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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30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8.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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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DUMMY

마인이 된 게르만 후작은 여태껏 본능적으로 행동하고 있었다.

최상급 마족 큐헬을 비롯한 마족들은 그에게 충분히 위험을 감지하게 만드는 마기가 넘실거렸다.

그러했기에 게르만 후작은 마족들을 향해 본능적으로 공격을 했던 것이다.

또한 은성은 위험대상이 아닌 그저 귀찮은 날파리같은 존재라 여겼다.

은성에게선 위험하다고 생각될만한 기운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허나 지금은 아니었다.

날파리를 쫓아내려는 듯 은성을 향해 휘둘렀던 게르만 후작의 손이 허공을 갈랐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크르륵..”


게르만 후작이 기괴스러운 소리와 함께 은성을 향해 경계어린 눈빛을 보냈다.

자아를 상실한 채 본능적으로 움직이고는 있었지만 마인이 된 게르만 후작도 은성이 보통내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듯 보였다.

은성도 마인이 된 게르만 후작을 경계어린 눈빛으로 주시했다.

게르만 후작이 쉬운 상대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큐헬에게 말했다.


“이제부턴 나 혼자서 저 녀석을 상대할 테니.. 모두 물러나 있어.”


너무나 광오한 말이었다.

큐헬이 은성을 향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마족들과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국에 물러나라고 하는 은성의 말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협공해도 모자랄 판에..”


큐헬의 물음에 은성이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그래서 너희들에게 물러나라고 말하는 거고...”


큐헬이 은성을 향해 그 이유에 대해 물었다.


“어째서..?”


은성이 게르만 후작을 주시한 채 큐헬을 향해 협공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저 녀석은 상당히 강한 마기를 지니고 있다. 또한 저 녀석은 이미 이성을 상실한 상태이기도 하지.”


“그게 어쨌다는 것이냐?”


“판단이 흐려진 녀석은 본능에만 충실할 뿐이고 만약 저 녀석이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면 저 녀석은 어쩌면 자폭을 선택할지도 모를 일이거든...”


“자폭..?”


수준급의 실력을 지닌 자라면 몸 속에 있는 마기를 이용해 자폭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마인이 되어버린 게르만 후작은 이미 수준급의 실력을 초월한 존재였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기였다.

물론 은성이 게르만 후작보다 강해야 한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적용되어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그렇다. 저렇게 많은 마기를 지니고 있는 녀석이 자폭을 하게 된다면 이 주변은 말그대로 초토화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너희들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거야.”


“하지만 그전까지는 충분히 싸울수 있잖아? 설마 우리가 싸움에 방해라도 된다는 얘기냐?”


“맞아.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 너랑 저 녀석은 아니더라도 다른 녀석들은 오히려 싸움에 방해만 될 뿐이야.”


은성이 큐헬과 포르토를 각각 가리키며 말했다.

즉 그 둘을 제외한다면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였다.

큐헬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은성의 제안에 협조했다.


“크흠.. 네 말대로 다른 녀석들은 모두 물러나 있으라고 명령하겠다. 그 대신 나랑 포르토는 너와 같이 싸움에 합류하겠다.”


거기까지는 은성도 말리지 않았다.

큐헬과 포르토의 능력이라면 마인이 된 게르만 후작이 자폭을 하게 될 경우 충분히 이곳에서 벗어날 능력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뭐.. 좋을대로.. 대신 마인이 자폭할 기미를 보인다면 최대한 멀리 이곳에서 벗어나라.”


큐헬이 고개를 끄덕였다.

은성의 말에 동의한다는 뜻이었다.

그리곤 마족들을 향해 명령했다.


“포르토만 남고 모두 300m 이상 물러나 있어라!”


마족들이 큐헬에게 말했다.


“큐헬님! 저희도 싸우겠습니다.”


“저희도 싸우게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자 은성이 마족들을 향해 일부러 들으라는 듯 불쑥 한마디를 내뱉었다.


“함께 싸우고 싶으면 싸워도 돼. 우릴 방해하고 싶다면 말야.”


싸움에 합류해봤자 방해만 되니 그냥 물러나라는 얘기를 우회적으로 한 말이었다.


“이익..!”


마족들이 은성을 노려보았다.

허나 은성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큐헬이 마족들을 달래듯 말했다.


“일단은 저 녀석의 말대로 물러나 있거라. 지금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뿐이다.”


큐헬은 마족들을 한명이라도 살리고 싶었다.

그러했기에 그들이 쓸데없는 죽음을 당하게 놔두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크흠.. 알겠습니다.”


큐헬의 명령에 마족들은 어쩔수 없이 멀찌감치 물러났다.

때마침 게르만 후작도 다시 공격을 강행했다.

제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은성을 향해 돌진한 것이었다.

그를 제일 먼저 제거해야겠다는 본능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한 것이었다.


“크르르르륵!”


여전히 괴기한 소리를 내며 은성의 관자놀이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허나 이번에도 은성은 자세를 낮추며 어렵지 않게 게르만 후작의 주먹을 피해냈다.

게르만 후작의 주먹이 은성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

그러자 게르만 후작의 우측 옆구리가 그대로 은성의 눈앞에 노출되었다.

기회를 놓칠리 없는 은성이었다.

은성의 주먹이 게르만 후작의 옆구리를 정확히 가격했다.

헌데 소리가 이상했다.


- 카앙!


마치 쇠와 쇠가 부딪치는 듯한 소리였다.

게르만 후작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서너걸음 뒤로 물러났다.

큐헬과 포르토가 의아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방금 그게 무슨 소리였죠?”


포르토가 큐헬을 향해 물었다.

대답은 은성이 했다.


“나와 저 녀석이 부딪히는 소리. 저 녀석도 호신강기를 사용할 줄 아는 모양이군?”


“호신강기?”


“그래. 강기를 몸 주변에 둘러 상대의 공격을 막는 기술이지.”


“강기를 그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단지 검에 기를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기를 주입시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마법사들이 실드 마법으로 몸을 보호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야.”


실드마법에 비유하니 큐헬과 포르토도 은성의 말을 어느정도 이해하는 눈빛이었다.

하지만 큐헬의 의아스러운 눈빛은 여전했다.


“헌데 이상하군? 방금 전까진 저런 소리가 나지 않았었는데..?”


큐헬의 중얼거림에 은성이 말했다.


“쇠는 쇠끼리 부딪혀야 날카로운 소리를 내기 마련이지.”


즉 호신강기와 호신강기가 맞부딪혀야지만 그런 소리를 낸다는 뜻이었다.


“호신강기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방어수단이 아니었나?”


큐헬이 은성을 향해 물었다.

은성이 대답했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 하지만 내 경우엔 내가 의도치 않더라도 공격시에 저절로 몸에서 호신강기가 만들어지지.”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한다는 셈이냐?”


“그건 아니야. 내가 의도적으로 호신강기로 방어할 생각은 없으니까..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내가 의도치 않더라도 누군가와 싸움을 시작하면 싸움이 끝날 때까지는 저절로 호신강기가 내 몸을 보호하더군.”


“호신강기도 실드 마법과 비슷하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마나의 소모가 심각할텐데..?”


“괜찮아. 어차피 내겐 상관없는 일이거든..”


은성의 태연한 모습에 큐헬이 의문을 가졌다.


“어째서 괜찮다는 거지?”


은성이 씨익 웃으며 큐헬을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차피 난 마나가 많으니까... 난 마나를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거든...”


큐헬과 포르토의 표정이 다시 멍해지기 시작했다.


“??!”


“..?”


은성의 말이 실감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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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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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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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0 0 8쪽
385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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