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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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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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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8.1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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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DUMMY

마인이 된 게르만 후작은 마족들을 향해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그의 몸이 새로운 힘에 적응을 한 듯 게르만 후작의 공격속도는 처음보다 훨씬 빨라져 있었다.


“크으윽! 끄르륵..”


게르만 후작과 접전을 벌이던 마족들 사이에서 또다시 죽음을 맞이하는 소리가 마족들의 귀를 거슬리게 만들었다.

상급 마족들 중 한 명의 마족이 게르만 후작이 휘두른 검에 심장이 꿰뚫리며 내는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제길! 저 놈은 지치지도 않는단 말인가?”


또다시 수하를 잃게 된 시나먼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중얼거린 말이었다.

게르만 후작과 싸움을 시작한지 6시간이 훌쩍 지났다.

오랜 시간 힘든 싸움을 치룬 결과로 점점 지쳐가고 있는 마족들과는 달리 게르만 후작은 오히려 싸우면 싸울수록 더욱 강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후우.. 그러게 말야. 대체 다크엘프들이 저 녀석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큐헬이 호흡을 가다듬으며 시나먼의 말에 동의했다.

마인이 된 게르만 후작과 싸우기 시작한지 6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최상급 마족인 그도 슬슬 지쳐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그가 최상급마족이었기 때문에 아직까진 조금의 여유가 있었지만 상급 마족들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다.

그들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이 그들이 이미 지쳤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었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시나먼이 큐헬을 향해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다.


“크흠..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이대로라면 마족들만 죽어나갈 뿐이다. 해서 말인데 일단은 싸움을 중단하고 이곳을 피하는게 좋을 것 같아.”


큐헬이 여전히 상급마족들과 싸우고 있는 게르만 후작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 녀석은 분명 우릴 쫓아 올 것이다. 도망쳐도 소용없단 얘기지.”


큐헬의 말대로 마인이 되어버린 게르만 후작은 도망치는 마족들을 충분히 쫓을 능력이 되었다.

허나 시나먼의 얘기는 큐헬이 생각한 것과 조금 달랐다.


“물론 저 녀석의 실력을 가늠해 봤을 때 저 녀석은 충분히 우릴 쫓아올 수 있는 능력을 갖췄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도망칠 동안 누군가 저 녀석의 발목을 잡아둔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지?”


시나먼의 계획은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

누군가 게르만 후작이 쫓아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면 그의 눈을 피해 도망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큐헬은 시나먼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았다.


“설마 수하들을 미끼로 저 녀석의 발목을 붙잡자는 얘긴가?”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게르만 후작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는 존재는 오직 마족들 뿐이었다.

그러했기에 큐헬은 시나먼이 계획한 내용의 의미를 이미 파악했던 것이다.

큐헬이 시나먼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며 말하자 시나먼이 큐헬의 시선을 회피하며 변명했다.


“지금 상황에선 그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지 않는가?”


“그렇다고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 수하들을 사지로 내몰자는 얘긴가?”


큐헬이 시나먼을 향해 호통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시나먼의 변명이 이어졌다.


“어차피 우리들이 살기 위해선 누군가는 희생을 감수해야 할 것 아닌가?”


“우리..? 네 녀석이 말하는 우리란 대체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이냐?”


큐헬의 질문에 시나먼이 말을 얼버무렸다.


“그야...”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금껏 함께 힘을 합쳐 싸우던 동료들이 전부 우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큐헬이 해답을 알려주었다.

시나먼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허나 곧 피식 웃더니 큐헬의 말을 모른체하며 되려 큰소리를 쳤다.


“크흠.. 웃기는군? 그럼 동료랍시고 사이좋게 다같이 이곳에서 죽자는 얘긴가?”


뻔뻔한 시나먼의 태도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큐헬도 상황이 그만큼 나쁘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허나 자신이 살기 위해서 수하들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건 아니지만 우리는 명령권을 지닌 최상급 마족이다. 그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얘기지.”


큐헬의 말대로 상급마족에게 우선적으로 명령을 행하는 마족은 큐헬과 시나먼 밖에 없었다.

그들이 최상급 마족들 중에서도 상위 실력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흥!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하고 싶다면 네 녀석이 이곳에 남아 본보기가 되면 되겠군?”


큐헬이 앓는 소리를 내며 시나먼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끄응.. 좋다! 명령권을 지닌 내가 남겠다고 한다면 수하들도 이곳에 남을 것이다.”


시나먼이 큐헬을 향해 피식 비웃어 보이더니 곧 주변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시간 이후로 모두 후퇴한다. 큐헬을 따라 이곳에서 끝까지 싸우다 죽고싶은 녀석들을 제외하고 다들 나를 따라와라!”


그리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그가 사라진 직후 상급마족들이 우왕좌왕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이대로 도망가면 그들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이곳에 남아있는 큐헬 때문에 그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마족들을 향해 큐헬이 소리쳤다.


“살고 싶은 놈들은 시나먼을 따라가라! 그리고.. 동료를 살리고 싶은 놈들은 이곳에 남아 나와 함께 저 마인을 처단한다!”


그들에게 선택할 권리를 주는 것이었다.

큐헬의 명령이 떨어진 직후에도 마족들은 주변의 눈치를 보며 섣불리 도망칠 생각을 하지 못했다.

허나 그들의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크아아악!”


또다시 한명의 마족이 게르만 후작의 공격에 당한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한명의 상급마족이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큐헬을 향해 사과한 후 시나먼이 도망친 곳을 향해 부리나케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크윽.. 죄송합니다. 큐헬님.”


한 명이 도망치자 그동안 눈치만 보고 있던 나머지 마족들도 썰물 빠지듯 도망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대부분의 마족들이 도망친 자리에는 큐헬과 최상급 마족들 중에서 막내이기도 한 포르토.. 그리고 단 여섯명의 상급 마족뿐이었다.

큐헬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큐헬은 많아봐야 대여섯명의 마족들만이 시나먼을 따라 갈 줄 알았던 것이다.

사기가 끌어오른 남은 인원으로 어떻게 해서든 게르만 후작과 싸울 생각이었다.

허나 열명도 안되는 현재의 인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큐헬은 잘 알고 있었다.


“쓰읍.. 너희들도 그만 시나먼을 따라 가거라!”


큐헬이 마족들을 향해 명령했다.

현재 인원으로는 어차피 이곳에 남아서 싸워봤자 죽음뿐이었다.

그러했기에 큐헬은 그들이 헛된 죽음을 맞게 놔둘 수 없었던 것이다.

허나 이미 이곳에 남아있는 마족들은 큐헬과 함께 싸우기로 마음먹은 이후였다.


“그럴수는 없습니다. 큐헬님과 함께 저 마인을 처단할 것입니다.”


포르토가 큐헬의 명령을 거부하며 말했다.

여섯명의 상급마족들도 검을 고쳐 잡은 채 전혀 도망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물론 열명도 남지 않는 그들로써는 마인을 처단하기가 매우 어려워 보였다.

아니..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러했기에 그들의 눈빛은 은연중에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도망치지는 않았다.

그들의 확고한 의지를 깨달은 큐헬이 명령을 번복했다.


“크흠.. 좋다. 이제부턴 나홀로 마인과 싸울테니 네 녀석들은 내 주변에서 나를 지원해 주기 바란다.”


큐헬이 직접적으로 게르만 후작을 상대한다는 얘기였다.

여섯명의 상급마족들로는 게르만 후작과 직접적으로 싸울 실력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저도 같이 싸우겠습니다.”


최상급 마족 포르토가 소리쳤다.


“좋다. 나와 포르토가 마인을 상대할테니 나머지는 원거리 마법으로 마인을 상대할 수 있도록..!”


“예. 알겠습니다.”


큐헬의 명령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큐헬과 포르토가 게르만 후작의 정면에 서서 그를 노려보았다.

마인이 되어버린 게르만 후작도 큐헬과 포르토를 눈여겨봤다.

다시금 싸움이 시작되려는 그 순간 제법 익숙한 목소리가 그들의 귓가에 와닿았다.


“혹시 괜찮다면 나도 싸움에 끼워주면 안될까?”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당황한 마족들이 일제히 시선을 공중으로 향했다.

그곳엔 떠난 줄 알았던 은성이 싱글생글 거리며 그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내용이 미흡하여 예정시간보다 1시간 정도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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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3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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