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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3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8.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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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DUMMY

검은 인영이 홀로 사용하고 있는 막사에 한명의 다크엘프가 찾아왔다.

12호라고 불리우는 다크엘프였다.

12호가 검은 인영을 향해 말했다.


“부르셨습니까?”


검은 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8호에게선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8호에게 무슨 일이 생긴 듯 싶습니다.”


12호가 조심스럽게 검은 인영을 향해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3시간이 넘도록 8호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검은 인영의 심기도 불편해질 수 밖에 없었다.


“크흠... 아무래도 마족들에게 들킨 모양이군?”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12호가 검은 인영을 향해 말했다.


“됐다. 분명 너도 마족들에게 똑같은 수법으로 당할게 분명하다”


“마족들이 다른 곳으로 은신처를 옮기기라도 하면 어쩝니까?”


“그들은 마족들이다. 자만심이 하늘을 찌르는 녀석들이지. 만약 그들이 은신처를 옮겼다면 8호가 돌아오지 않을 리가 없지 않느냐?”


검은 인영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마족들을 감시하러 갔던 다크엘프 11호와 19호가 마족들에게 들켜 죽임을 당했다고 가정한다면 마족들은 분명 은신처를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이다.

그렇다면 뒤늦게 현장을 확인하러 떠났던 8호는 무사히 이곳으로 복귀해 마족들이 종적을 감추었다는 사실을 보고해야 정상인 것이다.

헌데 8호 또한 아직까지 복귀를 하고 있지 않았으니 마족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인 것이다.

검은 인영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건 그렇고 현재 게르만 후작의 상태는 어떠한가?”


게르만 후작의 상태를 묻는 검은 인영의 물음에 12호가 대답했다.


“몸속에 축적되었던 알약으로 인해 게르만 후작의 몸에서 서서히 마기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정대로 30분 후엔 어마어마한 마기를 소지한 마인이 될 것입니다.”


오늘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었다.

검은 인영이 매일 게르만 후작에게 나누어주었던 알약은 보름달이 뜨는 날 월광을 받게 될 때에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게 되는 알약이었던 것이다.

알약을 제조할 때 첨가되었던 늑대인간의 혈액이 그러한 반응을 일으키게 만드는 원리였다.


“알겠다. 30분 후에 내가 직접 마족들을 이곳으로 유인할테니 너희들은 어서 떠날 채비를 하거라.”


검은 인영과 다크엘프들은 게르만 후작이 눈을 뜨기전에 이곳을 떠날 예정이었다.

마인이 되어버릴 게르만 후작은 아군이고 적군이고 구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이성을 상실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그러했기에 당분간 안전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게르만 후작이 마족들과 싸우는 것을 멀찍이서 지켜볼 예정이었던 것이다.

12호가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그때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황급히 검은 인영의 막사에 들이닥쳤다.


“큰일났습니다! 마족들이 곧 이곳으로 몰려올 겁니다!”


그는 다름아닌 8호였다.

몸이 성한곳이 없을정도로 망가진 8호를 검은 인영이 겨우 알아보며 물었다.


“아니?! 이게 어찌된 일이냐? 마족들이 이곳으로 올 거라니?”


8호는 검은 인영의 물음에 대답할 기회를 놓쳐버렸다.

막사 밖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크아악!”


8호의 인상이 절로 찌그러졌다.


“크윽! 이미 이곳에 도착한 듯 싶습니다.”


검은 인영을 포함한 그들이 황급히 막사밖으로 나갔다.

갑작스럽게 마족들이 들이닥쳐 기습을 가하는 바람에 다크엘프들이 당황해하며 허둥지둥 타이탄을 소환하고 있었다.

이미 서너명의 다크엘프들은 죽음을 당한 이후였다.

검은 인영이 다크엘프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게르만 후작을 지켜라! 그를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타이탄에 탑승한 다크엘프들이 검은 인영의 명령에 따라 게르만 후작이 다치지 않게 하게끔 포진했다.

그 틈에 마족들도 타이탄을 소환했다.

최상급 마족 큐헬이 마족들을 향해 명령했다.


“한 놈도 빠짐없이 모두 죽여라!”

또다시 다크엘프들과 마족간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허나 이번엔 다크엘프들이 속수무책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저번 싸움에선 마족들에게 타이탄이 없었지만 이번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크으윽!”


“크아악! 끄르륵..”


비명소리는 대부분 다크엘프들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검은 인영이 소리쳤다.


“조금만 더 버텨라! 조금만 더! 절대로 게르만 후작이 다쳐서는 안된다!”


전투가 시작된지 20여분이 흘렀다.

그동안 다크엘프의 절반이 마족들에게 당했다.

다크엘프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오로지 게르만 후작 뿐이었다.

그가 각성하여 마인이 된다면 다크엘프들도 한시름 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 시나먼. 아무래도 게르만 후작이라는 자가 우리를 위협하는 존재인 것 같군?


큐헬이 시나먼을 향해 텔레파시를 보냈다.


- 그렇겠지? 이 녀석들이 악을 쓰며 우리가 그 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으니...


시나먼의 말대로 다크엘프들은 죽음을 당하면 당했지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있었다.

그러했기에 마족들의 실력이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게르만 후작의 얼굴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 할 수 없군. 우리도 싸움에 가세할 수 밖에...


그랬다.

큐헬과 시나먼을 포함한 최상급마족들은 아직까지 싸움에 가세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상급 마족들만으로도 다크엘프들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중간중간 악을 쓰며 다크엘프들에게 명령하는 검은 인영과 죽음을 불사하며 필사적으로 게르만 후작을 지키는 다크엘프들의 모습에 슬슬 불안함을 느낀 것이다.

8호가 언급했던 시간이 가까워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최상급마족들도 싸움에 가세했다.

최상급마족들의 움직임은 다크엘프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순식간에 다크엘프들 사이를 누비며 그들을 죽였기 때문이었다.


“어? 어?! 크아악!!”


“허억! 끄르륵..”


다크엘프들은 제대로 된 반항 한번 하지 못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최상급마족들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는 오로지 죽음만이 존재했던 것이다.

최상급마족들이 싸움에 가세하자 전투는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검은 인영을 포함한 단 3명만이 게르만 후작을 호위하고 있었다.


“크윽.. 제길!”


검은 인영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욕설이 터져나왔다.

큐헬이 그를 향해 물었다.


“네 녀석이 이들의 우두머리인가 보군?”


“...”


검은 인영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어볼 심산인 것이다.

허나 큐헬은 그러한 검은 인영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았다.

큐헬의 신형이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짐과 동시에 공간을 무시하듯 20여m나 떨어져 있던 검은 인영의 코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허억!”


검은 인영이 크게 당황하며 방어자세를 취했다.

허나 그에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끄르륵...”


“커억!”


큐헬에게 공격을 받은 것은 검은 인영이 아니라 그의 양 옆에 있던 두명의 다크엘프들이었던 것이다.


두 명의 다크엘프를 눈깜짝할 사이에 죽여버린 큐헬이 검은 인영을 향해 말했다.


“네 녀석이 이들의 우두머리든 아니든 상관없다. 어차피 내 질문에 대답해야 할 녀석은 네 녀석 밖에 없으니..”


검은 인영이 큐헬을 향해 물었다.


“크윽.. 네 녀석들이 원하는게 뭐냐?”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끌기 위한 질문이기도 했다.

허나 큐헬은 이미 그러한 검은 인영의 태도를 파악하고 있었다.


“당장 죽고싶지 않다면 우선 옆으로 비켜라!”


큐헬이 검은 인영의 뒤에 있는 막사를 흘깃거리며 검은 인영을 향해 말했다.

검은 인영이 두 팔을 양옆으로 벌리며 가드 자세를 취했다.


“절대로 불가하다. 내가 죽으면 죽을지언정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군? 네 녀석도 죽일 수 밖에...”


큐헬이 검은 인영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검은 인영이 본능적으로 큐헬의 주먹을 막았다.

허나 소용없는 짓이었다.

얼떨결에 큐헬의 주먹을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큐헬이 내지른 주먹의 힘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던 것이다.


“크아악!”


힘의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에 큐헬의 주먹을 막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10여m나 날아가 쓰러진 검은 인영이 입에서 피를 울컥 쏟아냈다.


“크으윽! 제길..! 이 정도로 강할 줄이야.”


다행히 큐헬의 공격을 조금이나마 막아 검은 인영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큐헬은 더 이상 검은 인영을 거들떠 보지 않았다.

완벽한 무시였다.

그의 시선은 게르만 후작을 향해 있었다.


“흐음.. 이거 흥미롭군?”


검은 인영이 큐헬에게 공격을 당하며 날아가던 순간 검은 인영이 탑승해 있던 타이탄과 부딪치며 게르만 후작이 있던 막사가 무너져 버렸던 것이다.

운이 좋은 듯 막사가 무너졌음에도 게르만 후작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듯 했다.

두 눈을 감은 채 가부좌를 하고 있는 게르만 후작의 몸에선 검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마기가 일렁거리고 있었다.

게르만 후작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마기에 시나먼이 놀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뭐지? 저 녀석.. 마족인가?”


큐헬이 그의 중얼거림에 응답했다.


“아니다. 저 녀석은 분명 인간이다. 헌데 엄청난 마기를 지녔군?”


“크흠.. 다크엘프들이 저 녀석에게 무슨 장난을 부린 모양이군? 뭐.. 어차피 우리들의 손에 죽게 될 놈이긴 하지만..”


“시간이 없다. 어서 저 녀석을 죽여라!”


큐헬의 명령이 끝나기가 무섭게 한 명의 상급마족이 게르만 후작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큐헬님.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큐헬이 허락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게르만 후작은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듯 깊은 명상에 잠겨 있었다.

게르만 후작의 앞에 다다른 상급마족이 깔끔한 동작으로 게르만 후작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모두들 게르만 후작의 목이 땅바닥을 구를 거라는 걸 의심치 않았다.

허나 게르만 후작의 목에 상급마족의 검이 다다르자 의외의 소리가 났다.


- 챙그랑!


상급 마족의 검이 그대로 두 동강 나버린 것이었다.

분명 그의 검은 게르만 후작의 목을 정확히 가격했다.

헌데 정작 게르만 후작의 목에는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


검이 어이없게 부러져 버리자 게르만 후작의 목을 따려던 상급 마족은 몹시 당황했다.


‘이..이게 어찌 된 일이지? 이런 빌어먹을 인간 따위에게 내 검이 이렇듯 허무하게 두 동강나 버리다니?!’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멍하니 게르만 후작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게르만 후작이 번쩍 눈을 떴다.


“허억?!”


게르만 후작과 눈이 마주친 그는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흰자위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온통 새까만 눈동자를 지닌 게르만 후작이 공포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게르만 후작이 각성을 끝내고 깨어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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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3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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