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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 반도체 전쟁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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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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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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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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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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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실리콘에 도전하다.

DUMMY

재벌이 반도체 전쟁을 기다림


12. 실리콘에 도전하다.


공군 장교는 군대의 예산이 넘쳐난다는 말을 하면서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근엄한 모습이 싹 사라졌고 우리는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그 장교의 모습을 보면서 확연히 깨달았다.


공군 장교의 말대로 군사 예산의 폭증이 바로 공군이 돈을 아끼지 않고 장비를 구입하는 이유였고 지금 미 정부와 의회는 이쪽으로 돈을 퍼붓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2차대전에서 승리한 이후로 미국은 자만에 빠져 있었다. 2차대전을 겪으며 미국인들은 미국이 얼마나 거대한 나라인지 완전히 깨달았고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비록 한국전쟁에서 조금 망신을 당했지만 그거야 국지전에서 일부러 전선을 넓히지 않으려 하다 보니 당한 일일 뿐이고 중국군이 진짜 미군보다 강해서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공군과 해군에 대한 자부심은 더욱 대단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세계 어느 나라도 미 공군과 해군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명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 공군과 해군이 지키는 영역을 넘어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소련이 스푸트니크를 발사하면서 이 자만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는 놈들이 핵무기를 로켓에 실어 미국까지 날리지 못할 리가 없지 않은가.


거기다 그다지 위협으로 느끼지 않았던 소련 공군도 이제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한국전쟁에서 소련 전투기가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걸 느끼기도 했고 또 만약 탄도미사일을 사용해서 공군기지를 먼저 무력화시킨 뒤 공습을 해온다면 그 또한 큰 위협이었다.


미국은 이제 미국 본토도 공격당할 수 있다는 위협을 느껴야 했고 방공망 강화에 돈을 퍼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나와 켄과 웨슬리는 공군 장교를 보면서 우리가 거대한 고객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바로 인지했다.


내가 장교에게 말했다.


“PDP-1 8대를 주문하면 모두 400만 달러가 됩니다만 우리는 가격을 깎아서 모두 360만 달러에 8대를 드릴 수도 있고, 400만 달러에 10대를 만들어 드릴 수도 있습니다.”


공군 장교는 이 부분에 본인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지 즉답했다.


“그럼 400만 달러에 10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바로 2개월 안에 첫 2대를 납품하고 6개월 안에 나머지 8대도 전부 납품하겠다는 계약서를 쓰고 그 장교가 사인한 400만 달러짜리 수표를 받았다.


그가 떠나고 나자 켄이 물었다.


“그 사람은 처음부터 400만 달러를 지불할 마음이 있는데 굳이 우리가 깎아 줄 이유가 있어? 미리 납품했던 육군이나 해군이 불평하지 않을까?”


“1대 구입할 때와 8대 구입할 때의 가격이 같으면 오히려 욕을 먹을 거예요. 설마 육군이든 해군이든 이 간단한 이치를 모를까요. 그리고 우리가 앞으로 이 장사를 계속하려면 고객을 계속 유치한다는 생각을 하고 가격 정책을 정해야 할 거예요.”


나는 이미 인쇄회로기판에 대한 기술을 완성했고 PDP-1에 사용될 보드의 설계도로 필름까지 찍어 뒀는지라 이번 PDP-1 생산에는 시간을 더욱 줄일 수 있었다.


또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주문하는 트랜지스터도 워낙 대량 주문인지라 가격을 많이 깎을 수 있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한 개 20달러나 하는 실리콘 트랜지스터를 우리에겐 한 개 4달러에 공급을 약속했다.


터무니 없이 깎은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전혀 아니다. 외부에 발표되지 않은 기밀이기는 하지만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이미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드는 회사에 저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트랜지스터를 공급하고 있었다. 뭐 그쪽은 우리보다 더 대량주문이니 그 가격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는 이제 생산을 확대하기로 하고 직원을 더 모집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한두 대 만드는 것이니 MIT에서 납땜 알바를 고용하면 되었지만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전문적으로 이쪽 일을 하는 직원들을 고용해야 했다.


다행히 이 주위에는 그런 여성 직공을 구하기 쉬웠다.


켄과 웨슬리는 내가 발명한 PCB(인쇄회로기판)를 보고 연신 감탄했다.


켄이 말했다.


“이거 정말 편한데 이런 식으로 만들면 10대 만드는 데 한 달도 안 걸리겠어.”


웨슬리도 말했다.


“이렇게 되면 보드를 대량으로 생산해 뒀다가 그냥 끼우기만 하면 되잖아. 이런 속도면 모니터와 키보드 생산 속도가 오히려 이쪽을 못 따라갈지도 모르겠는데.”


내가 웃으며 말했다.


“키보드는 이미 따로 만들고 있어요. 솔직히 타자기 키보드를 그대로 사용할 필요가 뭐 있겠어요. 훨씬 힘이 적게 들어가고 쓰기 쉬운 키보드를 만들어 보일게요.”


큐브 컴퍼니는 큐브와 캐리어를 만들면서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의 사출 기술을 충분히 익혔다. 키보드 정도는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두 사람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나는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큐브 컴퍼니 소속의 연구소를 만들어 실리콘 단결정 제조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전문 화학자를 고용해서 내가 전생에서 알고 있던 몇 가지 단서를 알려주니 그들은 아주 빠르게 실리콘 단결정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실리콘 주괴를 원형톱 모양의 다이아몬드 칼로 절단하면 실리콘웨이퍼가 만들어진다. 다이아몬드 칼도 아주 간단한게 그냥 팔랑거리는 원형톱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뿌려주면 끝이었다.


이렇게 완성한 실리콘 웨이퍼 위에 인이나 비소 혹은 알루미늄 따위 불순물을 섞어주면 P형과 N형 소자가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실리콘을 웨이퍼 위에 얹으면 바로 평면형 트랜지스터가 만들어진다.


기술 전체를 완성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특별히 장애가 되는 부분은 없이 순조롭게 기술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 방법은 아주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기술이 되는데 바로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기술을 개발하는 사이 1958년 3월 말 엄마가 여동생을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했고 주위 사람들은 일제히 여동생이 생긴 나를 축하했다.


미국에 온 뒤 엄마와 아빠는 케인 부부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하나 빌려 묵고 있었다. 원래는 호텔에 묵으려고 했지만 출산 이후에 호텔에서 갓난아기를 키우기는 어려울 듯싶어 우리 집 가까운 곳에 따로 집을 빌렸다.


미국에서는 산후조리라는 개념이 없었지만 빌 모건 장군의 아내인 엘리 모건이 엄마의 출산 소식을 듣고 일부러 여기까지 날아와서 엄마를 구완해 주었다.


엘리는 한국에 있던 시절 나를 통해 엄마와도 꽤 친했기 때문에 엄마는 큰 부담 없이 엘리의 구완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1958년 4월 나는 최초의 IC를 만들고 특허를 등록했다.


원래의 역사에서 최초의 IC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잭 킬비와 페어차일드 반도체의 로버트 노이스가 이 무렵에 개발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가 좀 더 빨리 개발해서 특허를 선점했다.


내가 최초로 개발한 새로운 컴퓨터의 레지스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트랜지스터 8개를 집적해서 만든 플립플롭 회로였다. 즉 2비트 SRAM이었다.


난 큐브 컴퍼니의 반도체 제작팀이 만든 최초의 IC를 DEC의 핵심 멤버들 그러니까 켄 올슨, 웨슬리 클라크, 마빈 민스키, 해런 앤더슨 그리고 캔의 동생 스탠 올슨까지 모두 5명과 큐브 컴프니의 경영자인 고든 카파까지 모두 여섯 명 앞에 최초의 IC 샘플들과 그것을 조립해 만든 레지스터 보드를 보여주었다.


켄이 손톱만한 IC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이거 하나에 트랜지스터 8개 들어있단 말이지?”


나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고 다른 사람들도 말없이 IC 하나씩을 들고 바라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마빈 민스키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건 혁명이야.”


켄 올슨의 동생 스탠 올슨이 말했다.


“쇼클리의 트랜지스터 발명과 이 발명 중 어느 쪽이 위일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건 트랜지스터의 연장이라 그걸 뛰어넘을 수는 없어요.”


켄 올슨이 말했다.


“그건 몰라도 우리 큐브보이가 쇼클리보다 훨씬 뛰어난 경영자인 건 분명하지. 쇼클리 그 사람은 이제 아예 밑에서 일할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더군.”


웨슬리가 말했다.


“그러고보니 8인의 배신자는 어디로 갔지? 누구 아는 사람 있어.”


해런 앤더슨이 말했다. 해런 앤더슨은 원래 역사에서 켄 올슨과 함께 DEC를 공동창업하는 사람이지만 지금은 웨슬리 클라크가 공동 창업자자이고 해런 앤더슨은 직원이다.


“페어차일드로 갔다고 들었어. 캘리포니아 어딘가에 페어차일드 산하의 무슨 반도체 공장을 만든다고 하던데.”


“페어차일드? 혹시 카메라 만드는 그 페어차일드 말하는 거야?”


“그래 거기.”


“아니 카메라 만드는회사가 왜 뜬금 없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다는 거야?”


“트랜지스터가 돈이 된다고 하니까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잖아.”


웨슬리가 말했다.


“어이, 여기 큐브 컴퍼니는 플라스틱 사출해서 큐브 만드는 회사라는 걸 잊지 말라고. 플라스틱 사출 회사에서도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데 카메라 만드는 회사면 양호하지 무슨 소리야.”


켄 올슨이 해런 앤더슨에게 물었다.


“캘리포니아 어딘지는 모르고?”


“산 뭐라는 스펜인식 이름이었는데 더 이상 기억이 안 나.”


아마 실리콘밸리의 산호세 아니면 산타 클라라일텐데 나도 페어차일드가 어디에 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가만히 IC를 만지며 탄복하고 있던 마빈 민스키가 물었다.


“이거 이름은 뭐라고 부를 거야?”


“집적회로(Integrated Circuit)라고 부를 거예요. 줄여서 IC죠.”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이 입속으로 집적회로와 IC를 계속 발음해 보았다.


스탠이 말했다.


“IC 이거 괜찮은데 직관적이고 정말 어울리는 이름이야.”


켄이 물었다.


“특허 등록은 문제없겠지?”


“나보다 먼저 발명한 사람이 없다면 문제없겠죠. 이런 평면 공정 자체는 개념은 진작부터 있었어도 실용화된 건 아마 내가 처음일 거예요.”


켄은 이번에는 여러 개의 IC를 붙여 만든 레지스터 보드를 보며 말했다.


“이거 하나가 레지스터란 말이지? 모두 몇 비트야?”


“2비트짜리 48개니까 모두 96비트죠. PDP-1용 12비트 워드로는 8워드요.”


“그럼 이거 하나로 PDP-1용 레지스터는 끝이군. 그럼 트랜지스터 숫자가?”


스탠이 바로 소리쳤다.


“8 곱하기 48이니까 384개잖아. 켄은 어디 가서 MIT 나왔다고 말하지 마?”


스탠은 켄의 친동생이라 둘은 누가 실수만 하면 항상 구박했다.


두 사람이 서로 싸우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제쳐두고 웨슬리가 말했다.


“이건 얼마에 상품화할 거야?”


“웨슬리 의견은 어때요?”


“큐브 컴퍼니에서 만들었으니 고든의 의사를 물어보는 게 먼저 아닐까?”


고든 카파는 경영학과 출신이지만 MIT학생 답게 이쪽에 아주 먹통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이쪽 업계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니까 내 의견은 안 물어도 돼. 일단 판매가 시작되면 영업은 하겠지만 난 정말 이쪽은 문외한이야.”


웨슬리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이게 미국 시장을 엄청나게 뒤 흔들 건데 고든도 아주 모르고 있을 수만은 없을걸.”


동생 스탠과 티격태격 싸우던 켄이 말했다.


“IC는 개당 100달러 정도로 정하면 되지 않겠어. 그 정도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리콘 트랜지스터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말이야.”


아무래도 이쪽 업계의 장사수완은 켄이 가장 뛰어나다. 다들 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웨슬리가 옆에 쌓여 있는 평면 공정 트랜지스터를 보면서 물었다.


IC는 아직 대량 생산 공정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트랜지스터는 이미 공정이 갖춰져 양산을 시작했고 금속으로 케이스를 만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트랜지스터와 달리 플라스틱 패키지로 만드니 하나에 제작 원가가 5센트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을 시작하면 1센트 이하로 가능할 것이었다.


“그럼 이건?”


“그건 플라스틱 패키지니까 좀 싸게 받아야지. 애초에 그러려고 만든 것이고. 개당 2달러 정도 받으면 될 거 같은데 될 거야. 텍사스인스트루먼트보다 좀 느리니까 그 가격이면 되겠지.”


마빈 민스키가 물었다.


“그럼 다음 PDP는 이 평면 트랜지스터로 제작할 거야?”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다음 컴퓨터는 트랜지스터 대신 IC로 만들어야죠. 플립플롭을 이미 만들었는데 논리회로를 만들지 못할 리가 없잖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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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트랜지스터와 TTL +19 24.06.04 9,310 282 13쪽
32 32. 화폐개혁 +28 24.06.03 9,515 290 13쪽
31 31. 문어발을 만드는 이유   +33 24.06.02 9,813 278 12쪽
30 30. 한국의 산업혁명 3 +29 24.06.01 10,147 287 13쪽
29 29. 한국의 산업혁명 2 +22 24.05.31 10,316 285 12쪽
28 28. 한국의 산업혁명 1 +27 24.05.30 10,310 309 13쪽
27 27. 코스코(KOSCO) +20 24.05.29 10,203 290 13쪽
26 26. 보이지 않는 위험 +23 24.05.28 10,423 298 13쪽
25 25. 아시아 시장 +18 24.05.27 10,547 305 12쪽
24 24. 워키토키 +18 24.05.26 10,438 326 14쪽
23 23. 우주에서 돈이 쏟아져 내린다. +18 24.05.25 10,785 302 13쪽
22 22. MOSFET +26 24.05.24 10,651 293 12쪽
21 21. 1959년의 사정 +12 24.05.23 10,903 288 12쪽
20 20. 다시 미국으로 +16 24.05.22 10,868 300 13쪽
19 19. 대한조선공사 +27 24.05.21 11,085 28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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