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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빌런
작품등록일 :
2023.10.17 15:59
최근연재일 :
2023.12.11 15:23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638
추천수 :
68
글자수 :
102,452

작성
23.11.01 08:57
조회
15
추천
3
글자
5쪽

가스라이팅 3

DUMMY

그 모습을 본 진수는 아무말도 하지 못 한 채 빌라로 돌아온다.그리고 소희에게 전화를 걸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진수는 문자를 남긴다.


“소희야 내가 너무 걱정되서 안 되겠어.그냥 내가 지금 아파트로 갈게.”


문자를 보내자 마자 소희에게 전화가 온다.


짜증섞인 목소리로


“오빠 나 괜챦다니까.다리도 아퍼 죽겠는대 오빠까지 왜 신경쓰이게 해.”


“걱정되서 그러지.”


“오빠 나 진짜 괜챦아.”


잠시 후 소희는 짜증냈던 목소리를 감추고 다시 애교 섞인 목소리로 애기한다.


“그리고 아 맞다. 오빠 나 돈 좀 보내줘.내일 친구들 만나러 나가야 되는대 돈이 하나도 없내.”


“소희야 나 월급 받아서 너 한태 다 보내쟎아.”


“어. 근대 이번달 돈이 좀 덜 들어왔던대.”


진수는 울먹이며 애기한다.


“소희야.나 월급 받아서 전세자금대출 이자내고, 너 가방 산다고 사채 받은거 이자내고, 지금 여기 빌라 월세도 두 달이나 밀렸어.그래서 이번달에 한 달 월세는 내고 남은거 너 한태 다 보낸거야.”


갑자기 소희가 짜증을 낸다.


“그 월세를 왜 줬어.어차피 보증금에서 까지니까 냅두라니까.이 오빠 답답하게 왜이래.”


“소희야.나 십만원만 주라.집에 쌀이 없어서 지금 며칠째 라면만 먹고 있다.핸드폰 요금도 미납되서 정지되겠어.”


“좀 기다려봐 오빠.나도 돈 나올대 있으니까.”


“내가 주는 돈 다 어디다 쓰는 거니 소희야.”


소희가 화를 더 낸다.


“누가보면 오빠가 나 돈 엄청나게 주는거 같다.꼴랑 오백만원 갖다주면서 왜 그렇게 생색이야.내가 말을 안해서 그러는대 내 친구들 애기 들어보면 남편들이 얼마씩 갖다주는줄 알아 오빠?”


진수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근대 소희야. 돈 말고 뭐 할 애기 없어?”


소희의 태도가 180도 달라지며 애교섞인 말투로 바뀐다.


“오빠 왜 울어. 내가 돈 애기만 해서 그래? 내 속마음은 그런 뜻 아니란거 오빠도 잘 알쟎아.”


“사랑하는 울오빠 내가 빨리 나아서 맛있는 밥 차려줘야지. 오빠 나 전화온다. 사랑해.”


소희는 다급히 전화를 끊고 상대가 아무도 없는 빈 전화기에 진수는 애기한다.


“그래 소희야.나도 사랑해.”


통화를 마친 진수는 고개를 숙인채 흐느끼며 운다.집안은 빨래와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고 진수는 방에 있는 창문을 전부 다 잠근다.그리고 오는길에 편의점에서 샀던 연탄가스에 불을 붙이고는 잠이든다.


진수가 세상을 떠나고 한 달 뒤 소희가 보험회사에 전화를 한다.


“네 안녕하십니까. XX보험 김미경입니다.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이씨.지금 보험금 신청한지 한 달이 지났는대 왜 아직도 입금을 안 해주는 거예요?”


“보험금 신청하신 분 성함이 어떻게 되실까요?”


“도대체 몇 번을 애기해.거기 내가 통화한 이력없어요? 몇 번을 애기해야 되는거야?”


“그럼 신청하신 분 전화번호 알 수 있을까요?”


“진짜 짜증나내.010-XXXX-XXXX.이제 보이죠?”


“네. 이력 확인 되셨습니다.”


“근대 왜 아직도 안 들어와요?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요?”


“네. 아직 심사중에 있습니다.며칠만 좀 더 기다려 주십시오.”


“도대체 며칠이 언제까지냐구요? 정확한 날짜를 애기하라고.”


“정확한 날짜는 저희도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런 씨발 맨날 양해 바란대.”


소희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다.옆에있는 남성을 본다.


“근대 그 진수라는 놈이 보험 들어 놨었어?”


“나랑 결혼 전부터 들어놓은 보험인대 원래는 보험금 수령자가 누나로 돼 있었는대 결혼하면서 나로 바꿨어.”


“잘했내.그 새끼 그거 너 한태 완전 빠졌었나 보다.”


“그럼 오빠. 오빠도 봐봐. 나 보고 안 빠질거 같아? 보험 수령금이 계산해 보니까 얼추 7억정도 되겠다.오빠.”


“이번에는 금액 좀 되내.우리 소희 고생 많았내.고아원에서 우리 둘이 뛰쳐나와 힘들 때 서로 도우며 여기까지 왔쟎아.오빠 마사지가게 할 때 니 도움이 컷어.니가 우리가계 에이스여서 손님들이 다 너만 찾았쟎아.”


“그럼 오빠.내가 어디가서 빠지는 얼굴이야? 그리고 내 몸매보고 안 빠지는 놈이 어디있어? 그 어린 나이에 변태 같은 새끼들 상대하느라 고생 좀 했지.”


“근대 너 이번에 3번째 결혼인거는 그 새끼가 알고 있었어?”


“아니 모르지. 내가 결혼식은 해도 혼인신고는 안 하쟎아.”


“그럼 첫 번째, 두번째 새끼들 뒈진것도 모르겠내.”


“오빠랑 나랑 지금까지 이렇게 돈 걱정없이 즐기며 사는 이유도 다 그 첫 번째, 두 번째 새끼들 보험금으로 사는거쟎아.”


“근대 이번에 보험금 받고는 해외에 나가있자.꼬리가 길면 안 되니까 해외에서 1년정도 쉬고 난 다음에 다시 한국에 와서 작업시작하자.”


“응. 알겠어. 근대 이 좆같은 보험금이 빨리 나와야 되는대 이 진수라는 새끼 누나라는 작자가 보험사에 가서 개지랄을 하는거 같아.”


“어차피 기다리면 다 나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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