편 +1 18.01.03 308 3 13쪽
21 회수 2편 +1 17.12.21 328 2 12쪽
20 회수 1편 17.12.15 352 2 12쪽
19 뜻밖의 외출 6편 17.12.12 348 4 14쪽
18 뜻밖의 외출 5편 17.12.07 415 2 10쪽
17 뜻밖의 외출 4편 17.12.06 370 6 12쪽
16 뜻밖의 외출 3편 +1 17.12.04 479 4 12쪽
15 뜻밖의 외출 2편 +1 17.12.02 387 3 12쪽
14 뜻밖의 외출 1편 17.12.01 442 4 16쪽
13 버스터 3편 17.11.30 467 5 10쪽
12 버스터 2편 17.11.29 476 4 14쪽
11 버스터 1편 17.11.27 552 5 19쪽
10 이곳은 중세 5편 17.11.26 623 8 16쪽
9 이곳은 중세 4편 17.11.24 662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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