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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04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9.04 06:00
조회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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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DUMMY

은성 일행이 저택에서 한창 심각한 이야기를 주고받던 그 시각..

싸움터에서 도망친 시나먼 일행은 어느 한적한 공터에 모여 있었다.


“시나먼님. 큐헬님은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요?”


한 마족이 시나먼을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시나먼이 신경질적으로 그에게 말했다.


“네 생각에는 어떻게 되었을 것 같으냐?”


시나먼을 향해 질문했던 상급 마족이 찔끔거리며 말을 얼버무렸다.

최상급 마족 큐헬이 죽었다고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그야 당연히...”


“흥! 네 녀석도 잘 알면서 내게 왜 묻는 게냐?”


“죄..죄송합니다.”


상급 마족이 시나먼을 향해 빠르게 사과했다.

최상급 마족 시나먼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허나 시나먼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었기에 상급마족의 실수엔 별다른 관심이 없어보였다.


“그나저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군? 언젠가 그 마인과 다시 마주치게 될 수도 있으니...”


시나먼의 중얼거림에 그의 옆에 있던 바브앙이 그에게 말했다.


“마인이 된 그 녀석은 분명 인간 마법사였어.”


바브앙은 시나먼과 같은 최상급 마족 중 한명이었다.

마계에서는 나름 공포감을 유발할 정도의 외모를 지닌 마족이었지만 중간계에 온 이후로는 무척 순해보이는 청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와 계약을 맺은 흑마법사가 키가 1m가 겨우 넘는 최단신의 순해보이는 청년이었기 때문이었다.

시나먼이 바브앙의 말에 대답했다.


“나도 알고 있다. 그 녀석의 심장에선 분명 10서클의 마나가 느껴졌거든.. 아마 다크엘프들이 그 녀석을 마인으로 만들었겠지. 인간인 그가 10서클이 된 이유도 분명 다크엘프들의 소행일거야.”


그들의 대화내용처럼 그 당시 게르만 후작의 심장엔 10서클의 마나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마기까지 넘실대고 있었으니 정말 큰일이야. 마계였다면 모르겠지만 중간계에서는 그 마인을 절대로 만만하게 보아선 안될 것 같아.”


바브앙의 말에 시나먼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들이 우리가 감당하기 힘든 마인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으니 앞으로 그들과 엮이게 된다면 우리만 골치 아파지겠어.”


또다시 마인과 싸우게 될 그날이 다시는 오지 않길 바라는 시나먼이었다.

바도앙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지. 다음에 또다시 마인을 만나게 된다면 또다시 우리들 중 누군가의 희생이 따르겠지?”


“크흠.. 아마도..”


“그보다 우선은 큐헬이 죽었다는 사실을 마계에 알려야 하지 않을까? 또한 중간계에 마인이 나타났다는 사실도 보고해야 하니...”


바브앙의 말에 시나먼이 품속에서 통신수정구를 꺼냈다.


“알겠네.”


마계에 있는 상급마족 파펠론과 통신을 주고받기 위해서였다.

시나먼이 통신수정구에 마나를 주입시키자 곧 수정구에서 파펠론의 모습이 보였다.


- 무슨 일이십니까? 시나먼님.


파펠론이 시나먼을 향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일전에 중간계에 갔던 하급마족과 중급마족들은 상급마족 파펠론에게 거의 매일같이 그곳의 상황을 보고해 왔었지만 파펠론보다 상급자인 시나먼의 경우엔 매우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파펠론에게 직접적으로 통신을 보내올 일이 없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통신을 해왔으니 파펠론이 의아해하는 것은 당연했다.

중간계로 향했던 마족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일이 생겼다는 의미였으니 말이다.

시나먼이 파펠론을 향해 말했다.


“큐헬이 당했다.”


시나먼의 두서없는 말에 파펠론이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 네에?! 그게 정말입니까?


최상급 마족 큐헬은 중간계에서 그리 쉽게 죽을 자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이번에 중간계로 향했던 마족들을 총책임지고 있는 자이기도 했으니 그가 죽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무척 놀라워하는 파펠론을 향해 시나먼이 고저없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그렇다. 큐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마인에게 당했다.”


- 마인이라 하면 인간을 말하는 겁니까?


파펠론이 시나먼을 향해 물었다.


“그래.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마기를 가진 인간이었다.”


-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면 대체 어느 정도를 말씀하시는 건지..?


“마기를 제외한 마나만으로도 10클래스에 달하는 녀석이었다. 마기를 포함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마계에 있는 마왕님들과 싸워도 절대로 뒤지지 않을 정도의 실력이었다.”


시나먼의 대답을 들은 파펠론이 크게 놀라며 물었다.


- 그게 사실입니까?


시나먼이 계속 얘기했다.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그 마인이 중간계에 있는 다크엘프들의 작품이라는 거고...”


- 끄응.. 마신님께서 중간계에 강림하지 않는 이상 다크엘프들이 순순히 시나먼님의 명령에 따를 일은 없겠군요?


“그렇지. 그들에게 믿을만한 구석이 있으니 우리에게 복종하기보단 오히려 우릴 업신여길 것이다. 상황이 매우 안좋다는 얘기지. 그래서 말인데 마계에서 최상급 마족들을 조금 더 지원해 줄 수는 없겠는가?”


시나먼의 요청에 파펠론이 매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 죄송합니다만 이곳에서는 더 이상 그곳에 지원을 해 줄 수 없습니다.


시나먼이 언짢은 표정으로 물었다.


“왜? 마계에서 아무도 안 오겠다고 하더냐?”


- 그게 아니라 이제 더 이상 ‘악마의 계약’을 원하는 흑마법사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파펠론의 말대로 중간계에서 ‘악마의 계약’을 원하는 흑마법사가 있어야지만 마계에 있는 마족들이 중간계로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마족들과 계약할 흑마법사가 남아나질 않았던 것이다.


“끄응.. 결국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얘기냐?”


- 죄송합니다. 리치를 찾아 강제로라도 그에게 악마의 계약을 시도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듯 싶습니다.


“잠깐?!”


- 왜 그러십니까?


“그러고보니 이제는 굳이 리치를 찾을 필요가 없게 되었군?”


- 그게 무슨 뜻이신지..?


“마인. 그 마인은 9클래스.. 아니 10클래스 이상의 마나를 지닌 인간이기도 하니 만약 그가 ‘악마의 계약’을 하게 된다면 마왕님이 중간계에 강림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 하지만 무슨 수로 마인이 스스로 ‘악마의 계약’을 하게끔 만들 생각입니까?


게르만 후작 스스로가 ‘악마의 계약’을 거부한다면 그 역시도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파펠론의 물음에 시나먼의 표정이 시무룩해졌다.


“흐음.. 그건 앞으로 천천히 생각해 봐야겠지?”


- 만약 그 계획이 성공한다면 중간계를 정복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겠군요?


마왕이 중간계에 강림만 한다면 그가 ‘휴전협정문서’를 파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었다.

그리되면 마족들이 마계에서 중간계로 마음껏 넘나들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 마왕님만 중간계에 올 수 있다면 모든게 해결될거야.”


- 알겠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어떻게 하면 그 마인을 꼬드길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마신님께는 큐헬이 우리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몇몇 마족들과 함께 마인을 상대하다가 명예롭게 죽었다고 전해주게.”


- 예! 그렇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파펠론의 대답을 끝으로 그들의 대화도 끝을 맺었다.

그들이 통신을 끝내자 바브앙이 시나먼을 향해 물었다.


“자네가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군? 조금전까지만 해도 큐헬과 심하게 다퉜으면서..”


솔직히 바브앙은 시나먼이 파펠론에게 최상급 마족 큐헬이 쓸데없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다고 얘기할 줄 알았다.

그리말한다면 마계에선 오히려 쓸데없는 짓을 한 큐헬을 한심하게 여길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시나먼이 바브앙을 향해 대답했다.


“어차피 그 녀석은 이미 죽은 놈인데 파펠론에게 진실을 말해서 뭐해. 괜히 마신님과 마왕님의 심기만 불편하게 만들 뿐이지. 오히려 우리가 그를 살릴 수 있음에도 살리지 못했다고 마신님께 질책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고... 더군다나 내 말이 틀린 말도 아니잖아?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그때였다.


“나를 죽은 놈 취급하다니? 이거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군.”


갑작스럽게 들린 목소리에 시나먼과 바브앙이 화들짝 놀라며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훽 돌렸다.


“!!!”


“?!!”


그 목소리는 분명 큐헬의 목소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바라본 곳엔 역시나 큐헬이 있었다.

큐헬이 그들을 향해 말했다.


“이거 표정들이 왜 이래? 마치 못 볼 거라도 본 것처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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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4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2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7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7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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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2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3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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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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