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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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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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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4.2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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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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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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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총독이 지원해 준 30필의 조랑말과 식량을 비롯해 짐을 싣고 나를 조랑말 5필을 더해 받은 피터는 곧 북쪽으로 움직였다.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피터 고스포트라고 외치는 존재는 없었고 오직 피터 샘란을 두려워하고 저주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오랜 시간 웰싱엄 도시를 통치하던 피어스 가문을 몰락시켰다고 해도 피터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함부로 덤벼들 사람은 없었다. 혹여 피터가 잭슨빌의 피터일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의문을 가지고 있어도 감히 다가와 말을 걸어 볼 용기를 가진 존재는 없었다.

도시를 빠져나온 피터는 산속에 있는 초소를 자주 다녀온 총독의 부관의 안내에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기억속에 잠들어 있던 풍경은 다시금 활기와 생명을 얻어 피터의 마음속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추억에 젖어들거나 감상적인 말을 하지는 않았다. 14세 때 처음으로 웰싱엄을 방문했을 때는 마을 어른들과 함께였고 피어스 가문에게 바칠 짐을 짊어지고 두 다리로 걷고 있었다.

두 번째로 웰싱엄을 찾았을 때도 걷고 있었지만 그때는 잭슨빌이 찰스 프리스터의 친위군 플로이드 파일럿이 이끄는 1백 명에게 공격 받고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세 번째로 이 길을 걸었을 때는 피어스 가문이 피터를 동부 세력에 바쳐 포로로 가고 있었다.

네 번째는 개인적으로 가족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잭슨빌을 돌아보려 했다. 다섯 번째는 군 지휘관으로서 제이든 왕자를 추격하기 위해서였다. 지금 여섯 번째로 잭슨빌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는 피터는 이제 아무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있다.

물론 이렇게 손에 쥐고 있는 지위도 권력도 시간이라는 급류에 녹아 버리는 소금처럼 완전히 사라져 버릴 수 있다. 어쨌든 피터는 지금 국왕을 대신해 이 지역의 방어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부관에게 듣기로 옛길에 새롭게 구축된 요새는 몇 년전 멸망해 버린 잭슨빌 사람들이 겨울 동안 맡아 지키고 있던 장소에 새롭게 건축한 것이다. 잭슨빌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도 오크가 활동하기 시작하는 겨울과 봄 시간 동안 그곳에서 머물렀었다.

가는 길에 옛 잭슨빌을 돌아보고 요새로 변모한 초소도 함께 살펴 볼 생각을 한 피터는 다른 말없이 이동을 계속했다. 중간에 다른 마을이 없어서 노숙을 했는데 길잡이 부관은 이름 없는 자들 즉 각지에서 추방된 도망자들을 우려했다.

단단히 방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나뭇가지를 베어 주둔지로 설정된 구역의 모든 빈틈을 채워 막았다. 이것으로 임시로 방어벽을 만들고 웰싱엄에서 데리고 온 경비견들을 주변에 배치해 놓았다.

말구종들이 말을 먹이는 사이 용병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녁을 먹고 순서를 정해 주변 경계에 들어갔다. 피터는 용병들과 같은 이것저것을 넣고 오래 끓인 죽 한그릇과 와인 한잔을 마신 후 나무에 기대앉았다.

책을 펴 놓고 읽었는데 이것을 본 총독의 부관이 다가와 무슨 내용을 읽는지 물었다. 보통 병사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것은 저들의 사기에는 좋지만 명예에는 좋지 못한 일이다. 지금 이곳에 있는 피터는 말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로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쉽게 생각해서 보통 사람들이 말을 걸어와 불행을 불러오고 싶지 않았다. 피터는 귀족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 듯 시선을 돌리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가 돌아가려 하자 퉁명스럽게 물었다.

“왜 뭐가 그렇게 궁금하나?”

“여러 귀족 나리를 모셨지만 이렇게 여정 중에 책을 읽으시는 분은 처음 보아서 그렇습니다. 나리.”

“몸을 단련하는 것 못지않게 머리를 단련하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네. 그것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어서 하는 일이지.”

“대단하십니다. 나리.”

부관은 차분한 목소리로 감탄했는데 피터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산중에 도망자들이 많은지 물었다. 부관은 무장하고 경계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물자 운송을 비롯해서 모든 일이 어렵다는 점을 밝혔다.

“세상이 어지러워지고 오직 수중에 남은 것을 칼 밖에 없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니 이름 없는 자들 소위 말하는 도망자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아졌습니다.”

“끝도 없는 전쟁은 영웅보다는 떠돌이를 더 많이 만드는 법이네. 그나저나 산중의 도망자들이 그렇게 많나?”

“최소한 수백 명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1천은 넘어 보입니다. 저들은 2, 30명 단위로 나뉘어 있지만 산 위에서 세력을 나눠 서로 다퉈 싸우기도 합니다. 지금은 분열되어 있지만 만약에 세력을 하나로 아우르는 자가 있다면 두고두고 골치 아파질 것입니다.”

“이리저리 해야 할 일이 많군.”

피터는 동부 세력이 옛 길을 넘어 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도망자들을 토벌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도망자들은 동부 세력에서 사람을 보내 규합하려 한다면 충분히 합세해서 골칫덩이가 될 수 있었다.

피터가 14세 때니 6년 전 동부 기병대는 산중 도망자들을 규합해서 웰싱엄 도시를 공격한 적이 있다. 그때 도시가 거의 함락 직전까지 이르렀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도망자로 산중에 숨어들었다면 더욱 골치 아파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왕 전하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네. 산중에 숨어든 도망자들을 토벌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니 말이네.”

“부탁드립니다. 샘란 경.”

“알겠네. 다시 웰싱엄으로 돌아가면 그 부분에 대해서 상세히 말해 주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로 위협이 있음을 보고하겠네.”

“감사합니다.”

깊이 고마움을 표한 부관은 곧 물러났고 피터는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책을 읽다가 담요로 몸을 감싼 채로 나무에 기대 잠에 들었다.



=========================


자꾸 건강이 나빠지네요. 감기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말이죠...ㅠ.ㅠ;


Next-61


●‘빨간고구마’님...에궁;; 그런데 오늘 다시 좀 좋지 않습니다...ㅠ.ㅠ; 어쨌든 간에 오늘도 당직 근무에 내일까지 계속 근무인데요...; 약 먹고 푹 쉬면 좀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웅...ㅠ.ㅠ;

이제 육신에 피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것도 먹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금방 회복되기 힘드네요...ㅠ.ㅠ; 이리저리 변화 많은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저 작가넘은 계속 일이 더하기 일은 더 많은 일에 빠져 있지만 그래도 바쁜 것이 좋은 것이죠. 기분 좋은 주말 그리고 잘되면 월요일도 휴일이니 편안함과 함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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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1 빨간고구미
    작성일
    23.04.30 01:54
    No. 1

    라스 연재 하실때 저도 30대 였는데 지금은..... 지난 11월에 오미크론 걸려 두달동안 약을먹고 골골대서 이젠 건강을 자신할수 없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몸도 않좋으신데 이리 연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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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0 143 5 9쪽
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9 142 7 8쪽
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8 142 7 7쪽
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07 142 6 8쪽
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49 6 6쪽
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53 4 8쪽
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4 155 8 13쪽
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3 150 6 8쪽
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2 142 8 6쪽
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1 139 6 7쪽
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30 137 7 7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9 189 7 7쪽
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8 156 7 6쪽
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7 150 8 8쪽
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6 150 5 7쪽
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5 157 6 7쪽
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4 162 4 6쪽
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3 159 7 5쪽
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2 215 5 6쪽
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1 159 6 7쪽
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0 158 4 6쪽
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9 157 5 9쪽
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8 171 5 6쪽
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7 167 3 8쪽
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6 155 6 6쪽
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5 206 4 7쪽
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4 167 4 6쪽
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3 160 7 8쪽
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2 166 6 7쪽
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1 163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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