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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빌런
작품등록일 :
2023.10.17 15:59
최근연재일 :
2023.12.11 15:23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611
추천수 :
68
글자수 :
102,452

작성
23.11.24 22:30
조회
7
추천
1
글자
7쪽

아파트 1

DUMMY

40대 중반의 남성.


이름은 권수혁.


미혼이고, 짧은 스포츠머리에 수염을 약간 기른 마른체형의 남자다.


복도식 아파트에 거주하고, 이웃들과도 잘 어울리며 지낸다.


하루는 수혁이 아파트 경로당에 고구마 한 박스를 드린다.


“어르신들 이것 좀 드셔보세요.”


“아이구! 젊은 양반이 맨날 우리꺼 챙겨주느라 고마워. 저번에 준 김치도 잘 먹었어요. 우리가 맨날 신세만져서 미안하내.”


“아니에요. 시골에서 어머님이 보내 주신건대 다들 저희 부모님 같아서 드리는 거니까 신경쓰지말고 드셔요.”


“고마워요 총각.”


경로당을 나오는대 윗집 아주머니가 장을 보셨는지 양손에 장본 짐들이 한 가득이다.


힘들게 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수혁은 달려간다.


“오늘 장을 많이 보셨내요. 무거우니까 제가 도와드릴게요.”


수혁이 아주머니의 짐을 도와주려고 한다.


“아니에요. 저번에도 무거운 짐 들어 주시느라 힘드셨을탠대. 오늘은 제가 천천히 들고 올라갈게요.”


수혁이 아주머니 짐을 들어드린다.


“그냥 집 앞까지만 들어드릴게요.”


“매번 고마워서 어떻게 해요.”


“주민들끼리 서로 돕고사는거죠.”


윗집 아주머니 집 앞까지 짐을 옮겨드리고, 수혁이 집으로 돌아가려는대 아주머니가 부른다.


“고마워요, 여기 주스라도 드세요.”


아주머니가 수혁에게 주스 한 병을 챙겨준다.


“어차피 제가 거절해도 주실거니까 감사히 받겠습니다. 전 이제 내려가 볼게요.”


“고마워요.”


수혁이 집으로 내려가는대 경비실 아저씨가 혼자 낑낑대며 가구를 옮기는 모습이 보인다.


수혁은 경비아저씨에게 달려간다.


그리곤 가구를 옮기는 경비아저씨를 돕는다.


“아이고 고마워요.”


“근대 왜 혼자 이 큰 가구를 옮기고 계세요?”


“어제 이사한 사람이 있었는대 이걸 그냥 버려두고 갔어요. 주민들이 경비실로 계속 전화 와서 빨리 치워달라고, 통행에 불편하다고 민원이 들어와서 제가 혼자라도 치워 볼까해서요.”


“에이. 그래도 이 무거운걸 혼자 하실려고 하다니요. 그리고 주민들도 좀만 참지. 뭐가 그렇게 급해서 빨리 치워달라고 하는지. 여기 주스라도 드세요.”


아까 아주머니에게 받은 주스를 주머니에서 꺼내 경비아저씨에게 건낸다.


“아니에요. 괜챦아요.”


경비아저씨가 손사례를 친다.


“괜챦아요. 저도 이거 받은거기도 하고, 저 별로 주스 좋아하지도 않아서요. 오래되서 버리면 아깝쟎아요.”


“그래요? 그럼 고맙게 잘 먹을게요.”


수혁은 하루하루가 즐겁다.


돈이 많지 않아도 주위 사람을 도우며 받는 감사의 인사가 너무 뿌듯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 옆집에 이삿짐이 들어온다.


이삿짐 아저씨가 짐을 옮기며 들어가고 한 여성이 따라 들어온다.


핑크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아주 예쁜 아가씨다.


여성이 수혁을 보며


“안녕하세요.”


“아. 네. 안녕하세요.”


“아. 저 오늘 여기 이사왔어요.”


“아. 그래요? 전 여기 옆집이에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잘 알려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조금은 퉁명스럽게 여성은 집 안으로 들어가고 수혁도 집 안으로 들어간다.


일주일 후 수혁의 집에 벨이 울린다.


“누구세요?”


“아. 저 얼마전에 이사 온 옆집인대요. 뭐 좀 물어볼 수 있을까 해서요.”


“네. 잠시만요.”


수혁이 아파트 문을 열고 여성에게 애기한다.


“무슨 일이세요?”


“아. 네. 저희 집 주방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요.”


“집주인 한태 전화하시면 되쟎아요.”


“제가 집주인이여서요.”


“아. 그래요? 그럼 경비실에 연락하시면 되쟎아요.”


“경비실에 말씀드렸는대 알아봐 주신다고하고 연락이 없어서요. 혹시나 이런 것도 잘 아시나 해서요.”


“일단 그럼 상태를 봐야겠는대 제가 집을 한 번 들어가 봐도 될까요?”


“네. 한 번 봐주세요.”


수혁이 자기 집을 나와 옆집으로 들어가려는대 여성의 표정이 얼어있다.


그런 여성의 표정을 보소 수혁이


“요즘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현관문은 열어 놓고 볼게요.”


지금은 1월


밖에는 며칠 전에 내린 눈이 녹지도 않았다.


여성은 옅은 미소를 남기고 수혁을 뒤따라 들어간다.


수혁이 집 안의 천장 상태를 확인 해 본다.


위에서 물이 흘렀는지 천장 도배지가 축축히 젖어 물이 떨어진다.


“이사 할 때 도배 싹 하고 오신거죠?”


“네. 여기 이사할 때 도배 다 했어요.”


“도배지도 일반 도배지 아니고 고급 재질로 하셨내요.”


“어. 맞아요. 보면 아시나 봐요.”


“뭐 그냥 저냥 쪼금 알아요.”


그리곤 여성의 집을 나와 윗집으로 향해 벨을 누른다.


여성도 수혁의 뒤를 쫓아온다.


“누구세요?”


60대 얼굴이 험학해 보이는 남성이 나온다.


“저 여기 밑에 집에 이사 온 사람인대요. 이 집에서 물이 새는지 저희 집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내요.”


“그래서요?”


“혹시 집에 물새는 곳 있는지 한 번 확인 좀 해 봐주셨으면 해서요.”


남성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짜증을 낸다.


“에이 귀챦게 왜 이래? 나중에 우리 마누라오면 애기 해 보슈. 나 어제 늦게 자서 너무 피곤해.”


남자가 문을 닫으려는대 수혁이 닫히려는 문을 잡는다.


“지금 빨리 해결하시는게 나으실거 같은대. 시간 지나면 갈아야할 벽지가 2쪽 아니 3쪽이상 나올수도 있어요.”


“아이. 이 사람이 귀챦게 왜이래?”


수혁이 단호하게 애기한다.


“민법 제758조 공작물 손해배상책임. 누수의 원인이 된 공작물이 누구의 소유인지, 즉 어느 집 배관에서 물이 새는지 따져보고 누수자체에 대한 누수탐지비용이나 보수공사 비용, 나아가 그로인한 벽지 손상 혹은 가구 등의 손상에 대한 배상책임을 부담한다.”


옆에서 보고 있던 여성은 수혁을 보고 놀란다.


듣고 있던 남성도 같이 놀란다.


“그........그래서 뭐 어떻게 하면 되는 건대요?”


“일단 누수탐지하는 업체를 알아보시고 주방 쪽에 누수가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누수가 확인 되면 주방을 고치시고 아랫집 천장 벽지 손상된거 새 걸로 교체해 주시면 됩니다.”


“나 지금 당장 돈 없는대.”


“보험회사에 알아보세요. 요즘 이런 경우가 많다보니 다 보험처리 됩니다.”


“일단 마누라오면 애기해서 고쳐드리리다.”


“네. 빠른처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성이 놀라며 수혁에게 애기한다.


“근대 법도 많이 아시나 봐요? 그쪽 계통에 근무하고 계신거예요?”


“뭐 꼭 그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닌것도 아니에요.ㅎㅎ”


여성이 웃는다.


“전 이사랑이에요.”


“전 권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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