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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2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8.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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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DUMMY

마인이 된 게르만 후작이 곧 자폭할지도 모른다는 은성의 외침에 반경 3Km이상을 텔레포트로 벗어났던 큐헬 일행은 근처 연못가에서 초조해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20분이 흘렀을 때 쯤 포르토가 큐헬에게 넌지시 말했다.


“큐헬님. 지금쯤이면 상황이 모두 종료되었을 듯 싶습니다만..?”


이제 은성과 게르만 후작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다.

큐헬도 포르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흐음.. 좋다. 모두 아까 그곳으로 되돌아간다.”


큐헬의 명령에 따라 마족들이 일제히 원래 있던 곳으로 텔레포트했다.

텔레포트로 되돌아온 그들은 너 나 할것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조금전까지 이곳에서 싸우고 있던 은성과 게르만 후작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때 포르토가 손가락으로 전방을 가리키며 큐헬에게 말했다.


“큐헬님. 저기 좀 보십시오!”


포르토가 가리킨 곳엔 제법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 있었다.

게르만 후작의 마기를 흡수했던 은성이 그 마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자마자 일어났던 폭발의 여파로 생긴 구덩이었다.

모두들 일제히 구덩이가 있던 곳으로 블링크를 시전했다.

큐헬이 구덩이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흐음.. 폭발이 있긴 있었던 모양이구나.”


“그럼 그 마인이 죽었단 얘기입니까?”


“아마 그럴 것이다. 이 정도 위력의 폭발이었으면 제 아무리 마인이라고 해도 절대로 살아날 수 없을 테니..”


“그럼 우릴 도왔던 은성이라는 자는 어떻게 된 겁니까?”


포르토가 큐헬을 향해 물었다.

큐헬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어찌되었는지 알 리가 없었다.


“글세.. 아마 그도 마인이 자폭하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지 않았을까?”


“하지만 저희가 대피할 때에도 그는 이곳에 남아있지 않았습니까?”


“흐음..”

그때 구덩이 주변을 수색하던 마족 중 한명이 큐헬의 곁으로 다가왔다.


“큐헬님. 구덩이 근처에서 이러한 것들을 발견했습니다.”


마족이 내민 것은 다름아닌 게르만 후작과 은성의 찢겨진 옷조각이었다.

그들은 그 옷조각의 주인이 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찢겨진 옷조각을 확인한 포르토가 큐헬을 향해 물었다.


“설마 그 자도 함께 죽은 걸까요?”


은성도 함께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것이다.

큐헬이 침음성을 삼키며 말했다.


“크흠.. 만약 그가 도망치지 못했다면 죽음을 피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이 정도 위력의 폭발이라면 아마 그 둘 모두 가루가 되어버렸을테니...”


포르토가 의문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상하군요?”

“뭐가 이상하다는 거냐?”


“그 자의 실력으로 보자면 저희보다 먼저 그곳에서 도망칠 수 있었을 겁니다. 헌데 왜 그는 도망치지 않았을까요?”


“아마 우리가 안전하게 도망친 이후에 그도 도망치려고 했었겠지? 하지만 그 전에 마인의 몸이 폭발해 버렸을 것이다.”


큐헬의 추리에 그에게 옷조각을 보여준 상급마족도 동의했다.


“제 생각도 그런 듯 싶습니다.”


포르토가 상급마족을 향해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옷조각을 가져왔던 상급마족이 대답했다.


“마인과 은성이라는 자의 옷조각이 한 곳에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 마인의 몸이 폭발할 당시 은성이라는 자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습니다.”


“흐음.. 아무래도 은성이라는 자는 어떻게든 마인의 몸에서 들끓던 마기를 진정시키려고 했던 모양이구나? 그 자의 실력이라면 그 또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을 테니...”


“하지만 실패한 모양이군요?”


포르토가 옷조각을 바라보며 말했다.

큐헬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는 했을 테지만 결국은 실패한 모양이다.”


그들은 은성의 옷조각만으로 그가 마인과 함께 죽었을 거라고 단정지어 버렸다.


“아쉽군요? 그런 대단한 자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렸으니...”


포르토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글세.. 그가 죽은 것은 아쉽지만 만약 그가 우리와 뜻을 달리한다면 언젠가는 적으로 마주쳤을지도 모를 놈이기도 하지.”


“그렇게 나쁜놈으로 보이지는 않았습니다만..?”


“적이라고 해서 모두가 나쁜놈일 수는 없지 않느냐? 다만 적이라는 것은 서로의 뜻이 다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 뿐이다. 그들은 우리의 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쁘게 보일 뿐인 것이고...”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앞으로 그 자를 적으로 만날 일은 없을테니까요.”


은성이 이미 죽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내뱉은 말이었다.

큐헬이 씁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지. 헌데 너무 허무하게 죽어버렸군.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버릴 녀석은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찌되었건 은성으로 인해 그들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했기에 은성의 죽음이 다소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큐헬의 씁쓸한 한마디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들도 은성으로 인해 살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포르토가 그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큐헬을 향해 물었다.


“그럼 이제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


큐헬이 대답했다.


“어쩌긴 뭘 어째. 시나먼이 있는 곳으로 가야지.”


“하지만 시나먼님은 우리를 버리고 도망치지 않았습니까?”


포르토가 불만을 표했다.


“앞으로 이같은 마인이 또다시 나타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시나먼 일행과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그때는 더욱 위험해질 것이다.”


“하지만 시나먼님은 그때가 되어서도 저 혼자서 도망칠 분입니다.”


포르토는 또다시 의리없는 시나먼이 도망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큐헬이 갑자기 주변에 있던 마족들에게 소리쳤다.


“너희들은 모두 이곳에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한다. 마인은 우리의 손으로 무찌른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와 싸우던 마인이 스스로 마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혼자서 폭발해 버린 것이다. 다들 잘 알겠느냐?”


“예. 알겠습니다.”


상급마족들이 일제히 대답했다.

포르토가 큐헬에게 말했다.


“아.. 그럼 시나먼님도 도망치지 않겠군요?”


큐헬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시나먼은 또다시 도망칠지도 모를 녀석이지. 마인이 스스로 자폭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니 말이다. 허나 다른 마족들은 쉽사리 도망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멀쩡히 살아서 돌아온 것을 확인할테니 말이다. 앞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또다시 마인을 마주하게 된다면 우리에겐 그들이 한명이라도 아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포르토도 큐헬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마 그때는 의리없는 마족들이 또 도망치더라도 큐헬님의 곁에 더 많은 마족들이 남게 되겠군요?”


“그렇겠지. 그때는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이후이니..”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도 이만 시나먼님이 있는 곳으로 이동할까요?”


포르토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

큐헬이 고개를 끄덕였다.

곧 큐헬을 포함한 마족들이 그곳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훗날 이곳엔 누가 만든 것인지 모를 제법 커다란 연못이 하나 만들어졌다.

마기의 폭발로 인한 구덩이가 있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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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5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3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8 0 8쪽
»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3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3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386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0 0 8쪽
385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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