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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46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8.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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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DUMMY

의식을 잃은 게르만 후작을 데리고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온 은성은 곧장 마왕 다크와 리치가 된 흑마법사 달시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그들이 어디에 있건 그들의 기운을 항상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은성이 그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 지금 잠시 내 저택으로 와 줄 수 있을까?


곧 마왕 다크와 흑마법사 달시가 차례대로 은성의 저택에 모습을 드러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이건 또 뭐고?”


저택으로 먼저 텔레포트해 온 다크가 은성의 옆에서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는 게르만 후작을 가리키며 물었다.

다크의 물음에 은성이 게르만 후작의 정체에 대해서 간략하게 대답했다.


“펠리안 제국의 게르만 후작.”


다크가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게르만 후작? 이 녀석은 뭐하러 데려온 거지? 어차피 상대할 가치도 없는 놈 아닌가?”


마왕 다크에겐 펠리안 제국의 대마법사인 게르만 후작쯤은 그다지 관심을 가질만한 인물이 아니었다.

솔직히 게르만 후작쯤은 그에게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게르만 후작을 데려온 이유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 녀석이 마기를 지니고 있더라고.. 그것도 상당한 양의 마기를.. 그래서 너와 달시를 이곳으로 부른거고..”


“이 녀석이 마기를 지녔다고..?”


마왕 다크가 게르만 후작의 곁으로 다가가 슬며시 그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댔다.

그에 몸에 마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당연하게도 게르만 후작에게선 마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다크가 은성을 향해 재차 물었다.


“마기를 지녔다면서? 헌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데?”


은성이 대답했다.


“이 녀석은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지니고 있었어.”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라면 대체 어느정도의 마기를 지녔었다는 얘기지?”


은성이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이며 말했다.


“흐음.. 못해도 현재 네가 가지고 있는 마기의 세 배는 되었을 거야.”


은성의 말에 다크와 달시가 깜짝 놀랐다.

그들이 놀라는 것은 당연했다.


“뭐?! 내가 가진 마기의 세배는 되었을 거라고?!”


다크의 물음에 은성이 대답했다.


“그래.”


“하지만 이 녀석에게선 아무런 마기도 느껴지지 않는데?”


다크가 의문을 제기했다.


“보다시피 지금은 마기를 전혀 지니고 있지 않지.”


“내가 가진 마기의 세 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지니고 있었다며..?”


“물론 그랬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고..?”


“응. 이 녀석이 가지고 있던 마기를 내가 흡성대법으로 흡수했거든..”


다크도 은성이 흡성대법을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은성의 말을 충분히 믿는 눈치였다.


“크흠.. 제길! 내가 그곳에 있었으면 본신의 힘을 완전히 되찾았을텐데...”


마왕 다크가 아쉬워하며 중얼거렸다.

다크 역시도 흡성대법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의 말대로 그가 게르만 후작의 마기를 흡성대법으로 흡수했다면 다크는 본신의 힘을 모두 되찾고도 남을만한 마기를 지녔을 것이다.

하지만 조건이 있었다.


“무슨 수로..? 너보다 게르만 후작의 마기가 더 많았을 텐데..?”


은성이 다크를 향해 한 말이었다.

흡성대법은 시전자가 대상자보다 더 많은 마나를 지니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예전에 다크가 은성의 몸을 차지하기 위해 그에게 흡성대법을 시도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즉 다크는 그보다 많은 마기를 지니고 있던 게르만 후작에게 흡성대법을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결코 성공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다크가 아쉬움을 살짝 드러내며 말했다.


“쩝.. 말이 그렇다는 얘기지. 헌데 이 녀석이 어째서 그리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지니고 있었던 거지?”


다크의 물음에 은성이 대답했다.


“그것 때문에 너희 둘을 부른거야. 이 녀석이 지니고 있던 마기가 매우 불안정했었거든..”


“그랬겠지. 하찮은 마법사 따위가 한순간에 그런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지녔었다면 분명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은 기운이 아니었을테니.”


다크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그 둘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마법사 달시도 슬며시 대화에 동참했다.


“혹시 게르만 후작이 마기를 지니고 있었을 때 이성을 상실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던가요?”


달시의 물음에 은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그랬던 것 같아. 마치 본능에 의존한 채 움직이는 것 같았거든.”


달시의 표정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흐음.. ‘신들의 전쟁’ 때 마신이 제게 먹였던 알약의 부작용과 매우 흡사한 증상이군요?”


알약을 언급한 달시의 말에 다크가 달시를 향해 물었다.


“설마 마기를 증진시켜주는 알약을 말하는 것이냐?”


“맞습니다.”


다크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흥! 어림없는 소리. 그 알약은 단지 본신의 힘에 두배 정도의 마나를 증진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8클래스 마법사인 게르만 후작이 그리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갖게 할 만한 물건은 아니라는 얘기지.”


다크의 말대로 그들이 언급하는 알약으로는 은성이 얘기할 정도의 마기를 지닐 수 없었다.

하지만 달시의 얘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 알약을 섭취했다면 게르만 후작이 그런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지니지는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한 알약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를 섭취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요.”


다크가 어이없어하며 달시를 향해 말했다.


“미쳤군 그래? 마족과 달리 상대적으로 허약한 인간들은 단 한알의 알약을 복용하는 일도 매우 위험한 일이다. 헌데 8클래스 마법사 밖에 안되는 녀석이 그런 위험한 알약을 한두개도 아니고 여러개 복용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해?!”


다크의 말대로 알약에 농축된 마기를 통제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웠다.

물론 마족들이야 한 두알 정도의 알약을 복용하더라도 그리문제 될 것은 없었다.

그들은 알약에 농축된 마기를 통제할만한 능력이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허나 8클래스 마법사인 게르만 후작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이었다.

여태껏 마족들이 사용하는 알약을 먹고 산 사람은 단 한사람 뿐이었다.

9클래스 흑마법사 달시.

9클래스 마법사의 경지에 든 달시도 알약을 겨우 한 알만 소화할 수 있었기에 다크의 말에 공감했다.

하지만 그의 말에 모두 공감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다크님의 얘기처럼 게르만 후작은 알약을 감당하기 버거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가 이미 죽을 것을 각오했다거나 아니면 누군가 고의로 여러개의 알약을 그에게 먹였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요.”


달시의 말에 은성도 동조했다.


“달시의 말이 맞을지도 몰라. 내가 이 녀석의 마기를 흡수한 이유도 그가 불안정한 마기를 스스로 통제하지 못해 마기가 폭발해 버리려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거든..”


그제서야 다크도 달시의 말이 가능성이 있는 얘기란 걸 느꼈다.


“흐음.. 그렇군? 마기를 통제하지 못해 죽게 될 미래의 일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면 알약을 한알을 복용하든 여러알을 복용하든 전혀 문제될 건 없을테니..”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알을 한번에 복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게르만 후작의 능력으로는 한꺼번에 그런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흡수하지는 못할테니까요.”


달시에 말에 다크가 공감했다.


“흐음.. 그러고 보니 그것도 이상한 일이군? 도대체 무슨 방법을 썼길래..?”


하지만 도저히 그 원인에 대해선 추측할 수 없었다.


“...”


그것은 은성과 달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결국 그들의 대화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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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신이되어 이계로 -406.가장 위험한 곳- 21.09.07 79 0 9쪽
406 신이되어 이계로 -405.또다른 방법2- 21.09.05 74 0 7쪽
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5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4 0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9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4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3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1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8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9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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