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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45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7.0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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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DUMMY

아발론 왕국 회의실엔 국왕을 비롯한 고위급 귀족들이 모여 있었다.

허나 아무런 대화없이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고 있었다.

오랜 침묵을 깬 것은 국왕이었다.


“아직 은성 공작에게선 아무런 연락이 없소?”


그의 아들인 앤드류 공작의 생사여부가 그만큼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국왕의 표정은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은성이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는 앤드류 공작을 데려갔기 때문이었다.

다만 반드시 앤드류를 살리겠다는 은성의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좋은 소식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릴 뿐이었다.

헤론 후작이 국왕의 물음에 대답했다.


“이제 겨우 2시간이 지났을 뿐입니다.”


은성이 앤드류를 데리고 떠난지 겨우 2시간이 지났다는 말이었다.

국왕은 자신이 너무 조급해 하고 있음을 인지했다.


“크흠.. 헤론 후작. 앤드류가 대체 왜 진원지기를 사용했던 것이오?”


국왕이 분노와 슬픔을 간신히 절제하며 헤론 후작을 향해 물었다.

헤론 후작이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하며 대답했다.


“송구스럽습니다만 앤드류 공작을 상대했던 자가 무척 강했습니다. 그리하여 앤드류 공작께서 어쩔 수 없이 진원지기를 사용하셨던 것 같습니다.”


“크흠.. 그 놈은 지금 어떻게 되었소?”


쟈미르 공작의 생사여부를 묻는 것이다.

헤론 후작이 대답했다.


“앤드류 공작과 싸웠던 녀석은 아마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겁니다.”


죽었다는 확답을 듣지 못한 국왕은 심기가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죽었을 거라니..?”


“그 당시 앤드류 공작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여 저희는 다급히 앤드류 공작을 데리고 아발론 왕국으로 복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앤드류 공작과 싸웠던 그 녀석의 생사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허나 타이탄이 두동강 난 것은 똑똑히 보았으니 아마 그 자는 죽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크흠.. 알겠소. 그럼 우리 조사단원의 피해는 어찌되었소?”


“사망자가 34명 중상자가 22명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조사단원들이 희생되었다.

국왕이 깊게 침음성을 내뱉었다.


“크흠..”


헤론 후작의 보고는 계속되었다.


“또한 슈베트 왕국의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들의 피해는..?”


“우리쪽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알렉스 공작이 중상을 입었습니다만 다행히도 알렉스 공작은 조금씩 회복중에 있다고 조금전 슈베트 왕국에서 연락이 왔었습니다.”


“알겠소. 헤론 후작은 조사단을 재편성하여 싸움이 일어났던 마을에 증거가 될 만한 것들이 있는지 다시 한번 알아봐 주시오.”


국왕의 명령에 헤론 후작이 가볍게 고개를 숙여 보이며 대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 순간 회의실 문 밖에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럴 필요 없어요.”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회의실 문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회의실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두 사람 중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은성이었다.

국왕을 비롯한 회의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그들이 놀란 이유는 은성의 뒤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앤드류 공작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애.. 앤드류?!”


국왕이 가장 먼저 앤드류의 이름을 불렀다.

앤드류가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자 어두웠던 헤론 후작의 얼굴도 한껏 밝아졌다.


“앤드류 공작님?! 무사하셨군요?”


앤드류 공작이 헤론 후작을 향해 답변했다.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소.”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헤론 후작이 진심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앤드류 공작이 국왕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곤 국왕의 바로 앞에서 한쪽 무릎을 굽히며 말했다.


“아바마마.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국왕이 기쁨의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대답했다.


“아니다. 네가 이렇듯 살아서 돌아왔는데 뭐가 죄송하단 말이더냐?”


그리곤 앤드류 공작에게 다가가 그를 꼬옥 감싸 안았다.

앤드류를 끌어안고 있던 국왕의 시선이 멀찍이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은성과 우연히 마주쳤다.


“고..고맙네. 내 아들을 살려 주어서..”


은성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앤드류를 살린 건 제가 아니라 성지순례를 하고 있던 성녀에요. 전 단지 성녀에게 죽어가던 앤드류를 데려다 주었을 뿐이고요.”


물론 100%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은성의 말을 믿지 않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성녀의 신성력이 정말 대단하긴 한가 보구나?”


국왕이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앤드류 공작을 향해 물었다.


“세이님이 아니었다면 전 아마 영영 깨어나지 못했을 거에요.”


앤드류 공작도 온전히 세이의 힘으로 자신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줄 알고 있었다.

국왕의 시선이 다시 은성을 향했다.


“헌데.. 그럴 필요가 없다니?”


은성이 회의장에 들어오기 직전 외쳤던 소리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은성이 국왕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곳에 증거가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더군요.”


국왕은 그곳이 조사단원과 괴한이 싸웠던 마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은성 공작이 그걸 어찌 안단 말이오?”


국왕의 물음에 은성이 대답했다.


“아발론 왕국에서 앤드류 공작을 데려가기전 저도 그 마을에 들렸었거든요.”


“흐음.. 정말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했단 말이오?”


은성이 아공간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회의실 내에 있던 사람들은 은성이 아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

이제는 은성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아공간에서 나온 물체를 확인했을 때에는 모두들 크게 놀라는 눈치였다.


“으..은성 공작. 대체 이게 무엇이오?”


헤론 후작이 오만상을 찌푸리며 은성을 향해 물었다.

은성이 아공간에서 꺼내 보인 것은 다름아닌 주인잃은 팔이었다.


“보시다시피 누군가의 팔입니다.”


“이걸 왜 우리에게 보여 주는 것이오?”


“이게 유일한 증거에요.”


“유일한 증거라니..?”


“그곳에서 죽은 괴한들에게선 아쉽게도 별다른 단서를 찾아내지 못했어요. 허나 살아서 도망간 괴한들 중엔 팔을 잃은 자가 존재해요.”


헤론 후작이 한심한 표정으로 은성을 바라보았다.


“기사들 중에 팔을 잃은 자가 어디 한둘이오.”


이 세상엔 전쟁 등으로 인해 팔을 잃은 기사들이 수없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했기에 누가 최근에 팔을 잃었는지 알기는 매우 어려웠던 것이다.

하지만 은성의 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팔을 잃은 자가 앤드류 공작과 싸우던 자라면..?”


그러면 얘기가 달라진다.

수많은 기사들 중에 전쟁이나 불의의 사고로 팔을 잃은 자는 상당히 많았지만 소드마스터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자들중에서 최근에 팔을 잃은 자를 찾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소드마스터급 이상의 실력자는 극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흐음.. 그럼 한번 조사해 볼 만 하겠구려..”


“그래요. 일단 ‘10인의 마스터’ 중에서 팔을 잃은 자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죠.”


‘10인의 마스터’

공식적으로 소드마스터의 칭호를 가진 자들이었다.

그러했기에 그들에 대한 조사가 먼저 진행되어야 했다.


“알겠소. 지금 당장 조사단을 꾸려 그들의 행방부터 수소문하겠소.”


“아! 그리고 앤드류 공작은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할 거에요.”


은성의 당부에 헤론 후작이 대답했다.


“알겠소. 그리 하리다.”


할 일을 모두 마친 은성이 작별인사를 고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국왕이 은성을 향해 물었다.


“어디로 갈 생각이오?”


“펠리안 제국. 그곳에도 소드마스터들이 존재할테니...”


펠리안 제국으로 갈 거라는 은성의 말에 국왕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렸다.


“혼자서 펠리안 제국에 찾아가는 것은 무리요.”


허나 이미 은성은 사라지고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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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8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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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4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3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1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8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9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1 0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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