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3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9.02 10:42
조회
83
추천
0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DUMMY

은성과 마왕 다크 그리고 달시의 대화는 1시간이 넘도록 계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대화는 더 이상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게르만 후작이 수십알의 알약을 복용했을 거라고 추측은 했지만 어떤 방법으로 알약을 복용했을지에 대한 해답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마왕 다크가 인상을 찡그리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도저히 모르겠군..”


게르만 후작이 이미 죽음을 각오한 채 알약을 복용했다면 그가 한알을 복용하던 한꺼번에 수십알을 복용하던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알약의 효능으로 인해 얻게 된 마기를 온전히 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그만한 능력을 갖추어야만 했다.

알약 한개도 감당하기 버거웠을 게르만 후작이 수십알의 알약을 복용후 온 몸에 들끓는 마기를 스스로 통제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그러게요. 게르만 후작의 증상으로 볼 때는 분명 그가 알약을 여러알 섭취한 것이 확실할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니...”


달시의 얘기였다.

그의 말처럼 게르만 후작이 한꺼번에 여러알의 알약을 복용했다면 그는 마인이 되기도 전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

몸 안에 갑작스럽게 생성된 어마어마한 양의 마기를 통제하지 못할 것이 뻔했으니 말이다.

그동안 아무런 말없이 묵묵히 고민만 하고 있던 은성이 달시를 향해 물었다.


“혹시 게르만 후작이 알약을 한번에 여러알 먹은게 아니라 하루에 한 알씩 지속적으로 먹은 것은 아닐까?”


하루에 한알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 말이었다.

은성의 물음에 달시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만약 그게 가능했다면 ‘신들의 전쟁’이 있었을 당시 마족들이 알약을 한 두알만 복용하지는 않았을테니 말이죠.”


달시의 말처럼 그게 가능했다면 ‘신들의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마족들은 수십알의 알약을 복용해 천족들이 도저히 상대하지 못할 정도로 강해졌을 것이다.

하지만 달시가 간과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그러한 단점을 보완할만한 새로운 알약을 누군가가 개발했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은성이 중얼거리듯 한 말이었다.

다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은성의 말에 관심을 보였다.


“흐음.. 그럴지도.. 벌써 수백년이 흘렀으니 그동안 알약의 단점이 보완되지 말라는 법도 없을테니..”


달시가 은성을 향해 물었다.


“만약 그렇다고 가정했을 때 마족들이 사용하던 알약의 단점을 보완한 자들은 누구일까요?”


달시의 물음에 은성이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아마 예전부터 알약을 소유하고 있던 마족들의 짓이겠지. 그도 아니면 중간계에서 알약을 소유하고 있는 다크엘프들의 소행일테고... 또한 이번에 게르만 후작에게 알약을 먹였던 자들도 다크엘프들의 소행일 거야.”


은성의 말에 다크가 반응했다.


“이번 일이 다크엘프들의 소행이라고?”


“그래. 중간계에서 그러한 알약을 소유하고 있을 녀석들은 마족과 다크엘프들 뿐이야. 또한 이성을 상실한 게르만 후작은 그 당시 다크엘프들이 아니라 마족들과 싸우던 중이었어. 더군다나 게르만 후작은 펠리안 제국의 사람이니 보나마나 이번 일은 다크엘프의 짓이겠지.”


은성은 펠리안 제국 황제의 정체가 다크엘프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게르만 후작이 그리된 경위가 다크엘프의 소행이라고 확신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군.”


다크가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했다.

은성도 그의 말에 동의했다.


“그럴지도.. 그러한 알약이 수천 수만개가 존재한다면 세이나 행성은 조만간 커다란 혼란을 겪게 될지도 모를 일이지.”


게르만 후작이 복용했던 것과 똑같은 알약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인은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분명 세상을 혼란하게 만들 것이다.

달시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인이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그놈들이 아직까지는 많은 양의 알약을 소지하고 있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다크가 달시의 의견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건 모를 일이야. 그들이 이미 수많은 알약을 만들어 두었을지도 모르지.”


달시가 이의를 제기한 다크를 향해 말했다.


“그랬다면 세이나 행성은 이미 다크엘프들에 의해 지배를 당했겠지요.”


달시의 말처럼 다크엘프들이 수많은 알약을 가지고 있다면 세이나 행성은 순식간에 정복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하지만 다크는 자신의 의견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였다.


“다크엘프들에게 지배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마인들에게 이 세상이 지배를 당하는 거겠지. 생각해 봐라. 마왕인 나의 3배가 넘는 마기를 갖게 된 마인을 다크엘프 따위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그들이 마인의 손에 죽지만 않으면 다행일 것이다.”


다크엘프들은 마인을 절대로 통제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에서 한 말이었다.

그때 은성이 불쑥 말했다.


“둘 다 틀렸어.”


다크와 달시의 시선이 일제히 은성을 향했다.


“???”


“???”


무슨 뜻이냐고 묻는 표정과 함께 말이다.

은성이 그들에게 설명했다.


“벌써 잊은 거야? 게르만 후작이 몸 속에서 마기가 폭발해 죽을 뻔한 사실을 말야. 그러니 마인들에게 공격을 당할 일은 있어도 그들이 이 세상을 지배할 일은 없을거야. 그들은 어차피 불안정한 마기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은 죽게 될테니 말야. 또한 다크엘프들이 알약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들은 섣불리 알약을 사용하지 못 할거야. 아직 그들 스스로 마인을 통제할 능력이 없으니...”


은성의 설명을 들은 다크가 그에게 물었다.


“그럼 다크엘프들은 왜 게르만 후작에게 수십알의 알약을 먹였던 거지?”


“마족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그랬을 거야. 그들의 실력만으로는 마족들을 상대해서 이기긴 힘들다는 것을 다크엘프 본인들도 잘 알고 있었을테니 어쩔수 없이 수십알의 알약을 게르만 후작에게 먹여 그를 마인으로 만들었겠지. 그러면 그가 마족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을테고.. 게르만 후작이 마족을 한명이라도 더 죽인다면 다크엘프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이득일테니 말야.”


“다크엘프들의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겠군? 마족들을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을테니... 흐음.. 만약 그들이 그런식으로 알약을 계속해서 이용한다면 이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은 시간문제겠군?”


다크의 말에 은성이 대답했다.


“그렇지. 그 누구도 마인을 제압하지는 못 할테니...”


다크와 달시는 은성의 말에 모순이 있음을 느꼈지만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달시가 은성을 향해 물었다.


“그럼 다크엘프들에게 알약이 상당히 많다고 가정했을 때 그들은 여태껏 왜 마인을 만들지 않았던 걸까요?”


은성이 달시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들이 여태껏 알약을 사용하지 않았던 건 아니야. 다만 여러개를 한꺼번에 사용한 것은 이번에 처음 목격된 거고.. 아마 황제의 입장에선 확실하게 마인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알약을 사용하고 싶었겠지. 마인을 통제할 수 없다면 수십알의 알약이 단순한 소모품으로 끝나 버리고 말테니.. 이번엔 마족들을 처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십알의 알약을 사용했을테고...”


다크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크흠.. 만약 다크엘프들이 마인을 조종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큰 문제가 되겠어.”


“더군다나 마인이 된 인간들이 스스로 마기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면 더 큰 문제가 되겠지? 그때는 그들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게 될테니 말야.”


얘기가 진행될수록 그들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알약의 존재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이되어 이계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글쓰는 거 잠정 중단하겠습니다. +1 21.09.19 103 0 -
공지 연재 시간 및 날짜 변경에 관한 공지 21.07.04 47 0 -
공지 글 수정에 관한 공지 +1 20.06.20 1,840 0 -
411 신이되어 이계로 -410.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3- 21.09.17 89 0 9쪽
410 신이되어 이계로 -409.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2- 21.09.14 76 0 9쪽
409 신이되어 이계로 -408.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1- 21.09.12 67 0 9쪽
408 신이되어 이계로 -407.다크의 한탄- 21.09.09 72 1 10쪽
407 신이되어 이계로 -406.가장 위험한 곳- 21.09.07 79 0 9쪽
406 신이되어 이계로 -405.또다른 방법2- 21.09.05 73 0 7쪽
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5 0 9쪽
»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4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8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4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0 0 8쪽
385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0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