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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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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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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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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4.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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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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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보통 왕이나 왕비의 장례식은 마지막 순간에 관뚜껑을 닫아 영원히 봉인해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아서 왕 왕비의 유해는 신전에 운구된 직후부터 닫혀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어쨌든 장례를 위한 마지막 기도가 끝났고 관은 들어 올려져 인부들에 의해 매장지로 옮겨져 내려졌다. 여러 사람들이 흙이 한삽 떠 얹어질 때 마다 꽃을 던지며 축복했고 왕비는 신전에 속한 공동묘지에 정식으로 안장되었다.

왕비를 위한 추모 기도가 다시 끝났고 해가 저물고 한참이 지나서 드디어 정식 장례식이 완전히 끝났다. 아서 왕은 왕비를 추모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감사했다. 이제 유해를 지키며 추모하던 시녀들 즉 귀부인들도 상복을 벗고 각자의 가족들에게 돌아갔다.

자리를 지키며 계속 기도를 하고 있던 테사도 드디어 상복을 벗고 잠깐 왕궁을 들렀다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피터와 함께 자택으로 돌아왔다. 간만에 자택으로 돌아온 테사는 그 동안 제대로 먹지 못했다면서 술과 고기부터 꺼내 들었다.

돌아오는 도중에 음식점에서 포장해온 구운 고기와 와인을 거의 혼자 다 먹고 마셨다. 수저나 포크를 사용하지도 않고 손으로 고기를 찢어서 허겁지겁 먹고 있던 테사는 마지막으로 와인을 마시다가 멈추고는 슬그머니 잔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왜?”

“아니, 테사가 먹는 모습을 보니 사랑스러워서.”

“뭐야? 거짓말 하지 마.”

“테사는 언제나 예쁘고 사랑스러워. 많이 배고팠나 보네?”

피터의 물음에 테사는 왕비를 시중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갑자기 죽고 난 후 관을 지키면서 죽을 조금 적게 먹고 밤낮으로 기도를 하고 있던 것을 몹시 힘들어했다. 그러면서 결혼 전에 자신은 본래 수녀였음을 말하며 어깨를 들썩였다.

“예전이라고 하기에는 좀 웃기네. 몇 년 전인데 말이야. 그때는 더 힘들게 엄격하게 살았는데 말이지. 나도 피트하고 결혼한 후에 이런 보통 사람의 생활에 너무 익숙해 졌어. 고기를 먹지 않고 술을 마시지 못하니 정말 견디기 어렵더라.”

“고생 많았어. 테사. 이제는 조금 더 편안하게 있도록 해. 오늘은 원한다면 그냥 자도 괜찮아.”

“아, 그렇게 할까? 솔직히 잠을 너무 못자서 피곤해. 그런데 괜찮겠어?”

“그렇게 해. 하루 정도 그거 좀 못했다고 죽지는 않아. 테사가 마음 편한 상태로 있어야 나도 즐겁지.”

둘이 같이 있을 때 피터는 계속해서 힘을 썼는데 이번에 너무 피곤해 하는 기색을 보이니 하루 정도는 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잠깐 한 두 마디를 하면서 피터는 아서가 자신에게 미리 말해준 일을 꺼내 놓았다. 듣고 있던 테사는 안도했다.

“아서 전하께서 피트를 지켜 주시는 것이군. 입 달린 잘난 것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게 일부러 멀리 다녀오게 하시는 것이야. 고맙게 생각해. 먼 길을 다녀오는 것을 힘들어 하지 않도록 하고 말이야.”

“어디든 다녀오는 것은 힘들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 테사를 볼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어떤 길이든 힘들지 않고 다녀올 수 있어.”

“어이구, 피곤해도 좀 상대해 줘야겠는데? 아참, 블랙포드로 출발하기 전에 왕궁에서 피트를 만났을 때 다들 젊고 건강해서 부럽다고 하더라. 다들 자기 정부(情婦, Mistress)에게 쓸 힘은 있어도 자기에게 쓸 기력은 없다고 하면서 말이지.”

“그래서 다 그렇게 구경을 했던 거야? 남들이 본다고 하니 좀 많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멈출 수는 없었어.”

그때를 생각해 보면 이상하게 흥분되었지만 어색했다면서 한마디 했다. 테사는 귀족들이 밤에 모여 연회를 벌일 때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피터도 그런 자리에 여러 차례 있었으니 알고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매춘부들이나 혹은 귀부인들 또는 정부(情婦, Mistress)들을 불러 놓고 이리저리 서로 교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평소에는 몹시 예의 바른 사람도 그날 만큼 그리고 그것 만큼은 예의 없이 날뛰는 시간이다. 테사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런데 알면서 물어보는 거야?”

“나는 그런 취미는 없어. 술이나 좀 마시고 좋은 것 먹을 기회지만 다른 것은 맹세코 하지 않았어. 오늘도 테사가 피곤해 하니 몹시 하고 싶어도 참는 것 보면 모르겠어?”

“그럼 내가 자는 동안 잘 지켜 줄 꺼지?”

“당연한 말이야. 그나저나 다시 물어보지면 왕비 전하는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그렇게 다른 세상으로 떠나시다니 말이야.”

피터의 물음에 테사는 신전에서 미리 말했던 것처럼 자신은 기도를 위해서 밖에 나와 있었다고 대답했다. 왕비가 너무 급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말들이 너무 많았으며 시녀나 다른 하인, 노예들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있었다.

“다행히 나는 신전에서 기도를 계속하고 있었잖아. 그래서 나는 조사를 받을 일이 없기는 했어. 대신 왕비님을 곁에 모시던 남녀노예 열 명이 말뚝에 박혀 죽었어. 위급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해 주인을 구하지 못했으니 말이야.”

“그렇게 되었군. 다른 것보다 테사가 무사했으니 그것으로 되었어. 다른 귀부인들은 어떻게 되었어?”

“다른 귀부인들 시녀들은 아무도 함부로 하지는 못했어. 다들 귀족 가문의 정실부인들이니 말이야.”

“그렇기는 하겠지. 그나저나 아서 전하께서는 남쪽으로 대군을 이끌고 순행을 하신다고 하는데 그럼 테사는 이곳에서 좀 여유 있게 지낼 수 있겠군.”

갑자기 테사를 고개를 저으면서 아마도 자신도 피터를 대신해서 동행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여겼다. 사실상 인질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군대가 움직일 때 함께 이동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여겼다. 피터는 몹시 놀라면서 의아함과 걱정을 동시에 보였다.

“테사를 군대와 함께 데리고 다닌다는 거야?”

“군대를 따라다녀도 잘 대우 받고 좋은 곳에서 쉴 수는 있어. 왕비 전하가 없으니 나를 비롯해서 귀부인들을 왕도에 내버려 두기 상당히 불안할 꺼야.”

“크으,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동행을 해서 전하를 수행하는 것이 좋겠는데?”

“아아, 그런 고집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전하가 가장 주인공이어야. 피트가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했지만 피터는 테사가 군대를 따라 움직여야 하고 고생해야 한다는 것을 상당히 좋지 않게 여겼다. 테사는 입씨름하고 싶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일단은 고개를 숙일 것을 권했다.

“한순간의 불명예, 아니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집을 부리면 잠깐은 좋을 수 있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어떻게 되겠어?”



=================


무덥네요...ㅠ.ㅠ;


Next-5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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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0 143 5 9쪽
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9 142 7 8쪽
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8 142 7 7쪽
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07 142 6 8쪽
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49 6 6쪽
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53 4 8쪽
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4 154 8 13쪽
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3 150 6 8쪽
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2 142 8 6쪽
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1 139 6 7쪽
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30 136 7 7쪽
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9 188 7 7쪽
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8 155 7 6쪽
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7 149 8 8쪽
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6 150 5 7쪽
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5 156 6 7쪽
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4 162 4 6쪽
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3 158 7 5쪽
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2 215 5 6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1 159 6 7쪽
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0 158 4 6쪽
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9 157 5 9쪽
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8 171 5 6쪽
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7 167 3 8쪽
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6 155 6 6쪽
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5 206 4 7쪽
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4 167 4 6쪽
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3 160 7 8쪽
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2 166 6 7쪽
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1 163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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