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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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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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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4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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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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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되어 이계로 -408.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1-

DUMMY

다크의 하소연과도 같은 이야기가 끝난 직후 포르토를 비롯한 마족들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다크의 말이 좀처럼 쉽게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포르토가 간신히 입을 떼며 다크를 향해 질문했다.


“그럼 다크님이 행방불명되셨던 이유가 모두 발록님의 음모였다는 겁니까?”


다크가 대답했다.


“그렇다. 그 녀석은 분명 나를 영원히 호리병에 가두어 놓으려 했을 것이다. 물론 그 녀석도 내가 스스로 죽음을 택한 후 ‘신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겠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일은 그만큼 위험이 따르는 결정이었으니...”


“위험이 따르는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죽음을 택하셨던 거군요?”


‘신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곤 하더라도 마족들은 죽음을 두려워했다.

‘신의 생명’으로 부활할 때 자아가 완전히 바뀌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된다면 사실상 원래의 마족은 영원한 소멸을 맞이한 셈이고 그를 대신해 새로운 마족이 탄생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호리병에 갇혀있던 난 그 방법밖에는 선택권이 없었다. 호리병 안에 영원히 갇혀 지낼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


“마계에 있는 발록님도 다크님이 부활하신 것을 알고 계십니까?”


포르토의 물음에 다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얼마전 그 놈은 내가 중간계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로인해 내가 ‘신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호리병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것밖에 없다는 것은 호리병의 주인인 발록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호리병을 소지하고 있던 발록이 다크를 호리병에서 직접 꺼내주지 않는 이상 그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그것뿐이었기 때문이다.

호리병안에 다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발록은 다크가 ‘신의 생명’으로 부활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저희는 그런것도 모르고 다크님이 최상급마족 발칸을 죽였다고 의심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혹시 발록님에 대한 복수심으로 인해 그의 수하인 발칸을 죽인 겁니까?”


“아까도 말했듯이 발칸을 죽인 것은 내가 아니라 시즈 왕국의 은성 공작이다.”


“그가 이곳 시즈 왕국의 공작이라고요? 나이는 상당히 어려 보이던데..”


포르토가 놀라며 물었다.

공작의 직위를 가질만한 인간치고는 너무 어려보였기 때문이었다.

다크가 포르토의 의문을 일단락시켰다.


“실력이 되는데 나이가 어린게 뭔 상관이냐?”


포르토도 다크의 말을 쉽게 인정했다.


“하긴.. 그 자의 실력이라면 공작의 직위뿐만 아니라.. 어쩌면 중간계를 정복하는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테죠?”


포르토는 그만큼 은성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마인을 홀로 상대하던 은성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다크가 얘기했다.


“그는 중간계를 정복할 마음이 애초에 없는 인간이다. 만약 그가 중간계를 정복할 마음을 먹었다면 다크엘프들이 득실거리는 펠리안 제국부터 쑥대밭으로 만들었겠지.”


다크엘프를 언급하는 다크의 말에 마족들이 반응을 보였다.


“다크엘프들의 본거지가 펠리안 제국입니까?”


포르토의 물음에 다크는 펠리안 제국 황제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그래. 펠리안 제국의 황제조차도 다크엘프더구나. 물론 그 녀석은 인간의 피가 섞여있는 다크엘프이긴 하지만...”


포르토는 펠리안 제국의 황제가 다크엘프라는 사실보다는 은성에 대해 더욱 관심을 보였다.

그가 궁금해하는 것은 단지 다크엘프들의 본거지였기 때문이었다.

펠리안 제국 황제가 다크엘프건 하이다크엘프건 그의 입장에선 큰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군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헌데 은성이라는 자는 그런 대단한 실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중간계를 정복할 마음이 없는 겁니까?”


“그는 되도록이면 세이나 행성에 깊게 관여하지 않으려 하고 있을 뿐이다.”


“왜 그러는 겁니까?”


“그는 500년 후에는 이곳을 떠날 녀석이기 때문이지.”


“네?? 500년 후에 떠날 거라니요? 더군다나 인간이 어찌 500년의 세월을 살 수 있단 말입니까? 설마 그가 인간이 아닌 겁니까?”


포르토는 은성이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오해까지 하게 되었다.

다크가 은성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었다.


“크흠.. 그는 확실히 인간이다. 내가 지금 너희들에게 얘기해 줄 수 있는 사실은 그가 이계에서 온 이방인이라는 점이다.”


“이계..? 다른 세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포르토가 매우 놀란 듯 눈을 커다랗게 뜨며 물었다.

몇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포르토도 이계에서 온 이방인에 대한 존재는 듣도 보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세이나 행성에 이방인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인 것이다.

포르토의 물음에 다크가 두어번 고개를 끄덕댄 후 대답했다.


“그래. 그는 다른 차원에서 온 인간이다.”


“그럼 시즈 대륙의 국왕도 그가 이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당연하지. 시즈 대륙 국왕의 정체가 바로 ‘차원의 신’ 카일로거든..”


다크가 카일로를 언급하자 포르토가 놀라움과 동시에 의아함을 드러내며 물었다.


“‘차원의 신’이 왜 중간계에서 국왕 노릇을 하고 있는 겁니까?”


다크가 그 이유에 대해 말해주었다.


“카일로의 실수 때문에 은성이 이계에서 이곳 세이나 행성으로 넘어오게 되었거든.. 그에 따른 책임감이라고나 할까...”


“‘차원의 신’ 카일로가 그 녀석을 그가 있던 세계로 데려다 주면 되지 않습니까? ‘차원의 신’은 어디든 갈 수 있을 테니까요.”


포르토의 의견이었다.

은성이 ‘신의 생명’을 삼켰다는 것을 모르는 포르토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의견인지도 몰랐다.


“물론 카일로는 은성이 살던 세상을 ‘차원이동’으로 마음껏 넘나들 수 있지. 하지만 은성을 데리고 가기에는 몇가지 제약이 따르지.”


“제약이라니요?”


포르토의 물음에 다크가 오히려 마족들에게 질문했다.


“네 녀석들이 이곳 중간계로 온 최종목적은 바로 ‘휴전협전문서’를 파괴하는 일이겠지?”


“그렇습니다. 그래야 마신님께서 중간계에 강림할 수 있을테니까요.”


“만약 ‘휴전협정문서’가 파괴된다면 은성도 자유롭게 자신이 있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 자와 ‘휴전협정문서’가 대체 무슨 관계입니까?”


다크는 더 이상 은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없었다.

페르디아노스가 말렸기 때문이다.


“그만하시죠. 원래 저희가 이곳에 온 목적은 은성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함이 아니지 않습니까?”


다크가 멋쩍어하며 포르토에게 말했다.


“크흠.. 미안하지만 더 이상 그 녀석에 대해 언급할 수 없을 것 같군...”


포르토와 두 마족은 그들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드래곤이 인간인 은성을 언급할 때 존칭을 사용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으며 마왕인 다크의 고분고분한 태도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 다크님께서 이곳에 오신 목적이 따로 있다는 겁니까?”


포르토가 다크를 향해 질문했다.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당연히 너희들을 만나기 위해서였지.”


“저희가 이곳에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아신 겁니까?”


“은성이 알려주더군. 세 명의 마족이 이곳에 있다고...”


사실 다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마족들의 마기를 흡수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어느정도 마기를 회복한 다크는 세 명의 마족쯤은 홀로도 상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크의 얘기를 포르토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럼 그는 어떻게 저희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안 겁니까?”


다크는 더 이상 포르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페르디아노스와 함께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었다.

다만 다크의 텔레파시가 마족들의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 운 좋은 줄 알아라. 내 마음이 바뀌었으니...


그들이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후 포르토는 두 마족에게 명령했다.

그들이 사라진 직후 상급 마족 중 한 명이 포르토를 향해 말했다.


“다크님의 얘기가 정말 사실일까요?”


“그럼 그 분이 우리에게 거짓을 말했다는 것이냐?”


“너무 꿈같은 얘기가 아닙니까? 혹시 저희를 혼란스럽게 하기 위한 거짓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솔직히 다크님이 하신 얘기가 의심스럽거든요.”


다크의 말이 너무 비현실적인 얘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포르토는 다크의 말이 어느정도 진실된 얘기라고 믿었다.


“하지만 은성이라는 인간이 강하다는 것은 우리의 눈으로도 확인하지 않았느냐? 다크님이 거짓말을 했더라도 모든게 거짓은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발록님이 다크님을 그렇게 만들었다는 증거를 찾아야만 하겠지만...”


결국 포르토에게 이의를 제기한 상급 마족도 포르토의 말에 수긍했다.


“알겠습니다. 우선은 발록님께서 실제로 그러한 호리병을 소지하고 계시는지 알아봐야겠군요?”


“아마 큐헬님은 아시겠지. 발록님께서 그러한 호리병을 가지고 계시는지 아닌지... 일단은 펠리안 제국으로 이동하자꾸나.”


그 후 그들은 펠리안 제국으로 이동했다.

큐헬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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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신이되어 이계로 -410.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3- 21.09.17 89 0 9쪽
410 신이되어 이계로 -409.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2- 21.09.14 76 0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408.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1- 21.09.12 68 0 9쪽
408 신이되어 이계로 -407.다크의 한탄- 21.09.09 73 1 10쪽
407 신이되어 이계로 -406.가장 위험한 곳- 21.09.07 79 0 9쪽
406 신이되어 이계로 -405.또다른 방법2- 21.09.05 74 0 7쪽
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5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4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8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4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3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1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9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0 0 8쪽
385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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