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0,143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1.07.10 08:00
조회
100
추천
0
글자
8쪽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DUMMY

펠리안 제국 황제의 집무실엔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온 게르만 후작이 부복해 있었다.

게르만 후작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왔으나 황제의 표정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크흠.. 쟈미르 공작이 꽤 늦는군..?”


아직 복귀하지 않은 쟈미르 공작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쟈미르 공작과의 통신도 두절되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아무래도 쟈미르 공작이 당한게 아닐런지요?”


헤론 후작이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황제에게 어필했다.

허나 황제는 쟈미르 공작이 누군가에게 질 거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 듯 보였다.


“그럴리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인의 소드 마스터’ 중 1인자라는 쟈미르 공작이라도 적국의 소드마스터 두 세명이 합공을 하게 된다면 쟈미르 공작이 이긴다는 보장도 없을 겁니다.”


“그들에겐 알약이 있지 않느냐? 그들에게 나눠준 알약만으로 쟈미르 공작은 그랜드 소드마스터 최상급의 경지에 이르렀을테고 또한 그의 수하들 역시 모두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을텐데 헤론 후작 자네는 그들이 당했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그렇군요.”


“크흠.. 그러고보니 쟈미르 공작이 당할 가능성이 아예없는 것은 아니군? 그들이라면 쟈미르 공작 정도는 장난감 다루듯 가지고 놀 테니 말야.”


황제는 중간계에 떠돌고 있는 마족들이 떠올랐다.

만약 그들과 맞부딪친다면 ‘10인의 마스터’ 중 1인자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쟈미르 공작이라고 할지라도 한방에 나가 떨어질 테니 말이다.


“그..그들이 대체 누구입니까?”


“넌 알 필요 없다. 그보다 내가 널 부른 이유는 또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함이다.”


“또 다른 임무라면...?”


헤론 후작이 긴장하며 물었다.

황제가 박수를 쳤다.


- 짝!

검은 인영이 황제의 집무실에 마치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등장했다.

헤론 후작은 속으로 침음성을 삼켰다.


‘크윽..’


8클래스 마법사인 자신의 옆으로 검은 인영이 다가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만약 검은 인영이 나쁜 마음을 먹었더라면 자신은 이미 죽은 것과 다름없었던 것이다.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검은 인영이 황제를 향해 말했다.

황제는 여전히 헤론 후작을 주시하고 있었다.


“헤론 후작. 자네는 ‘어둠의 기사단장’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네..”


황제의 명령에 헤론 후작이 대답했다.


“폐하! ‘어둠의 기사단’은 황제 폐하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편성된 조직이지 않습니까?”


“물론 ‘어둠의 기사단’의 주된 임무는 나를 지키는 것이다. 허나 그들이 나를 24시간 지키느 것은 아니다. 그들도 나의 명령에 따라 여러 가지 임무를 비밀리에 수행중에 있다.”


그들이 황제의 신변을 보호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럼 제 임무는 무엇입니까?”


“아까도 말했듯이 ‘어둠의 기사단장’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되네.”


헤론 후작은 기분이 좋지 못했다.

황제가 아닌 다른 이의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허나 그 또한 황제의 명령이었기에 별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나가보게.”


황제의 명령에 검은 인영이 대답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황제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자리에 더 이상 검은 인영의 존재는 없었다.

헤론 후작을 데리고 그란시아 대륙으로 텔레포트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사라진 후 황제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헤론 후작. 잘 가게. 그동안 즐거웠네. 크흐흐..”


황제의 입가엔 사악한 미소가 짙게 묻어났다.




그로부터 1시간 후...

황제의 집무실에 손님이 한명 찾아왔다.

그러나 황제는 손님이 왔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기척을 숨긴 채 몰래 온 손님이었기 때문이었다.


‘흐음.. 펠리안 제국의 소행이 아니란 말인가..?’


몰래 온 손님은 다름아닌 은성이었다.

앤드류 공작을 살린 이후 곧장 펠리안 제국으로 향했다.

펠리안 제국이 제일 의심스러웠기 때문이었다.

허나 황성 곳곳을 빈틈없이 돌아다녔으나 팔 하나를 잃은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

쟈미르 공작이 펠리안 제국으로 복귀를 하지 않았으니 그가 못 찾는 것은 당연했다.

은성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그란시아 대륙으로 되돌아갔다.

그가 왔다 간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황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믿고 있었다.







그 시각..

슈베트 왕국 이름모를 오솔길을 터벅터벅 걷고 있는 자가 있었다.

팔을 잃고 방황중인 쟈미르 공작이었다.


‘제길..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쟈미르 공작은 어제 있었던 일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기억을 되찾았을 때에는 계곡 근처에서 죽어가고 있던 자신의 모습이었다.

다행히 재빨리 지혈을 한 덕분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잃어버린 팔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크윽.. 분명 앤드류 공작과 싸우고 있었는데..?”


쟈미르 공작은 앤드류 공작과 대결을 하는 것 까진 기억했다.

하지만 이후의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했기에 쟈미르 공작은 펠리안 제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수하들을 모두 잃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팔이 이 지경이 된 것을 보니 임무가 실패한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임무에 실패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했기 때문에 쟈미르 공작은 펠리안 제국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것이다.


“제길! 어떻게 된 일인지 기억이라도 나면 좋을련만..”


그 순간 쟈미르 공작의 기억속에 문득 무언가가 떠올랐다.

이성을 잃고 날뛰던 수하들의 모습이었다.

쟈미르 공작의 하나남은 손이 순간적으로 자신의 품속을 뒤졌다.


“?!!”


품 속에 있어야 할 알약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제서야 쟈미르 공작은 자신이 알약을 삼켰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크흑.. 역시 황제가 우릴 버린 모양이군?”


이미 그럴거라고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막상 당하고 보니 배신감이 더욱 컸다.

하지만 쟈미르 공작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황제에게 아무런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저 이름없이 조용히 숨어 지내야지만 자신이 최대한 오래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할 뿐이었다.

소리없는 눈물이 쟈미르 공작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아...”


쟈미르 공작이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쟈미르 공작의 한숨에 반응했다.


“어이 형씨? 왜 그리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는 게요?”


딱 보아도 산적으로 보이는 자들이 쟈미르 공작이 걷고 있던 오솔길을 막고 서 있었다.

평소같았으면 쟈미르 공작이 그들의 기척을 알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었을 테지만 지금은 잡생각이 가득했기에 산적들이 오솔길에 잠복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꺼져라! 네 녀석들과 놀아줄 기분이 아니다.”


쟈미르 공작은 산적들을 무시하고 지나치려 했다.

하지만 산적들 또한 장사를 그만둘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어허! 그냥 가버리면 우리가 섭섭하지.”


그들과 싸우는게 귀찮았던 쟈미르 공작은 품속에서 금화 한닢을 꺼내 그들에게 내던졌다.


“통행료는 이거면 충분할테니 어서 비켜라.”


금화를 주워 든 산적들의 눈에 욕심이 출렁거렸다.

통행료치고는 큰 금액이었기 때문이었다.

쟈미르 공작이 생각보다 거물이라는 확신이 든 것이다.


“크흠.. 평소같았으면 이걸로 충분했겠지?”


“쳇! 재수없는 녀석들 같으니라고...”


쟈미르 공작이 품속에서 금화하나를 더 꺼내 보였다.

그 순간 금화를 그들에게 던지려던 쟈미르 공작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좋은 꿍꿍이가 떠올랐던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이되어 이계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글쓰는 거 잠정 중단하겠습니다. +1 21.09.19 103 0 -
공지 연재 시간 및 날짜 변경에 관한 공지 21.07.04 48 0 -
공지 글 수정에 관한 공지 +1 20.06.20 1,840 0 -
411 신이되어 이계로 -410.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3- 21.09.17 89 0 9쪽
410 신이되어 이계로 -409.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2- 21.09.14 76 0 9쪽
409 신이되어 이계로 -408.발록을 의심하는 마족들1- 21.09.12 68 0 9쪽
408 신이되어 이계로 -407.다크의 한탄- 21.09.09 73 1 10쪽
407 신이되어 이계로 -406.가장 위험한 곳- 21.09.07 79 0 9쪽
406 신이되어 이계로 -405.또다른 방법2- 21.09.05 74 0 7쪽
405 신이되어 이계로 -404.또다른 방법1- 21.09.04 65 0 9쪽
404 신이되어 이계로 -403.알약의 위험성2- 21.09.02 84 0 8쪽
403 신이되어 이계로 -402.알약의 위험성1- 21.08.28 68 0 8쪽
402 신이되어 이계로 -401.되돌아온 마족들- 21.08.26 79 0 7쪽
401 신이되어 이계로 -400.자연의 기운3-(내용 추가) 21.08.24 76 0 9쪽
400 신이되어 이계로 -399.자연의 기운2- 21.08.21 72 0 10쪽
399 신이되어 이계로 -398.자연의 기운1- 21.08.19 74 0 8쪽
398 신이되어 이계로 -397.도와줘- 21.08.17 76 0 8쪽
397 신이되어 이계로 -396.마족의 의리- 21.08.14 84 0 8쪽
396 신이되어 이계로 -395.마인3- 21.08.12 84 0 12쪽
395 신이되어 이계로 -394.마인2-(수정) 21.08.10 76 0 7쪽
394 신이되어 이계로 -393.마인1- 21.08.07 83 0 11쪽
393 신이되어 이계로 -392.결국은- 21.08.05 90 0 9쪽
392 신이되어 이계로 -391.게르만 후작의 임무5- 21.08.03 83 0 8쪽
391 신이되어 이계로 -390.게르만 후작의 임무4- 21.07.31 81 0 10쪽
390 신이되어 이계로 -389.게르만 후작의 임무3- 21.07.29 77 0 8쪽
389 신이되어 이계로 -388.게르만 후작의 임무2- 21.07.27 79 1 9쪽
388 신이되어 이계로 -387.게르만 후작의 임무1- 21.07.24 86 1 9쪽
387 신이되어 이계로 -386.외팔이 검사3- 21.07.22 88 1 10쪽
» 신이되어 이계로 -385.외팔이 검사2- 21.07.10 101 0 8쪽
385 신이되어 이계로 -384.외팔이 검사1- 21.07.08 90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