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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44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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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DUMMY

마족들이 은신해 있는 국경지역에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그들은 비를 피할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아니.. 비를 피할 필요가 없었다.

실드 마법을 응용해 빗방울을 튕겨내고 있었기 때문에 옷이 젖을 일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시나먼이 큐헬을 향해 물었다.


“만약 타이탄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그땐 어찌할 생각이냐?”


시나먼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던 큐헬이 천천히 입을 뗐다.


“기다려라. 아직은 섣불리 움직일 때가 아닌 것 같으니..”


큐헬에 비해 참을성이 부족한 시나먼이 발끈하며 물었다.


“때가 아니라니?! 설마 네 녀석은 우리가 다크 엘프들에게 당할 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큐헬이 코웃음을 쳤다.


“훗! 당연히 다크 엘프 따위가 우리들을 이길리 없잖아? 물론.. 지난번엔 그들이 타이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급 마족들이 큰 피해를 볼 뻔 했지만...”


“그럼 뭐가 문제란 말인가?”


시나먼의 물음에 큐헬이 눈에 힘을 주며 대답했다.


“뭔가 석연치 않아서 말이지.”


시나먼이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석연치 않다니? 뭐가 석연치 않다는 건가?”


“시즈 대륙에서 우리랑 처음 마주쳤던 그 녀석...”


큐헬이 시즈 대륙에서 마주쳤던 은성을 떠올리며 한 말이었다.

처음엔 그가 마족들 중 누군가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며칠전 은성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었다.

그 당시 시즈 대륙에서 다크 엘프들이 우르르 등장한 직후 은성의 모습을 목격하거나 그를 죽였다는 마족이 단 한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은성이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다.

그로인해 큐헬은 그 당시 은성이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한 것이다.


“그 녀석이 왜?”


시나먼의 물음에 큐헬이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그 녀석은 분명 자신을 다크엘프라고 소개했었네.”


“맞는 말 아닌가? 중간계에 마기를 가지고 있는 것들은 다크 엘프밖에 없으니...”


“나도 그 당시에는 그 녀석이 했던 말처럼 그가 다크엘프라고 생각했었네. 헌데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


“너도 똑똑히 보지 않았는가? 그 녀석이 마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물론 큐헬과 시나먼을 포함한 모든 마족들이 은성이 마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은성을 다크엘프로 오해했던 것이다.


“물론 그 녀석은 마기를 지니고 있었네. 허나 지금 생각해보니 다크엘프가 아니더라도 마기를 지니고 있는 자들은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네.”


“흐음.. 누구를 말하는 겐가?”


“흑마법사들.. 그리고 마족인 우리들과 마왕 다크님일세.”


큐헬의 말에 시나먼도 공감했다.

하지만 은성이 마왕 다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크흠.. 그럼 그 녀석이 마왕 다크님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큐헬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어쩌면...”


시나먼이 콧방귀를 뀌었다.


“흥! 그 녀석이 분명 그 녀석 본인의 입으로 말하지 않았는가? 자신은 다크엘프라고 말일세. 또한 다크님의 명령으로 수많은 다크엘프들을 데리고 우리를 찾아왔다고도 했고 말야.”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더군? 만약 그 녀석의 말대로 그 녀석의 정체가 다크엘프였다면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


“무모한 짓이라니?”


“그 녀석은 우리가 마족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가 넘쳤네.”


“그야 그 녀석의 동료들을 믿었겠지. 그 녀석이 갑작스럽게 우리앞에 나타난 직후 3분도 안되서 다크엘프들이 우르르 몰려왔으니.. 더군다나 타이탄이라는 것을 소유하고 있었으니 마족인 우리들을 만만하게 봤을 테고...”


“그 부분이 이상하단 말야.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그 녀석을 죽여버릴 마음을 먹고 있었다면 그 녀석은 어떻게 되었을까?”


큐헬의 물음에 시나먼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야 죽음을 면치 못했겠지.”


“그래서 이상하다는 거야. 자신이 죽을지도 모를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왜 동료들과 함께 우리앞에 나타나지 않고 홀로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걸까?”


시나먼은 큐헬의 물음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었다.


“흐음...”


그가 생각하기에도 그 당시 은성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던 것이다.

큐헬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야. 세이나 행성에서 황제가 존재하는 나라는 오직 펠리안 제국 뿐이지. 그 녀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결국 펠리안 제국의 황제가 다크님이라는 뜻인데.. 굳이 우리에게 그러한 사실을 알려준 이유가 뭘까?”


굳이 공개하지 않아도 될 정보를 왜 공개했을까?라는 의문이었다.


“크흠.. 아마 그 당시에는 우리를 모두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테지?”


큐헬의 의문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또 뭔가?”


“그 녀석이 처음에 우릴 보고 했던 말 기억하는가?”


시나먼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듯 머리를 갸우뚱했다.


“글쎄...?”


큐헬이 확신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네. ‘어라..? 사람이 있었네?’라고 하던 그 녀석의 첫마디를...”


“크흠.. 처음엔 우리가 마족이란 사실을 몰랐단 얘기군?”


“그렇지. 그 녀석은 분명 우리가 마기를 드러낸 이후에 우리들의 정체를 알았을 거야. 그 전까지는 우리가 인간이라고 착각했을 테고...”


“그럼 도대체 그 녀석의 정체가 뭐란 말인가?”


시나먼이 답답해하며 은성의 정체에 대해 물었다.

그부분에 대해선 큐헬도 확답을 내리지 못했다.


“글쎄... 물론 그 녀석의 말대로 그 녀석의 정체가 다크엘프일 수도 있겠지. 허나 내 느낌엔 다크엘프는 아니라고 생각되는군? 그래서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한 거고...”


시나먼이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겨우 그 녀석 하나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말자고 얘기한 건가?”


큐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그 녀석이 다크엘프가 아니라 흑마법사 혹은 다크님이라고 하더라도 문제될 일은 없다. 하지만...”


그들과 싸워 질 거라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이들은 그만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나몬이 재촉하듯 물었다.

큐헬이 계속해서 얘기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녀석의 정체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게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만약 그가 다크엘프도.. 흑마법사나 다크님도 아니라면..?”


“그럼 오히려 우리에겐 잘된 일 아닌가? 별 볼일 없는 놈이란 뜻일테니..”


“만약 그렇다면 다행일테지만.. 내 생각엔 그 녀석이 별 볼일 없는 놈은 아닐거라고 생각되는군?”


“어째서..?”


시나먼이 의문을 가지며 물었다.

큐헬이 대답했다.


“그 녀석에 대해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지.”


시나먼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물었다.


“흐음.. 혹시 생각해 둔 계획이라도..?”


큐헬이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조금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말야. 다크엘프 두 명이 몰래 우릴 감시하고 있더군? 그들을 이용해 볼 생각이네.”


놀랍게도 큐헬은 다크엘프들이 몰래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것이었다.


“크흐흐..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나먼의 입가에도 사악한 미소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불행히도 마족들을 감시하고 있던 두명의 다크엘프들은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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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신이되어 이계로 -405.또다른 방법2- 21.09.05 74 0 7쪽
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5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4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8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4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3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1 0 10쪽
»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8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9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1 0 8쪽
385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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