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새글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7.06 21:31
연재수 :
491 회
조회수 :
52,196
추천수 :
1,886
글자수 :
1,727,573

작성
23.04.14 21:52
조회
167
추천
4
글자
6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피터는 자신의 예비 병력 중에서 50명을 내려보내 말을 버리고 도주해 오는 기병들을 공격하게 했다. 기세가 올라 있는 예비병들은 몽둥이와 도끼를 휘둘러 기병들을 후려쳤다.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모두 죽여 버리는데 성공했다. 일부 개인기가 뛰어난 기병들은 좁은 골목길을 통해서 말을 탄 상태로 중앙탑 방향으로 도주하기는 했다. 하지만 손에 꼽을 정도였고 나머지는 모두 죽었다.

전투에서 승리한 피터는 기병들의 군장비를 벗겨나 선원과 자신의 병사들에게 나눠 갖게 했다. 전리품을 나누는 과정에서 약간의 다툼이 있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길바닥에 널부러진 기병들은 세상에 태어난 모습으로 변했다.

하나도 남김없이 피와 진흙의 요람 위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로 나뒹굴었다.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었다고 판단한 피터는 병사들을 재정비하고 휴식시키고 싶어 했다. 그런데 의외로 선원들의 대표가 찾아와 공격을 주장했다.

피터가 우려하니 선원 대표는 지금 공격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잠깐 기병대가 맞서 나와서 혼란이 있었지만 적은 더 이상 반격해 나올 기세를 잃었다. 이때 최대한 공격해서 적들을 중앙탑이 있는 요새로 몰아넣어 가둬 놓아야 한다.

선원 대표들의 판단을 올바르게 받아들인 피터에게 병사들 모두 용기로 가득찬 무기를 흔들어댔다. 다시 도시의 중심까지 진격하도록 허락하는 한편 병사들을 내보내 도시의 북문을 열어 외부 병력을 안으로 끌어들였다.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저항 없이 북문이 열렸고 브로디는 병사들을 이끌고 도시 내부로 진입해 들어오는데 성공했다. 이때 반란군은 기병대를 상실한 이후 더 이상 어떻게 해보지 못하고 중앙탑이 있는 도시의 요새에서 나오지 못했다.



수많은 인간 형상을 한 고깃덩이와 거기에서 잘리고 쏟아져 나온 온갖 부속물들이 도시의 온갖 오물 위에 뒤엉켜 있는 지금 피터는 일시적으로 공격을 정지시켰다. 브로디를 비롯해서 선원들의 지휘관들과 함께 작전을 논의했는데 모두들 정면 공격을 제안했다.

공성 망치로 요새의 주 출입구를 두들겨 열어 버리고 안으로 들어가서 모조리 죽여 버리는 것이다. 요새 안쪽에 도시의 금고가 있으니 그것을 확보해 열어야 전투에 참가한 사람들 모두 돈을 손에 쥘 수 있다.

도시 백성들에게서 빼앗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최후의 수단일이다. 커다란 무역 도시로 많은 금과 은이 쌓여 있을 것이 분명한 금고를 손에 넣어야 한다. 반란군이 어떻게 하기 전에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욕심이 모두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뛰어 넘게 만들었다.

다들 죽기로 싸우겠다고 맹세하고 무기를 들어 올리니 피터는 모두가 바라는 대로 공격을 결정했다. 다만 그 전에 형식적이지만 항복을 권유해 보기로 했고 저들이 반응이 없다면 어떤 손실을 입더라도 함락시켜 모조리 죽이고 빼앗기로 했다.



결정이 내려지니 다들 각자 해야 할 일을 나눠 정했고 공성 망치가 제작되었다. 공성 망치는 바퀴가 4개 달린 농업용 마차에 여러 가지 무거운 것들을 잔뜩 싣고 성문을 두들기는 형식으로 완성되었다.

사방을 포위해서 저들이 어디로든 도망치지 못하게 하자 피터는 병력을 나눠 도시의 치안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이 사이 형식적으로 내보낸 항복 권고는 별다른 반응이 없음으로 거부되었다.



어느새 해가 저물었고 모든 것이 검게 채색되어 버린 상황에서 피터는 일단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휴식을 취하게 했다. 계속된 공격으로 지친 병사들을 먹이기 위해서 함대로 다시 사람을 보내 식량과 술의 지원을 요청했다.

흔쾌히 마른 식량과 위스키 위주로 지원이 되었고 자정 무렵 분배가 완료되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피터는 가장 늦게 식사를 배급 받았고 선원들이 먹는 여러번 굽기를 반복한 벽돌 같이 딱딱한 빵과 위스키 한잔을 받았다.

잘 모르는 사람은 딱딱한 빵을 물었다가 이빨이 부러지기도 했지만 이런 음식에 익숙한 선원들은 물이나 술에 담가 충분히 부드러워진 뒤에 먹었다. 피터는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녔고 저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귀가 아플 정도로 이어진 이런저런 불평들뿐이기는 했지만 백성들의 청원을 듣느라 단련된 것인지 그냥 웃어넘기며 어깨를 두드리며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었다. 이러는 사이 새벽이 깊어지자 피터는 작은 모닥불 앞에 앉았다.

군용검의 칼끝을 바닥에 박고 칼날막이에 양손을 얹고 기도를 했다. 다분히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기도 했지만 오직 태양이 다시 하루를 시작하기를 기다려야 하는 얼마간의 상황에서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스스로 신앙심이 깊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읽을 책도 없는 상황이다. 문득 예전에 기억해 둔 문구가 하나 생각이 났다. 글을 손으로 쓰고 읽고 외우기를 반복하며 머릿속에 심어둔 것이다.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며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사나니, 육의 몸이 있은 즉 또 신령한 몸이 있느니라.”

이상하게도 다른 기도는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피터는 계속해서 이 말을 반복했다.



어느덧 끝도 없을 것 같은 검은 색으로 칠해진 세상 그리고 그 사이로 작은 모닥불로 이어진 터널의 끝이 끝났다. 이날따라 태양도 오늘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 두려워하는 것처럼 지평선 위로 슬그머니 창백한 얼굴을 드러냈다.



=====================


황사가 심하네요...그렇지만 여름이 맞네요...무덥고 차에서 에어컨이 굉장히 강하게 나옵니다...ㅎ.ㅎ;



Next-4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0 143 5 9쪽
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9 142 7 8쪽
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8 142 7 7쪽
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07 142 6 8쪽
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49 6 6쪽
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53 4 8쪽
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4 155 8 13쪽
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3 150 6 8쪽
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2 143 8 6쪽
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1 139 6 7쪽
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30 137 7 7쪽
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9 189 7 7쪽
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8 156 7 6쪽
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7 150 8 8쪽
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6 150 5 7쪽
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5 157 6 7쪽
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4 162 4 6쪽
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3 159 7 5쪽
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2 215 5 6쪽
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1 159 6 7쪽
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0 158 4 6쪽
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9 157 5 9쪽
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8 171 5 6쪽
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7 167 3 8쪽
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6 155 6 6쪽
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5 207 4 7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4 168 4 6쪽
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3 160 7 8쪽
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2 166 6 7쪽
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1 164 5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