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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4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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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DUMMY

마족들의 동태를 멀찍이서 몰래 지켜보던 11호와 19호는 순간적으로 소름이 돋았다.

11호가 화들짝 놀라며 19호를 향해 물었다.


“19호. 설마 저 녀석들 우릴 쳐다보고 있는건 아니겠지?”


두 명의 마족과 눈이 마주친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11호의 물음에 19호가 애써 침착함을 되찾으며 대답했다.


“흐음.. 우연이었을 거다. 제아무리 마족들이 우리보다 강하다곤 하지만 비까지 오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들이 발각되는 일은 없을테니...”


11호도 다시금 침착함을 되찾았다.


“크흠.. 저 녀석들 생각했던 것보다 감각이 뛰어난 놈들일지도 모르니 이제부턴 더욱 신중히 행동해야겠어. 만약 저들에게 발각되기라도 한다면 끝장일테니...”


“어차피 일주일만 버티면 된다. 그때까지 우린 지금처럼 저들의 동태를 멀찍이서 감시만 하면 그만이야.”


그때였다.

11호가 또한번 화들짝 놀랐다.


“어라?! 없어졌다!”


“뭐가..?”


“아까 그 두 녀석...”


“?!!”


그 순간 그들이 있던 상공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그 두 녀석이 우릴 두고 하는 말인가?”


11호와 19호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치켜 들었다.


“!!!”


“!!!”


시나먼이 그들의 머리 위 30m 상공에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시나먼의 옆에는 큐헬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발각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11호와 19호는 황급히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마족들과.. 그것도 자신들의 위치를 단번에 파악한 마족들과 싸워서 이길 자신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다크엘프들은 텔레포트를 시전하지 못했다.


“테..텔레포.. 크어억!”


눈깜짝할 사이에 큐헬과 시나먼에게 공격당했기 때문이었다.

시나먼이 콧방귀를 뀌며 쓰러진 다크엘프들을 향해 말했다.


“흥! 어딜 도망가려고?”


19호가 분하다는 듯 시나먼을 노려보며 말했다.


“크윽..! 어찌 우리가 숨어있다는 것을 안 것이냐?”


시나먼이 대답했다.


“쥐새끼들한테 그런 걸 일일이 설명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시나먼의 무시에 19호가 이를 갈았다.


“으드득! 우릴 어찌할 셈이냐?”


그의 물음에 큐헬이 대답했다.


“내가 묻는 말에 대답만 잘하면 풀어주도록 하지.”


풀어준다는 말에 11호가 관심을 보였다.


“그게 정말이냐?”


19호가 당황하며 11호를 말렸다.


“11호! 저 녀석들의 꾀임에 넘어가서는 안돼!”


그 순간 큐헬이 깜빡했다는 듯 한마디를 더 붙였다.


“아! 물론 내 질문에 먼저 대답하는 한명만 풀어줄 계획이다.”


11호와 19호의 눈동자가 동시에 흔들렸다.

둘 중에 한명은 죽여버리겠다는 말과도 같았기 때문이었다.

잠시 망설이던 11호가 큐헬을 향해 물었다.


“지..질문이 뭔가?”


큐헬이 엷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시즈 대륙에서 우리와 처음 마주친 다크엘프의 이름이 뭔가?”


은성의 정체에 대해 묻는 것이었다.

큐헬의 질문에 11호와 19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큐헬의 질문에 대답한 것은 11호였다.


“너희들과 처음 마주친 다크엘프라니..? 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이냐? 우린 그 당시 정체불명의 청년이 황제를 만나고 싶으면 자신을 따라오라는 텔레파시를 듣고 그 청년을 쫓던 중이었다.”


11호가 시즈 대륙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큐헬이 의문을 가지며 물었다.


“황제..? 시즈 대륙에도 황제가 있단 말이냐?”


11호는 더 이상 큐헬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펠리안 제국에 있는 황제가 가짜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상당한 곤욕을 치러야하기 때문이었다.


“크흠.. 그건 얘기해 줄 수 없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시나먼이 11호를 향해 느닷없이 발길질을 했다.


“건방진..!”


시나먼의 동작이 워낙에 빨랐기에 11호는 헛바람을 들이키는 것 외엔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


“허억! 크아악!”


큐헬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19호에게로 향했다.

땅바닥에 널부러져 몹시 괴로워하는 11호를 힐끗 바라본 19호는 끝내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11호에게 치명상을 안긴 시나먼이 그를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흠.. 펠리안 제국의 황제는 두명이다. 한명은 진짜 황제고 다른 한명은 황제로 폴리모프한 가짜 황제다.”


“가짜 황제? 가짜라면 혹시 마왕 다크님을 말하는 것인가?”


일전에 은성이 마족들을 향해 황제의 정체가 마왕 다크라고 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큐헬이 그러한 오해를 한 것이다.

큐헬의 얘기를 들은 19호가 순간적으로 잔꾀를 생각해냈다.


“그..그렇다. 우린 시즈 대륙에서 가짜 황제를 찾기위해 정체불명의 청년을 쫓다가 네 녀석들을 우연히 만났던 것이다.”


사실상 갑작스럽게 종적을 감춘 진짜 황제와 황태자를 찾기위해 시즈 대륙으로 향했던 것이지만 19호는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

큐헬과 시나먼이 무언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굳이 진실을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19호의 대답을 들은 큐헬과 시나먼이 서로 텔레파시를 주고 받았다.


- 흐음.. 이 녀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시즈 대륙에서 최초에 우리와 마주쳤던 그 녀석은 다크엘프가 아니라는 얘기가 되겠군?


큐헬의 물음에 시나먼이 공감했다.


- 그렇겠지. 다크엘프들끼리 쫓고 쫓길 일은 없을테니... 허면 그 녀석이 얘기했던 황제의 정체가 마왕 다크님이라는 말도 거짓말이었을까?


- 그건 아닐 거야. 이 녀석들도 마왕 다크님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으니..


텔레파시를 끝낸 시나먼이 19호를 향해 물었다.


“네 녀석들이 마왕 다크님을 찾는 목적이 뭐지?”


다크엘프와 마왕 다크의 관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었던 것이다.

19호는 속으로 크게 당황했다.


‘크윽..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마땅한 변명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큐헬이 시나먼을 향해 말했다.


“뻔하지. 마왕 다크님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들의 협공은 감당하지 못할테니 다크엘프들과 손을 잡으신 거겠지.”


시나먼이 19호를 향해 물었다.


“그런 거냐?”


큐헬의 추측이 맞냐고 묻는 것이었다.

19호는 속으로 의아해했다.


‘이 녀석들.. 마왕 다크 그 자와 한 편이 아닌 모양이군? 대체 왜..?’


마왕도 엄연히 마족이었다.

그러했기에 19호는 의아해했던 것이다.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19호는 속마음을 숨긴 채 눈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그렇다.”


그런 19호를 잠시 말없이 바라보던 큐헬이 잠시 후 입을 열었다.


“알겠다. 이만 돌아가 봐라.”


19호의 얼굴에 짙게 드리웠던 어둠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정말로 우릴 풀어준다는 말이냐?”


큐헬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난 약속은 확실하게 지키는 성격이거든...”


그와 동시에 큐헬의 손에서 검은 기운이 번쩍하며 쓰러진 채 괴로워하던 11호를 향해 날아갔다.


- 퍼버버벙!


“크아악!”


고통에 괴로워하던 11호의 몸이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11호를 죽여버린 큐헬이 중얼거리듯 말했다.


“물론 단 한명만...”


그 모습을 지켜보던 19호가 저도 모르게 신음성을 내뱉었다.


“크흐음.. 어쩄든.. 고.. 고맙다. 약속을 지켜줘서...”


살려준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19호를 향해 큐헬이 짧게 말했다.


“돌아가라!”


큐헬의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19호가 잽싸게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허나 이번에도 그의 텔레포트는 성공하지 못했다.


“커어억!”


갑작스러운 시나먼의 공격에 왼쪽 다리를 잃은 19호가 신음성을 내뱉었다.

시나먼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19호를 바라봤다.


“크흐흐흐...”


다리를 잃은 19호가 고통스러워하며 시나먼을 향해 소리쳤다.


“크으윽.. 이건 약속이랑 틀리잖아?”


시나먼이 능청스럽게 물었다.


“어째서..?”


“진실을 말하는 한명은 돌려보내준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왜 날 공격하는 것이냐?”


19호가 억울하다는 듯 시나먼을 향해 물었다.

시나먼이 큐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건 내가 아니라 이 녀석이고.. 난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는데..?”


“이익! 그런 야비한..!”


그것이 19호의 마지막 말이었다.


“시끄럽군!”


- 퍼버버벙!


시나먼 또한 마기를 이용해 19호를 산산조각 내 버린 것이다.

큐헬이 시나먼을 향해 조용히 물었다.


“왜 죽였나?”


큐헬은 19호를 돌려보낼 생각이었다.

헌데 시나먼이 느닷없이 19호를 죽여버렸기 때문에 물은 것이다.

시나먼이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훗! 혼자 살아 보겠다고 너의 질문에 술술 대답할 때부터 저 녀석이 마음에 안 들었거든...”


큐헬이 아쉬움을 달래며 말했다.


“쩝! 그 녀석이 텔레포트하면 녀석의 뒤를 쫓을 생각이었는데...”


“아마 또 다른 놈들이 이 녀석과의 통신이 두절된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제 발로 이곳에 찾아 올 것이다.”


큐헬도 시나먼의 얘기에 공감했다.

그때 또다른 놈들을 제압하면 그만이었기 때문이었다.


“크흠.. 알겠다.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


“그러지..”


큐헬과 시나먼의 신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족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하늘에서 내리는 굵은 빗방울이 갈기갈기 찢겨 죽은 11호와 19호의 시체를 더욱 처량해 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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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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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1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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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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