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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4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7.24 06:00
조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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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9쪽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DUMMY

검은 인영을 따라 그란시아 대륙에 도착한 게르만 후작은 한껏 긴장해 있었다.

수십명이나 되는 ‘어둠의 기사단’이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둠의 기사단’..

펠리안 제국의 황제를 비밀리에 호위한다는 것 외엔 별다른 정보가 없는 자들이었다.

용기를 낸 헤론 후작이 몰래 그들의 마나를 스캔했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마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마나 스캔으로 상대방의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크윽.. 도저히 마나를 가늠할 수 없잖아? 이 녀석들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게르만 후작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둠의 기사단’ 즉 다크엘프들 중 단 한명의 마나도 스캔에 성공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8클래스 마법사인 게르만 후작이 마나 스캔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그들이 게르만 후작보다 더욱 강하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 순간 ‘라이언 기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검은 인영이 게르만 후작을 향해 무심한 듯 한마디를 내뱉었다.


“죽고 싶나..?”


게르만 후작에게 하는 말인지 아닌지도 모를 정도로 무뚝뚝하고 고저없는 말투였지만 게르만 후작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서..설마 마나 스캔을 들킨 건가..? 그럴 리가..?’


게르만 후작은 ‘라이언 기사단’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그들 몰래 마나 스캔을 시전했다.

그런데 라이언 기사단장은 게르만 후작의 행동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 게르만 후작이 시치미를 떼며 물었다.


“뜨..뜬금없이 그게 무슨 말이오? 나더러 죽고 싶냐니..?”


검은 인영이 가소롭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훗! 내 허락도 없이 내 수하들에게 마나 스캔을 시도하고도 시치미를 뗄 생각인가..?”


물론 깊숙한 후드를 눌러 쓰고 있었기에 게르만 후작은 검은 인영의 미소를 볼 수는 없었다.

검은 인영의 말에 게르만 후작은 놀란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곤 검은 인영을 향해 물었다.


“그..그걸 어떻게..?”


마나 스캔을 실패하는 것과 마나 스캔을 시도했다는 걸 들키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마나 스캔 시도했다는 것을 들켰다는 것은 상대방이 마나를 시전한 당사자보다 월등히 강하다는 의미였기 때문이었다.

검은 인영은 더 이상 게르만 후작의 질문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흥! 8클래스 마법사라고 우쭐대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내 손에 죽을 줄 알거라.”


그에게 일일이 설명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게르만 후작은 확연히 깨달았다.

검은 인영이 자신은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지닌 자라는 것을...


‘이.. 이 놈은 무서운 자다! 어쩌면 황제 폐하만큼 강한 자일지도 몰라.’


하지만 8클래스 마법사라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떨리는 심장을 애써 진정시키며 검은 인영을 향해 말했다.


“난 펠리안 제국의 궁중마법사요. 내게 그러한 얘기를 했다는 것을 황제 폐하께서 아시면 폐하께서 당신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거요.”


검은 인영이 게르만 후작의 말에 흔들릴 이유는 전혀 없었다.


“잊었나..? 폐하께서 네 녀석에게 말하길 나의 말에 복종하라고 명령하신 것을..”


“???”


“네 녀석이 내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이상 나는 언제나 명령 불복종으로 네 녀석을 즉결 심판할 수도 있다는 얘기지.”


“그..그럴 리가 있겠소. 나는 다만 펠리안 제국의 대마법사로써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달라는..”


게르만 후작은 말을 끝맺을 수 없었다.

검은 인영이 그의 말을 툭 짤라 버렸기 때문이었다.


“예의..? 네 녀석 뭔가 오해를 하고 있나 보군..?”


“오해라니?”

“네 녀석이 나와 동급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게르만 후작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끄응..”


어둠의 기사단장은 게르만 후작으로써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지녔다.

또한 이번 임무는 어둠의 기사단장의 명령에 따라야만 했다.

실력으로 따지나 권력으로 따지나 어둠의 기사단장보다 잘난게 없었다.

황제가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여러 방면으로 볼 때 게르만 후작 자신은 어둠의 기사단장의 수하나 다름없는 신세였다.

게르만 후작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검은 인영이 놓칠 리 없었다.


“훗! 이제야 네 녀석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파악되었나 보군..?”


게르만 후작이 검은 인영의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


“크윽.. 죄송합니다. 제가 주재넘게 굴었습니다.”


자존심이 바닥에 패대기 쳐 지는 느낌이었다.

허나 현실을 직시했기에 자존심을 굽힐 수 밖에 없었다.

검은 인영이 게르만 후작을 향해 경고했다.


“한번만 더 나와 내 수하들을 시험했다가는 네 녀석의 목을 몸에서 분리시켜 버리겠다.”


“가..감사합니다. 헌데 제 임무는 대체 무엇입니까?”


게르만 후작이 검은 인영을 향해 물었다.

이곳에 오기전부터 그 점이 가장 궁금했던 것이다.

검은 인영이 여전히 무뚝뚝한 말투로 게르만 후작을 향해 말했다.


“지금은 알 필요없다.”


게르만 후작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알 필요가 없다니요.”


“아직 네 녀석이 임무를 수행할 때가 안되었기 때문이다.”


“허면 왜 저를 데려온 겁니까?”


게르만 후작이 검은 인영을 향해 의문을 표했다.

임무가 없는데 자신을 데려온 것에 대해 묻는 것이다.

검은 인영이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게르만 후작을 향해 던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이었다.


“그걸 복용해라.”


“이..이게 무엇입니까?”


게르만 후작은 검은 인영이 건네는 알약을 복용하고 싶지 않았다.

부작용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게르만 후작의 속마음을 직감한 검은 인영이 게르만 후작을 향해 건네려던 알약을 자신이 그대로 복용했다.


“걱정마라. 아무런 부작용도 없으니...”


검은 인영의 말대로 알약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어 보였다.

게르만 후작이 검은 인영을 향해 물었다.


“내게 그 알약을 주려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검은 인영이 대답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나 조만간 나와 어둠의 기사단원들은 아주 강한놈들과 싸우게 될 것이다.”


“강한 놈들이라면..?”


“마족들이다. 그것도 상당히 강한 녀석들이지...”


마족이라는 말에 게르만 후작의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었다.


“?!!”


검은 인영이 피식 웃으며 여유를 부렸다.


“훗! 그렇게 놀랄 필요는 없다. 우리 또한 그들만큼 강한 자들이니..”


물론 검은 인영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타이탄이 없었다면 마족들에게 순식간에 당했을 테니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게르만 후작은 또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녀석들.. 대체 얼마나 강한 거야?!’


하지만 속마음을 그대로 내비치는 않았다.


“마족들과의 싸움이라면 저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겠군요?”


검은 인영이 품속에서 또다시 알약을 하나 꺼내며 게르만 후작에게 건넸다.


“그래서 네 녀석에게 이 알약을 주는 것이다.”


게르만 후작이 알약을 받아들었다.


“...”


알약을 받아든 게르만 후작은 잠시 망설였다.

허나 그의 망설임은 오래가지 못했다.


“마족들과 싸울 때 개죽음 당하고 싶지 않으면 그 알약을 복용하는게 좋을 것이다.”


검은 인영의 말에 결국 알약을 복용해 버린 것이다.

다행히 검은 인영의 말대로 부작용은 느껴지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알약을 복용하기 전보다 몸 속의 마나가 상승했다.

허나 마족을 상대할 만큼 강해지지는 않았다.


“이걸 복용한다고 해서 제가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마족을 상대하는 일이었다.

게르만 후작은 솔직히 그들과 싸워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검은 인영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품속에서 알약이 가득담긴 주머니를 꺼내보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앞으로 매일 아침 저녁으로 네 녀석에게 알약을 제공할테니.. 네 녀석은 시간에 맞추어 알약을 복용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하면 2주뒤에는 네 녀석도 충분히 마족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마족을 상대할 정도로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에 게르만 후작이 검은 인영을 향해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가..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게르만 후작은 보지 못했다.

검은 인영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순간 검은 인영의 짓고 있던 사악한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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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3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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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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