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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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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04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9.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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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신이되어 이계로 -410.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3-

DUMMY

펠리안 제국으로 향했던 마족들 중에서 최상급마족 큐헬을 포함한 몇몇 마족들은 펠리안 성벽 내부로 잠입해 다크엘프들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들 모두가 인간의 범주를 능가한 마족들이었으므로 경비병들의 감시망을 뚫고 성벽 내부로 잠입하는 일은 그들에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잠입에 성공한 그들은 도시 중심가로부터 비교적 외곽에 위치한 낡고 허름해 보이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다크엘프드의 행방을 알아보는 동안 그곳을 임시휴식처로 삼을 생각이었던 것이다.


“어서 오시오. ‘따스한 여관’을 방문해주셔서 정말 고맙소.”


큐헬과 마족들이 여관으로 들어서자 카운터에 있던 여관 주인이 밝은 미소와 함께 그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여관 주인은 제법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인자한 인상의 할머니였다.

그녀를 제외한 종업원이라곤 그녀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한분이었다.

차림새로 보아 그가 주방일은 물론이거니와 서빙까지 도맡고 있는 것 같았다.

할아버지의 요리솜씨가 제법 좋은지 여관 1층에 위치한 식당에는 꽤나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큐헬이 여관 주인 할머니를 향해 말했다.


“며칠간 이곳에서 묵고 싶소만..”


여관 주인이 큐헬을 향해 물었다.


“며칠간 묵으실 생각이오?”


잠시 고민하던 큐헬이 여관 주인을 향해 말했다.


“흐음.. 아마 일주일간 이곳에서 지내야 할 것 같소.”


일주일 후에는 다크엘프들의 행방을 찾건 말건 마족들이 다시 합류하기로 한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알겠소. 제일 깨끗하고 깔끔한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소.”


“고맙소.”


“헌데 저녁은 하셨소?”


여관 주인이 큐헬 일행을 향해 식사여부를 물었다.

마침 저녁 7시로 식사를 할 만한 시간대였기 때문이었다.

큐헬이 대답했다.


“아직이오. 알아서 맛있는 걸로 준비해 주시오.”


그러면서 품속에서 금화 하나를 여관 주인의 손에 쥐어 주었다.

금화를 받아든 여관 주인이 화들짝 놀랐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허름한 여관 주인의 입장에선 금화 한닢의 가치가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었다.


“미..미안하지만 우리에겐 이런 큰 돈을 거슬러 줄만한 거스름돈이 없소.”


여관 주인이 당황한 목소리로 큐헬을 향해 말했다.


“괜찮소. 거스름돈은 필요없으니 남는 돈은 그냥 가지시오.”


1층에서 식사를 하고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큐헬 일행에게 쏠렸다.

큐헬의 그 한마디가 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여관 주인 할머니가 큐헬과 마족들을 안내했다.


“나를 따라 오시오. 앞으로 일주일간 지낼만한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소.”


여관 주인의 안내에 따라 마족들이 방이 있는 2층으로 우르르 올라갔다.

그들이 사라진 직후 1층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사람들이 조심스레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허허.. 저 사람들 뭔가 수상하지 않소?”


단발머리를 한 중년인이 맞은편에 앉아있던 금빛머리 중년인에게 한 말이었다.

단발머리 남성의 물음에 금발 남성도 동의했다.


“그러게 말이오. 금화 한닢이면 왕국 중심가에 위치한 크고 화려한 여관을 구하고도 충분히 남을 돈인데 말이오.”


그런 큰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굳이 이런 외진 곳에 묵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했기에 그들은 마족들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아까 보았던 자들중에서 한명이 몇 년전 행방불명된 희대의 악당 펩과 많이 닮지 않았소?”


펩은 5년전 펠리안 제국에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후 행방이 묘연해진 젊은 흑마법사였다.


“펩이라면 5년전 펠리안 제국을 쑥대밭으로 만든 그 흑마법사 얘기하는 거요? 에이.. 그놈도 자신이 펠리안 제국에서 특급 현상수배범으로 낙인찍힌걸 알고 있을텐데 저렇듯 얼굴을 훤히 드러내고 다니겠소? 아마 그 놈은 이미 그란시아 대륙으로 도망쳤을지도 모르오.”


“하지만 닮아도 너무 닮은 듯 한데... 혹시 벌써 5년이나 지난 일이니 사람들이 그 사건에 대해 많이 잊었을거라 생각하고 저렇듯 대범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다니는 걸지도 모르지 않소?”


“크흠.. 그 말도 일리가 있구려.. 돈이 많은데 이런 음지에 위치한 여관에서 굳이 묵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오.”


그들은 점점 마족들을 현상수배범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거 아무래도 경비병들에게 신고해야 할 것 같소만..?”


“좋은 생각이오. 만약 정말로 펩이 맞다면 포상금을 두둑하게 받을수도 있을테니..”


잠시 후 조용히 대화를 나누던 두 중년인은 여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그로부터 30분 후 2층에서 짐을 푼 마족들이 1층 식당으로 하나둘 내려왔다.

이미 주인 할아버지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두었기에 그들은 곧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먼저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들은 여전히 그들을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다.

마족들이 식사를 하는 내내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허나 마족들은 텔레파시를 이용해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 내일 날이 밝으면 황성 내부로 잠입해 다크엘프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것이다.


큐헬이 마족들을 향해 일제히 텔레파시를 보냈다.


- 알겠습니다.


마족들도 큐헬을 향해 일제히 대답했다.

큐헬이 주의를 주었다.


- 일단은 다크엘프들이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한다. 괜히 정체를 드러내서 그들과 싸우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도록..


다크엘프들이 또다른 마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예. 명심하겠습니다.


마족들에게 한창 명령하던 큐헬이 갑자기 인상을 썼다.


‘으응..??!’


여관 밖 근처에서 마기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 모두 조심해라. 마기를 지닌 누군가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큐헬의 명령에 마족들의 시선이 일제히 출입문으로 향했다.

마족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식사를 하던 손님들도 그들을 따라 출입문으로 바라보았다.

곧 출입문이 열리며 세명의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온 그들은 어색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1층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그들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색한 표정을 짓던 그들중 가장 젊어 보이는 자가 큐헬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곤 곧장 큐헬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여기 계셨군요?”


청년이 큐헬을 향해 말했다.

그 청년은 다름아닌 포르토였던 것이다.

큐헬이 의아해하며 포르토를 향해 물었다.


“벌써 끝내고 오는 길이냐?”


시즈 대륙을 벌써 수색하고 오는 거냐고 묻는 얘기였다.

포르토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디에 있는지 찾았습니다.”


- 시즈 대륙이냐?


- 아닙니다.


- 그럼..?


- 바로 이곳입니다.


- 그게 무슨 말이냐? 너는 시즈대륙을 조사하러 갔는데 어째서 다크엘프들이 이곳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냐?


- 실은 시즈 대륙에서 다크님을 만났습니다.


- 뭐?! 다크님을 만났다고..?!


큐헬이 놀라며 물었다.

다크엘프들과 마인을 찾을 생각에 다크에 대해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 다크님이 행방불명 되신게 어쩌면 발록님의 계획이었을지도 모릅니다.


- 발록님의 계획이라니..? 그럼 발록님이 다크님을 해코지 했다는 얘기냐?


식사를 하던 손님들은 그들을 더욱 수상하게 여겼다.

그들이 아무런 대화도 없이 서로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만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포르토가 주위를 힐끗 둘러본 후 큐헬에게 말했다.


- 아무래도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어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얘기를 하시지요.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 둘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크흠.. 따라오너라.


큐헬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마족들을 향해 말했다.


“너희들은 천천히 식사를 마저하고 올라오도록...”


그리곤 포르토와 단 둘이 2층 객실로 올라갔다.

함께 식사를 하던 손님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도대체 뭘 끝내고.. 뭘 찾았다는 얘기지..?’


물론 엉뚱한 생각을 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왜 서로를 빤히 바라보다 단 둘이 2층 객실로 올라가는 거지?’


큐헬의 명령에 따라 식사를 하고 있던 마족들도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 그게 정말인가?


- 사실일세. 정말로 시즈대륙에서 다크님을 만나고 왔다네..


포르토와 함께 온 두 명의 마족들과 텔레파시를 주고받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층 식당엔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바글거림에도 불구하고 쥐 죽은 듯 조용했다.

그 조용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였다.

희대의 흑마법사가 그 여관에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펠리안 제국의 기사단이 그곳으로 우르르 몰려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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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신이되어 이계로 -409.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2- 21.09.14 75 0 9쪽
409 신이되어 이계로 -408.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1- 21.09.12 66 0 9쪽
408 신이되어 이계로 -407.다크의 한탄- 21.09.09 71 1 10쪽
407 신이되어 이계로 -406.가장 위험한 곳- 21.09.07 75 0 9쪽
406 신이되어 이계로 -405.또다른 방법2- 21.09.05 72 0 7쪽
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4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2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7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7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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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5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2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3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5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2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88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2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0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8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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