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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색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휴게소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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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색
작품등록일 :
2024.07.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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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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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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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44. 지점 확장(2)

DUMMY

휴게소에 온 나봄이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식사가 아닌 샤워였다.


듣자 하니 그녀는 식량 사정이 나쁘지 않았댔다.


은거지에 충분한 식량이 있기도 했고, 여의찮으면 상점에서 ‘죽’이라도 사 먹으면 됐으니까.


적어도 배곯을 일은 없었던 것.


그러나 샤워는 아니었다.


콸콸 물이 쏟아지는 샤워기?

김이 펄펄 나는 온수?

비누칠?


그런 건 꿈도 못 꿨다.


기껏해야 물티슈 몇 장 뽑아 몸을 닦는 게 고작이었다.


그러다 비라도 내리면 《쇼생크 탈출》 주인공처럼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빗물 샤워를 했더란다.


“하아. 꿈만 같아요. 얼마 만에 제대로 씻는 건지.”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한층 말끔해져 있었다.


젖은 머리는 수건으로 감쌌고, 옷은 휴게소에서 준 것으로 갈아입었다.


목 늘어난 티셔츠와 펑퍼짐한 몸빼바지.


저러고 있으니 백수 아가씨 같았다.


“정말 식사 안 하셔도 돼요?”


진수의 물음에 나봄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아까 이것저것 주워 먹어서 별로 배 안 고파요.”

“그러면 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진수는 뭐부터 물어야 하나 잠시 고민에 잠겼다.


“쪽지 보고 찾아오셨다고요.”

“네. 가방에 있는데 보여줄까요?”


그녀가 휴게실 구석에 놔둔 배낭에 다가갔다.


쪼그려 앉아 포켓을 뒤적이더니 이내 구깃구깃한 종이 한 장을 찾아냈다.


그것을 가져와 진수에게 내밀었다.


“이거요. 음료수 사니까 붙어 있더라고요. 여기서 올린 거 맞죠?”


진수는 쪽지를 확인했다.


[이 쪽지를 읽는다면 점곡휴게소로 오세요. 안전하고, 식사와 숙박이 제공됩니다. 샤워도 할 수 있습니다. 점곡휴게소의 위치는······.]


분명 자신이 손수 적어 붙여둔 쪽지가 맞았다.


“맞네요, 제가 올린 거. 그런데 정말 이거 보고 찾아올 생각을 한 거예요?”

“얼레? 찾아오라고 붙여 놓은 거 아니었어요?”

“뭐, 그렇기는 한데······.”


진수가 헛웃음을 흘렸다.


“설마하니 진짜로 찾아올 줄은 몰랐거든요. 그것도 며칠 되지도 않아서.”

“하긴. 나도 근처였으니까 왔지, 멀었으면 올 엄두도 못 내긴 했을 거예요.”


근처라고?


“어디서 오셨는데요?”

“말해도 모를 거예요. 워낙 촌이라.”

“그래도요.”

“음. 쩌어어기. 만음리라고 시골 마을이에요. 거기 공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왔어요. 내가 그 공장에 다녔거든요.”


만음리?


어쩐지 어감이 귀에 익었다.


만음리만음리만음리. 그 단어를 입속에서 굴리던 진수는 한순간 깜짝 놀랐다.


“잠깐만요. 혹시 다녔다는 공장이 김치공장이에요?”

“어?”


나봄의 눈이 커졌다.


“어떻게 알았어요? 맞아요, 김치공장.”

“아, 잠깐만. 그, 그, 그 뭐야······.”


진수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기억을 더듬었다.


5초쯤 지나서 그가 불쑥 외쳤다.


“풍산? 풍산 참김치?”

“헐!?”

“맞아요?”

“헐, 대박. 어떻게 알았어요?”

“와, 진수 씨 뭐예요?”

“아는 곳이십니까?”


나봄뿐 아니라 옆에서 듣던 서린과 대성도 깜짝 놀랐다.


진수는 두 사람을 돌아보며 들뜬 말투로 말했다.


“왜, 제가 저번에 말했잖아요. 출장 가던 길에 여기 휴게소 들린 거라고.”

“그랬었죠. 어어? 그럼 혹시?”

“네. 출장지가 그 김치공장이었어요. 풍산 참김치.”


알고 보니 나봄은 진수의 직장 거래처 직원이었다.


큰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공장에 낙하산으로 들어가 경리직으로 일했었다고.


‘맞아. 고속도로 쭉 타고 들어가다가 동안동IC에서 빠지면 바로 공장이었지.’


그녀 말대로 공장은 근처였다.


끽해야 십 몇 킬로미터.


덧붙여 해당 공장이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서 오는 길도 편했을 터였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그러게요. 세상 참 좁다.”

“그러면 공장에 다른 분들은?”


진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봄의 얼굴에 씁쓸함이 번졌다.


“죽었죠 뭐. 큰삼촌도 공장 이모들도 다······.”


나봄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들려주었다.


‘그 일’이 터졌던 날, 나봄은 점심을 거르고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었다.


스무 명쯤 되는 공장 직원들은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고.


그러던 12시 37분경, 갑자기 하늘이 붉게 물들며 괴이한 일이 일어났다.


멀쩡하던 사람들이 구울로 변해버린 것이다.


평화롭던 공장엔 피바람이 불었다.


그녀는 무서워서 나갈 엄두도 못 내고 사무실 문을 잠근 채 덜덜 떨고만 있었더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무실과 이어진 탕비실엔 이런저런 먹을 것들이 많았다.


그녀는 과자 쪼가리와 사탕 따위를 먹으며 죽은 듯 숨어 있었다.


그렇게 엿새가 지났고 일주일째가 되던 날.


“어떤 내용이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상한 꿈을 꿨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잠에서 깼더니 몸이 이렇게 변해 있었어요.”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깔이 바뀌고, 몸엔 금빛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몸속 핸드폰엔 성녀로 간택됐다는 알림과 함께 전에 없던 메뉴들이 생겨났다.


또한 자신에겐 신비하고 강력한 힘이 생겼다.


‘신성력’이 그것이었다.


“신성력이요?”

“보여줄까요?”


나봄이 말하고 다음 순간, 갑자기 그녀의 등 뒤로 금빛 후광이 쫙 번졌다.


빛이 어찌나 강렬한지 휴게실이 통째로 금색으로 물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눈은 전혀 부시지 않았다.


“여기까지.”


여기까지, 그 말을 끝으로 후광이 가시며 황금빛 물결도 사라졌다.


진수와 다른 두 사람은 놀라서 감탄사도 내뱉지 못했다.


바보같이 입만 헤, 벌리고 있을 뿐.


“뭐, 뭐, 어떻게 한 거예요?”


5초쯤 지나서 진수가 간신히 물었다.


나봄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스킬이에요. ‘성령의 빛’이라는 건데, 이걸 쓰니까 구울들이 근처도 못 와서 픽픽 죽더라고요.”

“······픽픽?”

“네. 그래서 이걸로 공장에 있던 구울들을 다 잡았어요. 그런데······ 쯧. 그때는 이미 살아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요.”

“어, 음.

“유감입니다.”


갑자기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잠시 침묵이 돌았고, 진수가 물었다.


“그래도 공장에 있는 걸 다 잡으셨으면 레벨업은 꽤 하셨겠네요?”

“어······ 아니요.”

“네?”

“있어 봐요. 보여줄게요.”


나봄은 그렇게 대답하더니 본인의 몸속 핸드폰을 불러냈다.


그 뒤 화면을 띄워 사람들에게 내보였다.


“이렇게 변하고 난 뒤에 스테이터스도 변해서요.”

“어? 이게 뭐야?”

“우리 거랑은 좀 다르군요?”


〔System : 스테이터스〕

■유저 : 나봄(KOR)

■클래스 : 성녀

[HP] 150/150

[DP] 2716/10000

------------------

■ 스탯

건강 Lv.10

근력 Lv.10

민첩 Lv.10

방어 Lv.10

정신 Lv.10

신력 Lv.M

------------------

■ 스킬

성령의 가호〔SSS〕

성령의 빛〔SSS〕

정화의 빛〔SSS〕

치유의 빛〔SSS〕

소환 : 생명나무〔SSS〕

소생〔SSS〕

------------------

◂2/7▸


나봄의 상태창은 여느 사람들의 것과는 달랐다.


레벨과 포인트를 표시하는 칸이 아예 없고, 클래스라는 것이 있었다.


MP는 DP(디바인파워)로 대체됐으며, 스탯 역시 ‘신력’으로 표시됐다.


신력은 마스터 상태, 나머지 다섯 스탯은 ‘10’으로 수치가 고정돼 있었다.


스킬은 무려 6개나 있었는데 스킬마다 〔SSS〕랭크가 떡하니 붙어 있는 게 심상치 않아 보였다.


“또 전엔 없었던 메뉴도 생겼거든요.”


그녀가 화면을 휙휙 슬라이드 하자 남들에겐 없는 페이지가 나타났다.


〔System : 퀘스트〕

□성지 탈환(진행중)

-버려진 성지를 찾으십시오. 오염된 생명의 샘을 정화하고, 생명나무를 심으십시오. 그로써 악마들의 손아귀로부터 성지를 탈환하십시오.

◂6/7▸


진수와 서린, 대성은 서로 얼굴을 붙인 채 하나의 화면을 응시했다.


“······성지?”


진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성지가 뭘 말하는 거죠?”

“몰라요, 나도.”


나봄의 대답은 쿨하다 못해 차가웠다.


진수는 질문을 바꾸었다.


“그럼 그 성지가 어딨는데요?”

“어, 잠깐만요.”


나봄이 화면을 한 번 더 슬라이드 했다.


마지막 페이지는 지도였다.


우리가 흔히 쓰는 티맵이나 네이버 지도는 당연히 아니고, 말하자면 게임 미니맵과 비슷했다.


아주 대략적인 지형만 그려져 있는.


그녀가 화면을 축소하자 지도는 한반도 전역을 비추었다.


한반도 곳곳엔 붉은 점들이 다다닥 찍혀 있었는데, 그 수가 어림잡아 100개쯤 됐다.


“내 생각엔 여기 찍힌 빨간 점들이 그놈의 성지 같아요.”

“여기 이 파란 점은 우리 위치인 거고요?”


서린이 물음.


나봄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그런 것 같아요. 파란 점은 나 움직일 때마다 따라 움직였으니까.”

“호오.”


서린은 본인의 손가락을 가져가 지도를 확대했다.


파란 점, 다시 말해 점곡휴게소 인근엔 성지 표시가 한 군데도 없었다.


좀 떨어진 곳에야 한두 개 있었는데, 지명조차 적혀있질 않으니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아까 그 페이지 좀 다시 띄워주시겠습니까?”

“안될 거 없죠.”


대성이 요청했고, 나봄은 흔쾌히 퀘스트 페이지로 돌아가 주었다.


대성은 중얼중얼 퀘스트 문구를 읊조렸다.


“생명나무를 심으십시오. 그로써 악마들의 손아귀로부터 성지를 탈환하십시오······ 흠. 성지를 탈환하면,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 그건 스킬 설명에 쓰여 있었어요. 생명나무를 심으면 그 주위로 반경 500m가 성역화? 된대요.”

“성역화?”

“네. 성역화 된 곳엔 고위 이하의 악마가 들어올 수 없고, 정화된 악의 결정인가? 그걸로 나무를 키우면 성역화 구역이 150m씩 늘어난댔어요.”

“······.”


정화된 악의 결정.


그건 상점에 파는 ✾20,000 짜리 상품이었다.


땅에 묻으면 반경 15m에 중위 이하 악마의 접근을 막는······ 그런.


한데, 나봄의 말에 따르면 그것으로 생명나무를 키울 시 ‘성역화 구역’이 무려 150m씩 늘어난단다.


효과가 10배나 증폭되는 것이다.


불쑥, 진수의 뇌리로 어떤 단어가 스쳐 지나갔다.


그는 왠지 알 것도 같았다.


“······하, 참.”


그가 난데없이 코웃음 쳤고, 사람들이 그를 돌아보았다.


“이제야, 이제야 알겠네요.”

“네?”

“알겠다니 뭐를 말입니까?”

“이 게임이요.”

“······게임?”


한순간 세상을 집어삼킨 종말.


사람이 괴물로 변하고, 그렇게 변한 괴물은 산 사람을 뜯어 먹는다.


생존자들은 피로 칠갑한 육신을 부둥켜안은 채 어떻게든 연명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겉보기에 참혹하기 그지없는 이 세태는, 알고 보면 우습기 짝이 없는 본질을 가지고 있었다.


“이거, 땅따먹기 게임이었네요.”



***



아침 식사를 마친 진수는 다시금 점곡휴게소 상주 방향에 방문했다.


매점에 있는 물자들을 챙기기 위함도 있고, 한 가지 실험해 볼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알 수 없는 시설]

-유지비용 : ???

-철거 : +₩1,900,660


[‘알 수 없는 시설’을 철거하시겠습니까?]


진수는 확인 버튼을 눌렀다.


다음 순간 멀쩡하던 화장실 건물이 새하얀 빛에 휩싸이며 감쪽같이 사라졌다.


진수의 총자산은 정확히 1,900,660원 만큼 늘었다.


‘역시. 따로따로 적용되는 게 아니야. 전부 연동되는 거야.’


휴게소 부지에 들르면 게임창이 활성화 된다.


다만 점곡휴게소(상주방향)에 왔다고 점곡휴게소(상주방향)을 배경으로 한 ‘새 게임’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었다.


기존 게임이 그대로 유지된다.


다시 말해 갚아야 할 새로운 빚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고, 여기서 얻은 수익이 기존 게임엔 반영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


그는 언젠가 봤던 뉴스 기사를 떠올렸다.


기사의 내용이 뭐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거기 나온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휴게소 개수는 무려 300개에 달한다고 했다.


경부 고속도로.

남해 고속도로.

호남 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

중부 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한국 영토에 거미줄처럼 퍼진 고속도로 위에 300개나 되는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진수는 한 가지 가능성을 발견했다.


세상을 집어삼킨 이 미친 게임의 본질이 같잖은 땅따먹기라면······.


“전국 휴게소를 내가 다 따먹으면 되는 거 아니야.”


자신은 전국을 통틀어 최소 300군데에 ‘내 땅’을 만들 수 있었다.


자신에겐 그럴 능력이 있었다.


그가 고개를 돌렸다.


시선이 닿은 곳엔 함께 따라온 유탁이 있었다.


“야, 유탁아.”

“네? 왜요, 형님?”

“성벽 쌓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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