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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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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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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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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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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해질 무렵 신전은 문을 닫았고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흩어졌다. 이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피터는 그냥 돌아가거나 아니면 신전 밖에서 왕비를 위해 기도하는 보통 무리들 틈에 서 있을 수 있었다.

마냥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다른 그 어떤 것보다 테사를 보고 싶었다. 조용히 신전을 찾아가 문지기 수사에게 본인을 밝혔다. 그 덕분에 어렵지 않게 신전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자택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하고 있다가 해질 무렵 찾아왔다면 기다리다 힘을 빼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되어 후회되었다. 장례식이기 때문에 호위병들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했고 피터도 덜그럭거리는 갑옷과 무장을 풀어야 했다.

피터는 호위병들의 도움을 갑옷을 벗고 소드 벨트를 풀어 가지고 있게 했다. 조의금 명목으로 가진 돈이 담긴 주머니를 손에 들고 발목에 작은 단검 하나를 숨긴 피터는 안으로 들어갔다.

신전 안은 저녁 기도와 함께 청소가 진행 중에 있는데 피터는 천천히 왕비가 안치된 관 앞에 이르렀다. 왕비의 유해는 이미 석관에 들어가 있는데 그 주변으로 검은 옷을 입은 시녀들 즉 귀족 부인들이 몰려 앉아 기도를 하고 있었다.

미리 사제들이 다가와 알려준 것인지 피터가 도착하자 기도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 자리에 테사가 있었는데 분위기에 이끌려 서로 인사도 하지 못했다. 조의금을 내고 왕비의 석관(石棺) 앞에 선 피터는 양쪽 무릎을 바닥에 닿도록 몸을 숙였다.

고위 귀족인 피터가 왕비의 명복을 빌자 한참 동안 사제의 기도가 이어졌다. 기도를 끝내자 피터는 사제에게 사례하고 교대로 왕비의 명복을 빌고 있는 귀부인들에게도 정성을 다하는 것을 두고 깊이 감사를 표했다.

모두의 배려로 테사는 잠깐 자리에서 일어섰고 두 사람은 조용한 곳으로 나왔다. 피터는 테사의 손을 잡았는데 그 따뜻함 그 자체로 너무 행복했다. 끌어안고 키스라도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 장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았다. 피터가 조용히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왕비 전하께서 갑자기 이렇게 되시다니 말이야.”

“나도 자세한 상황은 몰라. 그러니 물어보지 말아줘. 나는 출전한 피트를 위해서 기도를 하기 위해서 계속 신전에서 머물고 있었어.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되셨다고 하셔서 황당해. 어떻게 삶을 마치셨는지 그 과정은 나도 모르겠어.”

“그래? 정말, 일이 이렇게 되다니 사람 일은 모를 일이군.”

“모든 것은 다 신의 뜻 아니겠어? 그나저나 피트가 이렇게 돌아온 것을 보니 일은 잘 된 거야? 어디 다친 곳은 없지?”

테사의 물음에 피터는 자신은 다치지 않았고 블랙포드의 반란군을 진압했음을 알렸다. 다만 로글린 가문의 조프리를 비롯해서 동부 세력에서 보낸 사람들을 체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테사는 피터가 무사하면 되었다고 안도했다.

“지금은 상황이 상황이니 내일 안정이 끝나면 같이 밀린 대화를 하자고, 지금은 왕비 전하의 명복을 비는 일을 해야 해.”

“나도 괜히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어. 다른 것은 아니고 몸은 괜찮아? 먹는 것은 어떻고? 많이 마르고 수척해 보여.”

“장례식이 끝나고 피트가 무사히 돌아왔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꺼야. 오늘은 자택으로 돌아가서 쉬도록 해. 내일 장례식이 있을 것이고 아마 정식으로 참석하라고 사람을 보낼 것이야. 혹여 사람이 가지 않아도 반드시 참석하고 말이지. 그리고 얼른 가. 왕비 전하를 위해 기도하는데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울 수는 없어.”

“알겠어. 장례식에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참석하지. 그럼 나도 이곳에서 있고 싶어. 방해하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저기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어도 충분해.”

피터가 고집을 부렸지만 테사는 그럴 필요는 없다면서 돌아갈 것을 재촉했다. 테사의 뜻이 완고했기 때문에 피터는 어쩔 수 없이 신전을 나왔고 호위병들과 함께 자택으로 돌아갔다. 자택으로 들어섰지만 테사의 손길이 닿아 있지 않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호위병들에게 돈을 줘서 숙소를 잡고 여자도 사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해준 피터는 다들 물러나자 파묻어 놓은 금화를 확인해 보았다. 여러 차례 포상금으로 받고 전리품으로 빼돌려 놓은 것들을 숨겨 놓은 곳이다.

모두 제자리에 있음을 확인한 피터는 다시 잘 파묻어 놓고 밖으로 나왔다. 테사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있고 싶지 않아서 갑옷은 벗어 놓고 검을 소지한 상태로 자주 가던 음식점을 찾아 갔다.

매번 테사와 마주 앉아 저녁을 먹었지만 이번에는 혼자 앉으니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좋지 못했다. 주변 사람들이 이리저리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는데 피터도 조용히 먹고 맥주를 큰잔으로 한잔 마셨다.

이때 몇 사람이 피터 옆으로 다가왔는데 갑옷을 입고 무장을 하고 있었다. 피터는 가만히 풀어 놓은 소드 벨트에 손을 얹었다. 근거리였기 때문에 단검을 들고 싸운다면 누구든 제압할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뜻밖의 사람이 피터의 앞에 앉았다. 국왕 아서였다.

“아아, 놀라지 말게. 샘란 경.”

“아! 전하!!”

놀라 일어서려는 피터에게 아서는 자리에 앉게 했고 함께 온 집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밖으로 나갈 것을 지시했다. 그런 뒤 주인을 불러서 돈 주머니 하나를 건넨 후 음식점의 문을 닫을 것을 명했다.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나가고 주인은 집사의 명에 따라서 와인과 죽을 가져와 건네고는 문을 닫고 조용히 몸을 피했다. 피터는 몸둘바를 몰라하다가 왕비의 장례식이 내일 있음을 꺼냈다. 아서는 직접 앞에 놓인 와인을 한잔 따라 마셨다.

“왕비가 죽게 된 것은 신의 뜻이지. 뭐, 여자의 운명이 아니겠나? 이렇게 갑자기 가는 것도 신의 뜻이니 말이지.”

“왕비 전하와 이별한 일, 정말로 애도를 표합니다. 전하.”

“모든 것의 신의 뜻이니 어찌 하겠나? 어차피 나중에 다른 세상에서 만나보게 될 수 있겠지. 왕비는 천국에 가고 신께서 돌아오셨을 때 영원히 구원 받을 수 있겠지. 하지만 나는 모르지.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면 아마도 이번의 이별이 영원한 작별이 될 수도 있고 말이야. 하지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네. 다른 것은 아니고 샘란 경이 큰일을 하고 돌아왔는데 직접 만나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네. 왕궁도 찾아왔고 신전에서 참배도 했다지?”

“그렇습니다.”

아서는 다시 잔에 술을 따르려다가 아예 술병을 들고 입을 대고 마셨다. 그런 뒤 블랙포드의 반란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했다. 이것과 함께 전리품을 잘 받았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샘란 경의 몫도 잘 챙겼겠지?”

“그렇습니다. 블랙포드가 본래 무역에 활발한 곳이었기 때문에 돈 주머니가 몹시 따뜻해지더군요. 전쟁에서 승리하면 어떻게든 승리한 지휘관에게 돈이 들어오는 법입니다. 전하.”

“솔직하니 좋네. 괜히 스스로 고결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다른 주머니를 차고 있으며 다른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얼마가 되었든 그 돈은 모두 샘란 경이 가지도록 하시게. 그렇게 고생을 했으니 마땅히 보상금으로 가질 자격이 있네. 그리고 다른 것은 아니고 도시의 포위망을 돌파해 나온 적 기병 10기 정도를 놓쳤다는 소식을 들었네. 다른 곳에 있는 작은 새와 거미들에게 명을 내려 롱쉽을 타고 사라진 그자들에 대해서 알아보게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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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여름으로 점프했네요...;;


Next-51


●‘용갈장군’님...음...; 어쨌든 나름 반전은 준비되어 있기는 합니다...ㅎ.ㅎ; 그것이 잘 될 것인지는...나중에 내용이 나오니 그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부비적)(부비적)...

그나저나 슬쩍 일이 좀 마무리 되네요...; 이리저리 정신 없이 바쁘고 하더니...그래도 바쁘던 일이 좀 마무리 되고 좋네요.

이제는 좀 피트니스 센터도 좀 다시 가서 체력 단련을 좀 해야겠습니다...; 오늘 이리저리 더위에 좀 밖에서 움직였더니 헉헉 거림이 정말 더위 먹은 개처럼 심하더군요...웅...ㅠ.ㅠ;

이리저리 갑자기 여름으로 점프해 버린 날씨, 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편안함과 함께 하는 밤 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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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0 143 5 9쪽
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9 142 7 8쪽
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8 142 7 7쪽
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07 142 6 8쪽
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50 6 6쪽
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53 4 8쪽
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4 155 8 13쪽
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3 151 6 8쪽
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2 143 8 6쪽
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1 139 6 7쪽
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30 137 7 7쪽
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9 189 7 7쪽
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8 156 7 6쪽
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7 150 8 8쪽
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6 151 5 7쪽
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5 157 6 7쪽
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4 162 4 6쪽
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3 159 7 5쪽
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2 216 5 6쪽
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1 159 6 7쪽
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0 159 4 6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9 158 5 9쪽
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8 172 5 6쪽
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7 167 3 8쪽
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6 156 6 6쪽
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5 207 4 7쪽
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4 168 4 6쪽
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3 161 7 8쪽
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2 167 6 7쪽
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1 164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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