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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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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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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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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4.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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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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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7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는 기도를 하고 있던 상태로 잠깐 잠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흐르는 물에 던져진 소금덩이처럼 녹아 버린 시간처럼 자신의 얼굴을 비추는 햇살이 간지럽게 하는 손길에 정신이 들었다.

한참 눈을 감았다가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죽음의 모조품에 빠져 있다가 굳어진 육신은 한참 몸을 움직인 뒤에야 자신이 얼마나 오랜 시간 잠들어 있었는지 알아 차렸다.

테사를 끌어안고 잠들면 더할 수 없이 따뜻하고 편안한데 이번은 밤새 자신의 육신을 군용검의 칼날에 기대어 있었다. 피터는 이런저런 것들로 더러워져 있는 군용검의 칼날을 한 번 팔목의 안쪽 부분으로 닦은 뒤 칼집에 집어넣었다.

머리 위로 세상 모든 것을 관통하는 외눈 즉 태양이 자신들을 내려보니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이리저리 걸음을 배우는 아기처럼 비틀 거리며 버둥거리고 있다가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고 남은 건빵과 술로 아침을 먹었다.

피터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엄지손가락 정도 되는 말린 물고기와 위스키 한잔과 약간의 물로 아침을 먹었다. 절실하게 테사가 해줬거나 배달시켜 먹는 것이라도 함께 먹는 제대로 된 음식이 그리웠다.

병사들 모두 하나 둘씩 전투 준비를 하고 있고 브로디는 공성 망치를 운용하게 될 사람들을 선발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선원들을 지휘하는 지휘관들이 공성 사다리를 걸었던 것처럼 포로와 노예들을 내놓았다.

대신 전투가 끝난 후 자신들의 몫을 더 늘려 달라고 했는데 피터는 아까운 병사들의 손실을 줄여야 하는 입장에서 선원들의 제안에 동의했다. 다시금 전투를 시작하려 하고 있을 때 별다른 예고 없이 요새의 정문이 열렸다.

마지막까지 남은 군마를 끌어 모은 것인지 20기 정도의 기병들이 밀집해서 뛰어나왔다. 그 뒤를 따라서 많은 보병들이 한꺼번에 돌진해 나왔다. 병력이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막을 수 없었다.

위기의 순간 피터 쪽에서 거구의 사내가 양손 도끼를 들고 뛰어들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브로디였다. 브로디는 고함을 지르면서 수염이 모두 피로 젖을 만큼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손수 10여명을 쳐 죽였다.

이것을 본 병사들이 다투어 달려가 적과 맞서 싸웠지만 요새를 나온 적의 기세가 워낙 강력해서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것을 본 피터는 예비대로 남아 있던 150명을 모아들여 적이 공격해 들어오는 골목길에다 배치시켜 놓았다.

서두르고 또 서둘러 진격로와 주변 골목길을 잡동사니와 시체들을 쌓아 가로 막는 일이 끝나자 적들이 브로디의 부대를 돌파해 밀고 들어왔다. 선두에 선 기병대는 자신들이 매복에 걸린 것을 깨닫고는 급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했다.

피터는 적들이 물러날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 공격을 개시했고 지붕 위를 뛰어 다니면서 직접 군용활을 들었고 50발 이상의 화살을 날렸다. 다행히 도시 외부에 있던 매튜가 몽둥이와 도끼로 무장한 2백 명의 보병을 이끌고 달려와 퇴로를 막았다.

매튜는 처음에는 칼을 들었다가 나중에는 철퇴를 들고 손수 30명 이상 무장한 병사들을 쳐 쓰러뜨렸다. 퇴로가 막힌 적들은 돌파해 나가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지붕을 씌운 목재나 기와를 벗겨 던져대고 활과 석궁을 발사하는 피터 군대에게 하나 둘씩 쓰러졌다.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그 위로 쓰러지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눌려 죽는 일이 많았다. 오전 늦게 골목길 안쪽으로 찢어진 가죽 자루들이 가득 쌓였고 피터는 손에서 통증이 너무 심해서 엄지손가락에 끼워 넣은 반지 형태의 활쏘기용 보조 기구를 빼냈다.

여러 차례 팔과 손을 움직여 본 피터에게 전령 하나가 찾아왔다. 도시 외부를 지키고 있던 필립이 보낸 사람으로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 10기 정도의 기병이 탈출했음을 알렸다. 막아보려 했지만 궁수도 없고 기병도 없었다.

돌파해 나간 적들을 추격하기 위해 조랑말을 탄 사냥꾼 다섯을 보냈다는 보고를 덧붙였다.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피터는 애써 내색을 하지 않고 요새와 중앙탑 쪽으로 병력을 보내서 내부를 장악했다.

다행히 요새와 중앙탑에 위치해 있던 자들은 더 이상 싸우는 것 없이 항복했다. 피터는 브로디와 함께 요새와 중앙탑에 있는 금고와 식량 창고를 확보했다. 다행히 창고들은 모두 잘 봉인되어 있었고 조금도 손상이 가지 않았다.

피터는 사람을 풀어 중요한 금고와 창고 두 곳을 지키게 하는 한편 남은 포로들을 심문해 전투 상황에 대해서 물었다. 이런저런 말들이 나왔지만 누군가에게 온 몸을 몽둥이로 심하게 얻어맞은 것처럼 통증이 밀려왔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피터는 다른 사람들에게 잡다한 일을 맡기고 자신은 중앙탑 입구에 앉았다. 자신의 위치를 모두에게 공개함으로서 할 말이 있거나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쉽고 편하게 찾아오도록 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앉아 있고 싶었다.



매튜가 직접 알아보고 상황을 정리해 줬는데 외부에 알려진 대로 로글린 남작 가문의 삼남 조프리가 도시를 점거했다. 5백 명 이상의 용병들이 함께 했으며 도시가 봉쇄되기 전에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몰라도 1백에서 1백 30명 정도의 기병대가 가담했다.

몇 사람이 의외의 증언을 했는데 기병대를 이끌던 것은 키가 큰 여성으로 덩치가 큰 전사가 호위하고 있었다고 한다. 여성이라는 말에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귀족 출신이 분명하다는 공통된 증언도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가 누구라고 해?”

“제대로 알려진 것은 없었지만 다들 그냥 마님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바다에서 공격해 온 첫 번 째 공격을 방어하고 기병 80여기를 내보내 외부를 휩쓴 일, 그리고 20여기를 내보내서 해안가를 밀어 붙인 일 모두 그 여자가 계획하고 지휘했다고 하더군요. 조프리 로글린은 실질적으로 그 여자의 수하로 행동했다고 합니다.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 여럿이 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지휘관이라, 상식적으로는 어렵다고 볼 수 있지만 여자가 귀족 가문 출신이라고 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지. 나도 롬지 가문의 성을 공격했을 때 정말 곤욕을 치렀었어. 그때 방어자가 올리 롬지의 장녀였지. 어쨌든 필리가 추격대를 보냈다고 하니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있겠지. 국왕 전하께 전령새를 날려 소식을 알렸어. 정식으로 다시 전령을 보낼 것인데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찾아줬으면 좋겠군.”

피터도 글을 읽고 쓸 수 있지만 국왕에게 보내는 정식 보고서는 정식으로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서기가 필요했다. 매튜가 물러났고 피터는 갑옷을 입은 채로 중앙탑의 입구에 기대앉았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


비도 내리고...주말 좋네요...당직 퇴근하니...또 내일 출근이구요...ㅎ.ㅎ;


Next-46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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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0 143 5 9쪽
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9 142 7 8쪽
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8 142 7 7쪽
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07 142 6 8쪽
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49 6 6쪽
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6 153 4 8쪽
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4 155 8 13쪽
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3 150 6 8쪽
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2 142 8 6쪽
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01 139 6 7쪽
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30 137 7 7쪽
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9 189 7 7쪽
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8 156 7 6쪽
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7 150 8 8쪽
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6 150 5 7쪽
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5 157 6 7쪽
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4.24 162 4 6쪽
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3 159 7 5쪽
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2 215 5 6쪽
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1 159 6 7쪽
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4.20 158 4 6쪽
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9 157 5 9쪽
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8 171 5 6쪽
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7 167 3 8쪽
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6 155 6 6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1 23.04.15 207 4 7쪽
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4 167 4 6쪽
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3 160 7 8쪽
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2 166 6 7쪽
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 23.04.11 164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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