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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낵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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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빌런
작품등록일 :
2023.10.17 15:59
최근연재일 :
2023.12.11 15:23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619
추천수 :
68
글자수 :
102,452

작성
23.11.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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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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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오름이의 과거 2

DUMMY

팔과 손을 본 오름이는 입을 막은 채 울음을 터뜨린다. 지금 용기내서 나갈 수도 없다. 오름이가 할 수 있는 건 화장실 안에서 소리를 내지 않고 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5분 동안 총소리가 계속 나고 이내 총성이 멈춘다. 오름이는 저 팔과 손목이 우리 엄마의 손이 아닐거라며 애써 지금 이 현실을 부정한다. 밖에서는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난다. 누가 탈의실 문을 두드린다.


“경찰입니다. 이제 문 여셔도 됩니다.”


문을 열어보니 검을 헬멧에 검은 방탄복을 입은 총을 들고 있는 여러 명의 군인들이 보였다. 오름이는 정신을 차리고 엄마 아빠를 찾아서 뛰어 다닌다. 2층 중앙에 흰 천에 가려져 누워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천천히 하얀색 천을 들어 사망자를 확인하는대 피로 얼룩진 엄마의 얼굴이 보인다. 오름이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리고 옆에 있는 하얀색 천을 들어 올리니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오름이는 그 자리에서 오열한다. 그러다 갑자기 1층으로 뛰어 내려간다.


1층 중앙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리며 애기한다.


“저 사람이 범인이래.”


“경찰이 쏜 총으로 즉사했다고 하는대.”


1층 중앙 둥그렇게 모인 인파를 뚫고 오름이는 범인의 얼굴을 본다. 범인의 얼굴을 보는대 눈에 회색렌즈가 있다. 그 회색렌즈를 어떤 경찰아저씨가 조용히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빼서 통에 수거한다. 오름이는 그 경찰에게 달려간다.


“뭔대? 그 회색렌즈 뭔대?”


큰소리를 지르며 경찰의 멱살을 잡는다. 주위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린다.


“저 여기서 큰소리로 말씀하시지 마시고 저랑 저쪽에서 애기 좀 나누실까요?”


그 경찰을 따라 난 여기로 오게 됐고 그때 처음 환을 만났어. 너랑 똑같이 커낵터에 대해 애기 듣고 나도 마찬가지로 이 일에 대해 선택권을 줬지. 난 말할 것도 없이 무조건 하겠다고 했어.


“난 돈보다는 우리 부모님에 대한 복수심이야.”


그때 시계로 문자가 온다.


“회의실로 집합.”


“가자.”


회의실에 4명의 팀원이 집합한다.


환이 애기한다.


“한동혁. 나이 23세. 18살 때 대형기획사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보이그룹이로 데뷔. 보이그룹은 크게 성공하지 못 하지만 한동혁은 혼자 여러 예능에 출현하며 인지도를 쌓아감. 그렇게 쌓은 인지도로 솔로 가수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침. 정치적인 색깔은 보이지 않고 연예계 생활 꾸준히 유지.”


“정치에는 관심도 없고 더군다나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이 갑자기 군대 애기를 하면서 사람들 마음을 흔들어. 확실한건 아닌대 그래도 한동혁이 뒷조사 좀 해야겠어. 오름이 하고 희경이는 지금부터 한동혁 꽁무니 쫓아다니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고.”


“네.”


오름과 희경은 장비를 챙겨 바로 나갈 준비를 한다.


나가려는 순간 환의 팀 시계에 문자와 알람이 울린다.


“명동 신화 오피스텔 XX호 커낵트 출현. 근처 요원 출동했으나 지원바람.”


환이 애기한다.


“나랑 소하가 지원 갈 테니 너희는 한동혁 뒷조사하러 가. 커낵트 한 놈 같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오름과 희경은 같이 가겠다고 하지만 환이 말린다.


환과 소하는 차량을 타고 명동으로 향한다.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온몸에 문신을 한 남자가 명동 오피스텔 XX호로 향한다. 스컴이다. 문 앞 벨을 누른다,


“김명곤씨. 김명곤씨. 다 알고 왔어. 집에 있쟎아. 그냥 애기 나 좀 합시다.”


집에 있던 20대 남녀 커플이 집 안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한다.


“아. 저 새끼 여기 어떻게 알았지? 자기야 우리 잠깐만 조용히 불 끄고 사람 없는 척하자.”


“아이 참. 김명곤씨 다 알고 왔다니까. 내가 여기서 계속 소리 지르면 당신 나 한태 돈 빌린거 동네방네 소문 다 나게 될 탠대 괜챦겠어?”


오피스텔 문이 열리며 젊은 남성이 나온다.


“아. 오랜만이네요. 이런 누추한 곳까지 어인일로.”


스컴은 현관을 막고 있는 남성의 팔을 밀고 안으로 들어간다.


“어? 여자 친구 분도 계셨내. 근대 그때 봤던 아가씨가 아니내.”


“무슨 말씀이세요. 쓸대없는 애기하지 말고 본론만.”


“아. 아. 그래. 어이. 김명고니 핸드폰 바꿨어? 핸드폰 결번 됐던대.”


“아. 네. 전에 쓰던 핸드폰이 망가져서 바꿨어요. 연락을 한다는게 제가 깜빡하고 잊어버렸었내요.”


“어허. 그럼 안 되지. 내가 너 찾을 라고 고생 많이 했어. 수고비도 좀 받아야 할 거 같아.”


“니가 지금 200만원을 빌려가서 두 달 동안 연락이 안 됐다. 석 달 정도 잘 갚다가 연락이 안 됐다. 너랑 지금 연락 안 된 게 두 달이야. 내 정신적 피해 보상도 같이 받으면. 어디 한 번 계산해 보자. 그래 500만원 준비해라.”


“네? 500만원이요? 100만원 빌려서 석 달 동안 매달 20만원씩 갚았으면 140만원 아니에요?”


“허허. 이 자식이 정신을 못 차리내. 난 땅 파먹고 사냐? 이자는 안 내냐? 그리고 내가 방금 애기했지. 너 찾느라 나 개고생 했다고. 내 정신적 피해 보상금이랑 수고비 포함이지.”


“이런 개자식을 봤나.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어디 있어?”


“어허. 여기 돈 빌릴 때 서류도 다 있어. 빨리 돈 줘.”


남성이 이 서류를 뺏으러 스컴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스컴은 너무도 편하게 피한다.


“어허. 이렇게 형한테 개기면 맞는다.”


남자가 다시 달려 드는대 현관 벨이 울린다. 다 같이 인터폰을 본다, 배달기사가 음식 배달을 왔다.


“여기 짜장면 배달 왔습니다.”


남성이 작은 목소리로 혼잣말을 한다.


“어? 음식 배달시킨 적 없는대.”


그러면서 현관문을 연다. 문을 열자마자 배달직원이 수신호로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댄다.


“쉿.”


수신호를 보낸다. 남성은 고개를 끄덕인다.


“짜장면 안에 넣어 드릴게요.”


배달원이 철가방을 들고 안으로 들어 갔는대 여성이랑 스컴이 안 보인다. 다급히 방으로 향한다. 스컴이 칼을 여성에 목에 들이 밀며 위협한다.


“조용히 하고 뒤로 물러. 이 여자 뒤지는 거 보기 싫으면 뒤로 꺼져.”


뒤로 조금씩 발걸음을 옮긴다. 거실 쪽으로 다가오는 스컬을 보며 형사는 틈을 본다. 스컴이 슬쩍 창문을 바라보는 순간 형사는 손에 들고 있던 철가방을 스컴에게 던진다. 스컴은 철가방을 피하고 창문쪽으로 도망간다. 스컴이 피한 자리에 여성이 쓰러져 목에 피를 흘린다. 형사와 남자는 급하게 쓰러져있는 여성에게 달려간다. 형사는 여성 옆에 앉아서 스컬을 바라본다. 순간 현관 벨이 울린다. 인터폰에는 아무도 안 보인다. 형사가 아차하는 순간에 심장에 칼이 꽂힌다. 스컬은 창문을 열어 밖으로 도주하고 현관문을 부수고 환과 소하가 들어온다. 급하게 창문을 내려 보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소하는 빠르게 119에 신고를 하고 응급처치를 한다. 하지만 형사와 여성의 심장은 뛰지 않는다. 응급차가 도착하고 두 명의 환자를 싣고 응급실로 향하지만 끝내 이 2명은 사망하고 만다.


다음날 환의 팀은 사망한 형사의 장례식에 간다. 돌아오는 길에 환이 희경에게 애기한다.


“희경아. 이렇게 언제 어디서 죽을지도 모르는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 거 같어?”


“무섭죠. 생각한 해도 무서워요. 갑자기 내가 죽을 수도 있다니. 그치만 전 정의심도 아니고 의협심도 아니에요. 무섭다고 아무도 안 하면 정말 커낵터들이 지금 살고 있는 우리를 어디론가 내 쫓거나 다 죽일 거 같아요. 그래서 전 바퀴벌레 같은 저 새끼들을 한 마리라도 더 박멸할래요. 그게 훨씬 속이 더 편할 거 같아요.”


환의 팀은 비가 오는 장례식장을 나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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